새해들어 인천시장 예비 후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3선 도전에 나서는 안상수 시장은 최근 단행한 인사를 통해 지방선거 체제를 확고하게 다지며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한나라당 이윤성 국회 부의장은 표면적으로는 안 시장과 당내 경쟁을 벌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회의원 4선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민주당 유필우 시당위원장은 이달 중순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이달말 시당위원장직 사퇴 및 출판기념회 개최 등을 계기로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당내 경선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같은 당 문병호 전 국회의원과 이기문 변호사 등도 시청 인근에 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당내 경선 시스템을 가동한다.같은 당 김교흥 전 국회의원도 6일 열린 민주당 인천시당 신년 하례식에 참석,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소통의 시대를 열자며 공식 선거전을 선포했다.시장선거 불출마 선언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내 후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송영길 최고위원은 이날 시민과 당원 여러분과 함께 62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시장선거는 한나라당 안 시장의 3선 도전 여부와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의 출마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여야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장 후보공천 등을 위한 국민공천배심원단(시민공천배심원단) 제도 도입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후보 선정후 국민공천배심원들이 후보의 적격여부를 심사토록 하는 데 비해 민주당은 후보공천 단계부터 시민공천배심원들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한나라당= 당헌당규개정특위(위원장 황우여)는 국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등의 투명한 후보공천을 위해 국민공천배심원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정태근 특위 간사가 5일 전했다.국민공천배심원단은 공심위가 전략공천 등의 방법으로 선정한 단수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의 적격 여부를 심사한다.중앙당 국민공천배심원단은 당 대표가 당 내외 인사로 30명 내외를 추천해 구성한 뒤 3분의2 이상이 후보가 부적격이라고 판단하면 최고위에 재심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초단체장 후보를 심사할 지방공천배심원단은 시도당 위원회가 추천하고 시도당 위원장이 임명하도록 의견을 모았다.특위는 이와 별도로 광역기초의원의 경우, 당협별로 후보자추천위를 구성해 후보의 적격성을 심사토록 했으며,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을 위해서는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대표가 임명하는 20명 안팎의 비례대표공심위를 별도 구성토록 했다.오픈 프라이머리로 불리는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해서는 국회정치개혁특위에 건의키로 하고, 대표지명 최고위원을 현재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 1명은 여성을 임명하도록 결정했다.◇민주당= 통합과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원기)는 이날 회의를 갖고, 62 지방선거부터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도입(본보 2009년 12월28일자 3면)키로 확정했다.최재성 혁신위 간사(남양주갑)는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하고, 선거연대와 여성, 청년, 장애인에 대한 특별한 배려를 위해서 지방의원의 15% 범주 내에서 전략공천을 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시민공천배심원제는 일반 시민과 전문가들이 입후보자를 심사한 뒤 표결을 통해 공천 대상자를 확정하는 것으로, 정치 신인들의 정치권 진입을 배려하겠다는 취지로 이뤄지는 것이다.혁신위는 적용 대상을 한정하지는 않았지만 현실적 여건 등을 고려할 때 기초단체장 공천을 중심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이날 회의에서는 그러나 시민공천배심원제와 지방의원 후보 전략공천 및 시도당에 있었던 기초단체장 공천권을 중앙당으로 이첩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일부 시도당 위원장들의 문제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최종 확정때까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경기도내 전현직 국회의원 보좌진이 오는 6월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대거 도전할 태세여서 지역 정치권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방의원 유급제가 당근이 됐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정치를 가까이 접하면서 익힌 정치감각과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하면서 이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6월2일 실시되는 동시지방선거에 대비해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경기지역 전현직 국회의원 보좌진은 10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예정자들은 민주당 출신이 대부분이다. 현재 도내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들 대부분이 한나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또 이들은 대부분 단체장 선거 도전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방의회가 유급제로 전환되는 만큼 공천 막판 광역의원 출마로 유턴할 가능성도 높다. 한나라당에선 김성수 의원(양주동두천)의 안기영 보좌관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함께 일하는 김 의원은 도의원 선후배 사이인 안 보좌관은 안양시장 후보공천을 위해 재도전장을 내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또 광주출신 정영훈 전 의원과 이방호 전 의원 보좌관을 지낸 남궁 형 범국민에너지운동본부 공동대표도 광주시장 출사표를 내고 지역활동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이밖에 KG 보좌관 등 일부는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월쯤 출사표를 던진후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민주당의 경우 문희상 국회부의장(의정부갑)실의 강충구 비서실장이 의정부시장에 도전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 총무국장 출신인 강 실장은 문 부의장실에서 정치수업 중이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종걸 위원장(안양 만안)의 보좌관인 강득구씨도 안양시장 출마태세를 노리며 와신상담 중이다. 강 보좌관은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의정활동 경력이 있어 당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의 원내대표시설 부실장을 지낸 김진국 부천생활정책연구소 소장이 부천시장 후보공천을 위해 지역내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이외에 김진표 최고위원(수원 영통) 보좌관을 지낸 김영환씨는 고양시에서 경기도의원 출마를 위해 보좌관을 사직하고 표가꾸기에 나섰고, 경기도당 위원장인 박기춘 의원(남양주을)의 송낙영 보좌관과 우제창 의원(용인 처인) 비서관인 권태돈씨도 광역의원 출마를 놓고 권토중래중이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오는 6월2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교육감 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에서는 전현직 교육수장과 교육위원들이 대거 출마채비에 나섰다.교육감 선거는 2006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의 개정 이후 주민 직선으로 치러지고 있으며 인천은 첫 직선제이다.이에 따라 주민이 직접 교육수장을 뽑는다는 기대감과 함께 역대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교육감 선거는 보수 대 진보의 대결구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시도지사와 러닝메이트제를 비롯한 정치권에서 논의중인 교육감 선거제도의 개정 여부 등에 따라 변수도 예상되고 있다.우선은 3선에 도전하는 나근형 전 인천시교육감과 진보진영의 대표격인 이청연 현 교육위원의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 전 교육감은 이미 1년여 전부터 선거캠프를 차리고 내년 선거를 준비했다는 후문으로 고향인 강화와 인천고 인맥을 총동원해 3선 고지를 노리고 있다.두번의 교육수장을 지낸 경력과 프리미엄이 더해져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평가가 있지만 재임기간 줄곧 인천의 학력저하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고 인천교육의 새바람을 기대하는 유권자들의 표심도 배제할 수 없어 쉽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전교조 출신의 이청연 교육위원은 이번 선거의 다크호스로 지역내 진보진영세력의 지지를 바탕으로 나 전 교육감과의 한판 승부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이 교육위원은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으로 주안북초교, 간석초교, 연수초교 교사를 지냈으며 5대 인천시교육위원(남동연수구 권역)에 당선돼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남동연수구지역과 30대 젊은층들로 부터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또 같은 교육위원으로 교육감 출마 경험이 있는 조병옥 교육위원과 교장교육장 출신의 김실, 류병태 교육위원도 오랜 교육경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인천교육의 수장자리에 욕심을 내고 있다.조 교육위원은 지난 2005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 당시 나근형 교육감에게 패배했으나 장학사와 교장, 인천교총 회장 등 다양한 교육경험을 내세워차기 선거전에 나 전 교육감과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제4대에 이어 재선에 오른 김 교육위원은 인천고, 부평고 교장 출신답게 학부모와 지역사회 인맥이 두터우며 제4대 교육위원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하는 등 의정활동에도 남다른 의욕을 보여왔다. 류 교육위원도 북부교육청 학무국장, 인천시교육과학연구원장, 서부교육청 교육장 등을 거쳐 교육행정 경험이 풍부하며 특히 서부교육장 재직시 낙후돼 있는 서구지역 교육환경에 심혈을 기울여온 점을 내세워 계양구, 서구, 강화군 권역 표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1년여간 교육감 권행대행을 수행하는 권진수 부교육감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권 권한대행은 선거출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재임기간 교육지표와 교육시책을 새롭게 바꾸고 주무팀장 회의, 인사관행 철폐 등 크고작은 교육청 내부의 개혁을 단행하면서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경기도 양평 출신으로 인천교육대학을 졸업하고 1982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교육부 고등교육재정과장, 안동대 사무국장, 서울대 시설관리국장, 제주특별자치도 부교육감 등을 거쳤다. 이밖에 최근 인천시 인터넷교육방송인 잎새방송으로 활동중인 서한샘 전 국회의원과 박호군 전 인천대 총장, 허숙 전 경인교대 총장, 전 교육위원인 허원기 인하대학원 겸임교수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서 전 국회의원은 인천 출신으로 제15대 국회의원선거에 신한국당 후보로 인천 연수구에 출마, 당선됐고 한샘닷컴 회장 등의 경력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데다 모교인 동산고 동문회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지난해 7월 퇴임한 박 전 총장은 현재 인천녹색성장푸럼 대표로 지역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인천대 총장 재임기간 국립대법인화, 송도신캠퍼스 이전 등의 현안사업을 무난히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허 전 교육위원은 초등학교 교장 출신으로 제4대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풀뿌리 지방자치 시대를 선도할 6월 동시지방선거가 새해 벽두부터 화두다.특히 도지사, 시장군수선거는 물론 도의원, 시의원 선거와 함께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치뤄지게 돼 그 어느때 보다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로 선출된 경기교육감 민선 2기 시대는 임기 4년이 보장된다. 때문에 1년2개월에 그친 민선 1기(현 김상곤 교육감) 선거와는 그 양상이 다르게 전개될 공산이 크다. 더불어 현재 국회에 제출된 도지사와 교육감 선거를 연계하는 러닝메이트제 법안의 통과 유무에 따라 선거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교육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이런 가운데 현재 직간접으로 출마의지를 보이고 있는 후보군의 경우, 보수와 진보임을 자처한 이념적 대립이 극명하게 노출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때문에 노선이 비슷한 각 후보진영과의 연대 움직임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보수성향 후보군우선, 여권 중심의 보수진영 예상 후보로 김진춘(70) 전 교육감을 빠뜨릴 수 없다. 김 전 교육감은 지난해 12월 보수성향의 도내 원로 교육계 인물 200여명을 하나로 결집, 경기교육발전협의체를 사실상 출범시킨 장본인이다. 이 단체는 현 김상곤 교육감의 교육 철학은 물론 정책에 대해 강한 어조의 비난을 쏟아내며 결코 지금의 경기교육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교육감은 보수 성향의 도 교육계 의견을 하나로 모아 상황에 따라 후보(킹)나 후보 조력자(킹 메이커)로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다.또 강원춘(53) 전 경기교총회장도 출마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해 4월 낙선의 고배를 마신바 있는 그는 와신상담 교육감 입성을 노리며 선거력을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수원 모처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 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눈여겨 볼만한 것이 대학 교수들의 활발한 행보다. 이들은 특히 현 김상곤 대적카드로 떠오르며 일부 지지 세력을 등에 업고 출마를 조심스럽게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선두주자는 조창섭(69) 현 단국대교육대학원장과 강인수(66) 현 수원대 부총장이다. 조 원장은 지난 1984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수를 시작으로 2000~2004년까지 서울대 사범대학 학장을 지낸 교육계 걸출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상황에 따라 출마를 공식화 할 움직임마저 보여 행보가 주목된다.또 강인수(66) 수원대 부총장도 잠재적 유력 후보군이다. 현재 출마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도내 원로 보수집단인 경기교육발전협의회의 행보에 따라 향배가 갈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문용린(62) 전교육부장관, 김영래(63) 아주대 교수, 윤정일(66) 민족사관고 교장, 구충회(66) 전 경기도외국어교육연수원장 등이 후보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진보성향 후보군김상곤(60) 현 교육감이 앞서고 있는 양상이다.주변 측근을 통해 1년2개월 민선 1기에 이어 민선 2기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특히 무상급식 예산 편성을 비롯 경기도의 교육국 설치, 시국선언 교사 징계 유보 등으로 대중세를 타고 있는 주인공이다.이런 이유로 진보 등 야권에서는 김 교육감을 제외한 타 후보군이 뚜렷하게 대두되지 않고 있다. 상당부분 김 교육감의 거취와 행보를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무상급식 예산, 교육국 설치 반대, 시국선언 교사 징계 유보 등 3대 현안이 선거에서 득이 될지 아니면 실이 될지 조심스럽게 가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에 불거진 경기도학생 인권조례제정 건의 경우, 예상밖으로 학부모 등 각계 반발이 심한데다 교육행정이 일부 편향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주위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출마 부인에도 불구, 정가를 중심으로 최희선((69) 현 중부대학교 총장 출마설이 오르 내리고 있고 또 소신있는 의정활동으로 교육계내부는 물론 주위 신망이 두터운 경기도교육위원회 최창의위원도 잠재적 후보군이다./김동수기자 dskim@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