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국회의원 보좌관 지방선거 대거 도전

10여명 달해… 민주당 출신이 대부분

경기도내 전·현직 국회의원 보좌진이 오는 6월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대거 도전할 태세여서 지역 정치권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방의원 유급제가 ‘당근’이 됐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정치를 가까이 접하면서 익힌 정치감각과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하면서 이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6월2일 실시되는 동시지방선거에 대비해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경기지역 전·현직 국회의원 보좌진은 10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예정자들은 민주당 출신이 대부분이다. 현재 도내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들 대부분이 한나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또 이들은 대부분 단체장 선거 도전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방의회가 유급제로 전환되는 만큼 공천 막판 광역의원 출마로 유턴할 가능성도 높다.

 

한나라당에선 김성수 의원(양주·동두천)의 안기영 보좌관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함께 일하는 김 의원은 도의원 선후배 사이인 안 보좌관은 안양시장 후보공천을 위해 재도전장을 내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또 광주출신 정영훈 전 의원과 이방호 전 의원 보좌관을 지낸 남궁 형 범국민에너지운동본부 공동대표도 광주시장 출사표를 내고 지역활동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이밖에 K·G 보좌관 등 일부는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월쯤 출사표를 던진후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민주당의 경우 문희상 국회부의장(의정부갑)실의 강충구 비서실장이 의정부시장에 도전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 총무국장 출신인 강 실장은 문 부의장실에서 정치수업 중이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종걸 위원장(안양 만안)의 보좌관인 강득구씨도 안양시장 출마태세를 노리며 와신상담 중이다. 강 보좌관은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의정활동 경력이 있어 당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의 원내대표시설 부실장을 지낸 김진국 부천생활정책연구소 소장이 부천시장 후보공천을 위해 지역내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이외에 김진표 최고위원(수원 영통) 보좌관을 지낸 김영환씨는 고양시에서 경기도의원 출마를 위해 보좌관을 사직하고 표가꾸기에 나섰고, 경기도당 위원장인 박기춘 의원(남양주을)의 송낙영 보좌관과 우제창 의원(용인 처인) 비서관인 권태돈씨도 광역의원 출마를 놓고 권토중래중이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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