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올해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 역대 최고 기록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1분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8.7% 늘어난 87만48TEU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역대 1분기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인 지난 2021년 1분기 83만1천577TEU를 상회하는 수치다. IP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물동량은 수출 42만8천564EU, 수입 42만6천176TEU로 각각 지난해보다 11%, 6%씩 늘었으며, 환적 물동량은 3천878TEU를 기록했다. 국가별 컨테이너 수출 물동량은 중국 27만658TEU, 말레이시아 1만81TEU, 베트남 3만5천782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만232TEU(12.6%), 3천336TEU(45.9%), 1천844TEU(5.4%) 증가했다. 국가별 컨테이너 수입 물동량은 미국 1만3천185TEU, 대만 1만3천629TEU, 중국 22만5천756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5%, 49.4%, 2% 늘었다. 대 중국 수출 품목에서는 기계류, 잡화, 섬유류가, 수입 품목에서는 전기기기, 플라스틱, 섬유류가 주종을 이뤘다. 대 베트남 수출은 플라스틱, 대 말레이시아 수입에서는 화공품, 목재류가 주로 증가했다. IPA는 대 중국 수출입,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수출 물동량 호조 및 신차와 중고차의 수출 컨테이너화 증가 등을 물동량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1분기 동안 차량 수출은 17만8천460대를 기록했으며, 신차는 지난해 1분기 6만2천678대에서 올해 6만8천842대로 늘었다. 중고차 수출은 올해 1분기 10만9천618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컨테이너 운송 수출은 8만6천217대로 나타났다. 김상기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1분기 동안 신차와 중고차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책을 펼친 결과 역대 1분기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항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물류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K-Food와 중소기업 수출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로봇랜드’ 14년 만에 시동… 투자 유치가 관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인천 로봇랜드가 14년 만에 본궤도에 오른다. 하지만 자칫 수익을 내기 쉬운 수익 부지 개발만 이뤄질 우려가 커 로봇산업 투자 유치와 이를 위한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다음달께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아파트형 공장과 지식산업센터 등을 지을 수 있는 수익용지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조성실행계획 변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익용지는 로봇랜드 전체 부지 76만9천281㎡(23만3천115평) 중 로봇산업용지(23만2천133㎡·7만343평)의 10%(2만7천㎡·8천181평)다. 시는 산업부에 제출한 조성실행계획 변경(안)에 인천도시공사(iH)와 공동사업시행자를 맡는 내용을 담았다. 건설투자자(CI)인 ㈜한양과 두손건설㈜ 등의 기반시설 우선 시공권을 보장하되, 용지의 우선 매수권 등은 보장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산자부와의 조성실행계획 변경 협의가 끝나는대로 인천로봇랜드㈜와 iH의 위·수탁 업무 협약 변경을 추진하고, 이어 상·하수도나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공사에 착수하는 등 사업을 정상화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자칫 일대 수익 부지만 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익 부지는 상대적으로 개발 후 분양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용지라 선호도가 높지만, 산업시설용지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닐 뿐더러 로봇 기업의 투자유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로봇랜드 사업 정상화를 위해선 수익용지 분양보다 로봇산업 투자유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로봇산업 투자 유치 없이 자칫 수익용지만 개발이 먼저 이뤄지면 대부분의 로봇산업시설 용지는 빈 땅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사업이 14년간 좌초한 것도 로봇산업의 투자유치에 실패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특히 업계에선 로봇산업용지의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서울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철도망 구축은 물론이고 산업과 대학, 연구가 함께 어우러지는 산·학·연 클러스터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의 한 로봇업체 대표는 “청라 로봇랜드로 옮기지 않는 이유는 경기도 판교와 같이 앵커기업이 자리 잡아 좋은 인재가 끊임 없이 유입되는 ‘인력수급’이 쉽지 않는 것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지하철 등 교통도 좋지 않고, 대학이나 연구소 등의 연계 생태계도 거의 없어서 산업을 키우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영신 인하대 프론티어학부 교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앵커기업의 유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로봇랜드 역시 앵커기업의 유치가 사업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고 했다. 이어 “여기에 지역 대학과 특성화고와 연계, 로봇 관련 산·학·연의 구축해 인력 수급을 하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가능한 빨리 투자 유치를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앵커기업 유치를 통한 성장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기반시설 착공에 이어 용지분양을 최대한 빠르게 할 방침”이라며 “iH와 함께 투자유치 및 분양 등을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넥스트챌린지, 국내 스타트업 아세안 진출 지원 본격화…베트남에 아세안랩스 오픈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넥스트챌린지재단이 베트남 창업 혁신 생태계를 총괄하는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에 아세안 진출의 핵심적 교두보인 ‘넥스트챌린지 아세안랩스’를 오픈하며 국내 스타트업들의 아세안 진출 지원을 위한 진격을 시작했다. 25일 넥스트챌린지에 따르면 지난 16일 베트남 NIC에서 넥스트챌린지 아세안랩스 개소식을 했다. 넥스트챌린지는 아세안랩스를 통해 베트남 NIC와의 긴밀하게 협력하며 국내 스타트업들의 실효성 있는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또 베트남 스타트업들의 한국 진출 및 아세안 진출을 위한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넥스트챌린지는 베트남 NIC를 비롯해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국영기업으로 온라인 교육서비스·모바일앱·통신·게임 등 다양한 디지털분야 사업화를 추진하는 VTC online, 베트남 국영방송사 VTVcab, 베트남 과기부 산하 스타트업 지원기관 NSSC, 베트남 Vin그룹이 세운 명문 대학 Vin University 등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했다. 넥스트챌린지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베트남 창업 혁신 생태계 교류 및 교육, 미디어 등 전방위적인 베트남 및 아세안 지역 진출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록 넥스트챌린지 대표는 “아세안 지역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은 풍부한 젊은 노동력과 높은 경제 성장, 디지털 전환에 대한 수요 등 글로벌로 진출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아세안 지역 거점으로 베트남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넥스트챌린지는 지난해 아세안 10개국 주요 국가기관, 창업지원기관, 주요 대학 관계자들이 참여한 ‘2023 글로벌 스타트업 빌더 써밋(GSBS)’ 개최하고 말레이시아정부 창업지원기관(MRANTI)에 ‘넥스트챌린지 말레이시아랩스’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아세안 지역 창업지원 체계 구축 및 주요국 9개국 창업지원기관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에 주요한 네트워크 구축과 연결점 역할을 하며 아세안 특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재단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엔 구글플레이 ‘창구’ 프로그램을 베트남 국영기업 VTC Online과 협력해 국내 스타트업들의 베트남 PoC 프로그램 등의 사업을 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추가로 글로벌 기업인 인텔(INTEL)과 손 잡고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의 인도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베트남 NIC에 넥스트챌린지 아세안랩스의 오픈은 늑대로 불리는 스타트업들이 아세안으로의 진격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시작점”이라며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써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송도 ‘K-바이오 랩허브’ 본격화… 특화 인프라 등 설계 착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 창업·육성시설을 만드는 ‘K-바이오 랩허브’ 건립 사업이 설계에 나서는 등 본격화한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올해 34억원을 들여 K-바이오 랩허브 건립을 위한 설계 용역에 착수한다. 인천경제청은 설계에 바이오 스타트업·벤처기업이 성장동력을 갖출 수 있게 특화 인프라 조성을 반영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2만8천㎡ 규모로 사무공간, 시험장비·시설 등을 구상해 설계한다. 교육연구시설 1만5천㎡ 부지는 기업 등의 실험공간 및 오피스 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다만 나머지 1만3천㎡ 부지는 유보지로 두고, 이번 설계 용역을 통해 바이오 관련 건물 및 기업 유치 등의 활용 방안을 찾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연세대측과 일단 부지의 절반에 대한 설계부터 하기도 협의를 했다”며 “내년 4월까지 설계 용역을 한 뒤, 유보지 활용계획을 확정하면 내년말에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K-바이오 랩허브는 감염병 진단과 신약 개발 등의 생명공학 분야 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사무공간, 연구장비 및 시설을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021년 7월 K-바이오 랩허브 구축 후보지 공모에서 인천을 선정했다. 인천경제청은 의약바이오 8대 분야 60개 기업이 창업초기에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핵심연구장비·시설을 조성 등을 할 예정이다. 또 인천경제청은 창업기업의 역량 강화 및 종전 바이오 사업들과 함께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만든다. 이 밖에도 입주 기업에 연구개발(R&D), 펀딩투자,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검토한다.

인천시, 제4경인고속도로 민간투자 추진 [2024 인천시 물류산업시행계획]

인천시가 물류 통행망을 넓히기 위해 제4경인고속도로를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교통망 확충에 나선다. 시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인천시 지역물류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시는 총 2천300억원을 투입해 ‘디지털물류 선도·글로벌 물류 성장엔진 인천 구현’을 위해 40개의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시는 물류기반 네트워크 확충을 위해 ‘제4경인고속도로’와 ‘경서동~왕길동 도로개설 사업'을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제4경인고속도로는 인천 중구 인천항부터 서울 구로구 오류동을 잇는 총 연장 18.7㎞의 도로이다. 사업비는 약 1조7천억원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사업자로부터 민간투자사업 의향서를 받은 뒤 추진계획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인천과 서울의 접근성 개선과 함께 원도심 활성화 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경서동~왕길동의 도로개설 사업은 서구 경서동과 왕길동을 잇는 총 연장 4.56㎞ 구간으로, 대심도터널로 이뤄진다. 사업비는 3천551억원에 이른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적격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민간투자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도심 속 휴부지를 중심으로 물류시설 설치가 가능한지 살펴보는 등 도시계획시설 복합화에도 나선다. 시는 오는 7월부터 시유지와 철도부지를 중심으로 유휴부지를 조사한 뒤, 물류시설이 가능한 부지에 대한 관리대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인천도시철도 유휴 공간을 활용한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 지원사업에 참여할 구상이다. 이 밖에도 시는 급증하는 물류수요 대응 및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 물류센터 등 인천공항·항만 내 첨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물류산업과 인력을 양성하는 등 물류산업의 스마트·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구상이다. 김원연 시 물류정책과장은 “항공정비산업(MRO) 등 인천 특화형 물류산업 육성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이 ‘물류도시’로서 디지털 물류의 선도와 글로벌 물류의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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