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소방안전본부는 오는 11월까지 특정관리시설 5천268곳을 일제 정비한다고 14일 밝혔다.대상은 재난 발생 위험이 크거나 재난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설들이다.이들 시설은 안전등급에 따라 A급 2천236곳, B급 2천553곳, C급 293곳, D급 60곳, E급 26곳 등으로 나눠져 있다.시 소방안전본부는 시설물 상태를 평가, 필요한 경우 안전조치명령을 내리고 안전등급을 재결정할 계획이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지난 10년 동안 태극기 제작에 정성을 쏟아 왔지만, 요즘 같은 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인천지역에서 태극기 제작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씨(51인천 부평구 부평5동)는 요즘 매출 장부를 들춰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태극기 주문이 많아져 대목이어야 할 광복절이지만 태극기 홀대 분위기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심기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전국 거리가 태극기 물결로 넘쳤던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응원의 기억도 잠시, 광복절 등 국가 기념일에도 태극기를 찾는 이들이 갈수록 줄고 있다.14일 지역 태극기 제조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광복절과 관련해 접수된 주문량은 지난해보다 보다 30% 정도 줄었다.가격도 지난 2002년에 비해 15% 떨어지는 등 수익성도 낮아졌다.한때 애국심의 상징이었던 태극기가 어느덧 국가주의나 집단주의 잔재로 치부되는 급변한 세태 탓이다. 그 틈에 끼어 판로를 잃은 영세 태극기 제조업체들은 상업용 이벤트 배너나 만국기, 단체기 제작 등으로 생존전략을 바꾸는 등 시장 적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태극기 제조업체 관계자는 매년 주문량이 30% 줄고 있다고 말했다.업계는 태극기 수요 급감현상을 사회적 인식의 변화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A씨는 무엇인가에 종속되고 싶어 하지 않는 신세대들의 자유주의적인 성향을 감안하면, 국가 상징물을 진지하게 바라보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설상가상으로 덤핑으로 들여온 중국산 저가 태극기들도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 태극기 제조업체 관계자들은 태극기는 바탕 천까지 엄격한 국가 규격에 따라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중국산 태극기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저질 원단을 사용하고 문양조차 틀린 게 많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최근 인터넷으로 번지고 있는 온라인 태극기 게양 캠페인이 오프라인 판매업체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 남동경찰서는 12일 복도식 아파트만 골라 10여차례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절도)로 이모씨(28)를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6월 20일 오후 7시께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이모씨(32)의 집 창문을 열고 침입, 집안을 뒤져 현금 30만원과 컴퓨터(50만원 상당)를 훔치는 등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모두 10차례에 걸쳐 370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다.조사결과 이씨는 복도식 아파트 중 빈집만을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수입이 금지된 수십억대 체중조절 식품을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덜미가 잡혔다.인천국제공항본부세관은 11일 수입이 금지된 시부트라민 함유 비만 치료제인 미국산 체중조절식품을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 등)로 부부인 김모씨(44)와 전모씨(43여)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세관은 같은 제품을 비타민으로 위장, 국제 특송우편으로 국내에 들여온 뒤 판매한 이모씨(54여)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세관은 이들로부터 각종 체중조절 식품 7만5천정 등 2억6천만원 상당의 물품들을 압수했다.세관에 따르면 김씨 부부는 미국에 살면서 한국 구매층을 겨냥,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한 뒤 쇼핑몰 회원 2만여명 명단을 도용, 비타민인 것처럼 속여 수입금지 체중조절 식품(시가 19억원 상당)을 국제 특송우편으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택배회사 직원과 공모해 해당 제품을 포장상자에 표시된 수취인에게 배송하지 않고 자신들에게 배달하도록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시부트라민은 중독성이 있고,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어 미국식품의약안전청이 지난해부터 판매금지 품목으로 지정했다.세관 관계자는 해외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체중조절 식품, 정력제, 화장품 등을 살 경우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많고 회원 정보가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지난 10일 연평도에서 2차례나 발생한 북한군의 포격과 관련, 치안 최일선에 있는 경찰의 대처능력과 정보력 부재가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경찰(인천 중부경찰서 연평파출소)은 이날 오후 1시께 북한군이 포격한 지 2시간 정도가 지나서도 사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현장 상황을 묻는 언론에 그런 사실(북한군의 포격)이 없다,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답변했다.경찰은 훈련상황이 있으니 (주민들은) 동요하지 말라는 방송만 들었을 뿐이라며 북한군의 포격과 우리 군의 대응사격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같은날 오후 7시46분께 북한군의 2차 포격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합동참모본부 공식발표에 따르면 이 시간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으로 추정되는 2발의 폭발음이 울렸고 이 가운데 1발은 연평도 동북방 북방한계선(NLL) 부근에 떨어졌다.하지만 이때도 경찰은 북한군이나 우리 군의 대응 사격이 있었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연평도는 평소 야간에 우리 군의 포 사격연습이 없기 때문에 작은 포 소리에도 주민들은 금방 감지할 수 있고, 대피하는 게 몸에 배어 있다.우리 군이 이날 오후 8시2분께 NLL 쪽으로 대응 사격한 것을 포함하면 모두 5발의 포격이 들렸는데도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어느 누구도 포격 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하루종일 긴장감이 고조돼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과연 위기의식을 갖고 있었는 지도 의문이다.위기일발 상황에서 군과 경찰의 공조가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군은 북한군의 포격이 발생한 후 면사무소에 우리 군의 대응사격이 있을 것이라고 알렸으나 경찰에 대해선 연락하지 않아 경찰은 면사무소가 주민들에게 내보내는 방송을 듣고서야 사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경찰 관계자는 사무실 안에 있으면 (포격)소리를 듣지 못할 수 있다. 방송을 듣고 우리 군의 훈련이 있는 줄로만 알았다면서 군이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는 한 이처럼 민감한 문제는 우리로선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최근 사회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 TV(CC-TV)와 관련,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택시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로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마구잡이로 올라 오는 등 사생활 침해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갈수록 비등해지고 있다.11일 네티즌들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매일택시 블랙박스라는 단어만 치면 일부 택시기사들이 택시 내부에 설치한 블랙박스로 촬영한 수많은 동영상들이 올라온다.일부 동영상은 얼굴을 다소 가리거나 음성을 변조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얼굴과 실제 음성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본인은 물론 친구나 가족 등 지인들도 동영상의 얼굴 및 목소리 주인공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택시에 설치된 블랙박스에 내장된 칩만 꺼내 컴퓨터에 연결하면 동영상을 바로 볼 수 있어 택시기사 마음대로 열람하고 인터넷에 공개할 수도 있다. 특정 부분과 음성만 편집하고 자막까지 올려 승객을 조롱하는 듯한 동영상도 많이 올라와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같은 동영상을 즐기거나 퍼 나르기도 해 사생활 침해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이에 전문가들은 해당 택시기사를 처벌하거나 녹화고지의무를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인천YMCA 관계자는 (블랙박스는) 택시기사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만큼 블랙박스 자체를 비판할 수는 없지만 인터넷에 동영상을 무단으로 게재하는 택시기사를 처벌하기 위한 법률적 근거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인천 계양구 장기동 경인아라뱃길 교량인 귤현교가 임시로 개통한 가운데, 그동안 주민들이 이용하던 계양초등학교 앞 횡단보도가 없어지면서 주민들과 학생들이 위험천만한 통행을 계속하고 있다.11일 경인아라뱃길 건설단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일 경인아라뱃길 귤현교가 임시 개통하면서 계양구 장기동 계양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가 교량 진입구와 겹치면서 폐쇄됐다.경인아라뱃길 건설단은 교량 입구로 진입하는 차량들의 속도가 빠른만큼 주민 안전문제를 감안, 계양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대신 계양역 방향으로 250m 떨어져 있는 교량 하부공간 횡단보도 이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하지만 횡단보도 폐쇄 이후 매일 이 일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경인아라뱃길 건설단이 인도 보수공사를 마무리하지 않은 채 귤현교가 개통되면서 인근 인도가 다 파헤쳐져 주민들이 인도 대신 차도를 따라 무단 횡단을 감수하면서 걸어다니고 있기 때문이다.교량 하부공간으로 무단 횡단하지 않고 반대편으로 건너려면 계양초등학교 정문에서 300m, 교량 하부 횡단보도에서 500m 떨어진 인혜학교 앞 횡단보도까지 가야 해 주민들은 언덕길로 최대 1km를 돌아가야만 한다.계양초등학교 학생들도 교량 입구인 정문 앞으로 등하교하면서 통학로가 길어지는데다 안전사고도 우려돼 학교 측이 정문 폐쇄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이에 계양1동주민센터 뒷편으로 형성된 장기지구 주민 300여가구는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으면 학교, 종교시설, 음식점, 상업시설 등을 이용하기 힘들어 생활권이 단절된다며 육교 재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정선경 구의원은 경인아라뱃길 건설단은 귤현교가 개통하면 횡단보도가 없어질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면서도 보도 보수공사를 제때 마치지 못해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주민들의 자유로운 이동과 학생들의 안전 확보 등을 위해 육교를 다시 설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경인아라뱃길 건설단 관계자는 주민들이나 학생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설명하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인천지역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11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역 24분기 광공업생산 지수는 지난해 24분기 24.4% 증가세를 기록한 이후 5분기 연속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형 소매점 판매도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9.0% 오르는 등 오름세를 이어갔다.충남(31.9%)과 제주(11.6%) 등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올랐다.소비자물가는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4%대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인천은 3.8% 오르는데 그쳐 비교적 물가가 안정된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수출은 지난해 24분기 보다 34.4% 올랐으며 취업자수도 3.0% 늘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이달 중순께 단행될 예정인 검찰 고위급 인사를 앞두고, 인천지검 간부들의 승진 및 전보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인천지검은 김학의 지검장(연수원 14기)과 정인창 1차장(연수원 18기), 김청현 형사 1부장(연수원 20기) 등이 승진대상에 포함돼 이들의 승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또 내년 검사장 승진이 유력한 김수창 2차장(연수원 19기)과 윤희식 특수부장(연수원 23기) 등을 비롯해 나머지 부장검사 7명에 대한 자리 이동도 관심사다.이 가운데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건 김학의 지검장의 고검장 승진과 정인창 1차장의 검사장 승진 여부.우선 고검장 자리는 검찰총장 후보자 동기생들의 용퇴로 고검장 9명 가운데 6명이 전원 교체된다.고검장 자리 6명 가운데 14기에서 3명, 15기에서 3명 등이 임명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 경우 고검장 승진 대상인 14기 검사장은 김학의 인천지검장, 김진태 대구지검장, 이재원 서울 동부지검장, 곽상욱 부산지검장, 김영한 수원지검장 등 5명이다.이 가운데 김 지검장이 친화력과 추진력이 강점인데다 지역 안배차원에서 승진 0순위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지검장은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이들을 청사로 초청하는가 하면,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초빙, 국내법을 알리는 등 외국인들의 범죄예방은 물론 소외된 계층에 대한 각별한 배려도 아끼지 않고 있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자가 최대 11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정 1차장의 검사장 승진여부도 관심대상이다.11개 자리 가운데 정 1차장의 기수인 18기에서 7~8명이 승진할 것으로 점쳐진다.18기 가운데 정 1차장을 비롯해 문무일강찬우오세인 등 대검 선임연구관 3명, 이명재 고양지청장, 오광수 안산지청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그동안 인천지검 1차장에서 검사장으로 승진되지 않은 사례는 없었다.이 밖에 김청현 형사 1부장의 차장 승진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윤희식 특수부장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김 부장은 조직의 화합과 남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이 남보다 월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윤 부장은 그동안 해경 헬기 조종사 채용비리사건 등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제대로 수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편, 차기 인천검사장은 15기인 송해은 서울서부지검장, 길태기 서울남부지검장, 주철현 창원지검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손일광기자 ikson@ekgib.com
인천해양경찰서는 10일 서울시 체육회로부터 지원받은 선수 훈련비 등을 가로 챈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서울지역 모 요트단체 간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해경은 지난 2008년말 교내 요트부 창단 명목으로 A씨를 통해 서울시 체육회로부터 450만원을 지원받은 후 이 가운데 200만원을 개인 카드값 변제 등에 사용한 서울 모 고교 체육교사 겸 요트부 감독 B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9년 10월과 지난해 10월 등 2차례에 걸쳐 해당 요트단체 소속 선수 26명의 훈련 지원과 해외코치 초청 등에 필요하다며 선수 훈련비로 서울시 체육회로부터 1천800여만원을 지원받은 뒤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창수기자 cskim@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