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아트센터 끝없는 ‘시련의 계절’

개장 초기 지역 아트센터의 성공사례로 꼽혔던 인천 부평아트센터가 어려움을 맞고 있다. 16일 부평구와 부평아트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문을 연 부평아트센터는 한 해 15만 명이 넘는 이용객을 자랑하며 지역 문화계의 신성처럼 등장했다. 지난해 4월에는 예술의 전당을 제치고 전국 공연장 중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랭키닷컴 기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1년 반이 지난 부평아트센터의 전국 공연장 부문 방문순위는 고양 아람누리, 성남아트센터, 마포아트센터 등에게 앞자리를 내주고 11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올해 8월 말 기준 대공연장의 가동률은 72.9%, 소공연장은 43.4%, 전시장은 88.9%에 불과하다. 한창 주가를 올리던 2010~2011년 당시의 대공연장 가동률 75.6%(동기 대비), 소공연장 64.7%, 전시장 91.5%보다 모두 힘이 빠진 모양새다. 올해 이용객도 무료 공연(거리공연) 1만 5천여 명, 기획전시 4천여 명, 아카데미 400여 명을 기록 중으로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단, 유료공연 관객은 지난해 2만 4천여 명보다 5천여 명, 대관공연은 2만3천여명보다 5천여 명 늘었다. 부평구 관계자는 가동률이나 수익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일부 문제가 있을 뿐,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며 다음 달까지 부평문화재단, 부평문화 사랑방 등과의 조직 개편을 마치면 내년부터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펑펑 터지는 송도, 주민들은 식은땀

이번엔 철거작업 중 불꽃 튀어 음식물 자원화 시설 불 유독가스로 직원 대피소동 관리당국 안점불감 도마위 인천 송도국제도시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인근에서 잇따라 폭발 및 화재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10시50분께 환경공단 송도사업소 내 음식물 자원화 시설에서 불이나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30여 분만에 진화됐다. 화재는 철거작업을 맡은 하청업체 근로자가 산소절단기를 이용하던 중 시설 내부로 불꽃이 튀어 플라스틱 부품 등 가연성 물질에 옮겨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 불로 이 일대는 물론 환경공단 사무실 안까지 유독가스가 차 직원들이 모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화재가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근처에서 발생한 탓에 소방차량 8대를 비롯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LNG 기지 측 자체소방대까지 출동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앞서 지난 8월 29일 오전 11시께 같은 장소에서 근로자 A씨(51)가 용접작업을 하던 중 시설에서 새어나온 메탄가스에 불꽃이 튀면서 폭발해 A씨가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서울의 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지금까지 치료 중이다. 현재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용접작업에 대한 안전사고 혐의가 밝혀지는 대로 하청업체 대표 등을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3개월간 LNG 인수기지 주변에서 2건의 대형 사고가 발생하자 해당 시설 관리를 맡은 인천경제청 등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송도 주민 P씨(29여)는 안 그래도 송도 1교 쪽으로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자주 오가는데, LNG 기지 쪽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보면 정말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경진 청운대 건축설비소방학과 외래교수는 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잇달아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인근에 LNG 기지가 있는 만큼 단순한 공사라도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LNG 기지 측 전문가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사고를 막는 방법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제청 관계자는 현재 화재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이천수 피의자 신분 조사 목격자 “이씨 폭행 봤다”

최근 폭행 시비에 휘말린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이천수 선수(31)의 폭행은 없었다, 아내와 함께한 술자리였다 등 설명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6일 최근 남동구 구월동의 한 주점에서 손님 A씨(29)를 폭행하고 상대방 휴대전화를 파손해 물의를 빚은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폭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사건 발생 후 구단을 통해 뺨을 때린 적이 없다며 폭행을 부인하고, 아내와 함께 있는데도 A씨가 시비를 걸어와 참다못해 탁자 위의 술병을 쓸어내린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제보자 B씨(30)는 이날 이씨는 아내가 아닌 남자 2명과 주점을 찾았다며 이씨 일행이 매우 시끄럽게 떠들어 옆자리 손님인 A씨가 이씨 일행에게 와 조용히 해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씨를 알아본 A씨는 자연스럽게 축구 이야기를 나누며 합석하게 됐고, 합석해 술을 마시던 중 다툼이 일어나 이씨가 A씨의 뺨을 때렸다. 소란스러워지자 이를 말리려는 주점 직원에게 이씨가 맥주잔을 집어던지고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며 주점 안에서의 다툼은 밖으로 이어졌으며, 이때가 돼서야 이씨의 아내가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또 A씨의 뺨을 때린 적이 없다, 아내와 함께한 술자리였다는 이씨의 주장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B씨 목격담의 사실 여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본보는 사실 확인을 위해 이씨와 통화하려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서구 대형 배달업체 횡포, 지역상권 주춤

인천 서구 연희동에서 야식업을 운영하는 S씨(46)는 요즘 고민이 많다. 대형 외식체인업체가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S씨는 또 다른 갑이 횡포다. 대기업이 자본력을 앞세워 골목상권에서 배달 요식업을 장악하면 우리 같은 사람을 무엇을 먹고 사냐고 한탄했다. 서구 소상공인들의 모임인 연심회 상인협동조합이 지역에서 영업중인 대형 외식체인점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에 대해 배달영업 자제를 요청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연심회는 10일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외식업체와 만난 자리에서 지역상권 상생협조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연심회는 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달영업을 연중 24시간 경쟁적으로 전개함으로써 동네 상권이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동네에서 야식 배달을 해오던 치킨 및 족발 등 수많은 영세 업체들이 이들 대형 외식업체 등장으로 매출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연심회는 한 달에 두 번 이상 해당 대형요식업체들이 배달영업을 제한하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 동참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의 점주들은 연심회의 요구사항을 본사에 보고해 검토하겠다는 입장만 확인할 뿐 명확한 답변은 뒤로 미뤘다. 시 관계자는 이들 점포가 여러 대의 오토바이로 주택가 골목골목을 누비는 저인망식 배달을 경쟁적으로 전개하면서 열악한 경쟁력을 갖춘 영세 점포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며 만약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에는 대규모 항의집회 등 지역상권을 둘러 싼 갈등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인천공항 밀수 5년간 1천838여건 적발

지난 5년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수하다 적발된 건수가 총 1천838건에 달했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새서울 노원갑)이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밀수 적발 건수는 총 1천838건이고, 금액으로는 6천387억 원 상당이다. 벌금도 1천64억 원이 부과됐다. 지난 2009년 127건(559억 원 상당)이던 인천공항을 통한 밀수는 2010년 447건(1천624억 원), 2011년 486건(1천615억 원), 지난해 474건(1천607억 원)이었고, 올해 7월까지 304건(982억 원)에 달했다. 지난 5년간 김포공항은 15건, 김해공항은 48건, 제주공항 10건 등으로 인천공항의 밀수 적발 건수가 국내 전체 공항의 96%를 차지했다. 특히 내국인 여행객의 밀수가 계속 증가 추세다. 2009년 393건으로 전체 적발 건수의 79%를 차지했지만, 2010년 86%, 2011년 80%, 지난해 88%, 올해 7월까지 85%를 차지했다. 항공사 승무원임직원의 밀수도 2009년 6건, 2010년 60건, 2011년 39건, 지난해 22건, 올해 7월까지 17건 등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밀수적발 건수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내국인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근절하기 위한 세관과의 공조 방안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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