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폭행 등 혐의 부인
최근 폭행 시비에 휘말린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이천수 선수(31)의 ‘폭행은 없었다’, ‘아내와 함께한 술자리였다’ 등 설명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6일 최근 남동구 구월동의 한 주점에서 손님 A씨(29)를 폭행하고 상대방 휴대전화를 파손해 물의를 빚은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폭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사건 발생 후 구단을 통해 “뺨을 때린 적이 없다”며 폭행을 부인하고, “아내와 함께 있는데도 A씨가 시비를 걸어와 참다못해 탁자 위의 술병을 쓸어내린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제보자 B씨(30)는 “이날 이씨는 아내가 아닌 남자 2명과 주점을 찾았다”며 “이씨 일행이 매우 시끄럽게 떠들어 옆자리 손님인 A씨가 이씨 일행에게 와 ‘조용히 해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씨를 알아본 A씨는 자연스럽게 축구 이야기를 나누며 합석하게 됐고, 합석해 술을 마시던 중 다툼이 일어나 이씨가 A씨의 뺨을 때렸다. 소란스러워지자 이를 말리려는 주점 직원에게 이씨가 맥주잔을 집어던지고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며 “주점 안에서의 다툼은 밖으로 이어졌으며, 이때가 돼서야 이씨의 아내가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또 “A씨의 뺨을 때린 적이 없다”, “아내와 함께한 술자리였다”는 이씨의 주장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B씨 목격담의 사실 여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본보는 사실 확인을 위해 이씨와 통화하려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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