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주택가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의 신원이 확인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2일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에 담겨 있던 시신은 전모(71)씨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전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께 "잔칫집에 다녀오겠다"며 인천시 부평구 자신의 집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틀이 지나도록 전씨가 귀가하지 않자 전씨의 아들은 22일 오후 1시 30분께 경찰에 가출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의 아들은 어머니가 종종 집을 나선 뒤 수일 동안 집을 비운 적이 많아 곧바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 남성이 여행가방을 끌고 지나가는 모습이 담긴 빌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용의자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10분께 사건 현장에 여행용 가방을 놓고 자리를 떠났다. 경찰은 영상에 담긴 가방과 전씨의 시신이 담긴 가방이 같은 것으로 보고 전씨의 가족과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여 이 남성의 신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전씨의 시신에서 흉기로 수차례 찔린 흔적이 발견된 점을 미뤄 원한 관계에 따른 범행에 무게를 두고 전씨의 행적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전씨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전씨는 발견 당시 버스카드와 현금 등 소지품을 지니고 있었다. 휴대전화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아직 밝혀진 게 없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백령연평도 등 서해 5도와 덕적도 등 인천 앞바다 섬 관광객이 당초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육지와 다리로 연결된 영흥도를 제외한 서해 5도, 자월도, 덕적도, 장봉도시도 등의 관광객 수는 67만 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만 7천 명에 비해 14%가량 줄었다. 군은 올해 초 별다른 남북 대치 상황이 없다면 이 지역 관광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1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접근성을 높이고 둘레길 등 편의시설 등을 확충했다. 하지만, 12월 관광객 수가 2만여 명에 그친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인천 섬의 총 관광객은 70만 명을 넘기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세월호 사고 후 관광객들이 장시간 여객선을 타는 것을 꺼리면서 백령도와 연평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세월호 사고전인 지난 1월부터 4월까지는 지난해 대비 1.5~34% 증가세를 보였던 관광객 수가 5월부터 전년대비 27.6% 감소를 시작으로 6월 34.1%, 7월 3.5%, 8월 25.9% 등 10월까지 매달 큰 폭으로 줄었다. 옹진군 관계자는 백령연평도는 성수기 매달 10만 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은 섬이나 청해진해운의 여객선 운항 중단 등 사고 여파가 올 한해 계속돼 관광객 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특정업체 봐주고 뭉칫돈 받은 중구청 A팀장 수뢰혐의 구속 또다른 공무원 3~4명도 연루 계좌추적 조만간 소환조사 인천시 공무원의 관급공사 뇌물 비리 사건(본보 5일 자 7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외사부(이진동 부장검사)는 22일 공사 수주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중구청 A 팀장(45)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다른 공무원도 연루됐다는 A 팀장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A 팀장은 지난 2012년부터 올 초까지 종합건설본부에서 도로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역 내 도로 및 교량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공사 편의 등을 대가로 적게는 130만 원에서 많게는 1천만 원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현금 또는 계좌를 통해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팀장은 또 한 고가교 건설 공사를 발주하면서 설계상에 특정업체가 보유한 특허 기술을 적용해 이 업체가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해주고, 공사 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A 팀장은 뇌물 외에 수시로 해당 업체로부터 향응까지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A씨의 자택과 중구청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5일과 8일에는 인천지역 하도급 건설업체를 추가로 압수수색했으며, 압수품 분석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A 팀장의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 조사에서 A 팀장도 자신의 범행 등 사실 관계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 팀장으로부터 건설업체로부터 향응을 받을 당시 다른 공무원도 함께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 이들을 곧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A 팀장이 밝힌 동료 공무원도 향응 외에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챙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계좌추적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A 팀장은 자신의 상사 1명과 부하직원 3명 등 3~4명의 명단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A 팀장에 대한 개인비리 수사단계로 진술 내용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A 팀장에 대한 신병이 확보된 만큼 추가 의혹 등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세살배기 아동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본보 22일 자 7면)를 빚는 가운데 학부모와 누리꾼들의 분노가 사이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의 신상정보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어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22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천시 남동구 U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B씨(47여)가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A군(3)을 바닥에 패대기치는 등 아동 2명을 폭행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보육교사 B씨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B씨가 아동을 폭행하는 것을 방관한 다른 보육교사도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 jarj****은 내년에 아이들 입학신청을 한 곳인데 이런 일이 터지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부모들도 아이들도 정말 좋은 어린이집은 없는 것이냐며 한탄했다. 세살배기 부모라는 누리꾼 tkax****은 반성한다고 봐주면 안 된다며 진짜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분노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폭행 보육교사 B씨뿐만 아니라 U 어린이집 원장 등의 신상정보나 허위 사실 등을 사이버상에 무분별하게 퍼 나르는데다,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유포된 내용 중에는 실명, 신상정보, 가족관계뿐만 아니라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연관이 있는 타 유치원 정보까지 퍼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U 어린이집 원장이 S 유치원 원장도 겸하고 있다며 S 유치원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U 어린이집 원장이 S 유치원의 투자자인 것은 사실이나 실제 운영을 맡은 원장은 따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미경 김민기자
인천의 한 지하철역 인근의 빌라에서 시신이 담긴 가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0분께 인천지하철 간석 5거리역 인근의 빌라 주차장 입구에서 수상한 여행용 가방이 놓여 있다는 고등학생 A군(17)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가방 안에서 80대로 보이는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옷이 입혀진 채 발견된 시신에는 우측 옆구리와 목 등에서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고, 머리에도 둔기로 맞은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신고자 등 목격자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민기자
인천의 한 빌라 인근에서 80대 할머니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7분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인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80대 할머니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이 발견됐다. 고등학생 2명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다가 시신이 담긴 가방을 발견했다. A(17)군은 경찰에서 "가방이 조금 열려있었는데 사람 엉덩이 같기도 하고 인형 같기도 하다"며 112에 신고했다. 가방에 담긴 할머니의 시신에서는 우측 옆구리와 목 등 모두 5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또 둔기로 한 차례 맞아 머리 일부가 함몰됐으나 토막난 상태는 아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빌라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연합뉴스
서해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22일 인천과 섬지역을 오가는 12개 전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를 기해 서해 먼바다에 발효된 풍랑주의보가 이날 오전 7시 10분 현재까지 유지돼 인천백령도 등 12개 모든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현재 서해 먼바다에는 1m가량의 파도가 일고 초속 6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운항관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용객들은 선착장에 가기 전 미리 선사 측에 여객선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지역, 서해 5도, 강화지역에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눈이 내리고 있다. 적설량은 현재 인천 0.2㎝, 강화 0.5㎝, 백령도 0.7㎝를 기록하고 있다. 기온은 인천과 강화가 영하 6.7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서해 5도는 영상 0.4도로 비교적 따뜻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인천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오후에는 인천강화서해 5도지역에 눈이 그치고 기온도 영상권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오전에는 도로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출근길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법원이 수십억 원대의 뇌물수수와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지난 17일 예인선 업체 대표로 재직할 당시 접대비를 쓰면서 허위 영수증을 발급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십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가스공사 사장 취임 후에도 이 업체의 법인카드로 1억 5천만 원 상당을 쓴 혐의(업무상 배임뇌물수수) 등으로 장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인천지법 최의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없고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다음 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장 사장 측의 변호인으로는 사법연수원장 출신이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는 국내 대형 법무법인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에 대한 영장기각 소식이 알려지자 검찰과 일부 법조인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 법원의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범죄가 충분히 소명됐는데도, 기각이유에 혐의를 부인하는 것에 대해 공방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수사 자료를 보완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부장판사를 지낸 한 변호사는 수십억 원대의 뇌물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에 대한 영장기각은 이례적인 것이라며 어느 정도 범죄사실이 소명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구속영장은 마땅히 발부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법원 관계자는 재판부가 장 사장의 신분이 확실해 도주우려가 없고, 일부 혐의에 대해선 공방이 필요해 구속 시 장 사장의 방어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장 사장의 범죄금액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등 죄질이 무거운데다 혐의가 뚜렷한 만큼, 우선 장 사장을 구속해 신병을 확보한 뒤 사용처 등 보강수사를 벌일 계획이었으나 영장기각으로 수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민우기자
인천 서구지역에서 지난 19~20일 34시간 동안 수돗물이 단수되면서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의 미흡한 초기 대처가 주민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1일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 30분께 인천시 서구 공촌사거리의 도로 지하에 5m 깊이로 매설한 1.8m 지름의 상수관이 한파로 터졌다. 이 사고로 지난 19일 오전 2시부터 20일 낮 12시까지 34시간 동안 서구 원당동, 당하동, 대곡동, 마전동 일대 3만 8천 가구가 단수돼 주민 11만 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서구 오류동, 왕길동, 금곡동 등 검단지역 8개 법정동의 계량기 소유주 전화번호에 문자메시지 1만 1천여 건을 보냈다. 하지만, 주민들이 문자 메시지를 받은 시각은 지난 18일 오후 9시께로 사고 발생 9시간 뒤이며, 수돗물 단수를 불과 몇 시간 앞둔 시간이었다. 특히 일부 주민은 문자 메시지조차 전달받지 못해 아무런 대비 없이 단수 사태를 맞이했다. 계량기 세대주가 이사를 하거나 휴대 전화번호를 변경했는데도 바뀐 연락처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문자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는 문자메시지를 수신할 수 없는 집 전화번호가 등록돼 있었다. 결국 단독주택빌라 주민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돼 급수 차량을 통해 물을 공급받는 등 고통의 34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서구 주민 김모씨(39여)는 자정이 다 될 때까지도 단수 예고 문자를 못받았다며 갑자기 물이 끊겨 받아놓은 물도 없고 생고생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1만 1천여 곳에 단수 예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없는 번호나 바뀐 번호가 많아 안 갔을 수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화번호도 제대로 확보하고 단수 예고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낮잠 안자는 男兒 수차례 방바닥에 내던져 아이 제대로 걷지 못하자 학부모 의심 CCTV 확인 결과 보육교사 충격적 장면 경찰, 영상 복원 또다른 범행 수사 확대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낮잠을 잘 시간에 돌아다닌다는 이유로 세 살배기 아동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5분께 인천시 남동구의 U 어린이집에서 A군(2)이 낮잠을 자는 시간인데도 잠을 자지 않고 돌아다니자 보육교사인 B씨(47여)가 선생님 말을 듣지 않고 뛰어다닌다며 A군을 바닥에 패대기치는 등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A군의 뒤에서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넣은 뒤 머리 높이까지 번쩍 든 후 1m 앞에 있는 사물함 앞쪽 바닥에 내리치듯 던졌다. B씨는 또 C군(2)이 계속 울며 징징댄다는 이유로 같은 방식으로 C군을 6번이나 바닥에 패대기친 것으로 확인됐다. C군의 부모는 C군이 어린이집을 다녀온 뒤 잘 걷지 못하고 발뒤꿈치가 아프다고 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어린이집에 이유를 확인했으나 정확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 C군은 병원에서 상해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C군의 부모는 다음 날 어린이집에서 CCTV를 확인한 결과 B씨가 아이를 여러 차례 바닥에 패대기친 것을 알게 돼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CCTV 영상을 보면 B씨는 카메라에 잘 잡히지 않는 구석공간으로 C군을 데려가 뒤에서 끌어안은 채 수차례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더욱이 동료교사는 B씨의 행동을 보고도 제지하지 않았다. 어린이집 측은 경찰조사에서 B씨의 폭행사실을 시인했으며 학부모에게 사실을 알린 뒤 사과하는 등 뒷수습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어린이집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게 우선이라며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라 더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경찰은 CCTV 내용을 토대로 정황상 B씨가 다른 아이도 폭행했을 가능성이 있어 CCTV 영상 복원 등 여죄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이번 사건 외에도 다른 아이를 폭행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죄를 수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김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