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산경찰서는 10일 영세 공장 등을 돌며 동판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A씨(45)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2명은 지난달 23일 오전 1시 20분께 인천시 부평구의 금형 공장에 침입해 1억 원 상당의 금형 동판 3천여 개를 훔치는 등 지난 911월 수도권 영세 공장과 건축현장 등에서 총 8차례에 걸쳐 동판 1억 3천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 등은 범행이 발각되지 않도록 손수레에 훔친 동판을 싣고 2㎞가량 이동한 뒤 용달차를 불러 고물상까지 운반했다. 이들은 고물상에서 동판을 팔아 벌어들인 수익 4천여만 원을 생활비와 도박 자금 등으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준기자
사기 혐의 피의자를 무혐의 처분해 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현직 경찰 간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알선뇌물수수 혐의로 경기도 일산경찰서 소속 A(56) 경위를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또 A 경위에게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고시원 사업가 B(56)씨도 구속 기소했다. A 경위는 2011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일산경찰서에 근무하며 사기 혐의 피의자 B씨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해주는 대가로 24차례에 걸쳐 3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장사가 안돼 비어 있는 고시원의 임차권을 헐값에 산 뒤 임대료 수입이 좋다며 권리금을 붙여 피해자에게 넘기고, 매출이 낮아 피해자가 헐값에 내놓으면 다시 사들여 수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A 경위는 영등포경찰서 근무 당시 동료 경찰관의 소개로 알게 된 B씨를 사건을 맡은 다른 동료 경찰관에게 소개해 주고 금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A 경위는 검찰에서 "투자 관계에 의한 정상적인 거래로 돈을 받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B씨의 공범들에 대한 재판을 공소유지하는 과정에서 A씨의 뇌물수수 혐의를 밝혀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검찰이 인천지역 하도급 건설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공무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인천지검 외사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최근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인천 중구청 모 팀장 A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1억원이 넘는 거액이 수차례에 걸쳐 나눠 입금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4일 A씨의 자택과 중구청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5일과 8일에는 인천 지역 하도급 건설업체들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A씨는 2012년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에서 근무할 당시 교량 수리보수 등의 공사를 하도급해 주는 대가로 건설업체 9곳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A씨에 대한 금품 제공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은 A씨의 금품 수수 의혹을 포착해 감사했고 지난 10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감사원 조사 당시 금품수수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A씨와 해당 업체 관계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인천에서 70대 노인이 건물 지하 2m 깊이 저수조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인천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 15분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상가건물의 지하 저수조에 A(73)씨가 빠졌다. A씨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덮개가 설치돼 있지 않은 2m 아래 저수조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이 필요한 곳에 손이 돼주고, 발이 필요한 곳에 발이 돼주는 것, 그게 봉사입니다. 자원봉사 5천 시간의 기적을 만들어 낸 숨은 천사 이명순씨(66여중구)는 봉사활동은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라는 기쁨을 알게 해주는 감사한 일일 뿐, 자랑거리가 못됩니다라고 겸손해했다. 올해 인천지역에서 5천 시간의 기적을 달성한 자원봉사왕 53명이 탄생했다. 9일 송도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2014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에서 53명의 자원봉사자는 올해의 봉사왕 표창을 받았다. 5천 시간은 하루 6시간씩 833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해야 쌓을 수 있는 기적의 시간이다. 봉사왕 이명순씨는 봉사를 시작한 지 30년을 훌쩍 넘긴 베테랑 자원봉사자다. 수녀원과 무료급식소, 사랑의 집 등 필요로 하는 곳만 있으면 밤이고 낮이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를 받아야 할 나이에도 여전히 남을 위해 봉사하고 배려하는 자원봉사왕도 있다. 염중섭 어르신(80서구)은 직업군인으로 복무하던 25년 동안 자비로 오지 아이들 20~30명을 집으로 초대해 서울 구경을 도와줬던 산타할아버지와 같은 봉사자다. 특히 올해는 인천의 가장 큰 행사였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에도 참여해 노장의 패기를 보여줬다. 어르신은 승마경기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외국인 관광객 여성 2명이 서울행 셔틀버스를 놓쳐 곤경에 처한 것을 보고 검암역까지 데려다 줬다며 작은 배려였는데도 큰 감동을 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내가 다시 감동을 받았다. 이것이 바로 자원봉사의 힘이라며 일화를 소개했다. 어르신은 상을 받아 기쁘긴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이 봉사하고 후배들의 본이 되라는 뜻으로 생각돼 오히려 더 큰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금순씨(64여연수)는 다재다능한 봉사왕이다. 30년 봉사 내공을 지닌 그는 능력을 살려 닥치는 대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장애인 가정을 위한 가사도우미, 장애인 돌보미, 보건소, 상담소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해는 인천AG과 장애인AG,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영어통역봉사를 하면서 능력을 뽐냈다. 김씨는 인생의 절반을 자원봉사를 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건강하다며 봉사를 하면 어떤 보람을 느낄 수 있는지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자율방역단을 꾸려 전염병 없는 마을을 만들고 있는 김영식씨(59동구), 정년퇴직 후 주민센터에서 안내봉사를 하며 주민과의 정을 알아가는 김진호씨(70남구), 작은 도서관 지킴이 김광원씨(56여남동), 어르신에게 자식보다 나은 이웃이 되고 싶다는 하정애씨(53여부평), 봉사하면서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알게 됐다는 진영자씨(60여계양),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현봉찬 어르신(82사회복지정보센터) 등 5천 시간의 기적을 만든 인천의 봉사왕들이 따뜻한 인천의 불씨가 되고 있다. 김미경기자 사진=장용준기자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항공기 회항 사건(본보 9일 자 1면)과 관련해 승무원들이 사건 축소를 위한 입맞추기를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사건 당일 항공기에서 조 부사장에게 견과류(마카다미아)를 서비스 한 승무원과 비행기에서 내린 사무장, 기장 등에 대해 인터뷰를 하는 등 사실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사실조사에서 승무원들은 당시 심각한 소란까지는 아니었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A380 항공기 일등석 바로 뒤쪽 일반석까지 조 부사장이 고성을 지르며 승무원을 질책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증언이 잇따랐지만, 승무원들은 그 정도로 심각한 소란행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조 부사장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승무원들이 사전에 입을 맞추는 등 사건 축소 의혹이 일고 있다. 현행 항공보안법 제23조 승객은 안전한 운항을 위해 폭언, 고성방가 등 소란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과 관련, 조 부사장이 기내에서 고성을 지르면서 승무원을 책망한 것이 관련 규정을 위반했을 수 있다는 지적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아직 고성 부분 등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국토부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 부사장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사측은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회사는 사과문에서 조 부사장의 중대한 과실을 덮으려고 승무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민우기자
인천시 중구가 운영하는 장학회에 목적이 불분명한 사무국이 신설돼 수천만 원의 인건비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2월 지역 내 고교대학생 중 성적 우수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재)월디장학회(이사장 구청장)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특히 구는 지난 4월 민간기탁금 확대 등 재단 활성화를 목적으로 장학회에 사무국장(4급)과 실무관(8급) 등 2명의 인력을 갖춘 사무국을 신설했다. 사무국장엔 퇴직한 전 구청 고위 간부가 임명됐다. 그러나 사무국 신설 목적이 법률에 맞지 않아 구청장 측근 자리 만들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현행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출자출연해 설립한 법인단체는 기부금품을 모집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민간기탁금 확대 등을 목적으로 사무국을 신설했음에도 정작 법률에 어긋나 민간기탁금을 모금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장학회는 지난 4월 사무국 신설 이후 장학금 재원이 수십만 원 늘어난 데 반해 인건비로는 수천만 원이 쓰여 이해할 수 없는 구조로 변질됐다. 2012년과 지난해 각각 8천800여만 원 수준이던 민간기탁금은 사무국이 신설된 올해 1억 1천400만 원으로 3천여만 원 증가했다. 그러나 통상 2.5% 시중은행 예금 이자율을 놓고 보면, 장학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 75만 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반면, 이들 2명에 대한 인건비는 4천100여만 원(10월 기준)이 쓰였다. 학생에게 줄 장학금 75만 원을 벌고자 54배에 달하는 비용을 투자한 셈이다. 이정재 중구의회 의원은 사무국 신설로 얻는 효과가 뭔지 모르겠다면서 단순히 퇴직 공무원 자리 만들기로 전락한 사무국으로 인해 장학회 재원만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사무국이 간접적으로나마 민간기탁금 확보를 위한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게다가 신임 사무국장이 사비를 털어 거금을 장학회에 기탁하는 등 기금 확대에 솔선수범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월디장학회는 설립 후 현재까지 구 출연금 100억 원과 민간기탁금 7억 4천만 원 등 100억 7천여만 원의 재원을 마련, 이자 발생분으로 학생 283명에게 장학금 5억여 원을 지급했다. 신동민기자
인천 연수구 소속 20대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인조사에 나섰다. 9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7시 15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연수구 소속 9급 공무원 A씨(29)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주민은 경찰에서 오전에 길을 가는 데 화단에 한 남성이 쓰러진 채 숨진 것 같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이 거주하는 이 아파트 14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민기자
9일 오전 11시20분께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의 공장 밀집지역에서 불이 나 공장 11곳을 태우고 40여 분만에 진화됐다. 특히 이날 화재가 일어난 지역은 불법 건축물이 많은 데다 화재에 취약한 패널구조의 가건물이 많아 소방당국은 소방장비 38대와 인력 118명을 동원하는 등 광역 1호를 발령해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당국은 불에 탄 공장 중 한 공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3월 25일엔 이곳에서 300여m 떨어진 포장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9곳이 불에 타 3억여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김민기자
인천 남부경찰서는 9일 상습적으로 도서관 등에서 태블릿 PC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양(16)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은 지난 3일 오후 1시께 인천시 남구의 한 도서관 열람실에서 책상에 놓인 B씨(23여)의 태블릿 PC(시가 50만 원 상당)를 그대로 들고 달아나는 등 최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500만 원 상당의 테블릿 PC를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도서관과 카페를 돌며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신동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