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원팀”… 인천시장·연수구청장 탈환 ‘찰떡공조’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이후 첫 행보로 연수구 지방선거 후보들과의 원팀 선언에 나섰다. 이날 오후 1시 연수구 문화의 집 아트플러그 앞에서 박 후보와 박찬대 국회의원, 고남석 연수구청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11명의 시·구의원 후보들이 6·13지방선거 필승 결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연수구청장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박재호·정지열 예비후보가 각각 선거대책본부 본부장직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박남춘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분들도 너그럽게 하나가 돼 마음을 하나로 합쳐줬으면 좋겠다”며 현장에 참석한 박재호·정지열 본부장과 최종 후보로 낙점된 고남석 후보와의 깜짝 만세를 제안하기도 했다. 박남춘 후보가 이날 첫 행보로 연수구 원팀 선언을 택한데는 문화시장을 표방한 자신의 공약 이행에 대한 행보이자 자유한국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연수구를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의미가 있지만, 문화시장도 중요한 테마 중 하나”라며 “게다가 시민들과 약속했던 복합문화공간을 시청 신청사 건설에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매각 계획을 세우고 사적 유통시설로 쓰는 것은 일방적이고 독선적 행정 사례”라고 했다. 이어 “연수구 구청장이 지금 자유한국당인데 이 때문에 더욱 이번 선거가 중요한 곳이 연수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선을 치른 모든 분들의 마음을 합칠 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곳에서 첫 행보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 후보는 “동춘동 문화의 집은 연수구민의 것인 만큼 인천시가 고시와 매각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지형도면 고시에 행정적 오류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고시와 매각 계획 철회시까지 연수구민들과 함께 매각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는 송도 1공구 쓰레기집하장 앞에서 악취 관련 간담회가 진행됐다. 고 후보는 “취임 즉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주요 악취발생지점에 공기를 포집, 성분 분석 가능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6·13 인터뷰] 이재현 더불어민주당 서구청장 후보 “서구에 딱맞는 구청장 자부”

“서구는 지금부터 향후 30년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러한 기회를 어떻게 잘 살릴 수 있을지는 주민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재현 더불어민주당 인천서구청장 후보가 9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천의 토지 규모로 볼 때 약 40%가 서구이고 인천지역 현안의 60∼70%가 서구에 밀집돼 있다는 게 이 후보의 평가다. 그는 “이러한 계획들을 가치 있게 실현하기 위해선 서구에서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보다는 시대상황에 맞게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구청장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 잘하는 구청장’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 후보는 “수도권매립지가 있는 서구의 지역특성상 구청장은 환경전문가이며 행정전문가가 필요한 시기”라며 “여기에 집권당의 힘까지 더해진다면 지역발전의 청사진은 곧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현 후보는 환경부 기획조정실장(1급)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환경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환경문제 등 지역 현안해결 능력에 대해 이 후보는 “일을 못하거나 환경을 모르는 사람이면 난제들이 쌓이기만 하겠지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을 3년간 했기 때문에 주민의 욕구사항을 잘 알고 있고 그런 문제를 해결하라는 부름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재현 후보는 “지금까지 서구는 소외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에 있어서도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며 “앞으로 서구의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민 여러분의 제언에 귀를 열고 정치력을 집중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구기자

“땅·하늘·바닷길 열어 동북아 중심 인천 만들겠다” 與 박남춘, 인천시장 예비후보 등록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9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 행보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경제중심도시 인천 구상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과 북한의 해주, 개성을 연계한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 조성’ 등이 담긴 서해평화협력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판문점회담 이후 한반도에 부는 평화의 봄바람을 타고 서해는 평화의 바다로, 서해 5도는 평화의 섬으로, 인천은 평화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3대 서해평화협력비전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인천·해주·개성을 연계한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 추진을 통해 경제 번영 중심 인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남북공동경제자유구역은 인천 강화 교동에 평화산단을 조성해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한 자본기술집약형 산업을 발전시키고, 송도·영종·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동북아 물류·금융·국제비즈니스 중심지역으로 발전시키는 내용이다. 개성은 노동집약형·중소기업·부품제조 중심으로, 해주는 한반도 대외경제특구로 개발해 인천~개성~해주를 묶는 산업클러스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서해평화협력청(가칭)을 만들고 유엔(UN) 평화사무국(UN 제5사무국)을 송도에 유치할 방침이다. 서해평화협력청은 인천과 중앙정부가 협력해 신설하는 국가기관이라는 게 박 후보의 설명이다. 박 후보는 땅 길과 바닷길, 하늘길을 열어 인천을 세계로 통하는 국제관문(Global Gateway)이자, 동북아 교통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땅 길은 영종~신도~강화를 거쳐 강화~개성, 강화~해주 간 평화고속도로를 건설하고 해주대교와 개풍대교를 건설, 서해평화연도교, 인천대교와 연결하는 3각 도시 간 연결 인프라를 구축한다. 바닷길은 인천~남포, 인천~해주 항로를 개설하고, 백령~중국간 항로를 개설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하늘길은 백령공항 건설, 인천공항~순안공항(평양)·삼지연공항(백두산 관광), 원산공항(금강산 관광)의 길을 여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인천을 동북아 문화·역사 중심지로 만들고자 박 후보는 고려역사문화복원을 위해 인천과 개성 간 교류를 시작으로 남북공동조사, 남북학술교류, 역사문화관광자원화를 추진하는 한편 영종도에 한반도 최초의 평화민속촌을 남북이 공동으로 건립해 서해평화시대 문화역사관광의 주요거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박 후보는 “이번 비전과 공약은 이미 노무현 정부 시절 10·4 남북공동선언으로 기틀을 마련했고, 문재인 정부가 ‘판문점 선언’으로 구체화시켰다”며 “제가 인천시장이 되면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주영민기자

[6·13 인터뷰] 김석우 자유한국당 남동구청장 후보 “남동구 20년 인연 보답 기회”

“남동구 20년 인연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확실히 보여 드리겠습니다.” 김석우 자유한국당 남동구청장 예비후보는 “지난 1998년 남동구의회에 첫 입성한 뒤 봉사와 기부 등을 통해 오늘까지 남동구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라며“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남동구와 주민에게 보답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최우선 공약으로 ‘주민 행복권 찾기’의 일환인 주택가 주차시설 확대를 내걸고 있다. 그는 “먼저 비좁은 주택가 주차공간을 침범하고 있는 대형트럭이 이동할 수 있는 외각 주차 공간 마련을 통해 주민 주차공간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상은 물론 지하 유휴 공간까지 최대한 확보해 주차시설을 확충하고, 주민 승용차와 화물트럭의 주차료는 유지비 수준의 최소 유료화(월 2~3만원)가 바람직 하다”고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복지 분야에서는 장애인 재활 사업장을 확충해 장애인들도 열심히 일하고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자긍심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표플리즘과 필요한 복지는 확실하게 구분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일자리 문제로는 서민고용안정과 청년실업 문제 해결, 공공, 사회 서비스 일자리 창출, 양성 및 벤처기업의 창업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으로는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자금 및 경영지원 확충 등을 다짐했다.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겉으로는 한국당이 많이 불리해 보이지만,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 현 정부에 대한 불만층과 보이지 않는 보수 지지층이 상당해 막상 뚜껑을 열면 충분히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제홍기자 사진=장용준 기자

[출마자 인터뷰] 허인환 더불어민주당 동구청장 후보

“동구에도 분명히 바다가 있습니다. 우리 지역구 유일한 섬인 작약도를 볼 수 있는 해안산책로를 조성해 바닷길을 열겠습니다.”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동구청장 후보로 확정된 허인환(49) 예비후보는 동국제강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산업시설로 인해 가려진 진정한 동구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만석부두에서 북성포구 해안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조성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10년 시의원선거에서 당선돼 산업위원장을 지낸 허 예비후보는 이번이 두번째 동구청장 도전이다. 1994년 공무원을 시작으로 16·17대 국회 보좌관, 시의원을 거치며서 24년동안 행정업무를 두루 경험한 그는 1950년대 인구 37만을 자랑하던 동구가 현재 6만8천여명에 불과한 현실을 타개해 단 한번도 민주당 이름을 달고 당선하지 못한 동구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동구를 젊게 바꿀 구청장임을 강조하고 있는 허 후보는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2040위원회를 구성, 젊은 피를 수혈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통합형 학교, 이동진료소 운영, 재능기부재단 설립, 해안산책로 조성, 사회적기업센터와 동구인력은행 설립, 도심형 캠핑장 운영, 원도심 개발팀 구성, 산업유통단지 구조고도화 사업 등 10대 공약을 통해 새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전략이다. 허 예비후보는 “동구의 20%가 어르신이다 보니, 이동진로소 운영 등 다양한 노인정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자 교육은 물론, 보육, 복지, 문화, 여가 등 다양한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인천시교육감 보수 후보 ‘단일화 무산’… 고승의 ‘마이웨이’

인천시교육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진영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보수진영 후보로 나선 고승의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는 8일 “더이상 최순자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오로지 진보교육으로 퇴보된 인천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는 각오로 교육감선거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꾸준히 보수진영 단일화 필요성을 주장해온 고 후보가 입장을 바꾼 데는 두 사람 사이 단일화 추진 세부 방안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앞서 지난 2월 5일 보수진영 ‘바른교육감후보단일화 추진단’과 ‘좋은교육감후보 추대 추진위원회’는 지난 선거에서 단일화 실패로 패배했던 경험을 교훈 삼아 통합된 단체를 구성하고 1명의 후보를 내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단일화 추진 과정에서 고 후보가 단일후보로 발표됐다 번복되는 사태를 겪으며 두 단체는 다시 분열의 길을 걷게 됐다. 단체별로 각각 최순자 예비후보와 고 후보를 보수진영 후보로 추대한 것이다. 보수진영에서 후보가 나뉘긴 했지만 두 후보는 모두 단일화 의지를 밝혀왔다. 지난달 진행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 모두 후보 단일화를 이뤄 보수진영의 승리를 이끌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이를 위해 활발한 논의를 펼치겠다고 했다. 이후 두 후보 간 물밑 협상작업이 시작됐다. 후보단일화를 위한 방식과 후보에서 사퇴했을 때의 방안 등을 담은 세부 문건까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근 두 사람의 단일화 협의를 위해 작성된 문건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고 후보 측은 최 후보가 8일부터 진행될 여론조사를 앞두고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후보는 “(협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교육감 후보로서 사실을 왜곡하는 비열한 행동”이라며 “앞으로 더 이상 단일화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최 후보 측은 언론에 협의 내용을 공개한 적도 없고, 단일화 역시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후보는 “언론에 공개할 생각이었다면 제안을 받자마자 공개하지 왜 한참 지난 시점에서 공개를 했겠느냐”며 “여론조사에서 만약 고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면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