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 격전지_남동구청장] 이강호·배진교 ‘진보표심’ 구애… 김석우 ‘샤이보수’ 희망

남동구청장 선거는 높은 정당 지지율을 내세우는 민주당의 이강호 전 시의원과 정의당의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 간의 진보층 대결과, 김석우 한국당 후보를 포함한 3파전이 관전 포인트인 가운데 이화복 청운대 교수가 가세해 4파전 양상이다. 이강호 후보는 굵직한 현안 사업이 많은 남동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새로운 시 정부와의 정책 기조와 호흡이 잘 맞는 여당 후보론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 행진 중인데다, 남동구 출신인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이 지역 국회의원 6·13 보궐선거 맹성규 후보와 선거연대를 통해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한다는 전략이다. 대표 공약으로는 소통을 통한 ‘정치·경제 1번지 남동 부활’이다. 김석우 후보는 지난 1998년 남동구의회 첫 입성 후 봉사와 기부 등을 통해 이어온 ‘20년 남동 인연’을 동력으로 삼고 있다. 낮은 정당 지지도는 현장 밑바닥에 숨겨진 보수 지지층 결집을 통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현장 민심을 살펴보니 남동공단 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중심으로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김 후보 측의 진단이다. 특히 득표력 있는 이강호, 배진교 후보가 진보 지지층을 양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승산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공약으로 ‘주민 행복권 찾기’의 일환인 주택가 주차시설 확대를 내걸고 있다. 정의당 배진교 후보는 지난 5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최병덕 후보를 제치고 수도권 최초의 군소정당 기초단체장이라는 역사를 썼다. 지난 6회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장석현 후보(1만6천537표)에게 분패 했지만, 표 차이는 1천217표에 불과했다. 배 후보는 이 같은 인지도와 득표력을 바탕으로 남동구 재탈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공약으로는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 권역별 문화체육복합센터 등을 약속하고 있다. 이화복 후보는 인천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토박이로 도시 설계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다. 이원복 전 국회의원의 친동생인 이 후보는 도시 설계 회사를 운영했던 기법을 바탕으로 소래포구 주변 도시 정비 등을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유제홍기자

[6·13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 격전지] 현역 빠진 무주공산 5곳… 평화 바람 ‘치열한 勢싸움’ 예고

6·13 인천지역 10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결정되면서 선거전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는 현역 구청장이 빠진 5곳의 무주공산 지역 경쟁이 치열한데다 정통 보수 강세 지역의 남북평화 바람 영향 여부 등 곳곳이 핫 플레이스 지역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본보는 지역별 핫 이슈와 후보들의 정책 전략, 판세 등을 분석해 본다. 이번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는 10곳 중 5곳(중·남·남동·부평구·옹진군)이 현역이 빠진 무주공산 지역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이 가운데 남동구는 더불어민주당 이강호, 정의당 배진교 2명의 진보층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석우 보수층 후보 1명 간의 3파전이 관심을 끄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이화복 후보가 뛰어들었다. 이곳은 높은 정당 지지율의 이강호 후보와 배진교 후보가 여당 프리미엄 VS 전직 구청장의 저력 대결을 통해 진보 지지층을 얼마나 결집하고, 당선까지 연결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여기에 김석우 후보가 ‘남동 인연 20년’을 내세워 두 길로 갈라진 진보층 후보들을 따돌릴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옹진군은 영원한 보수 텃밭이면서 현역 군수가 빠진 이곳에 과연 여당 후보의 ‘평화 바람’이 통할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이곳은 보수정당 후보가 ‘한 번만 당선되면 3선은 따놓은 당상’일 정도로 보수 초강세 지역이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진보 정당이 후보조차 못내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됐다.하지만, 이번에는 보수 강세가 ‘평화 바람’이라는 강적을 만난 셈이다. 민주당 장정민, 한국당 김정섭 후보가 각각 나섰으며, 김기조, 손도신, 김필우 무소속 후보 3명도 출사표를 던졌다. 역시 현역이 빠진 남구청장선거에는 민주당 김정식, 한국당 이영훈 후보가 나선 가운데 인천지역 유일한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인 정의당 문영미 후보가 눈길을 끈다. 부평구는 민주당의 젊은 시의원 출신 차준택, 한국당의 노련미 전직 부평구청장 박윤배 후보 간의 맞대결로 새 구청장을 결정한다. 부평 토박이인 차 후보는 젊음과 전문성에 문재인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내실있는 부평 발전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박 후보는 인구 수 감소와 경기 침체로 활력을 잃은 부평지역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오랜 경험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어 패기와 노련미 대결이 관심을 끈다. 중구는 민주당 홍인성, 한국당 김정헌, 바른 미래당 전재준 후보 등이 입성을 노리는 등 무주공산 지역의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 밖에도 연수구 민주당 고남석, 한국당 이재호 전·현직 구청장 후보 간의 리턴매치가 치러진다. 강화군도 한국당 유천호와 무소속 이상복 전·현직 군수 후보 간 대결 속에 민주당 한연희 후보가 변수로 등장했다. 동구는 민주당 허인환, 한국당 이흥수 후보가 맞붙는다. 유제홍기자

[6·13 인터뷰] 강범석 자유한국당 서구청장 후보 “이번 선거는 서구발전 참일꾼 뽑아야”

“이번 6·13 선거는 지역에서 앞으로 4년 동안 제대로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지, 인기투표가 아니다. 정당이나 사회 분위기보다 냉정하게 누가 이 지역의 문제를 잘 알고 풀 수 있는지를 평가해 주시길 바란다.” 강범석 자유한국당 서구청장 후보가 구청장 연임 의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문 대통령의 지지도 고공행진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까지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수혜를 볼 것을 경계하며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강 후보는 지난 4년간 서구청장을 맡아오며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건설에 집중해왔단 평가를 받는다. 서구는 지난해에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아이들은 사회적 약자 중에서도 자기방어능력이 가장 약한 사람들로 자기 권리에 대한 인식과 표현능력도 취약한 계층”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아이들의 권리가 잘 지켜지는 사회라면 당연히 성인 남녀의 권리도 지켜지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데서 출발해 기본 틀과 관점을 바꿔 나가는 중”이라고 했다. 강 후보는 수도권매립지공사의 인천시 이전문제에 대해선 당초 4자 합의대로 이행할 것을 전체로 깔았다. 그는 “환경부·서울시·경기도·인천시가 합의했던 대로 수도권매립지공사를 인천시로 이관하겠단 약속은 지켜지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약속을 변경해야 될 것 같으면 제3자가 아닌 당사자들 간에 재협의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강범석 후보는 “도심재생 측면과 지역 안 공동체 복원 등에 집중할 것”이라며 “미세먼지를 포함한 환경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는 건강도시 기틀을 마련해보고 싶다”고 했다. 김준구기자

[6·13 인터뷰] 유천호 자유한국당 강화군수 후보 “지역문제 해결위해 한번 더 기회를”

“인천시의회 부의장과 강화군수를 역임하며 많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왔으나 (지난 선거 낙선)사업들이 중단된 것에 대해 아쉬움도 많았다.” 유천호 자유한국당 강화군수 후보는 “저에 대한 군민들의 지지와 성원은 당면한 지역문제를 반드시 해결하라는 명령이라 생각하고,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보답하겠다”며 출마에 따른 각오를 다졌다. 그는 “강화는 39년간 고려의 항몽 수도 등 소중한 역사·문화·자연환경 자산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자산의 부가가치를 높여 군민들이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군수)맡은 바 책무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강화 간 고속도로건설, 김포 경전철 강화 연결, 동서평화고속도로 건설(영종-강화-고성), 서도(주문-아차-보름) 연도교 건설, 삼산 온천 자연치유 관광 산업단지조성, 상주산 회주도로 개설, 화도 남단 모노레일 조성, 템플스테이와 기독교 성지순례코스 개발, 고려역사문화 학술교류 등 전국 최고의 테마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공공 임대주택 단지조성(2개소 320호), 갑곳지구 근린공원 조성, 도시가스 공급 확대, 세광 1·2차 아파트 주차장 확충, 제2군립도서관 건립, 농·축·어업 육성 지원, 인천시 학교급식지원센터 (강화)건립, 농기계은행 권역별 확대 및 퀵서비스제 도입 등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일자리창출 공약으로 강화 일반산업단지 활성화와 교동 평화산업단지 조성, 청년 창업 인큐베이션 센터 설립, 강화장학관 권역별 증설, 고령화에 따른 재능기부 실버보상제 등 주요공약을 설명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의동기자

박남춘·유정복, 대변인 성명 ‘포문’ 시작부터 정책대결 실종 ‘비방전’

6·13 인천시장선거에서 격돌하는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대변인 논평으로 서로를 비난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박 후보 캠프 김은경 대변인은 최근 논평을 내고 “과거 친박 실세로 행세하며 힘 있는 시장이라고 자랑했던 유 후보는 무능과 무책임의 극치를 보였던 박근혜 적폐정권의 잔존세력이란 것은 인천시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적폐정권의 일원이었음을 고백하고 시민께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4년 전에는 ‘대통령, 중앙정부와 소통하는 힘 있는 시장’임을 강조했지만 이번에는 ‘인천 행정에 대통령이 책임지지 않는다’는 정반대 논리를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 캠프 이상구 대변인은 반박 논평을 내고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이야말로 오히려 빚더미만 키우고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인천을 파산 직전까지 몰고 갔지만 자리를 떠날 때 자신의 실정에 대해 반성이나 사과는 전혀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3조7천억원의 빚을 갚아 재정 건전화를 이뤘고 인천발 KTX와 같은 상상도 못 할 성과를 냈는데도 이를 ‘과대포장’이니 ‘실정’이니 하며 비난하는 것은 적반하장도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유 후보와 박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을 보이면서 지역의 중요한 현안을 둘러싼 정책 대결이 실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도형 홍익정경연구소장은 “지지율이 앞선 상황에서 박남춘 후보가 정책 대결이 아니라 흠집내기를 하는 것은 구태정치의 반복”이라며 “유 후보도 당의 낮은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방식으로 맞받아 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영민기자

최백규 바른미래당 인천남구청장 후보 1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최백규 바른미래당 인천남구청장 후보가 오는 19일 오후 2시에 남구 경인로 347번길 구 시민회관 사거리 시민공원 옆 한화생명 옆 건물 국제빌딩 6층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다. 최백규 후보는 전 남구의회 의원 재직 시 의정대상 수상을 할 정도로 의정 활동을 인정받았고 지난 2014년 선거 때는 남구청장 후보로 현역 구청장과의 대결에서 600여 표차로 석패를 했다. 그는 이번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배제된 부분에 대해 굴하지 않고 바른미래당으로 출마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문병호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후보와 각 지역 출마자 및 중앙당의 주요 인사와 인천시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 등 각계 내빈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민이 우선인 개소식을 만들기 위해 축사도 1인당 3분으로 시간을 제한하고 각종 영상 등을 통해 차별화된 개소식을 준비하고 있다. 최백규 후보는 “부디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석해, 왜 최백규가 남구청장 적임자인지를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백규 후보는 전남 곡성 출신으로 인천대학교 대학원(MBA)을 졸업했으며 현재는 호남향우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준구기자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