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 선거 후보들 ‘신경전’… 도성훈 측, 최순자 후보 정면 비판

박융수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의 후보직 사퇴로 6·13 인천시교육감 선거가 복수 보수대 단수 진보 싸움이 된 가운데 도성훈 예비후보 측이 최순자 예비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도 후보 측은 15일 ‘최순자 후보는 교육감 선거로 ‘도피’ 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야심차게 진행했던 인하대 송도캠퍼스 조성사업이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며 “인하대 사태의 핵심은 다름 아닌 당시 총장이었던 최순자 후보의 엉터리 경영과 무능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후보는 인하대 개교 이래 현직 총장으로 해임된 최초의 총장으로, 인하대를 부실 덩어리로 만든 최 후보의 경영 무능력은 이미 교육부 감사 결과로 드러났다”며 “그럼에도 최 후보는 자숙과 반성도 부족할 판에 학생과 교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교육감 선거로 ‘도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인천 교육 운운할게 아니라 인하대 학생과 동문들의 무너진 자존심에 대해 석고대죄 해야 한다”며 “학교 경영도 제대로 못 한 사람이 인천교육을 책임지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응당 책임져야 할 일을 ‘아몰랑’하고 교육감 후보로 나온 것을 두고 ‘도피’가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 측은 “인하대 총장 재직 시절에 대한 문제는 향후 토론회 등을 통해 거론될 것이고 그때 자세한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며 “네거티브 선거에는 대응하지 않기로 원칙을 정했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유정복 “4년 시정 성과 평가받겠다” 예비후보 등록… 선거전 돌입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이 15일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을 향한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했다. 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 잘하는 시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부채 제로도시, 복지 제1도시, 녹색 교통도시, 경제활력 도시, 해양 1등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그는 “유정복이 생각하는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가 이제 펼쳐진다”며 “4년 전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렸는데 앞으로 4년은 바로 세워진 초석 위에 인천의 꿈을 정말 멋지게 바로 세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시민과 함께 3조7천억원 부채 감축, 인천발 KTX 2021년 개통,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 전국 최초 어린이에서 고교생까지 무상급식 시행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4년 시정 성과를 평가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각고의 노력을 통해 겨우 희망의 단초를 찾은 인천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미래 중심도시로 재도약해 나갈 것인지 과거로 회귀할 것인지 결정해야 할 전환점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특히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비교해 누가 적임자인지 평가해달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 4년간 인천을 살리고 지키고 가꾸어온 사람이 적임자인지 아니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모든 시정 성과를 부정하고 폄훼만 하는 사람이 적임자인지, 또 지난 민선 5기 민주당 시장의 책임을 고스란히 덮어쓴 채 온갖 어려움 속에서 인천을 회생시킨 내가 적임자인지, 지난 민주당 시장의 실패를 지켜만 보다가 이제 당에 편승해 무임승차 하려는 사람이 적임자인지 정확하게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 행정은 대통령이 책임지지 않고 정당이 책임지지도 않는다”며 “인천시 행정이 잘못되면 시장의 책임이며 고통은 시민의 몫이다. 다시는 그런 잘못을 반복할 수 없고 인천시장이 중앙 정치의 눈치를 봐선 안 된다. 오로지 시민만을 생각하며 나가야 한다” 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다시는 잘못된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제 겨우 세운 초석이 다시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일 잘하는 시장’ 유정복을 선택해 달라”며 “300만 인천시민이 가장 정확한 선택으로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믿는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경욱 총괄 선대본부장을 비롯해 홍인식·문경노·장정하·이기용·나영란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주영민기자

남동갑 보궐선거 대진표 완성 ‘이제부터가 진짜’ 본격 선거전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인천 남동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여야 후보가 확정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월부터 출마 준비를 마치고 대기 중이던 맹성규(55)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나선다. 맹 전 차관은 16일 인천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뒤 현장 선거전에 돌입한다. 그는 ‘남동의 봄을 맹렬히 이어갑니다’ 와 ‘사람 사는 따듯한 세상 남동’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이 지역이 박남춘 시장후보의 지역구였던 만큼 인천시장 선거는 물론, 인천시당의 지방선거 ‘원팀’과 궤를 같이하며 필승 전략을 다진다는 각오이다. 민주당 인천시당 역시 ‘이곳은 질 수도 없고 져서도 안 되는 곳’이라는 각오로, 지방선거에 못지않은 지원과 화력을 쏟아 붇겠다는 전략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윤형모(60)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변호사회 회장을 남동갑 후보로 결정했다. 윤 회장은 ‘행복한 인천의 중심 남동구’를 슬로건으로 남동공단 토지용적률 800% 향상과 국가 어항 소래포구 어시장중심 개발, 인천도시철도 2호선 논현동 연장, 소래 IC 조기착공 등을 중심으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당 인천시당은 이곳이 민주당의 박남춘 전 국회의원이 임기도 안 채우고 인천시장 후보로 나선 지역인 만큼 ‘주민을 무시하고 무책임한 민주당’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윤 회장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김명수(56) 남동갑 지역위원장이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2번째 도전에 나선다. ‘남동 민생 살리는 경제 활명수’를 들고 나온 김 위원장은 21일 예비후보 등록후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전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지난 19대 총선 패배 이후 2년동안 했던 반성과 고민을 바탕으로 이번엔 남동을 위한 올바른 길을 찾아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의당에서는 이혁재(46) 전 사무총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총장은 예비후보자 신청 서류 준비를 마치고 16일 예비 후보 등록, 17일에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전 총장은 환경정의, 교육정의 등 3대 정의를 이번 선거의 키워드로 삼고 있다. 그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지만, 사회 곳곳에 정의가 구현되지 못하는 영역이 많다. 3대 정의가 바로 서야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표현으로 이번 선거 출마변을 밝혔다. 한편, 이 지역은 13대 총선 민정당 강우혁 의원을 시작으로 18대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까지 20년 이상 보수 우세지역이었으나, 19대 총선에서 박남춘 전 의원이 민주통합당 후보로 당선된 이후 20대 재선까지 성공한 지역이다. 유제홍·수습이승욱기자

인천 중구지역 예비후보자들, 물건너간 남항 석탄부두 이전 공약 내놔 빈축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인천 중구지역 후보자들이 불확실한 인천 남항 석탄부두 2020년 이전 계획 등을 공약으로 내놓아 관련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9만1천551㎡에 이르는 남항 석탄부두는 지난 1989년부터 유연탄과 무연탄의 저장고로 운영돼 왔으나 지난 2011년도 3차 항만기본계획에 동해 묵호항 등으로 2020년까지 이전하기로 명시되고 2016년 항만수정계획에도 그대로 반영되면서 이전설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동해 묵호항 3단계 석탄부두건설공사는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중이며, 2023년에나 준공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동해 묵호항 석탄부두가 2023년에 준공되더라도 인천 남항 석탄부두 이전과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이전 자체논의에 선을 그었다. 따라서 인천 남항 석탄부두 2020년 이전은 물론 2023년 이전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중구 A시의원 후보와 B구의원 후보는 “인천 남항 석탄부두를 2020년까지 반드시 이전시키겠다”는 공약을 주민들에게 문자로 발송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C시의원후보는 불투명한 항운·연안아파트, 송도 9공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인천 중구 지역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중구 구민을 위한 대변자로 일하겠다며 선거에 출마한 이들이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구민을 우롱하는 행위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 공약을 분석해 구민을 우롱한 후보자에 대해선 낙선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PA는 인천 남항 석탄부두가 이전하면, 해당 부지를 자동차물류클러스터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허현범기자

민주당 市黨 시민주권선거대책위 1차 회의 갖고 지방선거 필승 다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15일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인천시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갖고 6·13 지방선거 필승을 다졌다. 윤관석 상임선대위원장은 열린 이날 회의에서 “지난 4년 동안 발전은 정체됐고 잃어버린 시기가 됐다”며 “인천시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적폐세력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인천의 발전과 새로운 인천을 향한 기반을 기필코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지난 1년간 정치·행정·사회 등의 분야에서 적폐세력의 그림자를 지우기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인천은 여전히 적폐세력들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라며“나라다운 나라로 가는 그 중심에 인천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그림자를 지워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를 겨냥해 “친박 실세라는 슬로건 하나로 모든 선거운동을 했던 사람이 지금은 싹 감추고 시정으로만 평가해달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는 시민들을 우롱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김교흥·홍미영 공동 선대위원장도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자유한국당보다 높다는 결과가 나온다”며 “높은 지지율을 너무 믿지 말고 인천시민의 마음을 담는 그릇을 만든다는 겸허한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도 “4년 전에는 북풍 때문에 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국운과 시운이 잘 겹쳐졌다”며 “후보와 선대위가 같이 뛴다면 인천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선대위 총괄 및 각급 본부장과 부본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수습 이승욱기자

정의당 “市·연수구, 송도 악취 원인조사 엉터리”

지난달 30일 발생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근 악취소동(본보 5월 2일자 7면)과 관련, 정의당이 인천시와 연수구의 허술한 조사를 규탄했다. 정의당 연수구 신길웅 시의원 예비후보와 김흥섭 구의원 예비후보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30일 인천시 연수구가 송도 악취발생 원인인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장을 고의로 조사하지 않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환경공단이 이정미 의원에게 제출한 ‘2015년 송도 국제도시 악취원인 조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승기하수처리장과 송도하수처리장은 피해 아파트에서 3㎞ 이상 떨어져 악취 원인이 될 수 없다”며 “반면 5공구 내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크린넷)의 경우 400~700m 떨어져 있어 악취 원인으로 볼 수 있고, 보고서상 크린넷 발생 악취가 최대 208배로 예측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인천시와 연수구가 크린넷은 조사하지 않고 영향을 줄 수 없는 곳의 악취물질만 포집했다”며 “통상 저녁에 자동집하시설을 운영하지 않더라도 사고 당일 조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수구는 정의당이 불필요한 트집잡기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정의당이 근거로 내세운)2015년 조사는 음식물 집하시설 운영 당시 악취가 나오는 배출구를 기준으로 측정해 수치가 높게 나왔던 것이고, 이번 악취소동의 경우 발생 시간대에 쓰레기 집하시설 운영자체를 하지 않는다”며 “처음에는 삼성 바이오로직스를 지목했다가 이번에는 크린넷을 지목하는데 추정치일 뿐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악취 원인 분석이 이뤄졌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안타깝게도 악취문제의 경우 흐름이 불규칙하고 풍향에 따라 바뀌거나 금방 생겼다 사라지기 때문에 발견이 어렵다”며 “사건 이후에도 어디에서 난건지 잡아보려 시와 새벽 2시까지 악취배출시설을 점검했지만, 아직까지 확인을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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