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성과 격식 두 마리 토끼 잡는 아이템

설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음식 장만도 걱정이지만 설날에 뭘 입을 지도 고민거리중 하나다.아무리 가족끼리 모이는 자리지만 너무 간편한 옷차림은 예의가 아닌 것 같고, 너무 격식을 차린 옷을 입자니 연휴 내내 불편함을 감내해야 한다.집안일에 손님맞이 등 바쁜 연휴에 활동하기 편하고 센스도 갖춘 실용적인 옷차림은 어떤 게 있을까.◇단아한 이미지를 원한다면차분한 컬러의 재킷과 팬츠는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베스트 아이템이다. 시댁 방문 시 며느리로서 단아한 인상을 주고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에게 품위있고 당당한 이미지를 뽐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세배 드리고 차례를 지내는 격식 있는 자리인 만큼 밝고 화려한 컬러보다는 그레이, 블랙, 카멜 재킷이 적합하다. 두께감있는 롱 니트를 매치해 스타일과 보온성을 동시에 살리는 것도 좋다. 색다른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다면 크롭트 팬츠와 하프코트를 함께 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여성스러움실용성을 동시에설날 아침, 분주하게 명절 음식을 준비할 때는 실용적인 패션이 제격이다. 착용감이 좋은 니트와 팬츠로 활동성을 살려 일하기 편한 스타일을 갖추는 것이 좋다. 인기리에 막을 내린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주인공 길라임(하지원)패션의 아이콘인 패딩 조끼와 함께 코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세배를 드리고 어른들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에는 격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니트와 어울리는 가디건이나 원피스를 준비해 상황에 맞게 코디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활동성과 세련미를 한번에격식을 갖춰야 하는 명절 모임이라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스타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필요가 있다. 코트와 점퍼의 포인트로 자리잡은 퍼를 감각있게 연출하는 것이 방법이다. 단, 너무 풍성한 퍼 스타일은 되레 부담을 주거나 위압감을 줄 수 있으므로 패딩 점퍼 사이사이로 비추는 슬리밍 퍼를 선택할 것. 퍼 카라 점퍼는 세련미와 활동성을 동시에 살릴 수 있어 지루한 귀성길과 성묘시에 좋다. 이때 기장이 긴 롱 패딩 점퍼를 선택했다면 굵은 벨트로 허리 라인을 강조해 실루엣을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 주부 디자이너들이 꼽은 구정코디 워스트(WORST) 5-이렇게만은 입지 말자!1. 사무적이고 딱딱한 느낌의 정장- 재킷과 H라인 스커트 또는 와이드 팬츠 등은 활동하기 불편한 대표적인 옷차림이다2. 지나치게 화려한 코디- 러플이나 레이스 장식이 많은 의상 또는 크고 화려한 액세서리 코디는 피하는 것이 좋다3. 지나치게 캐주얼한 코디- 트레이닝 복이나 타이트한 레깅스, 찢어진 청바지 등 지나치게 캐주얼한 복장은 금물4. 미니 스커트 또는 숏 팬츠 코디-폭이 좁거나 짧은 스커트 또는 숏 팬츠 코디는 바닥에 앉기 불편하기 때문에 피한다5. 명품브랜드 코디- 고가의 명품 브랜드 옷과 핸드백, 신발 등 사치스러운 코디 <사진제공=패션그룹형지>

사랑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면…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대학로를 시발로 전국의 유명 공연장 무대에 올라 여러 흥행기록을 세웠다. 물론 공연횟수가 많은 만큼 신선한 맛은 떨어진다. 하지만 뻔한 스토리임에도 관객들을 불러모으는 이유가 있다. 바로 배우들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다. 이는 영화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2월17일 개봉되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연극의 이같은 흥행등식을 그대로 차용했다. 꽃노년 4인방으로도 불리는 이순재(김만석), 윤소정(송이뿐), 송재호(장군봉), 김수미(조순이). 이름만으로도 무게를 가늠케 하는 이들 중견배우들의 출연만으로도 영화는 게봉전부터 작품성만큼은 인정받고 있다.바로 이 중견배우들의 노련미에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등에 업고 유려한 영상미와 영화적 장치들을 총 동원해 탄생시킨 것이 바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감독 추창민그대사)다. 그동안 숱한 작품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며 시청자들과 영화 마니아들에게 없어선 안 될 감초역할로 자리를 굳힌 중견 배우 4명이 영화를 이끌어간다. 영화 제작을 담당한 유병옥 PD도 1월11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야동순재, 버럭순재 등 코미디 코드로 젊은 층에게도 인기있는 이순재씨와 이미 대중성을 담보하고 있는 김수미씨 등 각각의 캐릭터를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다며 단순한 노년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어 사랑의 근본적인 가치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원작의 튼튼함과 유려한 영상미가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흥행을 자신했다.영화는 원작의 방대한 스토리 중 엑기스만을 뽑았다. 우유 배달일을 하는 김만석 할아버지, 파지(破紙)를 주우며 살아가는 송이뿐 할머니와 주변 인물들의 따뜻하고 순박한 러브 스토리는 촌스럽지만 진솔하고 가슴 푸근한 따뜻함으로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전해준다.국민배우 이순재는 까도남(까칠하고 도도한 남자) 김만석역으로 분해 나쁜 남자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여기에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주로 지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당당한 여성상을 보여주던 윤소정이 평생 이름도 없이 송씨로 불리며 살아오다 김만석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송이뿐역을 통해 새로 시작하는 커플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모습을 연기한다. 또 자상한 아버지의 대명사 송재호가 사랑하는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순정파 장군봉역을, 최고 흥행 배우인 김수미가 해맑은 소녀 같은 조순이역으로 분해 평생 일편단심 서로만을 바라보는 훈훈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준다.특히 영화는 수도권 곳곳의 아름다운 경관을 담았는데 그 중 인천시는 옛날 서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지역적 시공간성을 지녀 로케이션지 1위로 꼽혔다. 실제로도 이 곳에서 영화의 대부분 씬을 촬영했다는 그대사 촬영팀은 영화적 느낌을 물씬 풍기는 지역색에 추운 날씨에 밤에 눈을 뿌려대며 부산을 떠는 촬영진행에도 손수 부침개와 차를 타 주시며 독려해주신 인천시민들께 너무나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특히 용현동, 십정동, 숭의동, 가좌동, 학익동, 강화도, 을왕리해수욕장 등이 주요 촬영지로 활용됐으며 영화의 주요 공간인 달동네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인천의 여러 장소에서 촬영됐지만 영화에서는 마치 한 동네인 것처럼 편집돼 흥미롭다. 가장 많은 촬영이 이뤄졌던 남구 숭의동 일원에서는 영화의 가장 중요한 공간인 언덕길과 달동네 전경 등이 촬영됐다. 숭의동주민센터에서 촬영하는 날에는 배우를 포함 70여명 스탭들의 분주한 현장공개까지 진행, 각종 연예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이 외에 중요한 감정씬을 촬영한 장소로 을왕리해수욕장이 있다. 4명의 주인공 부부가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한 여행을 다녀오는 내용으로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는 이 곳서 카메라 1대와 조명탑차, 그립(장비)탑차 등이 동원돼 노년의 아름다운 동행을 스크린에 녹여내 관심을 끌었다. <사진 및 자료제공=인천영상위원회>

길을 걷다 - 중구 송월동

인천시 중구 송월동은 자유공원을 품고 있는 응봉산의 뒷편에 있다. 산 뒤편에서 조용히 인천 앞바다를 바라다보고 있는 송월동은 어머니 품과 같은 동네다. 긴 항해를 마친 뱃사람들과 수십리를 달려 온 철마가 그곳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공포(空砲)와 공포(恐怖)일제가 1905년 1월 1일 응봉산 정상에 관측장비를 갖춘 인천측우소 청사를 세웠다. 꽝, 꽈앙~ 100년 전 응봉산에서 쏜 대포굉음이 매일 인천시내에 울려 퍼졌다. 사람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졌다. 학생들은 책보따리에서 도시락을 꺼내들고 노동자들은 기계를 멈추고 식당으로 향했다. 대포소리가 난 시간은 정각 12시. 바로 점심시간을 알리는 소리였다. 해방 전 만해도 시계가 흔치 않았기 때문에 관측소에서는 매일 정오에 대포로 공포를 쏘았다. 당시로는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 정오에 대포를 쏜다해서 흔히 응봉산을 오포산(午砲山)이라고 불렀다.대포 소리에 맞춰 밥은 먹었겠지만 속은 편치 않았을 것이다. 시각을 알려준다는 명분 아래 오포를 쏘았다고 하지만,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일 경기(驚氣)가 날 정도로 심한 소음이었을 것이다. 짜증스러운 스트레스의 차원을 넘어서 식민지 민초들에게 가하는 무언의 으름장이었다. ▲한국 최초 지진관측 시발점기상대 건물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몇 차례의 증축 등을 거쳐 모습이 바뀌었다. 눈길을 끄는 건물은 본관 옆에 있는 작은 빨간 벽돌집이다. 현재는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이 건물은 언뜻 봐도 100년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1960년대에 세워진 건물로 알고 있어요. 한동안 방으로 쓴 것 같은데 불탄 흔적도 있어요. 기상대 이성출 팀장의 설명이다. 일각에서 이 건물을 문화재로 지정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상대 측은 청사 증축을 위해 이 건물 철거문제로 고민에 빠져있다.벽돌집 옆에 인천교통방송 간판이 붙어 있는 작은 부스가 있다. 교통방송의 날씨정보 리포터가 근무한다. 2시 55분이 되자 리포터 박윤선씨가 헤드폰을 낀 채 잠시 적막. 네, 날씨 정보입니다. 인천지방 현재 맑은 가운데 기온은 영상 15도이며. 1분가량의 예보가 막힘없다.바다로는 서해중부 앞바다까지가 관활지역으로 20명이 근무하는 기상대를 막 나서는데 정문 옆의 세계지진관측망 인천관측소라는 작은 푯말에 눈길이 갔다. 이곳이 바로 한국최초 지진관측 시발점. 1905년 3월24일 인천관측소 안의 작은 방공호에 기계식 지진계가 설치되었다. 이 관측소는 지난해 3월 천안함 사건으로 뉴스에 보도되면서 시선을 끌었다. 그날 이 관측기에 백령도 앞바다의 수중음파가 기록된 것이다.▲애경그룹이 시작된 곳기상대 정문 앞으로 내려가면 건너편에 자유 유치원이 있다. 산 끝자락 가파른 곳에 서 있어 바다를 조망하기 좋은 곳이다. 원래 이 자리는 독일 상인 파울 바우만의 주택이 있었다. 우아한 서양식 2층 석조 건축물로 러일전쟁 직후인 1906~7년경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을 두 번이나 지낸 사이토 마고토의 별장으로 사용되었다. 구한말 인근에 외국인들이 살고 있어서 송월동은 신문물을 빨리 받아들인 동네다. 그 중의 하나가 비누다. 인천서 비누를 처음 만든 것은 1895년경이지만 본격적인 비누공장이 세워진 것은 1912년 일본인 오다가 송월동에 애경사(愛敬社)를 설립하면서 부터다. 1954년 채몽인씨(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남편)가 이 공장을 인수해 애경유지공업㈜를 창립해 종업원 50명과 함께 비누사업을 시작했다. 애경은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미향이란 브랜드의 비누만 한 달에 100만개를 팔아 당시 경인국도를 달리는 차량 대부분이 애경유지 트럭이었다는 일화를 남겼다. 이것이 오늘날 애경그룹의 모태다. ▲기차여행의 추억 장소인천역은 송월동 동선 안에 있다. 지금부터 꼭 111년 전 이곳에서 기적이 울렸다. 이 땅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경인선이 시작되고 끝나는 이곳을 인천사람들은 하인천역이라고 부른다. 동인천역이 한때 상인천역이라 불린 것에 대한 댓구다. 지금의 역사(驛舍)는 1960년 9월 17일에 건립된 이후 특별한 성형을 하지 않은 그대로다. 경인선 중에 이만한 순수함을 지닌 역사는 없다. 덕분에 지난해 인기 드라마 대물의 촬영장소로 헌팅돼 고현정이 인천역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인천역이란 간판을 가리운 채.현재 하루 296회 상하행선이 운행된다. 하루 이용객은 7천명에 달한다. 첫차는 오전 5시에 떠나고 막차는 밤 12시 39분에 들어온다. 매일 밤 막차에는 여지없이 제 역을 지나친 취객들이 적지 않다. 인천역을 출발한 열차는 이제 서울을 지나 경기도의 소요산역 까지 내처 달린다. 장장 2시간 30분이 걸리는 긴 여행길이다. 먼 길을 달려온 경인선 기차는 엄마 품 같은 인천역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출발 신호음과 함께 어김없이 다시 길을 나선다.글 유동현 굿모닝인천 편집장 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포천시 한가원서 만드는 전통과자 ‘한과’

◇건강한 먹을거리 한과웰빙시대 먹을거리를 선택할 때 가장 관심 있는 요건은 무엇보다 건강이다. 한과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과자를 말하는데 첨가물이 없고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을 주재료로 한다. 우수한 전통식문화의 하나이면서 현대인들에게는 건강한 먹을거리로 통한다.만드는 과정만 하더라도 곡물가루에 꿀, 엿, 설탕 등을 넣고 반죽하여 기름에 지지거나 과일, 열매, 식물의 뿌리 등을 꿀로 조리거나 버무려서 굳혀 만드는 등 우리 음식 가운데 가장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다. 여기에 솜씨를 부려야 제 멋이 나는 과자라고 할 수 있다. 한과는 대개 자연색을 이용해 여러 가지 색을 낸다. 고물을 입히며 잣이나 대추를 오려 다양한 무늬를 내기도 하다.맛도 좋고 색깔도 고운 우리 한과의 특징과 장점 중 으뜸은 재료에 있다. 서양과자는 재료의 80~90%를 차지하는 밀가루가 주원료인데 비해 한과는 몸에 좋은 각종 농산물 중 사용하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로 영양적 측면에서 뛰어나다. ◇대표 한과, 매화산자, 유과, 다식한과 중에서도 특히 그 모양이 아름다운 매화산자는 쌀 나락을 튀긴 고물이 마치 매화꽃이 피는 모습처럼 보인다하여 매화산자라는 이름이 붙었다.색이 아름답기로는 유과를 빼 놓을 수 없다. 만드는 과정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해 한과 중 유과를 한과의 꽃이라 이름 지을 정도이다. 기름에 갓 튀겨낸 유과는 고치 모양의 흰색인데, 여기에 조청을 바른 다음 색색가지 밥풀가루나 송홧가루ㆍ참깨ㆍ흑임자ㆍ콩가루ㆍ계핏가루 등으로 옷을 입혀 여러 가지 아름다운 색과 맛을 낸다. 또 곡식가루와 한약재, 꽃가루 같은 것으로 반죽한 다식은 우리 몸에 영양을 주고 약이 되는 성분이 많다. 다식의 문양을 찍어내는 다식판은 무늬가 정교하고 다양하게 조각되어 있어 음식하나에도 아름다움과 정성과 기원을 함께 담아냈던 우리네 어머니의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한과는 특히 조선시대 이후 개인의 통과의례, 즉 돌잔치나 혼례, 제례, 환갑 상차림 등에 단골로 오르는 귀한 음식이었다. ◇한과 명인이 한가원서 한과 맛에 흠뻑2005년 농림부에서 한과 명인(제26호 유과 약과 명인)으로 지정받고 나서 생각한 것은 이를 연구하고 교육할 터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한가원을 개원하고, 한과 보급을 위해 2천여명의 유치원, 초등학생들에게 무료 교육을 실시하는 등 우리 아이들에게 바른 먹을거리를 찾아주고 세계에 우리 전통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포천에 자리한 한가원은 국내 최대의 한과문화박물관과 한과문화교육관으로 구성돼 국내외 한과문화교육의 전당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년 여름학교를 열어 초등학교 3학년 읽기 교과서에 수록된 한국의 대표 전통음식인 한과와 이와 관련된 한국 전통문화의 체험 및 탐구학습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한과의 우수성, 지역을 넘어 세계로한과 선물 세트를 받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 관계자들은 색이 곱고 우아해서 먹기 아깝다, 오래 두고 보고 싶다, 한과는 음식이 아니라 약(藥)이다라며 감탄했다. 필자는 르 코르동 블루 교장에게 한과 강좌를 마련하면 와서 해줄 수 있겠느냐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뛰어난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한과는 그 동안 숨은 진주처럼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우리 한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우리 후손에게 전문적인 한과 교육을 실시해 우리의 전통 한과를 더욱 학문적으로 발전시키고 완성해야 할 것이다. 맛도 좋고 그 모양과 색깔 또한 아름다운 우리 한과가 65억 세계인이 즐겨 먹는, 세계 어디서든 맛볼 수 있고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 잡아 한과를 보면 대한민국을 떠올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글_김규흔 국가지정한과명인한과문화박물관장신궁전통한과 대표

하늘을 만지러 올라간다

높이 812m. 남양주시의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으며, 북서쪽의 철마산과 함께 광주산맥에 속한다. 멀리서 보면 마치 달마대사가 어깨를 쫙 펴고 앉아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신록이 아름다운 봄, 짙푸른 녹색이 펼쳐진 여름, 단풍으로 물든 가을, 설산을 이룬 겨울 등 사계절 모두 그림처럼 수려하다. 특히 눈꽃 결정체가 산야를 덮어 환상의 얼음세상을 만들어내는 겨울 설경(雪景)은 최고로 꼽힌다.천마산에는 태조 이성계의 일화가 전해져 온다. 전설에 따르면, 고려말 이성계가 이곳에 사냥을 나왔다가 산세를 살펴보니 산이 높고 매우 험준해 지나가는 촌부에게 이산의 이름을 물었는데 촌부는 소인은 무식하여 모릅니다라고 대답하자 이성계는 혼잣말로 인간이 가는 곳마다 청산은 수없이 있지만, 이산은 매우 높아 푸른 하늘에 홀(笏조선시대에 관직에 있는 사람이 임금을 만날때 조복에 갖추어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이 꽂힌 것 같아 손이 석자만 더 길었으면 가히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手長三尺可摩天)라고 한 데서 천마산(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이라는 이름이 비롯됐다고 한다.천마산은 도심에서 가까워 찾아가기 쉽고 나무로 된 계단이 있어 정상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올라기에 그만이다. 관리사무소~깔닥고개~뽀족봉~정상(2시간 소요)과 호평동(165번 종점)~상명대생활관~천마의 집~꺽정바위~정상(2시간소요)도착 코스가 산행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코스.산을 오르는 동안 갈림길이 없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간간히 바위지대가 나타나지만 굵은 로프로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고 한 번에 디디기 힘든 바위에는 철판으로 만든 발판이 있어 위험하지 않다. 정상에 오르면 용문산, 화야산, 화악산, 축령산 등 주변의 산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을 확 트이게 한다. 천마산 정상 서남쪽 인근에는 높은 절벽바위가 있는데, 이곳 사람들은 이 바위를 돌핀샘(돌에서 물방울 꽃처럼 피는 샘약물바위샘)이라고 부른다. 천마산은 숲이 울창하고 물맛 좋은 약수터가 많아 하루 산행 코스로 안성맞춤. 여기에 얼레지, 너도바람꽃, 고로쇠, 병꽃나무, 고추나무, 생강나무, 소나무, 잣나무 등 690여 종의 식물과 멸종위기식물인 노랑앉은부채꽃이 서식하는 등 천혜의 환경을 갖췄다. 또 천마산 계곡에서 정상으로 흐르는 안개가 폭포를 이루는 장면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 하늘을 볼수 없을 만큼 숲이 우거져 산림욕을 즐기려는 건강족들 뿐아니라 나무에 핀 눈꽃은 등산객에겐 최고의 겨울 선물이다.

특집>인천시(4) - 부평아트센터

우리 지역민들이 누구나 한 번은 꼭 찾을 수 있는 예술놀이터를 만들겠습니다.조경환 부평아트센터 관장은 신년을 맞아 부평아트센터를 지역예술기관으로서의 기반을 넓히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조 관장은 지난해 4월 문을 연 부평아트센터가 30%의 재정자립도(전국 평균 18%)를 기록하는 등 당초 기대 이상의 경영성과를 기록했다고 자평했다.이에 올해는 이달 중 예술전문법인으로 등록, 그간 각종 후원회나 협찬금 등을 유치해 매년 수십억원의 운영비 및 BTL 건립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올해 목표인 재정자립도 40%를 달성하면 국내 뿐만 국제적으로도 부평아트센터는 탄탄한 재정구조를 갖추게 된다.부평아트센터는 올해 각 세대별로 맞춤형 우수기획공연을 비롯해 자체 제작공연, 관객개발공연, 문화동반자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연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전시기획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다.유명 예술가와의 만남을 통한 예술과 삶의 의미를 되돌아 볼 수 있는 호박데이트를 정례화하며, 관객이 직접 공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교육체험프로그램 게임의 왕자를 제작한다.특히 여름에는 한ㆍ일 어린이 캠프를 개최해 양국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발전시켜 내년에는 한ㆍ중ㆍ일 어린이 캠프를 열 계획이다.주요 프로그램으로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새봄음악회 백건우 독주회 등의 클래식 공연, 이병우 콘서트 장사익 콘서트 등의 대중음악공연을 진행한다. 너와 함께라면 민들레 바람 되어 싱글즈 등 우수 연극과 뮤지컬 공연도 준비한다. 전통부문에서는 이미 1월 29일 안숙선ㆍ김덕수의 공감 공연이 펼쳐졌으며 무용부문에서는 아트센터 상주단체인 구보탄츠떼아터의 보이첵이 무대에 오른다.6월 무대에 올릴 자체제작 연극 당신만이(가제)는 늙은 부부이야기 사랑에 관한 다섯 가지 소묘 오감도 등 우리시대 최고의 스테디셀러(오랜 기간 꾸준히 팔리는 책)극 연출가인 위성신이 연출을 맡는다. 또 지난해에 이어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코믹쇼ㆍ마임ㆍ거리의 악사ㆍ댄스 퍼포먼스 등 국내외의 거리예술가를 초청한 거리극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집, 양로원 등의 복지시설을 찾아가 클래식이나 연극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진행해 평소 아트센터를 이용하기 힘든 지역민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조 관장은 부평아트센터를 수십만원짜리 뮤지컬로 소수의 관객을 상대하는 곳이 아니라 낮은 가격이더라도 양질의 공연을 열어 많은 관객이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집>인천시(3) -조명전문 ㈜이아이라이팅

조명기술 만큼은 대기업이라해도 따라올 수 없을 겁니다LED, HF-EEFL 등의 고효율친환경 조명을 생산하는 ㈜이아이라이팅의 장명기 대표는 회사규모는 작지만 전문인력으로 무장한 이아이라이팅은 어느 기업보다 탄탄하다면서 미래 조명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지난 2007년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남동공단에 자리를 잡은 이아이라이팅은 직원이 10명 남짓한 벤처기업이다.하지만 인천환경공단과 인천시 연수구에 3천여개 LED 형광등을 납품하는 등 인천지역 공공기관에서 시행한 LED 조명교체 사업에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을 다 물리치고 입찰을 따냈을 정도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아이라이팅의 주력상품인 EF-EEFL(외부 전극 형광램프) 조명은 기존의 EEFL보다 빛의 양도 많고 효율을 높인 제품으로 전극 내부에 수은이 없고 수명이 길뿐만 아니라 설치비용이나 유지관리비 등이 크게 절감돼 녹색성장 시대에 걸맞는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다.이아이라이팅은 업계 최초로 12㎜와 15㎜급 대관경 EEFL을 선보이는 등 LCD 및 광고용 조명에 머물던 EEFL을 일반조명 분야로 확대, 형광등과 백열등의 뒤를 잇는 차세대 광원으로 발전시키고 있다.이와 함께 이아이라이팅만의 독특한 광학방열 설계 기술을 적용한 LED 형광등으로 이산화탄소를 대폭 줄이는 친환경성 3만시간(형광등 5천시간)의 긴 수명, 형광등 대비 전력 45% 절감 등의 세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이처럼 이아이라이팅이 승승장구할 수 있는 저력은 장 대표와 최종현 연구소장 등이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조명기술을 개발하는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5년차 젊은 기업이지만 지식경제부로부터 신기술인증(NET)을 받는 등 보유하고 있는 특허만도 10여개에 달한다.장 대표는 단순히 어두운 곳을 밝히는 조명이 아니라 태양과 같은 자연친화적인 빛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며 디스플레이 분야로도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집>인천시(2) - 사람과 도시가 공존하는 복지도시

인천시의회가 2011년 신묘년을 맞아 사람과 도시가 공존하는 복지도시 인천, 경제수도 인천 만들기에 앞장선다.이를 위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지난해 출범한 6대 시의회는 모든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모토로 인천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정활동에 힘써왔다.올해는 특히 의원 한명 스스로가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지역 현안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민의 생생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연초 신년회에서도 의원 모두가 올 한해 시민들의 뜻을 잘 대변하기 위해 작은 목소리까지 귀담아듣는 경청의 자세와 마음까지 하나 되는 소통의 모습으로 더 나은 인천시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특히 열악한 재정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의회가 직접 국비 확보에 나선다. 시가 재정위기로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대비한 경기장 조성 사업 등 각종 주요 현안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이 뿐만이 아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이나 인천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 조성사업 등 주요 현안사업들이 원할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비 확보가 최우선인 만큼,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이를 위해 조기 국비지원이라는 성과를 이루기 위해 지난해에도 정부 및 국회를 수차례 방문, 신속한 지원 협조요청을 하는 등 국비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시의회 차원에서도 국비지원이 필요한 사업을 발굴, 집행부에 대안을 제시하고 조례 등 제개정이 필요한 것은 신속히 처리해 현안사업들에 대해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각오다.시의회는 또 40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정착은 물론 인천을 국제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시민 화합과 통합으로 가져올 수 있는 전기가 될 대규모 이벤트이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지원특별 위원회를 구성했다.이미 아시아경기대회 관련부서와 조직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으며 2월에 주 경기장을 비롯해 각 종목별 경기장 건설현장을 둘러보는 등 활동계획이 짜여졌다. 또 대회준비를 위한 각종 현황 등을 점검해 대안을 마련하고, 인접도시 경기장 활용방안과 선수촌 및 미디어촌, 외국인 관람객 숙박시설 등 각종 현안 사업에 대해 집행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속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김기홍 시의회 부의장은 올해 뿐 아니라 오는 2014년까지 장기적인 시각에서 인천시가 나갈 길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뜻을 전하는 의회가 되겠다며 최우선적으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주경기장 및 종목별 건설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신 인천시의회 의장 인터뷰>시민 찾아가는 의정서비스, 조화상생하는 의회 만들터 그동안 의사당에서의 정치를 탈피하고 의원들이 직접 발로 뛰고 시민들의 의견을 받들어 집행부에 대안을 제시하는 등 현장정치를 구현하는 제5대 시의회로 만드는데 주력하겠습니다.김기신 인천시의회 의장은 신묘년을 맞아 집행부는 슬기롭게 견제하되, 협력이 필요할 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조화상생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민들과 소통을 강조했는데그동안 의정활동의 중심이 되었던 의사당에서의 정치를 탈피하고 현장정치 구현을 위해 의원들이 직접 발로 뛰고 시민들의 의견을 받들어 시 정부에 대안을 제시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열린 의정을 구현하기 위해 인천시의회 청사 시설물 등을 개방하고, 시민의정 체험프로그램 운영, 시의회 홈페이지 및 다양한 홍보매체를 이용하여 시민들이 보다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소통된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궁극적으로 의회가 추구하는 게 있는가인천 시민들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민생현안들이 상당히 많다. 집행부에서 현장에 직접 나가지 않고 책상에서 진행하는게 좀 있는 것 같다.의회는 근본적으로 현장의 소리를 직접 귀 기울이고 시 집행부에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다. 특히 시민을 위한 정책에 반영하는 등 시민에게 희망을 주고 소통하는 의회상을 보여 주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벌써 제6대 인천시의회가 출범한지 6개월 지났다.올 한해도 시의회는 집행부의 합리적인 정책 결정에는 적극 협력하여 하되,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정책은 견제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도록 하겠다.시의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지혜와 용기를 모아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한 시민을 위한,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희망을 전하는 건실한 의회를 만들겠다.

특집>인천시(1) - 중소기업 육성 ‘경제수도 인천’ 건설

인천시가 올해 경제수도 인천 건설에 시동을 건다.시는 우선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선 중소기업 자금지원, 4-Step 기업형 창업과정 운영,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함은 물론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도 병행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시는 청년실업은 결혼지연과 출산율 저하 등으로 연결돼 전반적인 경제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제물포 벤처타운을 통해 도전과 열정에 찬 젊은이들이 창업의 꿈을 실현해 갈 수 있도록 시제품개발을 위한 기술 및 마케팅 지원, 그리고 저리융자로 자금을 지원해 벤처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사람과 기업과 물류가 모여 미래가치를 선도(lead)하는 환황해권 중심도시 인천을 목표로 경제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교육, 문화, 복지, 보건, 환경 등 삶의 질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만들기에 나선다.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이라는 Sea & Air의 물류 인프라를 배후단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연계해 경쟁력 있는 신성장 동력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서해안을 따라 황해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과도 상생할 수 있는 서해안경제벨트도 본격 추진한다. 동시에 개성, 해주 등과 연계한 남북경제협력을 다지고 중국의 동부 연안 도시들과 원을 그리는 환황해 초광역경제권 구축도 가시화 될 전망이다.경제수도를 위한 밑바탕인 보편적 복지 실현도 추진된다.초등학생들을 위한 무상급식과 영유아에 대한 무상보육을 비롯해 셋째아부터는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출산 장려에도 힘을 쏟고,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시책을 추진해 최저 생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그동안 전국 최저 수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학업 성적 향상을 위해선 학력향상 선도학교 10개교를 선정해 교육프로그램을 집중지원하고, 학생들의 특기적성 등을 고려한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교육환경도 새롭게 구축한다.또 평생교육진흥원을 설립해 급속한 정보사회 변화에 따른 사회 재교육, 기초에서 심화과정까지의 일과 학습이 어우러진 평생교육 활성화에도 앞장선다.이 밖에 지난해 포격을 당한 연평도와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백령도 등 서해5도에 대한 복구와 지원도 본격화된다.서해5도서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을 통해 시민 안전망을 확보하고 공정무역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강화교동산업단지가 만들어 지도록 밑그림도 그릴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시의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예산을 절감하는 아껴 쓰고, 국고지원을 확보하는 많이 빌려 오고, 각종 수익사업과 민자유치, 세수 증대 등 벌어 쓴다를 기본 원칙으로 경제수도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인터뷰>서해5도 주민 위한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준비 철저 현장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연평도 포격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남북 간에 화합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송영길 인천시장은 서해5도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서해평화협력지대를 조성하고, 오는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취임이후 뒤를 돌아본다면민선 5기 출범 이후 소통과 화합의 기치 아래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이라는 비전을 가슴에 품고 부지런히 뛰어왔다.취임 100일을 맞아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을 만들기 위한 3355전략을 통해 소통과 융합, 열정과 도전, 균형과 상생을 갖춘 새로운 인천을 만드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서해5도와 서해평화협력 구축 위한 방안은 있는가인천은 남북 화해협력을 주도할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 남북관계가 풀려야 인천경제 등 모든 분야가 풀린다.지난 2007년 남북한 정상이 합의한 104선언은 사실상 인천선언이다. 서해안 평화어로수역 지정, 해주의 개방과 투자 등 서해평화협력지대 설치 등이 담긴 104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풍부하게 만들어 실질적인 인천 선언으로 만들어갈 것이다.-오는 2014년 개최될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준비는 어떻게 돼가고 있나2014 인천대회는 인천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 다른 시각과 내용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며, 감동과 따스함과 배려가 녹아있는 대회로 개최될 것이다.아시아인이 하나 되어 화해와 협력하는 소통의 축제로 준비해 45억 아시아인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여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특히 남북 화해와 협력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평화통일의 제전으로 승화하는 통일 아시아드 대회로 개최하도록 준비하겠다.

종가의 맥을 잇다

소박한 흔적만 남은 종가를 지키고 있는 종손의 꼿꼿한 풍모와 종부의 강인함에서 숙연함을 느낀다.(이연자 저 명문 종가 사람들 중)단순한 고택(古宅) 지킴이가 아닌,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선인들의 숭고한 가르침을 전해주는 종손종부의 자긍심은 대단하다. 특히 종갓집 사람들에게 면면히 내려오는 정신은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곧 높은 사회적 신분에 맞는 도덕적 의무를 다하는 일이었기에 그대로 감동이 된다. 세상 풍파와 잇속에 흔들리지 않고 올곧은 선비정신을 계승해온 종손은 각별하게 반듯한 삶을 살아야 했다. 두 칸짜리 초가도 넉넉히 여겼던 오리 정승의 370년 전 유언에 따라 종택을 박물관으로 꾸민 이원익 종가, 안채 대청마루에 애지중지 모아두었던 유물 1만여점을 소수박물관에 기증한 연안 김씨 만취당파 괴헌 종가, 공직자의 녹봉은 백성의 혈세이니만큼 검소해야 한다는 황희 정승의 청백리 정신을 가풍으로 여기며 종가를 지키는 장수 황씨 황희정승의 21대 종손의 모습은 꿋꿋하기만 했다.어디 종부의 삶만 그렇겠는가. 종가에 시집 온 종부들의 삶 또한 고단했다. 적장자를 출산해 종손의 대가 끊기지 않게 하는 최우선의 임무 외에, 끝나지 않는 집안정리와 일일 평균잡아 20여명이 넘게 드나드는 손님맞이와 달마다 찾아오는 기제사와 시제사까지 종가의 대소사를 두루 챙겨야만 했다. 나이가 들고 종가의 웃어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종가의 큰 살림을 도맡는 등 문중 내 역할도 컸다. 이 때문에 여성들 사이에서 종부가 되는 일은 단순히 시집살이 이상의 자긍심과 각오를 수반했다. 그러했기에 문중의 어느집을 방문하더라도 나이가 꽤 많은 집안 어르신마저 웃목을 내주며 종부님, 종손님 오셨냐며 하대하지 않고 깍듯이 접대했다. 집안의 맥을 잇는 핵심인물인 종부와 종손의 값어치를 제대로 평가했던 것. 비록 오늘날에는 그 전통이 미비해 종부와 종손을 하대하거나 소홀히 대접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저 웃음과 넓은 아량으로 품어내는 종부와 종손이 있기에 종가집은 언제나 건재하다.대하 소설 혼불은 구한말 몰락해가는 양반가를 지키려는 종갓집 며느리 3대의 애환을 그린 고(故) 최명희의 소설이다. 혼불은 영혼의 밝음이다. 종가의 혼불이 꺼지지 않고 대를 이어가는 이유, 바로 종부와 종손의 옛 것을 소중히 여기는 흔들리지 않는 고집때문이 아닐까.# 실학자 박세당 종가 12대 종부 김인순씨의 설맞이명절엔 기쁜 마음으로 정성으로 준비보름앞으로 훌쩍 다가온 설. 명절준비에 한창인 의정부시 장암동에 소재한 서계(西溪) 박세당(朴世堂) 선생의 종가를 찾은 1월18일 오전. 눈 덮인 산야를 자랑하는 깍아지른 듯한 수리산을 앞마당 삼아 설경이 멋드러지게 펼쳐진 종가는 종부의 너른 마음마냥 푸근하고 넉넉하다.서울이면 옛 명성대로 조선의 중심지인 한양이 자리한 곳. 당연히 세도 당당한 양반댁들의 고상한 취미와 건축양식, 생활습관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곳이어야하지만 경제개발의 논리에 파묻혀 전통의 한자락 남지 않고 대부분 현대사회의 자취아래 전통이 묻힌지 오래다.그러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묶인것이 다행인지, 서계 박세당 종가의 49만5천867여㎥(15만평) 너른 부지는 옛 모양 그대로 온전하다. 물론 종택이 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지는 않다. 625전쟁 후유증으로 솟을대문도 사라지고, 안채와 행랑채마저 소실됐지만, 사랑채(경기문화재자료 제93호)는 300년 넘는 세월을 꿋꿋히 버티고 있다. 그리고 사랑채 앞 마당엔 서계선생이 300년 전에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사랑채와 죽마고우마냥 같은 세월을 넘기며 자리하고 있다.그 세월만큼 종가의 멋과 맛, 가풍을 지켜온 이가 바로 서계 박세당 종가의 종부들로 현재는 제12대 종부인 김인순씨(57)의 몫이다.설을 보름 정도 남겨놓은 종부의 마음은 여느때보다 바쁘다. 대대로 전해오는 종가의 내림 음식을 빠짐없이 준비해야 하고, 넓디넓은 집안팎 청소며 차례 준비에 손님 챙기기까지 그야말로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다.설에는 떡국만 여덜 그릇을 차례상에 떠 놔야 해요. 4대 봉사(奉祀)니까 고조부 내외분부터 증조부, 조부, 시부모까지 네 차례에 걸쳐 차례를 지내고 나면 미리 끓여 놓은 떡국이 퉁퉁 불어 있죠. 시집와서 설마다 불어터진 떡국을 먹다보니 30여년이 어제일처럼 금방이네요.인터뷰 내내 손에서 음식을 내려놓지 못하는 종부가 사랑채 마당에서 만들어내는 구수한 냄새때문일까. 백구 두마리가 따뜻한 햇살을 등에 업고 김씨의 밑에서 연신 냄새를 맡아댄다. 그 풍경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종손. 그리고 종택 인근에 살아 제사때건 집안행사건 마다않고 언제든 득달같이 달려와 준다는 당숙모(김세령)와 동서(최정자) 사이는 마치 자매처럼 다정해 보인다. 이들 종가의 여인네들은 몰아치는 겨울 칼바람에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추위를 견디면서도 전 지지는 손놀림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반듯한 모양을 만들어낸다. 마치 꼿꼿한 선비의 붓잡는 손놀림마냥 정교하기까지 하다.사실 처음 시집와서는 시어머니 가르쳐주시는대로 묵묵히 따라 배우고 익히는 것이 도리라 생각하고 열심히 배웠지요. 며느리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던 때였어요. 이후 각계의 교수님과 지인들께서 서계 할아버지의 공덕과 훌륭한 업적, 인품을 누누히 칭송해 보전하려는 노력을 후대에까지 이어가야한다시며 전통을 잃지 않고 지켜내온 저희 부부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실땐 어깨가 우쭐해지더라고요. 바로 이 자긍심이야말로 종손과 종부가 지녀야 할 제일 큰 덕목입니다.종부는 일년에 12번(기제사 8번, 설, 추석, 시제, 사당차례) 제사를 치른다고 한다. 제대로 된 제사의례를 지내기 때문에 이날 KBS의 한국인의 밥상 촬영팀이 오후에 진행될 기제사의 촬영차 벌써부터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1년에 12~13번이니 30년 동안 400번도 넘게 차려냈을 제사를 종부는 어떻게 치러냈을까. 한번 제사를 지낼 때마다 1주일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단다. 제사상에는 기본으로 7과(과일 7가지)와 3전(육전, 간천엽전, 어전), 3탕(육탕, 어탕, 소탕), 3포(육포, 어포, 대구포), 3가지 나물, 갱(북어와 고기를 넣은 국), 국수, 물김치, 식혜, 잡채, 인절미가 오른다.김치 담고, 놋제기 꺼내 닦고 마른 음식부터 준비하다 보면 일주일도 부족해요. 그중에서 대추밤 굄(대추와 밤을 층층이 쌓아 올리는 것)에 가장 손이 많이 가요. 밤을 보통 20㎝ 높이로 쌓아올리는 데 한 말 반이 넘게 깎으려면 서너 명이 붙어서 하루 종일 해도 부족해요. 그래도 설엔 떡국을 내니까 3탕은 안내도 되니 훨씬 수월하죠(웃음)지금의 며느리들은 상상도 못할 이런 일들을 대수롭지 않게 해내는 내공의 소유자인 종부의 올해 소원은 뭘까.소원은 따로 없지요. 살아온 세월처럼 열심히 종가를 지켜내는 것뿐예요. 단지 바람이 있다면 시청 도시계획과와 원만한 소통을 이뤄 400년전 종택의 모습 그대로를 완벽하게 복원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예요. 그리고 올해 서른 한살 된 아들에게 꼭 맞는 베필이 생겨 빨리 며느리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서계 박세당은실학의 선구자로 꼽히는 서계 박세당은 31세 때 과거에 장원급제해 관직생활을 시작했다. 예조병조좌랑과 사간원 잠언, 사헌부 지형, 암행어사에 홍문관 학사 등을 두루 지내면서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그러나 옮은 일을 위해 직언을 마다않았던 강직한 성품으로 당쟁과 유학자들의 공허한 논란에 염증을 느끼고 39세에 수락산 석천동에 은거했다. 이후 색경과 사변록 등의 저술을 남겼다. 서계는 바로 이 책들로 인해 이단자로 규정되고, 둘째 아들 박태보가 인현왕후의 폐위를 반대하다 유배 중 객사하는 등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다.바로 이 서계의 사상이 펼쳐진 곳이 서계 종택이다. 서계 당대에는 안채와 안사랑, 바깥사랑, 행랑채로 이뤄진 조선후기 전형적인 사대부가의 전통적 구조를 갖춘 곳이었다. 그러나 한국전쟁 때 상당수 건물이 소실되고 안채마저 퇴락해 지금은 사당이 있는 영각(보수작업 이뤄짐)과 사랑채만 남아있다. 서계의 12대 종손인 박용우 서계문화재단 이사장은 서계 종택 일대를 전통마을로 복원재정립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책자발간, 전시회 등을 통해 서계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기리는 문화사업도 벌이고 있다.# 종가의 문화유산생활상까지 그대로광명시 오리 이원익 종가 종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제사일 것이다. 왜냐하면 종가에서는 아직도 일년에 십 여 차례 이상 제사를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리 이원익 종가의 경우 간소하게 지내라는 그의 유언으로 현재 후손들이 제사의 부담이 없이 한 차례만 지내고 있다.오리 선생은 조선시대 선조광해군인조 등 3대에 걸쳐 영의정을 지낸 청백리다. 조선시대 대표적 유학자로 불합리한 조세제도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대동법(大同法)을 주창하기도 했다.두 칸짜리 초가집도 넉넉히 여겼다던 오리 정승의 370년 전 유언에 따라 종택을 박물관으로 꾸며 뭇사람들에게 종가의 아름다운 풍습을 널리 나누고 싶은 종부의 넉넉함이 박물관 곳곳에 배어난다.충현박물관은 오리(梧里) 이원익 선생(李元翼15461634)이 남긴 문화 유산을 훌륭하게 지켜온 공로로 지난 2008년 12월 대한민국문화유산상을 받은 함금자 관장( 대 종부)이 가문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일반인들에게 종가의 생활상과 고건축물의 미학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문을 열었다.국내 첫 종가박물관인 충현박물관은 현재 경기도 문화재 제90호로 지정된 오리 선생의 사저인 관감당과 후손이 살던 종택,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61호 오리영우(梧里影宇) 등 7개의 건축물을 포함하고 있다. 또 오리 선생의 영정(影幀) 4점을 비롯해 친필, 임금의 교서, 문집 등 27점의 유물과 후손들이 사용하던 각종 유물 1천500여점이 함께 전시돼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 500년 세월 품은 군포 동래정씨 동래부원군파 종택소박한 아름다움 조상의 향취 그대로 수리산 초입에서 갈치 저수지가 낮게 펼쳐진 삼거리를 돌아 들어가면 돌과 흙, 기와가 올려진 고풍스런 담장이 보인다. 한여름 마당 가득했던 꽃들은 자취를 감췄지만 소담하게 둘러친 담을 돌아 얌전하게 앉아있는 눈 풍경이 진경이다.바로 군포시 속달동 수리산 자락에 위치한 동래정씨부원군파 종택(경기도문화재자료 제95)은 조선조부터 유학자 집안으로 삼정승을 무려 17명이나 배출한 유서깊은 가문.가문의 위세에 비해서는 소박하지만 고풍스런 멋을 간직하고 있는 이 곳은 조선조 문신인 정난종의 큰 아들 정광보가 들어와 살며 지은 집으로 500년이 넘는 나이를 자랑한다.종택은 정씨 후손이 이 지역에 자리를 잡고 사는 근거가 됐다. 종택 일대는 사패지(賜牌地, 고려ㆍ조선 시대에, 임금이 내려 준 논밭)로 가문의 파시조인 동래군(東來君) 정난종(鄭蘭宗, 1433~1489) 선생묘 및 신도비 외 묘역일원(경기도기념물 제115호)가 자리하고 있다.종택의 사랑채는 고종 14년인 1877년에 지어졌고, 안채는 사랑채보다 100여년전인 1783년(정조 7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목조건물이다. 초당과 외양간은 625전쟁 때 소실되고, 사당은 1960년대에 훼손됐으나 최근 복원했다. 방앗간이 있던 바깥 행랑채는 1970년대에 무너졌으나 복구작업을 거쳐 현재는 아담한 종택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 조선의 르네상스를 연 황희정승의 맥을 잇다파주시 탄현면 장수황씨 종가조선시대를 통털어 명 정승으로 대대손손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방촌(尨村) 황희(黃喜)정승의 정신을 기리고, 후손으로써 정승의 덕목을 가문과 종중에 전파하고자 노력하는 장수 황씨(長水 黃氏) 황희정승 제21대 종손 황두하씨. 황희정승의 묘역이 있는 파주시 탄현면 금승리엔 사당과 함께 제향을 드리기 위해 의복 등을 갈아입는 원모제 등 건축물이 있다. 바로 종중에서 음력 2월7일(기제사), 2월10일(한신제), 8월8일(영모제)를 비롯 설과 추석 등 명절을 포함해 일년에 5회에 걸친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마련한 곳.이 곳서 만난 황두하씨는 비록 종손과 종부가 종택을 짓고 기거하는 종가집은 아니지만, 황희정승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데 정성을 다한다며 설을 앞두고 여느 여염집이나 마찬가지로 분주하겠지만, 종가의 설맞이는 특히 제사음식에 오랜만에 모인 종중 어르신들 맞이에 일가친척들의 안부까지 챙기느라 눈코뜰새가 없다고 말했다.황씨 종가의 뿌리는 중국 절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씨(黃氏)의 도시조(都始祖) 황락(黃洛)은 중국 절강(浙江) 사람으로 후한의 유신(儒臣)이다. 28년(신라 유리왕 5)에 한(漢)나라 장군으로 교지국(交趾國, 베트남)에 사신으로 다녀오던 중 풍랑을 만나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 월송정에 해당하는 안아진(安我鎭)에 표류하여 그곳에 정착, 세거한 것이 시초라 할 수 있다.주요 세거지로는 포천시 청산면 대전리와 파주시 임진면 사취리, 경북 문경시 산북면 대상리대하리수봉리, 전남 장흥군 대덕면 덕산리, 전북 무주군 부남면 유평리 및 완주군 용진면 구억리, 충남 보령시 웅천면 황교리, 황해 연백군 송봉면 노정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