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 스펙 전락한 ‘독서 활동’

독서는 심신을 수양하고 교양을 넓히기 위해 책을 읽는 일을 의미한다. 과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찍이 문화와 예술을 사랑해 집을 나가서는 천하의 뜻있는 벗들과 사귀고, 집에 들어와서는 옛 성현들의 책을 읽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다. 이것을 독서의 의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의 독서를 보면 그런 모습을 찾기 어렵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독서는 지식과 어휘력을 기르는 데에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고 이 이외에도 많은 이점이 있어 청소년들의 학습능력에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 독서량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고 있고, 독서의 의미조차 선명치 못해 과거와는 사뭇 다른 독서의 의미를 가지게 됐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개인의 소양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생기부에 값어치를 더 높여줄 책만을 찾아다니며 읽고 있다. 이러한 행동이 잘못됨을 지적하는 건 아니지만, 긍정적인 현상이라고도 할 수 없는 어찌 보면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고, 과거의 독서 의미가 얼룩져가고 있다 표현할 수 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이 행동을 계속하게 하는 데에는 그렇게 만드는 원인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줄어든 독서량의 원인은 학생들이 처한 상황에서 시작된다. 학생들은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그 끝에는 3년 동안 노력의 결과인 성공, 또는 실패가 있다. 시간이 갈수록 촉박해지고 많은 활동 내용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대한민국의 중ㆍ고등학생들이 자신의 흥미를 위해 읽는 책이 아닌 생기부를 위한 책을 찾아 읽게 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지 자신의 생기부가 더 돋보이고 값어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생기부에 독서활동을 넣는 것 또한 잘못된 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3년 동안 자신이 무엇에 흥미가 있었고, 지식과 교양을 쌓기 위해 노력한 행동이 무엇인지 나타나고, 면접에서 책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가면 그 학생의 가치관, 생각의 깊이와 역량이 숨김없이 드러나는 학생을 가려내기에 좋은 항목이기에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기재된 독서량으로, 책의 제목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고양 덕이고 1 서연지

[발언대] 돼지열병 확산, 농장주 합리적 보상 필요하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대유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0월 13일 현재까지 14곳의 농가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 그리고 비무장지대 근처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간에게 감염되는 질병은 아니기에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하나 확산될 경우 돼지고기를 비롯한 각종 육류 등의 가격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방역당국은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가장 대책이 필요한 부분은 돼지 살처분에 따른 농장주들에 대한 보상이다. 현재 보상체계의 경우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양성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80%, 음성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100% 보상을 해준다고 하지만 돼지를 사육하는 과정이 길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기에 농장주들은 경제적 손실이 크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농가의 재건을 이끌 수 있는 합리적 보상체계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두 번째는 살처분 참여자에 해당하는 수의사와 공무원들의 정신적 피해보상 마련이다. 수백 마리의 돼지를 한순간에 질식사시키는 과정에 참여한 사람의 많은 수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사례만이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의 다른 가축 전염병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이 기피할 작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신적 피해 지원금과 작업환경 개선이 앞으로의 방역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세 번째는 남북 공조 방역 계획 구상이다. 북한에서 먼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고 북한당국이 제대로 방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휴전선 근처 지역의 돼지들이 확진 판정받는 것을 보아 북한으로부터 돼지열병이 퍼지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돼지의 분뇨들이 물을 통해 떠내려 오거나 휴전선 근처를 자유롭게 활보하는 야생 멧돼지가 매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정부에서 휴전선 근처 방역을 하고 있지만 북한과의 공조가 없다면 돼지열병이 확산되는 것은 한순간일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구제역, 조류독감과 달리 우리나라에 처음 발생한 전염병으로 많은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예방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 방역기관 그리고 국민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잘 넘겼으면 한다. 용인 풍덕고 2 이창완

재미있고 고마운 바자회… 전교생이 참여한 나눔활동

군포 궁내초등학교는 10월 8일 사랑 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돗자리를 가지고 오지 않은 우리 모둠은 도화지를 이어 붙여서 자리를 만들고 그동안 모아 두었던 물건들을 정성스럽게 진열한 후 열심히 팔고 사고를 반복했다. 친구와 함께 활동하면서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물건을 살 때는 살까? 말까? 고르는 재미를, 내 물건을 팔 때는 이것 좀 사세요! 이 물건 사면 깎아 줄게하며 파는 재미를 한껏 느꼈다. 전교생이 운동장에서 1~2교시까지 바자회를 함께 한 후 우리들은 교실에 들어와서 지난 학급 회의에서 결정한 대로 자발적인 기부금을 냈다. 친구들은 많은 기부금을 선뜻 내놓았다. 그걸 보면서 이 기부금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작지만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 돈이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더 많은 이웃을 도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드디어 기부금 공개, 우리 학급 기부금액은 4만8천100원이었다. 와! 정말 많았다. 이 정도의 금액이 모든 반에서 나온다면 어마어마할 것이다. 사랑 나눔 바자회는 우리에게는 재미!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고마움! 바자회는 아름다움!이었다. 이번 바자회는 말 그대로 우리 모두에게 사랑을 나눠 준 것 같다. 이제는 가난한 사람들 입에서 기침이나 한숨이 아닌 밝은 웃음이 나오면 좋겠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언제나 웃음꽃이 피어나길 희망하며 앞으로도 뜻깊은 사랑 나눔 바자회가 계속 열렸으면 좋겠다. 군포 궁내초 5 박시원

가을 불청객, 은행나무

요즘 날씨가 부쩍 추워지면서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은행나무에서 떨어지는 은행열매는 가을철 불청객으로 통한다. 은행열매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우선, 은행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냄새를 풍겨서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데 이것이 시민들에겐 불쾌한 냄새로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그리고 길거리에 떨어진 은행은 시민들이 통행하는데 많은 불편을 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은행을 최대한 밟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이 같은 은행열매의 냄새는 좋지 않지만 우리 몸에는 엄청 좋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은행열매에는 항산화라는 물질이 있어 노화를 방지해주고 비만 예방에다 두뇌 발달, 치매예방 등의 다양한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반면, 잘못 먹으면 독이 될 수도 있다. 은행은 어린이의 경우 2알~3알 정도, 성인에 경우 10개 이하가 딱 적정량이다. 은행은 겉에 독이 묻어 있어 함부로 만지면 독이 오를 수 있다. 이 독이 사람한테 오르면 엄청난 가려움과 두드러기 같은 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지자체는 은행나무 열매에 대한 관리 등의 대책을 세우는 게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가평 조종중 1 권민재

[학교 소식] 평택 한국관광高 공정여행동아리, 서울 평화공정관광 국제포럼 참석

평택 한국관광고등학교 유네스코 공정여행동아리 피스메이커 학생 13명은 9월 19일 서울특별시에서 주최한 2019 서울 평화공정관광 국제포럼 행사에 참석했다. 2019 서울 평화공정관광 국제포럼은 서울시, 세계관광기구(UNWTO)와 함께 세계적인 아젠다인 SDGs(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실현을 위한 평화공정관광을 논의하기 위해 국제포럼을 개최한 행사다. 학생들은 오늘 포럼은 대부분이 영어로 진행됐고 그 분야의 심도 깊은 이야기들로 인해 생각보다 이해하기가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매년마다 열리는 포럼인 서울 평화공정관광 국제포럼에 내년에도 다시 참가하고 싶다며 내년에 다시 참가한다면 더 넓은 생각과 많은 의견, 판단력을 갖고 참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발제뿐만 아니라 패널토의에서도 자국에 다른 나라의 관광정책을 대입시켜 보는 등 굉장히 의미있는 대화들이 오갔으며 관광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에도 한걸음 더 다가 갈 수 있는 기회였다, 공정관광에 대해 무지의 상태였는데 이번 포럼으로 인해 관광에 대한 시야가 훨씬 넓어지고 평화공정 관광은 여전히 어렵지만 더 알고 싶은 분야가 됐다는 다양한 소감을 남겼다. 정아름 평택 한국관광고 2

[학교 소식] 가평 조종中 진로교육·기사작성법 특강… 취재기자 경험담 등 호응

가평 조종중학교(교장 정광호)는 10월 7일과 14일 오후 2층 컴퓨터실에서 총 2회에 걸쳐 진로교육 및 기사작성법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에는 경기일보 사회부 강현숙 기자가 방문해 1학년 자유사회부 학생 22명을 대상으로 △기자가 하는 일 △기자로서의 자질과 능력 △기자 및 언론의 역할 △신문읽는 방법 △기사작성법 등을 강의했다. 특히 첫 번째 강의에선 취재기자가 경찰서, 장례식장, 유물발굴, 부검교육 등의 현장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담과 함께 기자로서의 애로사항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두 번째 특강에서 학생들은 경기일보가 발행하고 있는 학생신문 꿈꾸는 경기교육을 읽고 토론하며 육하원칙에 맞춰 직접 기사를 써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같이 학생들은 진로탐색과 함께 신문교육을 통해 기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기자가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해 한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황세인 학생은 평소에 기자는 의자에 앉아 키보드만 두드리면서 기사를 쓰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기자라는 일은 매우 위험하고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며 처음으로 종이신문을 직접 읽고 기사를 써볼 때 힘들기도 했지만 유익했다고 말했다. 마경표 학생은 현직기자가 직접 기사 쓰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줘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하는 한편 양희경 학생은 기자라는 직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언론의 역할이 무엇이며 확실하게 알게 됐다며 다른 친구들도 이 강의를 들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특강을 기획한 김선진 교사는 현직기자의 생생한 강의와 기사작성법 등이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기사, 신문, 언론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고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가평 조종중 1 고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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