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일본, 같은 잘못 다른 대처...진실된 사과는 선택 아닌 의무

김은진 수원외고 1 독일과 일본은 공통점과 차이점이 분명하다. 둘은 전범국가로서 전 세계에 피해를 끼치고 무법자로 모두를 정복하려 했다. 공통점이 너무나 명확하지만 차이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전쟁 이후 둘의 대처방안에 차이가 있다. 전범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긴 독일은 빌리 브란트 서독의 전 총리 역할이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1970년 12월 7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2차 세계대전 시기 희생된 유대인을 기리는 위령탑 앞에서 헌화를 하던 도중 무릎을 꿇었다. 주변 수행원들이 그가 아픈 줄 알았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의 행동은 충격을 주었다. 세계 언론들은 무릎 꿇은 것은 한 사람이었지만 일어선 것은 독일 전체였다라고 평가했다. 이 사건이 전 세계에 알려진 이후 서독을 대표하는 총리의 과감한 행동은 그동안 전범국가 독일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세계인들의 선입견을 보란 듯이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이에 대해 빌리브란트 전 총리는 인간이 말로써 표현할 수 없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을 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것은 빌리브란트가 시작한 독일 통일 프로젝트에서 더 나아가 유럽 전체의 평화화 통합을 향해 다가가는 동방정책의 상징적 출발점이 됐다. 반대로 일본은 전범국가의 이미지를 지우지 못한 채 아직까지도 피해를 받은 국가들이 사과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은 2015년 9월 18일, 새로운 안보법을 제정해 주면 국가나 우방이 공격받았을 때 자국이 공격받은 것으로 여기고 전쟁에 개입하는 권리를 가지게 됐다. 이 안보법으로 일본은 다른 국가에서 벌어진 전쟁에도 군대를 보낼 수 있게 됐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일본이 평화헌법을 만들어 70년 동안 지켜온 먼저 공격받지 않으면 무력행사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깨졌다.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가 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들을 모신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역사 교과서에 일본의 과거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본은 중국의 상승세를 의식하며 군사력을 회복해 동아시아를 주름잡았던 과거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다. 일본의 뻔뻔한 전쟁에 대한 대처에 피해를 입은 개인, 국가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역사는 과거의 거울이자 현재에 좋은 본보기가 되는 책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명언이 존재한다. 일본 정부는 이 명언을 상기시키고 전 세계를 전쟁의 늪에 빠지게 만든 장본인으로 이에 걸맞는 대처와 진실된 사과를 해야만 한다. 이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이다.

[꿈꾸는 경기교육] 평가방식 바뀌어야, 우리 교육이 바뀐다

점수로 학생들을 서열화하는 평가방식의 시대는 갔다. 과거 주입식 교육에서 지식수준을 평가하는 평가 방법으로는 학생들의 역량을 평가할 수 없다. 요즘 교사들은 점수로 매기는 서열화가 아닌, 학생의 활동 과정마다 드러나는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학생 성장중심평가에 주목하고 있다. 성장중심평가는 학생의 학습 과정에서 일어나는 평가가 학생 성장과 발달을 돕고, 협력을 통한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 방식이다. 그렇다면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을까?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0월 15일 국립국제교육원에서 교원, 전문가, 교육전문직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등 학생평가 혁신을 위한 정책 포럼을 열고 성장중심 학생평가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 화성 YBM연수원에서 초등 논술형 평가 확대를 위한 공감 토크를 개최했다. 경기도 교사들은 학생평가 혁신을 위해 학생학부모 공감대를 통한 의미 있는 성장중심평가 실천방안, 기초학력부진 학생에 대한 논술형 평가 적용 방안 등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서열화 평가가 아닌 성장중심평가로 학생의 발달과 성장을 지원하는 전문가와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이형빈 경희대 교육발전연구소 연구위원 그 동안 경기도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학교혁신의 흐름이 확대돼 왔다. 학교혁신의 중심에는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협력적 문화와 집단지성의 힘이 있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육과정 재구성 및 수업 나눔 등에서는 범교과적 협의가 활성화돼 있다. 하지만 평가계획 수립 및 실천에 있어서는 여전히 교과 내의 형식적 협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향후에는 학교에서 교육과정 재구성 및 평가 계획 수립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2월 새학년도 교육과정 수립 워크숍 기간에 교육과정 재구성과 연계된 평가 계획, 수행평가의 절차 및 시기 등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타 교과의 평가 계획에 대해서는 논의에 붙이는 것을 금기시하는 것이 많은 학교의 실정이지만, 평가 계획도 범교과적으로 함께 논의를 해야 수행평가가 특정한 시기에 몰리는 현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범교과적 통합 교육과정 운영 역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평가의 공정성에 대한 신화가 강한 사회다. 평가의 공정성을 강조하다 보면 평가의 자율성이 위축되고, 평가의 자율성이 위축되면 평가의 전문성이 신장될 여지가 없어진다. 평가의 전문성이 신장되지 않으면 평가에 대한 불신이 제기돼 또다시 평가의 공정성 프레임에 갇히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를 위해서 학교에서는 교육부, 교육청의 지침에 의존해 평가를 관리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전문성에 따라 평가 혁신을 시도하려는 문화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평가의 변화는 결국 학교마다 처한 상황과 조건 속에서 교사들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점들을 협의하고 공유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앞에서 언급했듯이 학교에서 평가계획 함께 수립하기,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기능 및 역할 강화, 평가혁신 TF 운영, 평가 관련 학습 소모임 등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또한 도교육청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성장중심평가의 철학과 정책을 명확히 제시하고,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이제 교사에게 필요한 평가 전문성은 오류가 없는 평가문항을 출제해 명확한 기준으로 채점을 하는 전문성이 아니라 학생의 성장 발달 과정을 이해하고 이를 돕는 방법을 찾는 전문성이다. 이형빈 경희대 교육발전연구소 연구위원 정경조 부천 심원고 수석교사 교실 수업을 살리고 싶었다. 다양한 수업모형을 적용해 보기도 하고, 학생들에게 호기심 있는 수업도구를 사용해도 보았다. 그러나 한계가 있었다. 창의성이나 인성 등을 코드로 수업 구조안을 작성 못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을 수업에 잘 적용하게 하는 동력은 다름 아닌 평가였기 때문이다. 배우고 있는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수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수업이 바뀌어야 한다고 하지만 평가가 먼저 바뀌어야 수업도 바뀐다. 그래야 학습자들도 교사의 의도대로 교육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그동안 학생들에게 평가란 지필고사나 수능시험 같은 존재였다. 수업 시간에 필요한 역량을 신장시킨다는 전제로 좋은 수업 모형을 구상해 실천한다고 해도 과정보다 결과만 가지고 판단하는 지필고사가 위력을 발휘하는 환경에서 교사는 늘 불편했었다. 수업 따로, 평가 따로 대응하는 학생들에게 배신감 혹은 안타까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수행평가는 수업 따로, 평가 따로가 아니라 수업과 연계한 평가로 자리 잡으면서 과정평가를 실천하게 되고, 교실수업을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수행평가 평가요소나 채점기준의 객관화, 투명화 등 공정한 평가를 위해 우리 교사들이 연구하면서 부족한 면을 채워가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특히 수행평가의 외적 비율만 높이는 게 목표가 아니라 교과 교육과정에 기반을 둔 세부 영역 평가를 무엇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는 계속 더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 학기 초에 이런 일이 있었다. 첫 시간에 수업의 방향과 평가계획을 이야기 해주고 성장하는 기쁨을 누리자는 설득과 함께 발표 및 글쓰기가 많은 과목이라는 제시도 해주었다. 그 다음 주 어떤 학급의 수업시간에 A학생이 손을 들었다. 선생님! 이 과목, 대학 갈 때 국어 내신 성적에 들어가나요? 순간,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곧장 응수했다. 들어가면 열심히 하고, 안 들어가면 안 하려고? 교실에서는 웃음이 터졌지만 정작 교사인 나는 그렇게 유쾌하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까지는 국어 내신 성적에 들어간다는 말과 수업시간 마다 적용하는 과정평가가 많으니 수업시간에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도 곁들였다. 그리고 그 학급은 그날 이후 어쨌든 수업에 열정적이다. 대학입시 국어 내신 성적에 들어가서 그런 것인지, 수업 시간에 거의 개별이든 모둠이든 과정 평가로 연결돼 있어서 그런 것인지, 두 개가 모두 해당 되어서인지 모르지만 평가가 있어서 수업은 살아났고, 그 평가가 과정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었기 때문에 눈빛들이 반짝이는 줄도 모르는 일이다. 모든 학생에게 해당하지는 않지만 무엇을 배워 어떻게평가 받는지 중에 어떻게에 관심이 더 깊은 것이 교실에서 파악한 학생들의 평가에 대한 태도이다. 정경조 부천 심원고 수석교사 김성수 고양 덕양중 교사 고양 덕양중학교는 전교생 200명의 소규모 학교로 2009년 혁신학교를 처음 시작한 학교다. 매 학기 자신의 교과 평가를 교사 공동체에서 공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시간이다. 교사 공동체는 수행평가 개선을 위해 평가 개선 TF를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불친절한 평가를 지양하고 친절한 평가를 하자는 원칙을 세웠다. 그 방법으로 첫째, 학생들에게 수행평가에 관련한 공지를 자세하게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학생들에게 어떤 수행평가를 진행할 것인가?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 수행평가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수행평가를 위해 수업시간 무엇을 배우는가?, 수행평가 후 어떤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가?를 알려주자고 결정했다. 이를 위해 평가 개선 TF에서는 이것을 안내할 수 있는 템플릿을 교사에게 제공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권유했다. 학생 한 명 한 명 피드백을 해주는 것은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수업 준비와 행정업무로 인해 시간 내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평가 워크숍을 통해 피드백을 제대로 하자는 것에 모든 교사가 동의했고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만큼의 노력을 기울였다. 사회 교과의 경우 수업 일기 작성이라는 수행평가를 진행했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에 대해 일기를 작성하는 수행평가였다. 수업 일기 작성은 학생들에게 어려운 과정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수업 일기에 대해 교사가 꼼꼼하게 피드백을 제공했을 때 학생들은 힘든 일이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떤 1학년 학생의 경우 한 시간 수업에 대한 수업 일기를 4~5페이지를 작성하는 일도 있었다. 이런 경우 교사 역시 많은 양의 피드백을 제공했다. 밤늦게까지 피드백을 작성해야 하는 힘든 일이지만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의미 있는 일로 인식하고 끝까지 해냈다. 덕양중학교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결국 평가 개선을 위해서는 교사 공동체가 평가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과정 평가회를 통한 평가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는 것 새 학기 워크숍에서 평가 계획을 같이 논의하는 일들이 평가 개선에 매우 중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평가가 교사 개인에게 책임이 주어질 때 문제가 없는 평가를 목표로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평가가 공동체에게 책임이 주어질 때 학생의 성장을 목표로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수 고양 덕양중 교사 꿈꾸는 경기교육은 매주 금요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일보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섹션입니다.

선생님들이 만드는 교실이야기(by 참쌤스쿨&키므네)

건강 적신호 패스트푸드 이제 그만

피자, 햄버거, 라면, 떡볶이 단어만 봐도 군침이 돋는다. 여러분은 일주일에 패스트푸드를 얼마나 자주 먹는가? 패스트푸드는 미국에서 1960년대부터 보급되기 시작했고, 한국에는 1970년대 들어와 간편하다는 장점과 젊은 층의 양식화 경향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간단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장점과는 달리 우리 몸에선 건강 면에선 상당히 치명적이다. 그 이유는 패스트푸드 안에는 열량, 지방, 염분 함유량이 많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은 패스트푸드를 접하기가 더 쉽다. 늦은 학원 스케줄과 싼 가격이 청소년들을 끌어들인다. 하지만 청소년기는 신체적 성장이 이뤄지는 시기로 적절한 영양 관리가 중요하다. 이때 잘못된 영양 관리는 성인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침 결식을 포함한 불규칙한 식습관과 영양소 결핍 또한 마찬가지다. 2017년 교육부 학생 건강 검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4.7%, 중학생 13.4%, 고등학생 18.1%가 아침을 거른다고 답했고, 13~19세 청소년에서 비타민A, C 영양소를 평균 섭취량 미만으로 섭취하는 청소년의 비율이 높다는 국민 건강 영양조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아침 식사를 거르고 패스트푸드에 의존하면 바른 성장이 어려우며 건강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일반적으로 패스트푸드는 기름에 튀긴 음식이 많기 때문에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고열량으로 인한 비만 유발이 될 수가 있다는 뜻이다. 이렇듯 건강을 해치는 패스트푸드, 계속 함께할 것인가? 패스트푸드를 줄이는 방법은 대안 식품을 찾기, 집밥을 챙겨 먹기 등 다양하다. 패스트푸드는 대체로 열량이 높아 종종 식사 대용으로 이용된다. 그러므로 집에서 먹거나 도시락을 싸면 당연히 섭취량이 줄어든다. 또한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기 등 같은 시간대에 같은 양을 먹지는 못해도 최대한 제 끼니를 챙겨 먹는 걸 권장한다. 패스트푸드 구매는 거의 공복감에 의한 충동적이기 때문에 일정한 식습관을 가진다면 패스트푸드에 대한 욕구를 억제할 수 있다. 게다가 야식도 마찬가지이므로 일정한 식습관은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이제부터라도 패스트푸드는 멀리하고 건강한 밥상을 가까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김포 양곡고 2 박성희

우리나라 무역성장 좋기만 할까

장보고의 청해진은 통일신라 흥덕왕 때 장군 장보고가 해상권을 장악하고 중국, 일본과 무역하던 곳이었다. 청해진은 당나라와 동남아시아, 그리고 아라비아로 가는 국제 무역선들이 거쳐 가는 곳이 돼 국제 무역항으로 발전했다. 고려 시대의 국제무역은 벽란도를 중심으로 중국 송나라, 여진, 거란, 동남아시아, 아라비아 등과 함께 했다. 서양 사람들이 고려라는 우리나라의 이름을 부르면서 점차 코리아(KOREA)라고 부르게 된 것도 이때부터였다. 2012년, 한국이 50년 만에 세계 무역 규모 104위에서 8위로 성장했다.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거치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실행을 통해서 본격적인 경제 성장을 이뤄나갔다. 우리나라의 국제 무역은 나라의 생산요소에 따라 변화돼 왔다. 1960년대 초반에는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섬유 공업을 비롯한 식료품 공업, 인쇄 출판업 등을 생산하는 경공업이 주 수출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1980년에 이후로는 경공업에서 점차 발전해 철강, 배, 자동차, 기계 등과 같이 무거운 제품을 생산하는 중공업과 석유 화학 공업(중화학공업)이 주수출 산업으로 성장했다. 1990년대에는 기술발전으로 항공기, 우주 개발, 전자, 원자력, 컴퓨터 따위의 첨단적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산업인 첨단 산업이 주 수출 산업으로 성장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주로 교역하는 국가들은 어느 국가일까? 한국 무역 협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중국, 미국, 베트남이다. 그리고 자유 무역 협정(FTA)체결과, 우리나라가 속해있는 경제블록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으로 인해 자유 무역이 확대됐다. 그 결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70.4% 수출 37.3%, 수입 33.0%)로 아주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것은 한국 무역의 문제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번 한일 무역전쟁으로 인해 일본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았던 우리나라는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손해를 보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자유 무역이 더 확대돼 무역 의존도가 증가해 우리나라의 국내 산업이 실패하고 그로 인해 실업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아직 국제적으로 힘이 없어 외국 기업과 경쟁할 수 없는 우리나라의 유치산업들은 빛을 보지도 못하고 실패하게 될 것이다. 반덤핑 관세 등 관세 장벽을 통해 우리나라의 산업을 보호하고, 확실한 규제가 필요한 산업에는 수입쿼터나 허가제한을 어렵게 하는 등 비관세 장벽을 통해 유치산업이나 식량과 같은 국가 안보 보장을 위한 산업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포천고 2 김정은

페트병으로 옷을… ‘에코슈머’ 꿈꾸다

생활 속에서 우리를 편리하게 해주지만 한편으로는 심각한 환경오염을 불러오는 페트병.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페트병 생산량은 2014년 22만4754t에서 2017년 28만6325t으로 3년 동안 27% 늘었지만, 재활용률은 80%대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 이 페트병들을 재활용한 원단을 확보해 옷을 만드는 패션 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환경 보전에 동참하는 동시에 점점 늘어나는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의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로 옷을 만드는 국내 패션 기업 중에는 노스페이스가 있다. 올해 유난히 큰 인기를 끄는 후리스(fleece)를 페트병을 재활용해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노스페이스는 500mL 페트병을 한 벌당 최대 50개 재사용했으며, 총 약 370만 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했다고 밝혔다. 어떻게 페트병이 섬유를 만드는 데 쓰일 수 있을까? 페트병의 원료는 폴리에스테르이다. 폴리에스테르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해 만든 화합물로 합성 섬유를 만드는 데 쓰일 수 있다. 페트병들을 모아서 세척한 뒤 녹여 원사나 원단들 뽑아내는 기술로 이런 플리스 원단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국내 친환경 패션 시장은 국외 친환경 패션시장에 비해 빠르게 커지지 못하고 있다. 해외에선 많은 패션 기업들이 내년까지 친환경 섬유 사용 비중을 100%로 늘리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친환경 패션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에는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원사를 뽑아낼 수 있는 자체 기술을 가진 업체들이 몇 안돼, 이렇게 만든 의류의 원가는 일반 의류보다 약 15%가량 비싸다 보니 친환경 패션 시장이 빠르게 커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페트병 등을 재활용해 의류를 만드는 패션 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환경을 생각하고 의류를 선택하는 에코 슈머가 돼 이런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션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광주 경화여고 2 조수빈

[우리 학교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수원 칠보고등학교 ‘아두이노’

과학중점 운영학교인 수원 칠보고등학교(교장 김영창)에 입학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싶은 마음에 과학 동아리 아두이노에 가입하고 활동을 했다. 학교에 있는 식물을 살펴보거나 물속에 살고 있는 많은 생물들을 관찰하면서 동아리에서 배우고 체험한 내용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것은 어떨까에 대한 의견이 동아리 친구들 사이에서 나왔고 초등학생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계획을 세우게 됐다.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지역사회연계 재능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초등학생들을 만나러 호매실도서관으로 향했다.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줘야지 하는 사명감을 안고 간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가르침의 기쁨을 아이들에게서 얻었다. 가르침의 기쁨이라는 것을 살면서 처음 느껴보았고, 그 경험은 아직까지 나에게 잊지 못하는 하나의 장면으로 남아 있었다. 2학년이 된 나에게 동아리활동에서 또 한 번 봉사기회가 돌아왔고 기쁜 마음으로 부스 운영을 준비했다. 부스를 준비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주제 선택부터 초등학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을만한 실험은 무엇이 있을지 한참을 고민했다. 이번이 처음 과학을 접할 아이들에게 즐겁고 신비한 과학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었다. 행사 직전까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겨우 소리의 진동이라는 주제를 잡고 펜플룻 부스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다. 도서관에 들어서고, 부스를 설치하면서 조금씩 긴장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들어서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느 정도 수준의 과학 설명을 해야 할지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들로 머리가 복잡했다. 함께 봉사활동을 준비한 부스는 여럿 있었다. 아이들이 쉽게 만났을 채소들을 이용한 DNA 추출 실험, 어린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꿈꿔 봤을 화석 발굴 체험, 간단한 도구들을 이용해 자신만의 악기를 만들어내는 펜플룻 만들기, 눈앞에 신기한 모습이 나타나는 VR체험, 홀로그램 상자, 어떻게 손이 닿는지에 따라 다른 촉감을 전해주는 비뉴턴유체 등 많은 부스들이 아이들을 맞이했다. 도서관에 들어선 아이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신기한 체험을 한다는 것에 잔뜩 기대를 한 표정이었다.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앞에서 긴장이 가득한 마음으로 펜플룻을 만드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작은 손으로 설명을 따라 플롯을 만드는 아이들을 보며 내가 잘 설명하고 있구나 싶었다. 더욱이 아이들이 내 설명을 따라 직접 만든 플롯을 불어볼 때는 절로 뿌듯함이 샘솟았다. 지난번 아이들에게 배운 보답을 제대로 할 수 있었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다른 부스를 체험하는 아이들도 비슷했다. 저마다 하나씩 막자사발을 안고 작은 손으로 채소를 으깨는 아이들도, 제 손보다 훨씬 큰 장갑을 끼고 비뉴턴유체를 만져보는 아이들의 얼굴에도 즐거운 미소가 가득했다. 부스를 준비할 때에만 해도 긴장감으로 가득했던 학생들의 얼굴에도 즐거움이 가득했다. 손을 잡고 다른 부스로 아이들을 안내하기도 하고, 장난도 치며 한결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학생인 우리는 아직 배우는 사람의 위치에 서 있다. 타인이 일방적으로 전해주는 자료를 받고만 지내왔다. 그러던 우리가 배운 것을 남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학생으로서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자리에 설 기회는 거의 없다. 특히 나보다 몇 살은 어린 아이들에게 색다른 내용을 자진해서 알려줄 기회는 거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서 책상 앞이었다면 절대 얻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내게 많은 지식을 알려준 선생님께 감사를 느낄 수 있었고, 가르친다는 것의 즐거움도 함께 알게 됐다. 이번에 내가 가진 지식을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또 한 번 기회가 된다면 다시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다양한 실험과 체험 등 많은 지식을 나누고 싶다. 조현아(수원 칠보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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