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한들유치원 ‘놀이꾸러미 세트’ 호응

안산시 공립단설 한들유치원(원장 안애경)은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가 이어짐에 따라 유아돌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육아부담을 줄이고 실내 놀이를 지원하고자 놀이꾸러미 세트를 제공해 가정과의 소통 기회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놀이꾸러미는 교원의 협의를 통해 연령별 발달수준에 적합한 유아 실내 놀이 도서 세 종류, 놀잇감 두 종류 선정했다. 쌍생아와 형제가 있는 가정은 도서와 놀잇감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구성해 총 173세대 가정에 지원했다. 놀이꾸러미 자료 배부 방법으로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다수의 방문을 최소화하기 위해 4월3일~10일까지 6일 동안 하루 중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시간대를 나눠 연령별로 배부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한들유치원은 놀이꾸러미를 가정에 배부하고 홈페이지와 클래스팅어플을 통해 다양한 안전교육 및 놀이자료, 유치원 사진을 업로드하는 등 유아와 학부모가 유치원에 소속감을 느끼고 교사와 소통함을 통해 개학 이후에도 원활한 유치원 생활과 유아 적응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안애경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제한된 유아들이 가정에서 가족들과 즐겁게 놀이하며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놀이자료를 지원하게 됐다며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하루 빨리 유치원이 아이들의 밝은 얼굴과 웃음 소리로 가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 한들유치원 교사(원감) 정미혜

코로나보다 무서운 ‘코로나 블루’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전 국민이 앓고 있는 심각한 현상이 등장했다. 바로 코로나 우울증이다. 코로나와 우울함을 뜻하는 영어 단어 블루가 합쳐진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증)는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을 의미한다. 이 현상에 대한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감염 위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매일 여러 번씩 울리는 긴급재난 문자,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면 눈에 들어오는 확진자 수의 증가, SNS를 가득 채운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뉴스들 때문에 자신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가한다. 게다가 과도한 공포심을 조성하는 가짜뉴스도 늘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19를 악용한 스팸 문자나 보이스피싱 등 여러 범죄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이 지속하면 자신도 열이 나는 것 같고 머리도 지끈지끈해진다. 또 다른 원인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인한 외부 활동 제한이 답답함과 우울증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화창한 봄을 맞기는커녕 집에 틀어박혀 무료하고 지치는 일상이 반복되니 사람들의 기운도 빠지기 마련이다. 일상에 커다란 제약이 생기니 심리적 불안감과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격리자를 포함한 시민들의 심리 방역 요청 또한 늘고 있다. 가장 먼저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전염병에 대해 주의는 기울이지만 큰 두려움에 떨지 않도록 걱정과 안심의 정신적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 수칙 및 예방법을 잘 지키고 불안한 생각을 자꾸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믿을 만한 정보만 받아들여야 한다. 코로나19에 관한 가짜뉴스에 속지 않도록 팩트 체크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믿을 수 없는 민간요법들을 따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언제나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이 전염병 사태도 언젠가는 끝이 난다는 것을 인식하고, 너무 일상에 큰 무리가 되지 않도록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우울증도 결국 자신이 만들어낸 감정이다.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자다. 최근 유튜브에 달고나 커피 만들기에 대한 영상이 줄줄이 업로드되고 있다. 커피믹스, 설탕, 물만 가지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디저트인데 손으로 400번 저어야 한다는 소문에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큰 유행을 일으켰다. 이렇게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다가 홈 카페를 만들어 평소에는 만들어보지 않았던 간단한 요리도 해보고, 자기만족을 하면서 집콕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 등 일상생활의 리듬을 유지할 수 있게 관리해야 한다. 현명한 대한민국,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활을 하며 코로나19, 그리고 코로나 우울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그날까지, 우리 조금만 더, 버텨보자. 고양외국어고 김예은

교과서에 희망의 마음 담아 보냈어요

파주 와동초등학교(교장 정옥채)는 4월3~4일 양일간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결손 및 온라인 개학을 대비해 교과서꾸러미(교과서 및 학습자료집)를 배부했다. 학생들의 원활한 학습을 돕고 집단 형성과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자 드라이브 스루 및 워크 스루를 도입해 교내 공간에서 안전하고 질서정연하게 교과서 및 학습자료집 배부를 진행한 것이다. 교사들이 사전에 배부 명단을 조사하고, 교과서꾸러미를 포장하고 배부하는 작업에 조리 실무사들이 동참해 협업하는 등 교직원 전체 인력이 온라인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전교생 1천여명의 교과서 배부 밑바탕에는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한 철저한 준비도 있었다. 시행 전날인 4월2일 오후 2시, 교직원들은 동선과 명단, 교통안전까지 전 과정을 면밀히 점검했다. 당일 혼란이 없도록 안내 영상을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도 했다. 배부 당일 전 교직원은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체크를 마치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 라텍스 장갑으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했으며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의 동선을 나눠 혼란을 방지하고 미리 준비된 교과서 꾸러미를 전달받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특별히 학생들의 학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교사들은 교과서 외 학년별 학습 활동 자료를 자체적으로 제작해 동봉했다. 온라인 개학과 추후 등교 시, 학교 수업에 잘 적응하길 바라며 학생들을 향한 교육 열정과 애정을 담았다. 맞벌이를 배려한 금ㆍ토일 양일간의 걸친 교과서꾸러미 배부로 교사들은 학부모를 만나기 위해 토요일에도 자발적으로 출근했다. 교사들은 연구실 한켠에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쌓여있는 교과서를 볼 때마다 씁쓸했다. 이렇게라도 교과서를 전달할 수 있어서 기쁘다.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의 보고 싶고 함께 하고 싶은 애틋한 마음이 작게나마 전달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정옥채 교장은 파주 와동초와 해당 학구는 가까운 거리여서 도보로 교과서와 학습자료집을 받을 수 있고, 차량을 이용하는 드라이브 스루는 복잡해서 준비할 사항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적극적 감염 예방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접촉을 지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드라이브 스루를 채택했고 차량 사용이 어려운 가정을 위해 워크 스루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파주 와동초 교사 조애리

정치는 보는 것이 아닌 ‘참여’하는 것

지난해 12월27일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선거 연령이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하향됐다. 이로써 대한민국도 만 18세 선거권 국가 반열로 들어섰다. 이것은 상당히 큰 의의가 있다. 더 많은 청소년이 투표를 할 수 있고, 청소년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졌다.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더 커졌다. 하지만 투표를 할 수 있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해서 모두가 투표하고,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투표를 할 수 있어도 결국은 정치에 관심이 없기에, 투표하지 않고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공부해야 하므로 시간이 없어서 관심을 두고 참여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금 정치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까. 결국 관심과 참여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선거 연령이 아무리 낮아져도 투표하지 않고 정치에 최소한의 참여도 하지 않는 한 소용이 없다. 그러므로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거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정치의 주체가 자신들이라는 점을 인식시켜줘야 한다. 그리고 정치는 관심을 두고 참여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우리가 모두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일부 어른들이 학생들이 뭘 알겠냐고 말하지만, 미디어가 발달한 요즘은 학생들이 다양한 정보를 접하기 때문에 어른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 정치 문화가 가장 발달해 있는 핀란드에서는 선거 연령이 우리와 같은 만 18세다. 하지만 우리와 다른 점이 있다. 핀란드에서는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해서 일정 수준 참여를 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고 교육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년의 정치 참여를 위해 청소년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치 참여를 의무화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그리고 핀란드의 정당은 15세~19세 청소년의 정당 활동을 보장하고 있고,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핀란드의 청소년 정치 문화가 발달하게 된 계기에는 청소년의 정치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보장해 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정치에 대한 조기 교육을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리 잡힐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고 참여하지 않으면 결국은 만 18세 선거권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공부를 해야 해서 정치에 관심 두고 참여할 시간이 없어라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꼭 문제집을 들여다보고 학원에 다니는 것만이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치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공부가 될 수 있다. 이제는 우리 모두, 정치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두고 참여해서 우리 스스로 정치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용인 손곡중 강민혁

만 18세 새내기 유권자들 “우리가 세상을 바꿔요”

오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만 18세가 투표권을 가지게 되면서 고3 학생 일부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만 18세 유권자 수는 54만8천986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유권자 수의 1.2%에 해당한다. 경기도에서도 3만5천여명의 만 18세 유권자가 첫 투표를 한다. 이에 각 정당들은 415 총선에서 새롭게 한 표를 행사할 만 18세 유권자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모바일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전개될 새내기 경쟁에 유권자 표심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내 고3 새내기 유권자 5인의 첫 투표를 앞둔 심정과 그들이 바라는 정치와 정치인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학생 눈으로 바라본 선거와 정치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반장 선거와 학생회장 선거만 겪어온 나에게 우리 시를 대표할 리더를 뽑는 선거권이 주어졌다. 지금까지는 선거날이라고 하면 단지 쉬는 날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에게 그저 먼 얘기인 줄만 알았던 선거권이 주어졌다고 하니 그저 신기했다. 나의 선택 하나로 우리를 대표할 대표자를 뽑는다고 하니 막중한 책임감이 생긴 기분이다. 학급에서, 내가 원하는 반장은 책임감 있고 모든 친구들의 의견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학교에서, 내가 원하는 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학생을 위한 학교를 만들어 주는 사람이었다. 마찬가지로 내가 바라는 정치인은 우리를 대표해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주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올바른 정치를 하는 사람이다. 국민들의 땀방울이 맺힌 세금을 온전히 다시 국민들의 몫으로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 시민이 후보자 본인에게 행사한 값진 한 표에 대해 후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올바른 정치가 아닐까? 시민들의 한 표와 그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시민들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언제나 그들을 위해 일하는, 올바른 정치를 하는 사람이 진정한 올바른 정치인이 아닐까? 2018년, 운산고등학교에서 경기도교육감 모의 투표를 실시했었다. 개표 결과는 실제 개표 결과와 매우 유사했다. 직접적으로 교육을 받는 입장으로서 우리가 원하는 교육감의 모습과 그들의 공약을 비교해보며 토론했고 신중히 투표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선거 연령이 확대됨에 따라 처음으로 선거권을 얻게 된 나를 포함한 고등학교 3학년 친구들도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읽어보고 신중히 선거권을 행사했으면 좋겠다. 나 또한 학생회장으로서 올바른 학생 자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 자치 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용세영(광명 운산고) 소중한 한 표 사회를 바꾸는 힘 2002년 3월생인 나는 이제 막 만 18세가 됐다. 주민등록증을 만들며 벌써 어른이 된 것 같은 기쁨과 설렘을 느꼈던 것과는 달리 실제 선거에서 투표를 한다는 사실이 학생 신분인 내게는 여전히 어색하고 낯설기만 하다. 나는 스스로에게 과연 이번 선거의 중요성과 우리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많은 질문을 던져 보았다. 그리고 이는 내가 이번 선거에 대해 진정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다. 솔직히 지금까지는 지역사회나 국가보다는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정치인들을 많이 봐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정말 우리 지역을 위해 힘쓰는 진실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생의 입장에서 나와 같은 청소년들은 물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을 위한 고민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 역량이 있는 후보인지를 판단하며 신중하게 투표에 임할 것이다. 또한 당선된 정치인들이 앞으로 어떻게 의정 활동을 하는지 눈여겨보며 앞으로도 유권자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계속 행사할 생각이다. 청소년들은 정치의 본질과 정치인의 역량에 대해 아직 잘 모를 수도 있다. 이런 우리가 과연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이번 선거법 개정을 통해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가 입법과 정책에 더 많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가 기대한 것처럼 청소년 유권자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투표에 임할 것이라 믿는다. 후보자들의 이력과 공약들을 참고해 신중하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제1세대가 될 것이라고 다짐해 본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는 미국 대통령 링컨의 말처럼 우리의 투표가 소중한 꿈을 실현하고 사회를 바꾸는 힘이 될 것이다. 강효빈(고양능곡고) 나의 첫 투표 상상이 현실로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나 역시 이번 총선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예전에 만 18세 선거권에 대한 주제로 토론을 한 경험이 있는데 상상만 해봤던 고등학생으로서의 투표가 현실로 이뤄지니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막상 선거권이 나에게 주어지니 어떤 후보자를 뽑아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다. 내가 바라는 정치인과 정치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고등학생의 시선에서 바라본다면 교육제도와 대입, 취업 등에 대한 정책이 가장 크게 와 닿을 것이다. 특히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고 이에 대한 대책이 뚜렷하게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예기치 못한 교육환경의 변화에 대해 확실한 대응을 마련해줄 수 있는 정치인들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다. 매년 들려오는 부정부패한 정치인에 의해 과연 내가 투표에 참여한다고 해서 혼탁한 정치를 바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아직 투표에 참여해보기도 전에 정치참여에 대한 욕구가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깨끗하고 청렴한 정치와 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정치인을 원한다. 실망감만 안겨주는 정치인이 아닌 만족감을 안겨주는 정치인을 바란다. 또한 겉보기에 좋은 공약을 내세우기만 하기보다는 후보자가 공약으로 제시한 것을 실제로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내가 투표해서 내 손으로 뽑은 정치인이 공약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정치에 대한 신뢰감이 쌓이면서 이후 선거에도 참여해 직접 정치를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18세가 참여하는 첫 선거인 동시에 내가 참여하는 첫 선거여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18세 선거권자는 학생을 대변하는 선거권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선거에 참여함으로써 내가 바라는 정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 김소민(수원 조원고) 목소리 내는 국민, 뛰는 정치인 훌륭한 정치인은 누구일까? 여러 가지 대답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의제 속에서는 여론을 잘 수용해 산출하는 정치인이 답에 가장 가까운 것 같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개인이라도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고 관철한다면 그를 좋은 정치인이라고 보기 힘들 것이다. 여기서 시각을 조금만 돌려보면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훌륭한 정치인은 절대 나올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정치는 투입과 산출 그리고 환류의 연속적인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잘 돌아가기 위해서 국민은 정치 과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정치인들은 유세 시기에만 얼굴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매일 도시를 뛰어다니며 여론을 수집해야 할 것이고, 그렇게 수집된 여론을 어떻게 결과로 나타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렇게 나온 결과들은 국민들의 여러 환경에 영향을 끼치고 다시 그 영향을 토대로 새로운 투입이 이뤄질 것이다. 적극적인 투입과 산출, 그리고 진행되는 객관적인 피드백, 이런 과정들이 수준 높은 정치를 이루는 것이고 이 체계를 매끄럽게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수용력 있는 정치인이다. 따라서 정치인들은 뛰어야 하고 국민들은 소리를 내야 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루소는 영국인들이 투표한 날에만 자유롭고 그 뒤로는 다시 노예 상태로 회귀한다고 말했다. 대의제 아래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국민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 선거를 해 많은 투입의 방법 중 한 가지를 더 얻게 돼 기쁘다. 하지만 선거는 투입의 한 종류일 뿐이고 대한민국 유권자들은 나아가 아직 투표권을 갖지 못한 국민들까지도 선거만이 정치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며, 국가에 국민의 뜻이 전달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는 모든 것이 정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좋겠다. 그렇게 돼 많은 투입이 훌륭한 정치인들에게 가고, 그 투입이 산출돼 국민들의 환경에 좋은 영향을 주는 그런 정치를 꿈꾸고 싶다. 남윤호(수원 수성고) 한국판 보이텔스바흐 합의 이뤄져야 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받는 벌 중 하나는, 나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정치 철학가 플라톤이 남긴 말이다. 법이 개정된 후 우리 청소년들이 정치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참정권을 갖게 됐다. 이번 총선을 통해 청소년들은 정치에 한 걸음 다가갈 기회를 마련했다. 이것을 계기로 학교에서 의무 정치 교육을 실시하는 법안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기존 과목에서 배웠던 정치는 현실 정치와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고, 결국 해당 과목 또한 주입식 교육의 한 부분으로 여겨져 청소년들은 정치에 큰 흥미를 보이지 못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청소년 유권자 14만 시대에서 우리는 어떤 교육을 통해 정치를 배워야 할까? 우리나라와 같은 분단국가였던 독일은 보이텔스바흐 합의를 통해 정치교육의 혼란을 마무리 지었다. 보이텔스바흐 합의는 세뇌된 가르침에서 벗어난 정치 교육을 지향하고, 참된 정치교육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게끔 하는 교육적 관점에서 나온 것이다. 이 합의는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한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게 됐다. 이제는 독일을 교훈 삼아 한국판 보이텔스바흐 합의가 이뤄질 시점이다.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보다 자유롭게 정치를 토론할 장을 형성해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교는 학생의 정치적 의사표현이 능동적으로 이뤄지는 배움의 장이 될 것이다. 더불어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청소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 청소년 유권자들은 청소년을 단지 어린 학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진지하게 청소년과 함께 고민하며 정책을 추진할 후보자를 원한다. 우리 청소년들도 신중한 판단 하에 가치 있는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제21대 국회위원 선거에서는 더 나은 경기도,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청소년들의 위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주세린(의정부 송양고)

학생 41.3% “꿈 실현 위해 스스로 생각할 시간·여유 필요”

경기도 초ㆍ중ㆍ고 학생 10명 중 4명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생각할 시간과 여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최근 경기도 내 초중고 학생들의 진로의식 실태를 분석한 2019 학생 꿈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도내 265개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삶의 가치는 △몸과 마음의 건강 61.9% △좋은 인간관계 52.8% △가정의 화목 43.9% △경제적 여유 41.0%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가정의 화목 중요도는 낮아진 반면 경제적 안정에 대한 비중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들은 꿈꾸는 삶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스스로 생각할 시간과 여유(41.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가족의 관심과 지지ㆍ지원(26.5%), 또래 친구들과의 대화나 교류(17.0%)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꿈꾸는 사회 조사에선 학교급별로 인식의 차이가 보였다. 대체적으로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진다, 정의롭고 평등하다, 신뢰할 수 있다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이 경험해 보고 싶은 활동을 조사하는 항목도 있었다. 이때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주로 학교 내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이라고 응답했으며, 고등학생은 세계가 처한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이라고 응답했다. 즉 국가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의 경험 욕구가 초ㆍ중학생에 비해 고등학생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생은 되고 싶거나 관심 있는 직업이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가장 되고 싶거나 관심 있는 직업으로 음악ㆍ미술문화 분야 직업(작가, 화가, 지휘자, 작곡가, 사진가, 만화가ㆍ28.2%)를 꼽았다. 뒤이어 미용, 패션분야 직업(미용사, 디자이너, 메이크업아티스트 등)가 24.7%, 영화ㆍ연극 방송분야 직업(감독, 배우, 아나운서, 기자, 방송 스태프 등)이 24.2% 순으로 많았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남학생들은 기계, 전자 관련 직업에 대해 높게 응답했고, 여학생들은 보건, 사회복지 직업에 대해 높게 응답했다. 이번 연구책임자인 김자영 부연구위원은 학생의 진로의식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회가 마련돼야 하며 (교육계는) 학생 스스로 주도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실질적인 경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도전하는 경기꿈의학교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학생들이 학원이 아닌 경기꿈의학교에서 미래를 위한 가치 있는 경험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마을의 교육자원을 발굴하고 참여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연우기자

[학생 칼럼] 우리의 개학, 시작이 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는 비상에 걸렸고 우리나라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휴교령을 내렸다. 원래 학교의 기존 개학일은 대개 3월2일이었으나 확산으로 인해 주간이 계속 늘어나면서 학생들은 4월9일에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됐다. 개학 연기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도,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다. 무엇하나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일정은 없으나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은 있다. 더 개학이 연기가 된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개학은 하게 될 것이다. 설령 5월이 된다거나 오프라인이 아닌 개학을 맞이하게 되더라도 2020년 안엔 올 것이다. 원래라면 현재 새 학기에 대한 설렘으로 3월을 보내고 있겠지만, 현재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는 모든 학교가 마찬가지로 개학이 늦어졌다. 이런 상태에서 뒤늦은 개학을 맞이한다면, 학생들에게 개학의 의미는 기존 개학과는 다른 개학이 되지 않을까? 개학은 학교에서 다시 수업을 시작하는 것을 뜻하는 단어다. 그러나 실제로 개학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그보다 훨씬 크다. 시작하는 날이 1월1일이라면, 시작하는 날이 개학일이다. 고로 개학일은 단지 다시 수업을 다시 진행한다는 의미로 국한할 수 없다. 개학은 첫 시작, 즉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2020년이라는 한 해를 설렘과 기대로 시작하며 한 해를 다짐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작이다. 현재 개학일이 한 달 이상 연기됐는데 그 개학의 의미를 놓쳐서는 안 된다.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개학을 맞이해야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2020년 새 학기의 첫 시작은 중요하다. 앞으로 개학을 앞두고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마음가짐이다. 2020년의 시작을 허무맹랑하게 의미 없는 시간으로 만들 수 없다. 2020년의 시작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기회다. 새 마음을 가지고 새 시작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남은 시간을 빈둥빈둥 보내지 않고 새 학기를 준비한다면 이미 반이나 온 것이다. 2020년의 4분의 1이나 지나 무슨 새로운 시작이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날짜가 어떻게 되더라도 새 학기를 시작하는 새로움을 놓쳐서는 안 된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개학을 맞이하더라도 개학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잃지 않으면 좋겠다. 양평 새이레기독학교 허희원

[학생 칼럼] 바퀴가 구르며 인류가 발전한다

바퀴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바퀴 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현재 쓰이고 있는 원형의 단순한 바퀴만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바퀴에는 생각보다 많은 종류가 있다. 바퀴는 어떻게 생겨났고 현재는 어떤 바퀴들이 있고 미래에는 어떤 바퀴가 상용화될까? 바퀴는 자동차, 각종 로봇, 의자 및 책상 등등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이러한 바퀴는 언제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고 기원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는 굴림대와 썰매가 결합했다고 생각한다.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바퀴는 메소포타미아의 유적에서 발굴된 전차용 바퀴이며 이것은 통나무를 둥글게 자른 원판 바퀴라고 한다. 이후에 바퀴는 점점 발달해 나무가 아닌 금속을 이용하게 됐고, 전에는 없던 살을 갖춘 바퀴가 등장하게 됐다. 또한, 그 구조 역시 전에는 한 가지의 재료만을 이용했다면, 이제는 금속, 고무, 플라스틱 등의 재료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구조가 다양해짐에 따라 쓰임새도 다양해졌다. 우리가 알던 평범한 자동차 바퀴 외의 어떠한 바퀴가 또 있을까? 기존의 바퀴가 앞ㆍ뒤로만 이동할 수 있었다고 하면 요즈음 나오는 바퀴 중에는 대각선, 양옆으로도 이동이 가능한 바퀴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 메카넘 휠을 들 수 있다. 이 바퀴는 로봇 제작에 주로 쓰인다. 메카넘 휠은 1973년 스웨덴의 메카넘 AB(Mecanum AB)사의 벵트 에르랜드 일론(Bent Erland Ilon)이 항공기 정비용 캐리어에 적용할 목적으로 제작했다. 최근에는 몇몇 지게차나 휠체어에도 사용되는 등의 점점 상용화가 될 조짐을 보인다. 사람들은 미래에 변형되는 바퀴, 구형의 바퀴가 발명될 것이라 말하며 어떤 회사에서는 이미 발명 중이다. 한국타이어에서는 2019년에 The Next Driving Lab 프로젝트의 4번째 도전으로 트랜스포밍 타이어(TRANSFORMING TIRE)를 발표했다. 이 바퀴는 변형이 가능한 바퀴로 기존 바퀴의 틀을 깨는 신선함을 주었다. 변형 가능한 바퀴가 발명된다면 상황에 따라 더욱더 유연한 주행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굿이어라는 타이어 회사에서 선보인 자기 부상 구형 바퀴를 이용하는 이글 360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미래에는 바퀴의 발전이 무한히 이뤄짐에 따라 자동차나 로봇의 이동 방향의 제약이 사라질 것이다. 바퀴들의 구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기존의 바퀴의 틀에서 벗어난 바퀴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로봇이나 자동차를 제작할 때 목적에 맞는 바퀴를 골라서 사용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바퀴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고, 국가와 국가를 이어 세계를 잇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바퀴의 발전에 따라 인류 문명의 발전은 더욱더 급속도로 이뤄지리라 생각한다. 기존의 틀을 깨는 도전정신이 세계를 변화시킨다. 오산 운천고 이인우

올해의 게임 상반기부터 경쟁 치열

2019년 하반기 특히 4분기는 게임의 암흑기였다. 세상의 수많은 게이머가 게임 신작 부족 상황에 울부짖었다. 그리고 2020년 현재 상반기 중 1분기, 특히 3월에는 수많은 게이머의 심금을 울리는 게임들이 등장했다.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의 줄임말인 GOTY(고티)는 한 해 동안 발매된 수많은 게임 중에서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상이다. 올해의 게임을 놓고 상반기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먼저 3월11일 출시된 오리와 도깨비불(Ori and Will of the Wisps)은 전작이었던 2015년에 발매한 오리와 눈먼 숲의 후속작이다. 아름다운 그래픽과 빛 표현의 배경 표현과 내레이션 식 스토리 진행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래픽과는 별개로 살인적인 난이도로 유명하기도 했다. 오픈 크리틱에서는 무려 평론가 추천도 99%를 달성했다. 업그레이드돼 잘 짜인 게임의 플레이 구성, 전작부터 이어져 온 분위기와 그것을 뒷받침 해주는 귀가 즐거운 OST와 그래픽이 이 게임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Animal crossing: New Horizons)은 올해 현재까지 가장 큰 파문을 가져온 게임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에서만 다운로드+패키지 구매량이 80만장이 넘었다. 심지어 현재 코로나19의 여파로 생산라인의 중지로 인해 현재 가격이 36만원에서 높게는 90만원대 까지 나오고 있다. 3월25일 기준 메타크리틱 점수 91점, 오픈크리틱 평론가 점수 92점에 추천도 100%라는 말도 안 되는 성적을 기록하는 중이다. 전작에 비해 많아진 콘텐츠, 상향된 그래픽, 스위치 특성상 편리화된 인터넷 등등 여러 가지 요소가 동물의 숲 시리즈의 향수에 목마른 유저들에게 발화점을 붙여 버린 것이다. 둠이터널(Doom Eternal)은 게임계에서 정말 오래된 롱 러너이다. 1993년 첫 프랜차이즈인 둠을 필두로 현재까지 DLC포함 10 작품 이상될 정도로 사랑받는 게임이다. 메타크리틱 점수 90점, 오픈크리틱은 89점 그리고 평론가 추천도 97%로 둠의 팬들의 둠만의 액션과 시원시원한 핵앤슬래시 FPS의 갈증을 해결해준 것으로 보인다. 하프라이프: 알릭스(Half-life alyx)는 현대의 게임 발전을 논할 때 항상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게임 중 하나다. 역대 VR 게임 중 가장 높은 자유도, 몰입도, 게임성, 그래픽으로 호평을 받았다. 발매일인 3월23일 메타크리틱 점수 92점 오픈크리틱 92점 평론가 추천도 95%, 스팀 내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98%로 매우 좋은 점수를 달리고 있다. 2019년에 비해 올해는 게임의 황금기이다. 1분기 빅게임 말고도 너티독의 라스트 오브 어스 2, 소니의 파이널판타지 리메이크, 바이오하자드 3 리메이크, 사이버펑크 2077 등 화제작들이 모여있는 해이다. 올해 Goty(Game Of The Year)는 어떤 게 될지 벌써 기대 된다. 정근혁 경기예술고

[숨겨져 있던 지옥의 실체] n번방… 그 방에 있던 피눈물 못 봤나요

코로나19로 시끄러운 대한민국의 3월, 청원 하나가 대한민국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 공개를 원합니다의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의 내용은 끔찍하기 그지없었다. 텔레그램에서 벌어지는 n번방의 끔찍한 성 착취를 고발하는 내용이었다. 박사라는 익명의 닉네임을 가진 사람이 만든 영상들에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이 보기 어려울 정도의 끔찍한 성 착취를 당하고 있었다. 현재 추정되는 n번방 참여자 즉, 이 끔찍한 사건의 가해자는 26만명이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금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2만명인 것을 생각하면 실로 놀랍고 참담한 숫자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현재까지 76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며, 그중 미성년자 또한 16명 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수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여성에게 신상에 문제가 생겼다며 해킹링크를 보낸 후, 확인하게 해 해킹을 한 후 성적 요구를 들어주면 해킹한 기록을 지워주겠다는 명목으로 성을 착취하거나 금전적으로 어려운 여성들에게 고액 알바를 시켜준다는 명목으로 성적 요구를 하는 것이다. 가해자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성인물을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했다. 동영상 수위에 따라 급을 나누고, 최소 20~25만원에서 150만원짜리의 방까지 만들어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영상을 판매했다. n번방 청원은 현재까지 올라온 청원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동의한 청원이 됐다. 이에 화답하듯 수사에는 박차가 가해지고 있고, 3월23일 n번방의 주인인 박사의 신상까지 공개됐다. 나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끔찍한 곳에서 끔찍한 짓을 당하며 그들에게 죽어갔을 여자들이 안타깝고, 그들을 일찍 도와주지 못해 이제서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청원 동의밖에 없는 현실이 죄스러웠다. 우리는 오랫동안 각종 사건에 대해 청원을 했고, 동의했고, 그때마다 전혀 바뀌지 않는 세상에 절망했다. 그리고 결국 n번방 사건과 직면했다. 어쩌면 예정된 상황이었을지 모른다.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면 가해자보다는 피해자에게 잘못을 묻고, 그동안 빈번하게 일어난 집단 성폭행 혹은 강간의 사례들에도 가해자들이 확실히 처벌받은 사례를 찾기는 쉽지 않다. 사람들은 종종 말한다. 한 번의 실수로 창창한 사람의 미래를 망치지 말라고. 하지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한순간의 실수로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잃었다. 인간이 아닌 그저 자신의 성욕을 풀기 위한 고깃덩이 정도로 인식돼 사람들의 시선에 내던져진 그들은 사람이 아닌 누군가의 성욕 풀이로 죽어 가야만 했다. 피해자들의 간절한 외침과 씻을 수 없는 고통으로 이뤄진 이번 청원이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로 이어져 부디 피해자들에게 조금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김주연 성남 수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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