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사회, 그리고 새로운 발견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분주한 아침 출근길,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챙겨야 할 것을 빠뜨린 느낌마저 들어 애꿎은 주머니와 가방을 살펴본다. 언제부턴가 거리에는 사람들이 부쩍 줄었고 분주히 경기도와 서울을 왕래하는 직행좌석 버스 안에도 승객을 기다리는 자리가 생겼다. 약간은 명절연휴 거리를 연상케 하는 출근길을 지나 종착지인 화양동에 도착하니 텅 빈 캠퍼스의 회색빛은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평소 젊음의 생기로 가득 찬 대학과 대학병원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는 나에게는 마치 쓰나미가 쓸고 지나간 듯한 지금의 상황이 단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악몽을 매일 꾸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연초부터 코로나19 뉴스를 접하면서 이전에 경험했던 사스나 메르스를 떠올리며 또 한바탕 시끄러워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정도의 다소 시니컬 스텐스를 취했던 나로서는 지금의 상황은 여전히 받아들이기가 쉽진 않다. 이제는 모든 것을 집어 삼켜버릴 듯한 괴물이 돼 버린 바이러스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모든 것들은 마비시켜 버렸다. 매주 미사를 드리러 성당에 가던 것을 중단시켰고, 틈만 나면 모이던 각종 모임도 자취를 감추었으며, 10여년 이상 해왔던 운동도 중단했다. 2003년 결혼 당시 동남아로 신혼여행을 예약해 놓고 꿈같은 시간을 기대했다가 사스 창궐로 여행사 취소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안전한 일본 패키지로 바꿔 위기를 모면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로부터 10여년 후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메르스가 한국에도 전파돼 2015년 한국에 첫 사망자가 나오고 우리 부부 모두 병원에 다닌다는 이유로 초등학교에 다니던 큰애와 유치원에 다니던 둘째 아이까지 등교에 제동이 걸려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도 있다. 그래도 그때는 학교도 다녔고 식당도 갔고 직장도 다녔으며 각종 학회도 열렸다. 하지만 작금의 사태는 지금까지의 것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다가온 것 같다. 아이들이 학교를 못 가고 있고 2주 단위로 연기를 거듭하고 있어 불안감은 가중된다. TV에서는 매시간 코로나 전파속도와 사망자 뉴스가 보도되고 있으며, 하루에도 몇 번씩 휴대폰에 날아오는 경고 메시지는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사회적 거리를 두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 착용을 잘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게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밖에 세상은 공동화되고 있지만 내부 가정은 더욱 결속되고 있다는 사실, 그것을 인지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돌아오게 됐고 아이들도 학교나 학원에 갈 수 없으니 집에서 스스로 공부를 해야 했다. 아이들의 학습을 어떻게 봐줘야 하나 곰곰이 생각하던 참에 스마트 가정통신문 e-알리미를 통해 온라인 학습방법을 전달받아 함께 할 수 있게 되니 매우 유용했다. 평소에는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각자의 일에 매몰돼 공사가 다망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으니 좋든 싫든 함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늘어났다. 평소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을 함께 봐주지 못했지만 지금은 온라인 콘텐츠를 함께 보고 이해하며 가정이라는 공간이 학교도 되고 놀이터도 되는 새로운 문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삶 자체가 단순화됐으니 작은 것에도 웃고 떠드는 일이 늘어나고 가족 간의 친밀도가 현저히 증가되는 것을 느끼게 됐다. 이전에는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어 주위를 살펴볼 기회가 없었지만 코로나19 등장으로 본의 아니게 주변을 돌아보게 됐고, 가족 간에 끈끈한 유대감을 통해 역경을 함께 이겨내는 새로운 면역력을 발현하게 된 것이다. 학교는 체계적인 온라인 교육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찾게 됐고, 교육제도와 행정은 위기상황에 대한 순발력과 대처능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어느 시점이 되면 공동의 노력으로 작금의 바이러스 사태는 종식될 것이며 궁극에는 이러한 역경을 통해 배운 경험으로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지금,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위기의 사회를 살고 있다. 하지만 이 위기는 우리에게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의 의미를 재발견하게 하는 모티브가 될 것이다. 이정우 광주 신현중학교 학부모 건국대학교 병원건국대교수

개학 연기에… 나만의 ‘방콕놀이’ 쏠쏠

코로나19 때문에 개학이 연기되면서 겨울방학이 봄까지 이어지고 있다. 목련도 피고 개나리도 활짝 웃는 봄인데 마음대로 나가서 놀 수가 없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가장 중요한 대응법 중 하나가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이기 때문이다. 나도 엄마, 아빠와 동참하고 있다. 그러려면 방콕을 하는 수밖에 없다. 나와 같은 초등학생들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좀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찾아내고 있다. 일명 집콕 놀이 또는 방콕 놀이다. 요즘은 아침마다 e학습터 듣기, 문제 만들고 풀어보기, 독서, 줄넘기 등 내가 해야 할 일의 목록부터 적는다. 오늘 할 일을 모두 마쳤다면 남은 시간은 이제 모두 나의 것! 평상시 하교 후 집에 오면 숙제하고 저녁식사를 하면 놀 시간이 항상 부족했다. 그런데 요즘처럼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을 땐 평상시 하고 싶었던 그림 그리기, 보드게임을 원없이 하고 있다. 맛있어 보이는 그림을 그리고, 그린 그림을 이용해 라면끓이기 등 음식점 놀이에도 활용한다. 내가 그리고 만든 장난감이라서 세상에 하나뿐인 아이템이다. 게다가 아이디어가 좋다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서 또 다른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개학이 연기돼 친구들과 선생님 만날 시간이 늦어졌고 코로나19를 피해 집에서 보내야 하지만 방콕놀이는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다. 그래서 지루할 틈이 없다. 김시현(구리 장자초 6)

“코로나 함께 이겨내요” 똘똘 뭉친 교육계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 연기가 한 달 이상 장기화되면서 교육계가 비상이다. 경기지역 교육현장은 물론 학생학부모와 지역 사회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역물품소독비 등 코로나19 예방지원 예산 428억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일선 학교에선 개학이 추가 연기됨에 따라 발생한 학습 공백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학교 현장에선 구글앱유튜브 등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또 각급 학교, 지역교육청 등은 수제 마스크 제작, 헌혈 동참, 학교급식 농산물 생산 농가 돕기, SNS 마음 나누기 운동 등의 다양한 방식의 선한 영향력을 선보이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를 경기교육 주체들이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극복해 가고 있는 다양한 현장의 이야기를 담아봤다. ■ 수원 선일초 교장교사들, 천연염색 수제 마스크 제작 수원선일초등학교(교장 임경애)는 4월 개학 후 마스크를 가지고 오지 못하는 학생들과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학생들에게 제공할 천연염색 수제 마스크를 제작해 화제다. 천연염색 마스크 제작은 일일이 손으로 원단을 재단하고 재봉틀로 박음질해야 하는 등 수작업으로 진행돼 1시간에 3개 이상 만들기 어렵지만 선일초 교사들은 3월17일부터 3일간 정성을 담아 천연염색 마스크를 자체 제작했다. 이번 천연염색 수제 마스크 제작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자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과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학생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천연염색 마스크는 향균성과 해독작용이 뛰어나 사계절 착용이 가능하며 아토피를 앓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임경애 교장은 선일초는 천연염색 마스크 만들기를 주제로 프로젝트 수업과 융합 수업 등을 실시할 예정이며 만들어진 천연염색 마스크는 필요한 학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안양예고, 학생학부모교사 1일 1회 SNS 마음 나누기 운동 전개 안양예술고등학교(교장 황영남)는 학생-학부모-교사 간 소통 강화를 위해 3월23일부터 4월6일까지 1일 1회 SNS 마음 나누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교는 e 알리미를 통해 소통해 왔던 기존의 학생 생활실천 수칙과 학습과제와는 별개로 학생-학부모-교사 간 SNS 서로 마음나누기 운동 취지를 가정 통신문 방식 등으로 적극 알리고, 각 담임별로 운영하고 있는 단톡방 또는 e 알리미(학생들과의 온라인 소통망) 그룹을 통해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 상호 간에 하루에 한번씩 건강 안부와 함께 힘내자라는 격려와 위로를 전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부모 간에는 개인정보에 동의한 학부모님들 간에 학년간 연락처를 공유토록 해 개학준비 기간 내 상호 정보교환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믿음과 신뢰 쌓기 문자 등 SNS 운동을 실천하기로 했다. 황영남 교장은 교육의 역할은 대한민국은 어떠한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 그 자체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SNS 마음 나누기 운동을 진행하게 됐다며 다가오는 6월 비록 축소된 규모로 제36회 연암예술제를 개최하지만 무엇보다도 코로나로 고통을 겪어야만 했던 분들과 시름의 중심에서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아니하신 분들을 초청해 그분들에게 위로와 함께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 학교급식 농가 딸기 구매성금 기탁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원장 최창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도민과 지역사회를 돕는 활동에 동참했다. 먼저 코로나19에 따른 학교급식 농산물 생산 농가를 돕기 위해 율곡교육연수원 직원들이 뜻을 모아 친환경 딸기를 공동구매했다. 생산 농가들은 각 지역의 학교와 기관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계약재배를 해왔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유치원과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식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연수원 직원들은 3월19일, 도내 친환경 농장에서 딸기 40㎏를 공동구매했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모금에도 동참해 지난 13일까지 40여명의 율곡교육연수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최창의 원장은 우리 직원들의 참여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도민과 봉사자들을 위로하는데 작은 보탬이라도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연수원 차원에서 학교급식 생산농가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의정부 솔뫼초경민여중, 쌍방향 온라인 수업 운영 학습공백 걱정 끝! 의정부교육지원청(교육장 유종만)은 4월6일로 개학이 추가 연기됨에 따라 발생한 학습 공백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학교 현장에서 온라인 수업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솔뫼초등학교(교장 최봉선)는 학급별 밴드를 개설하고 구글클래스룸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학생학부모와 소통하며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솔뫼초는 전화상담, 학급별 밴드, 구글클래스룸을 활용해 학습 안내와 학습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17일 개학이 추가 연기됨에 따라 온라인학습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학교 스마트기기(태블릿PC) 대여할 수 있도록 안내해 40여명의 가정에 온라인학습 기반 구축을 지원했다. 또 경민여자중학교(교장 조윤정)는 3월2일부터 전교사가 구글클래스룸을 활용,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태블릿 화면 녹화 앱을 활용해 녹화한 강의를 유튜브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문서자료뿐만 아니라 현장감 있는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민여중은 담임교사와 학생 간 상시 소통 가능한 채널을 구축, 지속적인 학습안내와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휴업기간 중 학생들의 생활을 지도하고 학생들의 교육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유종만 교육장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동시에 소통하는 교육 환경을 적극 활용하여 교육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안성교육지원청, 관내 수덕원 코로나19 대비 접촉자 격리시설 지정운영 안성교육지원청(교육장 김송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간호사들을 위해 금광면의 안성수덕원을 코로나19 확산 대비 접촉자 격리시설로 지정ㆍ운영하고 있다. 이는 안성시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안성수덕원을 접촉자 격리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안성교육지원청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접촉자 격리시설 제공과 같이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하기 위한 노력을 하며 국민적인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기로 하고, 간호사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안성수덕원을 다시 점검했으며, 식기도구와 수건치약 등 생활필수품 등을 준비해 제공하고 있다. 김송미 교육장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안성수덕원을 3월부터 격리시설로 사용하기로 했고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안성의료원 간호사들의 숙소로 사용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소중하고 귀중한 일을 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해 최대한 편하게 쉬시면서 피로를 풀고 기운을 얻어 환자들을 돌보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안산교육지원청, 혈액수급 위기극복 위해 단체 헌혈 실시 안산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흡)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심각한 혈액수급 부족 문제의 극복을 위해 3월10일 교육지원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체 헌혈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각급 학교의 휴교 장기화와 재택근무의 확대 등으로 단체 헌혈이 줄어들고 감염 등을 우려한 개인의 헌혈까지 끊기면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혈액수급의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안산교육지원청은 경기혈액원과의 연계를 통해 이번 단체 헌혈을 추진하게 됐다. 이동흡 교육장은 미흡한 힘이지만 위기 극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 국민은 어떤 위기도 손잡고 함께 이겨온 만큼, 이번 위기도 힘 모아 곧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고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선생님들이 만드는 교실이야기(by 참쌤스쿨&키므네)

도교육청, 북부지역 사립학교 시설사업 가속

경기도교육청은 북부지역 사립학교 시설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북부청사에 사학시설사업 설계검토 지원반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지원반은 수원 남부청사에서 일괄 맡았던 사학 시설사업 관련 업무를 북부청사에서 직접 지원해 북부지역 사립학교 업무 담당자의 원거리 출장 불편을 해소하고 시설사업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반은 반장인 학교지원과장을 포함해 사학시설 분야사학재정 분야 담당자 등 10명으로 구성, 매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북부청사 사무실 4층 405호(협의실)에서 사학시설 관련 업무를 지원한다. 주요업무는 사립학교 시설사업 설계검토를 비롯해 △기타 시설사업 계획 수립 적정성 검토 △설계변경준공확인 △위험시설 운영 확인 △예산 배정 검토 등 기술업무 지원 전반이다. 실제 지난 18일 첫날, 지원반은 의정부광동고, 세경고, 경민비즈니스고, 경민고, 파주고, 영석고 등 6개 학교의 급식소 현대화사업, 체육관 신축공사, 장애인승강기 설치공사 등에 대한 승강기 위치 검토 및 해빙기 안전점검, 설계검토 등의 맞춤형 기술업무를 지원하고 상담했다. 조한일 학교지원과장은 북부지역 사립학교 시설사업 담당자들의 업무 불편을 해소하고 시설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원반을 운영하게 됐다며 현장중심 지원행정으로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내 사립학교(초중고ㆍ특수ㆍ평생학교 등) 등 남부지역에 총 206개, 북부지역에 70개 학교가 각각 소재하고 있다. 강현숙기자

안심 식사·간편 책 대출… 스마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 공포 ‘뚝’

코로나19로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의 개학이 4월6일로 연기되면서 학교가 한산하다. 작년 같았다면 입학식을 시작으로 부산했을 학교가 올해는 조용하다 못해 썰렁하다. 텅 빈 교정에는 사람 그림자도 찾아보기 어렵다. 학교뿐 아니라 도서관, 체육시설 등이 모두 문을 닫았다. 방역당국과 교육계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 참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도내 학교와 도서관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차별화된 방역과 서비스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성시 소재 향남고등학교(교장 박교선)는 코로나19의 전파를 방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학교 자체 예산으로 교내 식당 식탁마다 카보네이트 재질로 높이 60cm, 가로 40cm 사이즈의 개별 투명 칸막이를 설치했다. 학교 측은 개학을 앞두고 투명 칸막이 설치를 통해 코로나19뿐 아니라 결핵, 독감 등 호흡기계 감염병에 의한 전염병을 예방할 뿐 아니라 학생들이 즐겁게 급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명 칸막이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박교선 교장은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힘들어하며, 학교 현장도 많은 고민을 가지고 활기찬 개학을 기다리고 있다며 학교의 가장 큰 고민은 급식문제인데 본교에서 나름의 대안을 마련해 보았는데 학부모님들의 등교 및 급식에 대한 걱정을 더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기화성교육도서관(관장 문영순)은 코로나19로 인한 임시휴관 기간 중에도 학생과 시민들의 독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북 드라이브스루(Book Drive-through)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달 11일부터 시행 중인 북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는 빌리고 싶은 도서를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사전 신청하고, 신청자가 다음날 회원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밀접 접촉을 최소화해 수령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비스 대상은 학생이나 지역주민 등 도서관 관외 대출회원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도서 대출 수량 및 기간은 도서관 대출규정에 따르며, 코로나19로 인한 임시휴관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서관 임시휴관으로 중지됐던 무인 도서 자동대출반납 기기인 스마트도서관을 활용한 베스트셀러 도서 대출 서비스와 이용자 희망도서 서비스도 재개했다. 홈페이지에는 도서 및 전자자료 추천목록을 상시로 제공하고, 화성교육도서관 관외대출회원이며 홈페이지 회원이면 도서관 홈페이지(http:www.hslib.or.kr) 및 휴대폰 앱에서 전자자료(전자책, 웹컨텐츠 총 3천453권(종)) 이용도 가능하다. 문영순 관장은 최근 코로나19의 위기 단계가 심각인 상황에서 도서관의 임시 휴관이 장기화 됨에 따라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도서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한시적이나마 이러한 도서 대출 서비스로 이용자분들의 지속적인 독서 활동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학교 울타리 넘어… 꿈의 도전, 다시 시작된다

경기도교육청이 2020 경기꿈의학교 1천887교를 선정ㆍ운영했다. 경기꿈의학교는 학교 안팎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 및 도전하면서 삶의 역량을 기르는 학교 밖 교육활동으로,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이 같은 꿈의학교는 △학생이 스스로 계획해 운영하는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마을교육공동체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ㆍ운영하는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경기도 내 기업과 기관 등이 사회적 책무를 갖고 학생들의 꿈 실현을 위해 운영하는 다함께 꿈의학교 등 유형으로 나뉜다. 올해 선정된 꿈의학교는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835교,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1천20교, 다함께 꿈의학교 32교로 총 1천887교다. 해당 학교들은 오는 5월 이후 각 꿈의학교 일정에 따라 개교해 12월까지 운영된다. 꿈의학교 참여를 원하는 도내 초ㆍ중ㆍ고교생 또는 이들과 같은 나이의 학교 밖 청소년은 4월1일부터 마을교육공동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결과는 각 꿈의학교 일정에 따라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한관흠 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장은 올해 6년차에 접어든 경기꿈의학교는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에만 머물지 않고 마을과 협력해 지역사회와 공동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마을과 함께 학생 성장을 돕는 꿈의학교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는 경기도 초ㆍ중ㆍ고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는 개인과 비영리단체, 다함께 꿈의학교는 국가ㆍ지방자치단체의 산하기관과 출연기관 등이 응모 자격을 갖는다. 특히 다함께 꿈의학교는 기존의 마중물 꿈의학교가 폐지되고 신설된 유형으로, 수련원이나 문화의 집 등 지역 인프라 활용을 위해 기관과 교육지원청 협력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경기꿈의학교는 2015년 209교를 시작으로 2016년 463교, 2017년 851교, 2018년 1천140교 등 점차 확대 운영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1천868교에 학생 3만7천517명이 참여했다. 한편, 지난해 4월 도교육청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꿈의학교 참여 학생(참여하고 있거나, 참여한 적이 있는 학생) 10명 중 8명(85.6%)이 꿈의학교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꿈의학교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꿈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어서(33.8%)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내용을 배울 수 있어서(24.5%), 재미있어서(17.4%) 순으로 나타났다. 꿈의대학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진로설계와 개척에 도움이 되어서(35.6%)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내용을 배울 수 있어서(22.3%), 희망 진로 관련 흥미로운 경험을 얻어서(20.7%) 순으로 나타났다. 이연우기자

[학생 칼럼] 저출산에 대하여

대한민국은 이제 태어나는 아이들보다 노인들의 수가 더 많다. 이제는 고령화 사회가 일본 같은 옆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만큼 심각한 저출산 문제, 과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저출산 문제는 이젠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우선 정부가 앞장 서서 노력해야 한다. 저출산 국가인 대한민국 이미 오래전부터 저출산 문제에 많은 돈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은 지금도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 현재 정부는 아이를 키우는 것에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청년 취업난 또한 저출산에 대한 문제에 한몫을 한다. 취업도 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결혼할 엄두도 못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결혼을 한다고 해도 많은 이들이 이런 생각으로 딩크족 생활을 한다. 딩크족 생활은 아이를 낳지 않고 결혼한 두 사람이 함께 번 돈으로 돈에 덜 구속받으며 살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으면 아이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나도 많으며 배우자와 함께 살려면 집도 필요한데 경제적인 여건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결혼생활은 어려울 것이다. 대한민국의 집값 또한 비싸다는 문제점도 있다. 평생을 일해 겨우 집값을 갚는 것이다. 청년이나 신혼부부들이 안정적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제도를 확산하고 지금은 청년취업이 잘되도록 국가가 먼저 노력해야 한다. 현재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잃게 되는 것이 너무 많다는 이유도 저출산에 한몫을 한다. 많은 여성들이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경력중단이 되거나 비정규직에 취직해 일을 해야 하는 현실이다. 아이를 낳아도 봐 줄 사람이 없고 봐 줄 시설이 부족해 결국 여성은 일을 그만두고 아이들을 돌보게 될 수밖에 없다. 아직도 많은 가사담당이 여성들이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힘들어서 더욱 아이를 가지려 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나 국가만 노력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까? 출산에 대한 개인의 생각도 변화해야 할 것이다. 출산은 희생이라는 점도 있지만 또 다른 행복이라는 의미도 알아야 한다. 또한 인구 수가 유지돼 사회가 안정돼야만 개인의 삶도 보장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개인의 행보과 사회적 책임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야 저출산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김포 장기고 김수현

[학생 칼럼] 코로나 대처로 본 국제기구의 한계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2월29일 기준 중국,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 전 세계 6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유행 중이다. 이런 국제적인 전염병이 발생한 경우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것을 막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의 대처가 소극적이며 특정 국가의 눈치를 본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감염병 확산 저지를 위한 초기 대처에 실패했다. 우선 1월23일 중국인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국제적 공중보건 사태 선포를 반려한 점과 WHO 국제조사팀을 중국에 늦게서야 파견한 점 등 때문이다. 심지어 신종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스 확진자 수를 넘어선 시점에서 사무총장은 중국의 대처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사무총장이 이런 미온적인 행보를 보여 온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은 2017년 기준 WHO의 1년치 분담금 총액에 맞먹는 금액을 후원하겠다고 약속하며 현 사무총장 당선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현 사무총장의 당선에 중국의 도움이 컸음이 자명하다. 고로 그가 중국을 의식해 코노라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들이 늦어지고 있다고 본다. 또한, WHO는 2월6일부터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 여객선 확진자를 일본이 아닌 기타 지역 확진자로 집계함으로써 크루즈 확진자가 70명(2월10일 기준)이 넘어갔음에도 일본 확진자는 26명(2월10일 WHO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 Situation Report 기준)으로 집계됐으며, 3월7일 기준 확진자가 408명인 상태이다. 공교롭게도 크루즈선 확진자를 기타 운송수단으로 집계하기 시작한 날 사무총장은 일본이 WHO에 1천만 달러 후원했다고 밝혔다. 일본에 후원금 1천만 달러는 받고 일본 크루즈선 감염자들을 일본 확진자 통계에서 빼줬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통해 국제기구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국제기구는 회원국들의 분담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니 소위 돈줄인 국가들의 눈치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기구의 설립 목적은 세계화가 진행되며 발생하는 국제적 문제를 국제적 공조를 통해 해결을 도모하는 것임에도 말이다. 현재 국제기구 수장 당선에 도움을 주었다는 이유로 국제기구에 압력을 행사하는 국가, 그리고 그 압력에 굴복해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은 국제기구의 수장이 코로나바이러스의 강력한 전파력과 더불어 이번 사태를 크게 키운 주요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국제기구 운영 시 분담금을 많이 내는 국가가 분담금을 빌미로 국제기구에 압력을 가하지 못하는 국제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여러 국가끼리 공동의 목표를 갖고 세워진 국제기구가 특정 국가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포 통진고 손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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