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연구원, 265개교 진로의식·꿈 실태분석 보고서 발간
26.5% “가족의 관심과 지지·지원”… 17%는 “친구와 대화·교류” 순
가장 되고 싶거나 관심 있는 직업 분야는 ‘음악·미술문화’ 꼽아
경기도 초ㆍ중ㆍ고 학생 10명 중 4명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생각할 시간과 여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최근 경기도 내 초중고 학생들의 진로의식 실태를 분석한 ‘2019 학생 꿈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도내 265개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삶의 가치는 △몸과 마음의 건강 61.9% △좋은 인간관계 52.8% △가정의 화목 43.9% △경제적 여유 41.0%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가정의 화목’ 중요도는 낮아진 반면 ‘경제적 안정’에 대한 비중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들은 꿈꾸는 삶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스스로 생각할 시간과 여유(41.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가족의 관심과 지지ㆍ지원(26.5%)’, ‘또래 친구들과의 대화나 교류(17.0%)’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꿈꾸는 사회 조사에선 학교급별로 인식의 차이가 보였다.
대체적으로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진다’, ‘정의롭고 평등하다’, ‘신뢰할 수 있다’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이 경험해 보고 싶은 활동을 조사하는 항목도 있었다.
이때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주로 ‘학교 내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이라고 응답했으며, 고등학생은 ‘세계가 처한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이라고 응답했다. 즉 국가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의 경험 욕구가 초ㆍ중학생에 비해 고등학생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생은 되고 싶거나 관심 있는 직업이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가장 되고 싶거나 관심 있는 직업으로 ‘음악ㆍ미술문화 분야 직업(작가, 화가, 지휘자, 작곡가, 사진가, 만화가ㆍ28.2%)’를 꼽았다. 뒤이어 ‘미용, 패션분야 직업(미용사, 디자이너, 메이크업아티스트 등)’가 24.7%, ‘영화ㆍ연극 방송분야 직업(감독, 배우, 아나운서, 기자, 방송 스태프 등)’이 24.2% 순으로 많았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남학생들은 기계, 전자 관련 직업에 대해 높게 응답했고, 여학생들은 보건, 사회복지 직업에 대해 높게 응답했다.
이번 연구책임자인 김자영 부연구위원은 “학생의 진로의식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회가 마련돼야 하며 (교육계는) 학생 스스로 주도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실질적인 경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도전하는 경기꿈의학교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학생들이 학원이 아닌 ‘경기꿈의학교’에서 미래를 위한 가치 있는 경험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마을의 교육자원을 발굴하고 참여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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