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는 비상에 걸렸고 우리나라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휴교령을 내렸다. 원래 학교의 기존 개학일은 대개 3월2일이었으나 확산으로 인해 주간이 계속 늘어나면서 학생들은 4월9일에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됐다. 개학 연기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도,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다. 무엇하나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일정은 없으나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은 있다.
더 개학이 연기가 된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개학은 하게 될 것이다. 설령 5월이 된다거나 오프라인이 아닌 개학을 맞이하게 되더라도 2020년 안엔 올 것이다. 원래라면 현재 새 학기에 대한 설렘으로 3월을 보내고 있겠지만, 현재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는 모든 학교가 마찬가지로 개학이 늦어졌다. 이런 상태에서 뒤늦은 개학을 맞이한다면, 학생들에게 개학의 의미는 기존 개학과는 다른 개학이 되지 않을까?
개학은 학교에서 다시 수업을 시작하는 것을 뜻하는 단어다. 그러나 실제로 개학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그보다 훨씬 크다. 시작하는 날이 1월1일이라면, 시작하는 날이 개학일이다. 고로 개학일은 단지 다시 수업을 다시 진행한다는 의미로 국한할 수 없다. 개학은 첫 시작, 즉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2020년이라는 한 해를 설렘과 기대로 시작하며 한 해를 다짐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작이다. 현재 개학일이 한 달 이상 연기됐는데 그 개학의 의미를 놓쳐서는 안 된다.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개학을 맞이해야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2020년 새 학기의 첫 시작은 중요하다.
앞으로 개학을 앞두고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마음가짐이다. 2020년의 시작을 허무맹랑하게 의미 없는 시간으로 만들 수 없다. 2020년의 시작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기회다. 새 마음을 가지고 새 시작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남은 시간을 빈둥빈둥 보내지 않고 새 학기를 준비한다면 이미 반이나 온 것이다.
2020년의 4분의 1이나 지나 무슨 새로운 시작이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날짜가 어떻게 되더라도 새 학기를 시작하는 새로움을 놓쳐서는 안 된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개학을 맞이하더라도 개학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잃지 않으면 좋겠다.
양평 새이레기독학교 허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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