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학교에 익숙해질 방법 없을까

재작년 발생한 코로나19 때문에 학생들은 작년부터 온라인에 비중을 둔 학교수업을 하고 있다. 나도 물론 학교와 학원 모두 온라인을 중심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 작년에 온라인 수업에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고 온라인 수업이 적당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올해 중학교에 처음 올라오게 되면서 학교 온라인 수업의 불편함, 아쉬운 점들을 느끼게 되었다. 우선, 학교에 익숙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 학교는 1학년만 12반으로 학생 수가 거의 400명이 되는데, 그러기에 학교 건물도 크고 반도 많다. 학교에 간 첫 주에는 우리 교실을 찾는데 조금 어려움을 겪었고 음악실 또는 급식실, 체육관, 도서관 등을 갈 때도 교실 앞 게시판에 붙어있는 학교 평면도를 보고 다녔다. 이렇게 오프라인으로 학교에 가서 직접 다니며 익숙해져야 하는데 2주에 한 번씩 가다 보니 익숙해지는데 어렵다. 또한, 과목별 전담 선생님들의 교무실이 모두 달라 따로 선생님을 뵈러 갈 때도 어디 계신지 모르는 불편함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학교에 가서 수업할 때도 마음대로 층을 왔다 갔다 하기도, 아무 교실에나 불쑥 들어가 둘러볼 수 있는 노릇도 아니기에 그 부분도 익숙해지지 못한 하나의 요인인 것 같다. 그래서 이 문제점을 온라인에서도 학교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학교 구조를 설명해주는, 학교를 돌아다니며 영상으로 촬영한 그런 콘텐츠들이 있다면 1학년 학생들뿐만 아니라 작년에 1학년 생활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2학년들에게도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다. 박도현 통신원 수지중

[자유학년제 - 우리 학교가 최고] 광명 충현중학교

충현중학교(교장 김은정)는 결을 살려 꿈을 가꾸는 행복한 학교를 추구하고 있다. 서로 다른 결을 가진 각각의 나무가 저마다 결에 따라 사는 것이 자연스런 것처럼 학생 개개인이 지닌 삶의 결을 가꾸며 성장하도록 학교가 돕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충현중학교의 교육 방향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자유학년제 본래 목적과 취지에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다른 어느 학교보다 자유학년제 실시 분위기와 여건이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충현중학교의 자유학년제는 프로그램을 학급 수보다 많은 N+1로 편성해 2시간 블록타임제로 운영하고 있다. 2021년 프로그램은 주제선택 8개, 예술활동 8개, 체육활동 8개 등 총 24개를 개설했다. 주제선택의 주요 프로그램은 그림책을 함께 읽는 독자에서 그림책을 스스로 만들어보는 작가로 성장하는 내가 그린 그림책, 자신이 탐구해보고 싶은 주제를 스스로 정해 자료를 조사하고 발표하는 경험을 하는 프로젝트 등이 있다. 예술활동 프로그램은 캘리그래피, 난타, 아름다운 미술의 세계, 영화 속 음악여행, 기타, 손으로 만드는 생활공작 등을 개설했다. 체육활동 프로그램은 마을 안에서 건강함과 계절에 따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마을걷기, 뉴스포츠, 넷볼, 배드민턴 등이 있다. 이같은 충현중학교의 자유학년제 프로그램 운영은 교과수업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운영된다는 특성이 있다. 특히 교과수업과 자유학년제 선택영역 수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진로개발이라는 자유학년제 취지를 충분히 살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은정 교장은 코로나 이후 학교 교육에서 학생의 주체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충현중학교는 학생의 선택권을 최대한 존중해서 개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 성장할 수 있도록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교육활동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타인을 배려하고 창의적이며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명호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장애·비장애인 서로 존중해요”

수원 조원고등학교(교장 김영창)는 20일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학생자치회 주도로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을 펼쳤다. 현재 조원고에는 총 2학급의 특수학급을 운영,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며 공부하고 있다. 학교장은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장애 이해 및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교육공동체 모두가 차별을 내려놓고 차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장애인의 날 행사는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했다. 학생자치회는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했다. 행사에선 △등굣길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활동 △장애인의 날 기념신문 발행 △낱말퀴즈 응모 추첨 △복합문화공간에 장애인의 날 홍보물 전시 △장애인차별금지법 온라인캠페인 서명운동 △조원고등학교 댄스부 초청공연 △장애이해 드라마 시청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조원고 학생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학교 내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QR코드를 스캔해 장애인차별금지법 영상을 시청하고 서명운동에 동참하거나 SNS캠페인 피켓 인증샷 찍기 등에 나섰다. 아울러 피플퍼스트, 배리어프리 등 장애관련 용어를 배우고 장애인식개선 퀴즈 맞추기에도 함께 했다. 전교학생회장인 2학년 8반 태원국 학생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POST CARD : TO. 친구야~ 우정 변치말자

군포신기초등학교(교장 안경애)는 23일까지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친구 사랑의 마음을 담은 엽서 디자인 행사 친한우리2를 진행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디자인한 친한우리2(친구야, 함께 우정을 이루자2) 엽서에는 친구들을 격려하고 사랑하는 학생들의 마음이 구석구석에 담겨져 있다. 학생들이 디자인한 엽서는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교생 대상 투표를 통해 학년별 5~6장이 선정했으며 선정된 엽서는 실제 엽서로 인쇄된다. 이번에 선정된 32종의 학생 엽서는 군포신기초의 특색교육활동인 동행! 오누이(1-6학년, 2-4학년, 3-5학년 소통 프로그램)프로젝트, 학교 교육과정의 마음 전하기 활동 등과 연계해 활용하게 된다. 또한 학생자치회 주관의 사랑의 우체통(친구에게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쓰면 학생자치회가 전달) 활동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이뤄진 이번 행사는 학생자치회가 주관해 전교생의 참여로 이뤄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우리들이 준비한 전교생 투표에 모든 학생들이 참여해줘서 무척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친구들이 디자인한 엽서를 학생들이 투표로 정하는 모습을 본 한 3학년 교사는 학생 모두가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모습이 학교가 마치 살아있는 듯 느껴졌다고 전했다. 장건기자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4. 경기도초등역사교육연구회

초등학생들은 역사 공부를 왜 어려워할까? 중고등학생과 같이 외우는 역사 공부를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초등학생들이 역사에 흥미를 갖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까? 경기도 곳곳의 초등 선생님들이 비슷한 고민을 갖고 모여 만든 경기도초등역사교육연구회는 2013년 첫발을 딛은 이후 여러 차례 우수연구회로도 선정이 되었다. ■ 역사전문성 강화 연구를 위한 방구들 모임 : 초등역사교육의 내실을 다지다 매월 1회 정기적인 연구모임으로 연구위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TED 발표, 독서토론, 역사수업 사례나눔, 역사교육 자료 개발 등을 하고 있다. 민주화를 주제로 동학농민운동과 광주민주화운동 수업 사례, 평택지회의 학생들의 그림을 활용한 문화유산 지도와 컬러링북을 제작하여 지역사 교육을 지원했다. ■ 역사전문가 초청 열린 강의 : 전문지식을 함께 나누다 매월 1회 역사와 역사 교육 전문가를 초빙하여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였다. 이익주 교수의 고려사 특강과 지역사 교재 전문가 송하인 교사의 특강은 교실 현장에 맞는 알찬 내용으로 경기도 초등 선생님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역사교육 관련 문화체험활동 : 보고 경험하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현장체험활동으로 교과서의 내용을 직접 체험하고 교육적 활용 방안을 탐색했다. 작년에는 근현대사를 주제로 정동과 덕수궁일대를 탐방하였으며 우리궁궐지킴이로 활동하는 연구위원이 직접 궁궐을 해설하였다.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장소는 독서토론으로 간접 체험 활동을 하고 교실에 활용하고 있다. ■ 학교 안팎 역사 교육 지원 : 역사교육을 성장시키다 초등역사교육연구회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사회과 교과서 개발 및 심의에 참여하였으며, 2020년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초등역사교육 자료와 지역 향토사 및 독립운동사 자료를 개발보급하였다. 또 직무연수, 전문적학습공동체, 수업컨설팅 등으로 실제 학교의 역사수업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다양한 주제로 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면서 어느덧 9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경기도초등역사교육연구회는 2021년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와 포스트코로나시대의 새로운 교육환경에 걸맞는 다양한 교육연구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김혜린 하길초 교사

[꿈꾸는 경기교육] ‘학교폭력’에 멍드는 아이들…

연예인과 같은 공인이 학교폭력으로 연예계 생활을 못하게 되는 것은 너무하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를 사회적 측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연예인과 같은 친근한 존재가 과거에 저질렀던 학교폭력으로 이전처럼 정상적인 연예계 생활을 못한다는 충격이 하나의 반증이 될 수 있다.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했던 학교폭력이 피해자에게는 어른이 되어서도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하는 경각심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2018년 1차 조사와 비교해 0.3%가 증가한 1.6%가 학교폭력을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피해 응답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은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등 정서적 폭력이 있고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중고등학생에 비해 증가한다는 것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이 학교에 가는 일수가 줄어들자 SNS로 끼리끼리 무리를 지어 소통하며 한 친구를 타깃으로 집중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미래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에게 학교폭력은 씻을 수 없는 문제를 일으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 사회, 그리고 개인의 측면에서 어떻게 해야할까. 물론 모든 학생은 학교에서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이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경험상 이 교육의 성과는 이렇다 할 효과가 없다. 학생들이 강당에 모여 또는 교실에서 TV 스크린을 통해 애니메이션이나 초청 강연을 듣는 자세는 좋지 않다. 왜냐하면 몰입도도 없을뿐더러 형식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집단으로 이루어지는 딱딱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이 아니라 사회 교과에 이와 같은 과정을 삽입하는 등 교육과정에 녹이는 방안을 채택해야 한다. 학교폭력 문제 해결 방안을 학생들이 직접 조사하거나 생각을 정리하고 토론하는 방식이 있을 수도 있다. 또 공익광고다큐멘터리로 영상을 제작해 친구들이 만든 영상을 교실에서 틀어준다면 몰입도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방법으로 학교폭력 문제를 주도있게 탐구할 수 있게 한다면 학교폭력이 일어났을 때 학생들은 자기도 모르게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주도적인 행동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학교폭력을 신고하는 방법과 중요성을 알고도 신고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가해자의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를 주저할 수도 있지만 신고를 했을 때 어른들이 이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해자는 자신이 잘못도 없고, 사회가 자신을 보호해주고 자기 편이라는 생각으로 문제가 악화되기 전에 신고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 학교폭력을 대비한 상담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해자의 재 비행을 막기 위해서는 가해자에 대한 관심도 기울여야 한다. 보통 피해자와 가해자를 격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이 올바른 판결을 받고 피해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화해를 통해 피해자가 받았던 상처를 깨닫고 자신이 학교폭력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었는지 지난 날의 잘못을 반성하며 다시는 재 비행을 하지 않겠다는 가해자 당사자의 의지가 핵심이고 근본적인 방안이다. 폭력은 폭력을 낳고, 누구든 학교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역지사지의 마음이 필요하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나의 언행이 폭력을 낳을 수도 있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며 친구를 향해 내밀었던 손이 그 친구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 청소년 시기의 기억이 어른이 되어서도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는 것은 평범하지만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새 학년이 시작될 때 설레는 학교 가는 마음이 모두의 마음이길 소망한다. 남궁지윤 장기고 어김없이 올해도 학교에서 대두될 문제 중 하나는 학교폭력이다. 요즘에는 유명 연예인들의 학교폭력 의혹이 이어지면서 학교폭력의 여파를 실감케 한다. 나도 좋아했던 연예인이 나와 같은 시절에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뉴스를 보고 매우 큰 실망감과 충격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남궁지윤 장기고

[꿈꾸는 경기교육] “학교야 카페야?”...유휴공간, 휴게공간 변신

용인 기흥고등학교(교장 김재홍)는 지난 9일 학생 주도 공간혁신 프로젝트로 만든 학생 휴게공간 개관식을 진행했다. 학생 휴게공간은 개교 이후 여러 번의 증축과 리모델링 공사로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 유휴 공간을 활용해 마련했다. 학교 공간혁신 프로젝트는 학생자치회 주도로 이루어졌다. 학생자치회 내부의 의견 수렴을 시작으로, 전교생 대상의 설문조사를 통해 학교 유휴 공간 활용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도서관 앞 유휴 공간과 3층 홈베이스를 학생들의 휴게 공간으로 변경하자는 결론이 나왔다. 특히 휴게 공간에 마련할 비품 구입과 이를 설치하는 일까지 학생들이 참여해 기존에 학교 행정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던 업무가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확대되었다. 바닥을 목재 데크로 시공하고 소파와 빈백, 테라스 의자를 배치해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유휴 공간은 학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학생자치회의 A군은 학생들은 하루 중 3분의 1 가량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그만큼 학생들에게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쉼터 곳곳에 학생자치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모든 것을 직접 고르고, 배치하고, 꾸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재홍 교장은 새롭게 변한 공간에서 학생들이 편히 쉬며 웃음소리가 넘치는 활기찬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공간이 학생들 중심으로 변화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자유학년제 - 우리 학교가 최고] 김포 은여울중학교

김포시에 소재한 은여울중학교(교장 심재성)의 자유학년제는 주제 선택, 진로 탐색, 예술ㆍ체육, 동아리 4개 영역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해 학생들이 흥미와 적성에 따라 선택, 활동하는 수업을 한다. 무엇보다 꿈과 끼로 피워가는 꽃 은여울 자유학년제는 학생 스스로 꿈을 탐색하고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휘하며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2020년 자유학년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년과 다르게 운영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3월 초에 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1학기 주제 선택 프로그램 반 편성을 모두 마쳤지만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학급별 주제선택 수업을 운영했다. 비록 학생의 선택을 반영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으나 학기 당 2팀을 운영, 12개 주제 중 한 학생이 4개의 주제선택 수업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2학기에는 자유학년제 본래 취지를 반영하기 위해 최대한 학생의 선택권을 반영하고자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의 안전과 선택권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도록 각 가정에서 자신이 선택한 주제선택 수업을 실시간 원격수업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결과는 수업에 대한 학생의 만족도를 높이고 코로나19 위험에서 안전도 확보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으로 이어졌다. 은여울중학교의 자랑인 1인 1악기 수업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음악 교과 수업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실으로 어려워 이를 자유학기 예술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운영했다. 학생들에게 바이올린과 기타 등의 악기를 대여해 주고 각 가정에서 실시간 원격수업으로 진행한 것이다. 비대면 수업으로 악기를 배우는 것에 대한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많은 학생들이 비대면으로나마 악기를 배움으로써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를 통해 키운 예술적 감수성과 악기 실력을 바탕으로 학년말 온라인 연주회 융합발표회까지 성공적으로 마쳐 자신감이 더해졌다. 은여울중학교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방법으로 도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래 취지에 다가가는 2021년 자유학년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으로 수학으로 세상보기, 4차원 주머니-3D 프린팅(주제선택), 콕콕 배드민턴, 은여울하모니(예술ㆍ체육), 자아 성장과 계발을 통해 자신이 주체적인 독서계획을 세워갈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는 진로인성독서반 (진로탐색) 등을 마련했다. 심재성 교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자유학년제 운영에 많은 제약이 따르겠지만 교육공동체의 지혜와 협력으로 극복해 나가며 자유학년제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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