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올해는 운동장서… 이담초 과학발명 한마당

이담초등학교에서는 4월26일부터 30일까지 매년 하던 과학발명 한마당을 코로나로 인해 강당에서 진행하지 않고 반별로 운동장에서 진행했다. 과학발명 한마당은 과학에 대한 만들기를 하는 축제이다. 강당에서 진행할 때에는 저학년은 저학년끼리, 고학년은 고학년끼리 했다. 한 사람당 2개씩 만들기를 할 수 있는데 인기 있는 만들기에 줄이 너무 길어 어떤 사람들은 1개씩밖에 못 만들 때도 많았다. 2019년에는 쿠폰이 만들어져 만들고 싶은 것의 쿠폰이 있으면 만들 수 있었다. 그런데 다음 연도인 2020년에 코로나가 시작되어서 그때부터 반별로 교실에서 만들기를 했다. 만들기는 한 사람당 2개씩 만들 수 있으며 코로나가 없을 때는 만들 수 있는 종류가 많아서 그중에서 만들고 싶은 것을 고르면 되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정해졌다. 우리 반은 태양열 자동차와 로켓, 총 2개를 만들었다. 태양열 자동차는 만드는 것이 어려웠지만 로켓보다 신기했다. 태양열판으로 태양열이 흡수되어 바퀴가 돌아갔기 때문이다. 반면 로켓은 만들기도 쉽고 조금 시시하다고 느꼈지만, 로켓을 날릴 때는 정말로 재미있었다. 만들 수 있는 것이 학년마다 다르다. 교실에서 만들기를 하다 보니 자신의 학년이 무엇을 하는지만 알 수 있다. 반에서 만들기를 친한 친구들끼리 할 수 있어 좋았지만 강당에서 할 때와 다르게 또 나의 선택권이 없기도 하고 다른 학년이 무엇을 만드는지 몰라서 아쉬움이 있었다. 강당에서는 찾아다니며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너무 크고 찾아다닐 때 힘들기도 했다. 그리고 만들기를 한 것을 들고 다녀야 했기 때문에 불편한 단점도 있었다. 반에서 할 때와 강당에서 할 때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나타나서 코로나는 싫지만 둘 다 경험을 해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최린 통신원

[꿈꾸는 경기교육] 코로나에 단비같은 현장공연...학교 구령대서 예술단 연주회

지난 4월21일 수요일 점심시간에 기산중학교 구령대에서 예술단 학생들의 연주회가 열렸다. 이번 연도에 처음으로 열린 행사여서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일찍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예술단 학생들은 기타와 피아노, 드럼과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로 음악을 연주했다. 창모의 Meteor, 데이식스의 Love me or leave me,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음악에 맞춰 연주했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손뼉을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연주를 함께 즐겼다. 이중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것은 벚꽃엔딩 연주였다. 야외에서 벚꽃엔딩 연주를 하니 봄기운이 흠뻑 느껴졌고, 학생들은 신이 나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거워했다. 연주를 하는 학생들도 마스크 속 희미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연주회에서 연주를 한 예술단 학생들은 많지 않은 등교 주간 동안 틈틈이 연습해서 많은 친구들 앞에서 연주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친구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재미있게 들어주어서 너무 뿌듯하고 고마웠다. 빨리 다른 곡도 연습해서 다음 등교 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라고 연주 소감을 말했다. 예술단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한 학생들은 수행평가가 많은 요즘, 점심시간 예술단 학생들의 공연이 힘이 됐던 것 같다. 친구들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많은 연습량이 느껴지고, 자신의 시간을 내어 연습을 한 친구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이 아닌 현장에서 즐기는 학교 행사는 오늘이 처음이라 많이 기뻤고,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이렇게 재밌는 행사를 많이 하고 싶다라고 연주 관람 소감을 말해 주었다. 비록 연주회가 짧은 시간 동안 진행이 됐지만 많은 수행평가로 지친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즐거움을 준 뜻깊은 행사인 것 같다. 다음 공연에는 어떤 노래로 연주할지 매우 기대가 된다. 진민서 통신원

[꿈꾸는 경기교육] 야구의 빈볼, 무엇이 문제인가

나는 어느 날 문득 스포츠에는 왜 사회의 법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하나의 법으로 스포츠와 사회의 질서를 모두 바로잡을 수 있다면 스포츠 규칙을 만드는 등의 쓸데없는 노고를 줄일 수 있지 않은가? 당신은 빈볼을 아는가? 빈볼이란 투수가 일부러 타자의 머리로 던지는 공을 말한다. 하지만 야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이 빈볼 문제가 법률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주의 깊게 봐야 할 점은 빈볼은 투수가 고의로 타자의 머리를 맞히고자 하는 것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빈볼은 투수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빈볼을 투수의 실수라고 가정해보겠다. 빈볼이 투수의 실수로 발생한 문제라면 이는 투수가 과실을 범했다고 할 수 있고, 법률적인 관점에서 형법 제 266조(과실치상)에 해당한다. 형법 제 266조(과실치상)에서는 과실로 인해 사람의 신체를 상해에 이르게 한 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수의 과실로 발생한 빈볼이 타자에게 상해를 입혔다면 투수는 해당 법률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빈볼은 형법에 의해 처벌받지 않고, 야구 규칙에 의해 적절히 규제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빈볼을 바라보는 시각이 여러 가지임을 납득해야 한다. 이용균 경향신문 야구 전문기자는 한 매체에서 빈볼이 더 큰 폭력을 막기 위한 경고라고 했다. 나는 여기서 빈볼을 선수 간 무례함의 결과로 이해했고, 따라서 벤치클리어링과 같이 더 큰 싸움이 일어나기 전, 상대 팀의 무례한 행위를 경고하는 차원에서 빈볼이 불문율로 굳어졌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반면 야구의 불문율(빈볼)을 수용하지 않는 이들은 빈볼이 사회나 아이들의 폭력성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라고 주장한다. 한 마디로 빈볼이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가 사회에 적용하는 법이 그대로 야구에 적용돼 야구에서의 행위를 규제하는 잣대로 사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못하다고 생각한다. 야구에는 일반인들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일지라도 야구인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빈볼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선수들 스스로 스포츠맨십을 가지고 상대 팀을 배려해야 하지 사회의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수들 최소한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규칙의 필요성은 있다. 현재 야구 규칙에서도 이러한 빈볼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는 것인지 감독이 빈볼을 지시했을 경우, 혹은 투수가 일부러 타자를 맞힌 경우에는 적절한 규제를 가하고 있다. 야구라는 스포츠에 사회의 법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현재 야구 규칙으로도 적절한 규제를 가하고 있으니, 빈볼처럼 과격한 행위에 열광하지 말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즐긴다면 우리 모두 진정으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상기포천 관인고

[꿈꾸는 경기교육] 비대면 학생 자치회장 투표

길고도 질긴 전 세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남초등학교에서는 2021학년도 학생 자치회장 선거를 온라인 투표로 진행하게 됐다. 코로나19 때문에 대면으로 선거를 할 수 없으므로 이와 같은 방법으로 비대면 선거를 택했다. 회장 입후보자들은 모두 3명이고 자신의 공약과 소개를 학교 밴드와 벽보 포스터로 알렸으며 온라인 영상토론회로 치열한 공방전을 치렀다. 기호 1번 조아현 학생은 정수기 옆에 컵과 쓰레기통을 설치하겠습니다. 기호 2번 홍지원 학생은 학생이 먼저인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호 3번 차시은 학생은 비가 오는 날 우산을 대여하겠습니다. 라고 공약을 내세웠다. 이로써 입후보자 공약을 마쳤다. 입후보자 공약 이후에는 상호질의 및 최종발언의 순서로 진행됐다. 토론회가 끝난 후 학생 개개인에게 인증번호를 부여한 투표 방식으로 이뤄졌다. 선거 운동을 다양하게 하지 못하는 제약은 있었으나, 비대면 온라인으로 하는 투표는 새로웠다. 투표가 끝난 뒤 아이들은 다음과 같이 소감을 전했다. 처음으로 온라인 투표해서 신기했고, 새로웠지만 더 신중하게 했다.(김현민 가남초등학교 6학년) 영상으로 후보 공약을 보고 결정했고, 온라인으로 투표할 수 있어서 간편하고 편리했다.(박민준 가남초등학교 6학년) 뭔가 새로웠다. 하지만 영상 속 입후보자들의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김태훈 가남초등학교 6학년) 가남초 학생들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편하고 새로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투표 결과 2021학년도 자치회 회장은 가남초 6학년 조아현이 됐다. 회장은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저는 회장이 된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남은 시간까지도 여러분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표가 모여 회장이 된 만큼 우리 학교를 잘 이끌어나가길 바란다. 정호현 통신원

[꿈꾸는 경기교육] 잊어서는 안 될 아픈기억... ‘세월호 7주기’ 추모 물결

인덕원고등학교는 지난 4월15, 16일 세월호 7주기를 맞아 학생 자치회를 중심으로 세월호 추모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자치회는 참사 이후 진상규명 요구와 함께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매년 이런 활동을 기획했고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편지 쓰기 같은 활동들은 진행되지 못했지만 세월호 참사와 관련 사진을 전시하고 세월호 배지 등의 기억물품도 판매함으로써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까지 세월호 7주기를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게 했다. 배지 판매는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200개가 넘는 배지가 판매됐고, 선생님들은 따로 기부를 위한 돈을 전달하기도 하면서 이 행사에 동참했다. 학생자치회는 배지 판매로 얻은 수익금을 416 재단에 기부하면서 더욱 뜻깊은 활동이 되게 했고 배지 판매를 맡은 학생회 환경봉사부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많은 친구과 함께 타인의 고통에 대해 함께 아파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리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사회적 책무를 다할 때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자신 역시 그러한 책무를 외면하지 않는 올바른 사회 구성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리고 배지 판매 행사에 참여한 학생은 코로나 때문에 잠시 잊고 있던 세월호가 이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기억될 수 있어서 뜻깊은 행사였고,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학생분들의 마음과 유가족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는 행사 소감을 말했다. 앞으로도 학생자치회는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 가기 위해 노력하고 희생자 모두를 기억하며 희망을 만들어가는 교육을 실천하고, 인권ㆍ생명존중ㆍ평화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기 위해 세월호 관련 추모 행사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면 인덕원고등학교 학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편지 쓰기 활동 등을 진행해 모두에게 더욱 뜻깊은 날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태호 통신원

[꿈꾸는 경기교육] 아동급식 카드로 조금 더 영양있는 한끼 식사를

요즘도 우리나라에 식사를 거르는 아동이 많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2019년 기준으로 33만여명, 전체 아동의 4%에 이른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학교에 등교하지 못해 학교 급식이 중단될 때도 많았기 때문에 배고픈 아동이 많았던 것 같다. 지자체별로 결식아동 문제를 해결하고자 아동 급식 카드가 2005년부터 실시돼 왔다. 그런데 아동 급식 카드를 쓰는데 제한이 너무 많았다. 7개월 전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재가 일어났던 어린 형제들도 급식 카드 사용이 편의점에 국한돼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안에서도 안 되는 품목이 많아 몇 번을 왔다 갔다 반복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아동 급식 카드로 선택 할 수 있는 식당이 많았었다면 라면을 끓여 먹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동 급식 카드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됐다. 아동 급식 카드란 저소득 가정의 18세 미만 아동들에게 급식 지원을 통해 결식을 막기 위한 서비스이다. 그런데 올 초까지만 해도 문제점이 정말 많았다. 아동 급식 카드가 시행된 지 15년이 넘도록 아동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동네 편의점에 불과했다. 그리고 몇 안 되는 식당이 전부였다. 이렇게 지자체의 홍보가 부족해서 식당에서도 그 카드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인다. 이렇게 좋은 정책을 펼쳐만 놓고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돌아보지 않던 것을 널리 알린 데에는 서울에 있는 한 파스타 식당 사장님의 역할이 있었다. 그 사장님이 결식아동에게 무료로 식사를 지급하며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면서 이런 가게가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다. 이로 인해 결식아동이 제대로 된 식사를 접할 수 있게 되고 아동들에게 힘을 줬다. 그리고 대중매체인 뉴스에서 기획 방송을 하며 지자체들에 변화를 주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2월까지만 해도 문제점이 많았던 정책에 몇 개월 안 돼서 이렇게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결식아동이 선택할 식당이 3배 많아졌다는 것에 기쁜 반면에 조금만 신경 썼다면 더 빨리 개선될 수 있었던 정책을 이렇게 무심하게 운용한 정부도 반성해야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아직도 급식비는 4천원에서 9천원으로 지자체별 많은 차이가 있다. 아동들이 영양있는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물가를 고려해 한 끼 식사비를 다시 한번 산정해 줬으면 한다. 그리고 모든 지역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모든 식당 가맹점에서 식사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그리고 아동 급식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늘어나는 것을 사용하는 아동들이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앱도 꼭 만들었으면 한다. 나라에서 바꾸지 못한 정책을 일반 시민들이 관심을 두고 선한 영향력을 펼쳐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만들어 줬다. 앞으로도 개선해야 할 일들은 우리가 모두 내 일처럼 생각하며 앞장서고 정부도 빠른 인식 개선을 한다면 더 살기 좋은 나라,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준선 시흥능곡고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8. 경기도중등역사교육연구회

2021년 도단위 연구회로 재지정된 경기도중등역사교육연구회는 다양한 역사 수업과 평가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회장 이제실 교장(용인 상현고)을 중심으로 경기도내 40명 이상의 중등 역사교사들이 모인 자발적인 연구 모임이다. 2010년 발족한 경기도중등역사교육연구회는 경기도 역사교사들의 구심점으로서 매해 참신하고 시의적절한 과제를 발굴해내며 공동연구 및 자료 개발을 통해 역사 교육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20년에는 경기도교육청 8대 분야 체험학습 정책 추진에 맞춰 지역과 연계한 근현대사 중심의 역사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소개했다. 각 지역 연구위원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터전에서 지역의 문화재와 박물관을 직접 체험하며 배움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험학습 자료를 교육과정과 연계해 기획했다. 이렇게 완성된 지역과 연계한 알고 보고 느끼는 역사체험 자료집에서는 코로나 19의 상황을 반영하여 다양한 비대면 수업 활동 자료와 게임 형식의 수업 사례를 제시했다. 또한 코로나 19로 변화된 교육 환경에 발맞추어 블랜디드 러닝에 따른 중등 역사과 성장중심평가 사례집을 제작보급하는 데 앞장섰다. 연구위원들은 코로나 19로 학교에 학생이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교사가 어떻게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을 하고, 학생의 성장을 평가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함께 나누며 수업과 평가 사례를 공유하였다. 그 결실로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수업, 학생의 변화와 성장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담긴 사례집이 구성됐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2년차를 맞이해 블랜디드 상황에서 배움중심수업을 새롭게 고민하기 위해 온택트(On-tact) 배움중심수업을 각 지역 팀별로 연구하고 있다. 지역 단위에서는 용인과 평택의 지역연구회를 중심으로 지역사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활동성과는 하반기 연합활동을 통해 공유될 예정이다. 연구회에서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역사과 교육과정의 특징과 역사과에서 논의되고 있는 민주시민교육과 새로운 교육과정 개정 작업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공모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역사과의 꽃 답사 활동과 함께 역사교과에서의 평가와 일제잔재 청산 활동, 공공역사와 구술사, 재외한국학교 경험나눔, 역사교과에서의 다문화 교육과 통일교육, 예술 교육 사례 나눔을 정기적인 월례 강좌와 학교 밖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을 통해 나눌 예정이다. 경기도중등역사교육연구회는 학생들이 과거의 내용을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보다 나은 사회를 건설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닐 수 있도록 끈끈한 유대감 속에서 따뜻한 온기를 가진 학습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장수민 간사 상현고등학교 교사

[꿈꾸는 경기교육] 버려진 쓰레기, 패션이 되다

트레션(Trashion)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최근 환경에 관련된 책을 읽는데 트레션이라는 용어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책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찾아보기 시작했지만 찾아보다 보니 우리들이 본받아야 하는 환경을 생각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관심이 갔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업사이클링이 많이 다뤄지는 주제인 만큼 이 글을 읽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트레션에 관심을 뒀으면 해 이 칼럼을 적게 됐다. 지구가 끊임없이 뜨거워지고 있는 현대사회,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는 현재 세계의 큰 문제로 자리 잡았다. 이런 환경 문제의 주범은 마구잡이로 버리는 쓰레기, 배출되는 온실가스 등이 있는데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며 작은 실천들부터 시작해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많은 분야와 기업들에서 쓰레기들을 재활용한 상품들과 활동을 내보이며 재활용 물품은 어느새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패션 문화에서도 이런 재활용을 패션으로 표현하곤 하는데 트레션이라는 용어도 여기서 시작됐다. 트레션이란 쓰레기를 뜻하는 영어 단어 Trash와 패션인 Fashion의 단어 두 개가 결합해 만들어진 용어로 중고 물품, 쓰레기 등을 이용해 만든 예술, 패션에 대한 것들을 일컫는다. 트레션은 당연히 버리는 것이라 생각되는 쓰레기들을 다시 활용한다는 점이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대표적인 이유이다. 쓰레기를 단순히 분류해 버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더 발전시켜 옷 같은 창작물을 만듦으로써 우리의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또한, 트레션은 패션의 큰 문제인 패스트 패션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패스트 패션과 같은 짧은 주기의 대량 생산으로 옷을 과소비하는 문제를 트레션을 통해 지구도 살리고 패션 문화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장점이 많고 좋아 보이는 트레션을 우리는 왜 오랜 시간 외면해 왔을까? 현재 많은 나라에서 트레션 쇼(Trashion show)를 여는 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이 결과는 최근 지구 온난화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며 만들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 트레션이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트레션은 쓰레기, 중고, 오래된 것으로 만든 더러운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굳이 이런 트레션 옷 이외에도 다양한 옷의 종류가 많았기에 편견의 시선을 받는 트레션이 자리 잡기엔 너무 어려웠었다. 그러나 트레션은 이제 많은 의류 기업들의 사랑을 받는 하나의 유행이 됐다. 트레션은 지구의 환경을 생각할 뿐만 아니라 패스트 패션이 늘어나는 현대 시대의 해결방법이 될 수 있으며 나아가 우리의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트레션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늘고, 누구나 트레션을 당연하다시피 여기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우리가 환경을 걱정하는 마음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지구와 인간은 공존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박수진 수원 정천중

[꿈꾸는 경기교육] 연간 1천200만t ‘해양 쓰레기’ 바닷속 둥둥

지구의 유한한 자연자본은 현 세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후손인 미래 세대 역시 자연환경이 주는 커다란 혜택을 누리고 살 권리가 있다. 이처럼 자연환경은 미래 세대와 함께 누리고 물려줘야 할 자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볼 때 지구의 자연환경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대기는 물론 수질과 토양까지 각종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온전하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누릴 권리를 가진 미래 세대들에게는 부당한 현실인 셈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미래 세대와 한층 더 적극적으로 교감할 필요가 있다. 미래 세대의 눈으로 현상을 바라보고 이들의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자연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보다 진실성 있게 고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 세대가 인식하고 있는 일부 환경 문제의 현실과 이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나는 전에 매체를 통해 굉장히 끔찍하고도 가슴 아픈 영상을 봤다. 거북이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있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정말 안타까웠고 그 원인이 사람 때문에 발생한 것이고 만약 그 빨대가 내가 사용한 것일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먹먹했다. 나는 이와 같은 피해사례는 또 무엇이 있고 이와 같은 상황에 우리 인간은 어떻게 행동했는지 살펴보겠다. 현 시간에도 진행되고 있는 팬데믹으로 인해 마스크 사용이 많아지고 더불어 라텍스 장갑의 사용도 증가했다. 여기까지 보면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우리는 지금까지도 땅속에 쓰레기를 매립하는데 이를 처리하지 못한 것들은 강이나 하수관을 통해 바다로 흘러간다. 그래서 연간 약 1천200만 톤의 쓰레기 유해들이 바닷속에서 떠다니고 있고 이는 해양동물들과 더불어 지상 동물에 큰 피해를 준다. 마스크를 삼켜서 굶어 죽은 펭귄이 있는가 하면 라텍스 장갑에 끼여 죽은 물고기도 다반사다. 또한 하늘을 거느리는 새 또한 시체를 보면 먹이로 착각해 먹은 플라스틱이 많았으며 어미 새가 아기 새에게 먹이를 줄 때 플라스틱이 함께 섞여 있는 사건도 종종 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발표한 홍콩 환경보호단체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5억6천만개의 마스크가 전 세계 바다로 흘러갔고 무게로 따지면 4천680~6천240톤에 이른다고 한다. 이것들의 종착지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일부이다. 이처럼 우리가 무심하게 행동했던 것이 하나의 생명을 잃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지며 관심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행하기도 한다. 사회적 측면과 개인적 측면에서 살펴보겠다. 먼저 사회적 측면에서는 각 지역의 주민센터에서는 미세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아이스팩을 수거해 재사용해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고 현재 기업들에게도 이러한 노력이 보이는데 마켓컬리라는 자사 쇼핑몰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비닐 완충 포장재, 스티로폼 박스, 박스 테이프 등을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바꾸며 순수 물로만 이루어진 아이스팩을 사용하는 등 소비자에게 지속가능한 소비 활동을 만들어 주며 음료 회사에서도 기존에 있는 음료에서 비닐라벨을 붙이지 않고 출시하는 등 환경에 신경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적 측면에서 바라보면 제로 웨이스트라고 환경 보호를 위해 불필요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적인 가치관이나 삶을 말한다. 그래서 일회용 배달 용기 대신 집에 있는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 사용과 최근에는 제로웨이스트 샵이나 키트가 판매가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다. 아직도 우리 지구에는 보이지 않는 쓰레기들이 존재한다. 미래 세대들의 삶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기 위해 우리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김은서 남양주 호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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