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양유치원(원장 이정열)은 지난달 23~25일 원아들과 함께 ‘가을꽃 정원 만들기’ 원예체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은 원아들이 직접 가을 꽃을 감상하고, 꽃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송양유치원은 이번 체험을 통해 원아들 마음에 평안을 주고 지속발전가능교육인 환경, 생태, 인성의 감수성을 기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원예체험은 의정부 미래혁신교육지구 사업인 문화예술활성화 사업 중 하나로, 코로나19로 인해 정서적 우울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원아들이 이를 통해 치유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정열 원장은 “아이들이 자연을 가까이 접하고 직접 놀면서 경험하며 느끼는 활동은 다른 어떤 교육보다 소중한 가치교육”이라며 “송양유치원은 이러한 지속가능발전 교육에 앞장서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이대현기자
김포 대곶초등학교(교장 민대순)는 지난달 25일 학교 대강당에서 학생들의 창의력이 자라는 ‘융합체험 한마당’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체험행사는 ‘펑펑 공기 대포’, ‘풍선에 꿈을 담아’, ‘거울로 보는 세상’, ‘재미있는 요술 풍선 다트’, ‘풀러렌 축구공 만들기’, ‘멸종위기 동물 무드 등 만들기’ 등 총 6개의 체험 부스를 통해 진행됐다. 특히 이번 체험행사는 과학 동아리 학생들이 평소 배운 내용으로 직접 부스를 운영했고, 재능을 나누는 학생 중심의 축제로 꾸며졌다. 학생들은 과학과 미래기술에 대한 흥미를 가졌고, 융합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통해 과학적 소양을 길렀다. 이번 축제에서 직접 부스를 운영한 한 학생은 “동아리에서 배운 내용을 학년이 다른 친구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민대순 교장은 “과학을 좋아하고, 조예가 깊은 고학년 학생부터 그저 순수하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저학년 학생까지 모두 함께 참여해 과학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었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학생이 직접 미래형 수업 방식을 제안하는 참여의 장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5일 학생이 미래형 수업에 대한 바람과 의견을 영상으로 제작해 직접 제안하는 ‘2022 경기 미래형 수업 마켓’을 열었다고 밝혔다. 경기 미래형 수업 마켓은 중·고등학생이 개인 또는 3명 이내로 팀을 구성해 팀원들과 마음껏 상상한 미래형 수업을 제안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창의성, 협업능력 등 학생의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우는 학생주도수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학생 제출 영상 가운데 일반화가 가능한 제안을 선별해 ‘경기교사온TV 중등’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도교육청 김신영 학교교육과정 과장은 “이번 행사는 학생이 바라고 상상한 미래형 수업을 교사와 함께 만들어 가고자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 학생 주도성을 확대하기 위해 학생과 교사가 함께 제안하고 만들어 가는 수업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과학중점과정을 운영 중인 수원 효원고등학교가 지역 초등생들에게 체험활동을 선사하는 나눔 행사를 열었다. 효원고는 지난달 26일 과학 원리를 활용한 학생 주도 체험활동인 ‘마을과 함께하는 나눔 오픈랩’ 행사를 과학실험실에서 실시했다. 이 행사는 초등생들이 고교를 직접 방문해 함께 체험활동을 하는 행사로, 매년 진행된 효원고 학생들의 전통 있는 나눔 실천 활동이다. 코로나19에 따라 올해 1학기까지 온라인으로만 진행해오다 이번 2학기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인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신청에는 총 11개교의 초등생 98명이 참여했다. 효원고 학생들은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하고, 실험 진행과 설명도 직접 맡아 진행하면서 과학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한편 지역과 더불어 성장하는 인성 함양의 기회를 가졌다. 이번 실험 주제는 총 8개 분야로 참여 학생 1인당 2개 주제를 체험할 수 있었다. 실험은 방향 전환 자동차 만들기부터 슈링클 종이를 이용한 열쇠고리 만들기, 간이 혈액 원심분리기 만들기, 탱탱볼 만들기, 차량용 방향제 만들기, 채소를 이용한 천연 손난로 만들기, DNA 염기 모형 열쇠고리 만들기,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따라오는 자동차 만들기 등으로 진행됐다. 체험 활동에 참가한 매탄초 3학년 학생은 “전진 후진 방향 전환 자동차 만들기에 참여했는데, 형들이 친절하고 재미있게 설명해줘 고마웠고 과학 원리를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험을 진행한 효원고 학생은 “오랜만에 대면으로 진행하는 활동이라 준비하는 과정부터 설렜고, 사전 준비를 충분히 한 덕분에 원활히 초등학생들의 체험활동 부스를 운영할 수 있었다”며 “원리를 설명하고 초등학생을 도우면서 나 자신이 성장하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수진기자
“너에게 유산을 남긴 사람이 있어. 그렇지만 그 사람이 누군지, 얼마만큼의 유산을 남겼는지는 알려줄 수 없어.” 이런 말을 듣게 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어떤 사람은 유산이 가진 엄청난 불확실성 때문에 유산에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불안해하기도 할 것이다. 반면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막대한 부가 상속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좋아하기도 할 것이다. 찰스 디킨스의 책 ‘위대한 유산’은 금액도 모르고 누구한테서 받는지도 모르는, 유산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주인공 핍의 성장을 다룬다. 핍은 어렸을 때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누나의 집에서 매형 조와 함께 살고 있다. 누나가 핍과 조를 휘어잡고 살아서 핍과 조는 동지애를 느끼게 되고 이에 굉장히 친한 친구로 발전하게 된다. 핍은 어느 날 부모의 묘소를 방문한 뒤 한 부랑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탈옥수였다. 핍은 이 부랑자의 협박에 그를 도와주지만, 결국 부랑자는 경찰에 잡히게 된다. 몇 년 후, 재거스라는 런던의 변호사가 핍에게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됐다고 알려준다. 유산의 상속 조건은 상속해 주는 사람의 정체를 밝히지 말 것과 핍의 신사 교육이었다. 핍은 자신에게 유산을 상속해준 사람이 해비셤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에스텔라의 짝으로 해비셤이 자신을 지목한 것은 아닌가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된다. 부유한 상속자가 됐다고 생각한 핍은 조의 대장간과 문맹인 조를 부끄럽게 생각하게 되고, 신사교육을 위해 런던에 가면서 비디에게 조의 교육을 맡기게 된다. 핍은 자신에게 상속될 ‘막대한’ 유산을 믿고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며 런던에서 만난 친구인 허버트의 사업에 자금을 대주기도 한다. 핍은 고향을 방문할 때마다 누나의 집이 아닌 자신에게 유산을 상속해줬다고 생각되는 해비셤의 집만을 방문한다. 주인공 핍은 자신에게 막대한 유산이 상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자기 친구들이었던 조와 비디를 대하는 태도가 갑작스럽게 변해 버린다. 부와 권력이 사람을 이렇게 만드는 것일까. 부와 권력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고 인격을 바꿀 수 있는 것인가. 사실 핍이 이러한 태도를 보인 이유는 유산을 상속 받았다는 사실을 알기 전 핍이 신사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핍은 누나의 죽음으로 오랜만에 고향 집을 방문해 장례를 치르게 된다. 이후 런던에서 생활하던 도중 프로비스라는 남자가 자신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는 과거에 핍이 도와준 탈옥수였다. 이때 프로비스는 상속해준 사람이 자신임을 밝히고 과거 자신에게 도움을 준 핍을 위해 열심히 일해 돈을 벌고 핍을 신사로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말한다. 핍은 이를 통해 막대한 유산의 환상에서 깨어나고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모든 것을 잃게 된 상태의 핍은 그제야 조와 비디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조가 핍의 호화로운 생활 때문에 생긴 빚을 다 갚아줬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핍은 비디와 결혼한 뒤 조를 방문할 결심을 하지만 조와 비디는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간 핍이 행복하게 지내는 조와 비디를 목격 하면서 소설은 끝이 난다. 진정한 신사란 무엇인가. 핍은 언제부터 진정한 신사로 거듭났는가. 핍은 자신에게 유산이 상속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데, 이러한 핍의 모습은 겉보기엔 굉장히 신사 같은 모습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겉만 호화로운 사람들을 신사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신사의 사전적인 정의는 ‘사람됨이나 몸가짐이 점잖고 교양이 있으며 예의 바른 남자’다. 호화로운 생활의 핍은 몸가짐이 점잖고 교양이 있고 예의가 발라 보일 수는 있다. 그러나 핍에게 점잖은 사람 됨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자신이 힘들었을 시절, 가난했던 시절에 자신의 옆에 있어 줬던 친구들인 조와 비디를 자신이 그들보다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했다. 그리고 자신이 모든 것을 잃었다는 것을 알게 된 뒤에야 신사로 거듭난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모순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이름에서 말해주듯, 돈을 중요시하고 돈이 많은 사람은 더 많은 것을 누리게 되는 사회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유산 혹은 복권과 같이 자신이 열심히 일하지 않았는데도 막대한 부를 주면 굉장히 기뻐한다. 사람들은 돈이 많은 사람들을 동경하고 그들을 부러워한다. 돈이 많은 상태의 핍은 신사가 아니었지만, 모든 것을 잃게 된 핍은 결국 신사의 인격을 가지게 됐다. 대부분 사람이 자본주의에 휘둘려 부유한 사람만을 동경하고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사람이 가진 돈의 양보다 한 사람의 인격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핍의 주변 사람이었다면 돈이 많은 핍과 신사인 핍 중 누구를 동경할까. 우리는 돈을 부러워할까, 인격을 부러워할까. 조수빈 용인 한국외대부설고
고양 율동초등학교(교장 김성미) 학생들이 직접 키우고 수확한 무와 배추로 김장 담그기 체험을 했다. 율동초 3·4학년생들은 지난달 25일 생태 체험활동의 마무리 활동으로 평소 텃밭에서 키우던 무와 배추를 수확했고, 이를 이용해 김장 담그기 체험을 했다. 율동초는 지난 2019년부터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통해 생명 존중의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학교특색 사업으로 학년별 생태 체험교육을 했다. 1·2학년생들은 학교 숲 체험활동을 테마로 숲 체험을 통해 다양한 식물들을 접했고, 5·6학년은 학교 주변 숲을 활용한 생태체험 활동을 해오고 있다. 3·4학년은 생태 텃밭가꾸기를 체험활동으로 해왔고, 연말을 맞아 생태 체험활동의 마무리로 김장 담그기를 했다. 이들은 ‘우리가 키워, 우리가 담가요’를 주제로 농사를 짓는 농부의 마음을 직접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또 겨울나기를 위한 김장을 체험하면서 우리 고유 문화를 통한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이번 김장 담그기에는 교직원부터 학부모까지 참여해 학생들에게 배추 절이기부터 김치속 버무리기 등을 직접 가르쳐주기도 했다. 김성미 교장은 “앞으로도 율동초는 학생들에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해 교육공동체가 모두 참여하는 생태 체험교육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권순명기자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황윤규)은 학생들의 안전 의식과 위기 대처 능력 등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한 특색사업으로 지역 내 학교 대상 ‘체험형 7대 안전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희망할 경우 교육지원청이 학교 측에 대형 버스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4월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이 수원시 인근 지역인 오산시에 개관함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예산 편성부터 차량 계약 및 배차 등의 절차를 수원교육지원청이 직접 하고 지원함으로써 학생안전교육을 활성화함은 물론 학교의 행정·재정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은 생활 및 산업안전, 교통안전, 사회 기반 및 자연재난 안전, 야외안전 및 농촌안전 4개존의 체험장 등 최신 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2월 말 기준 수원지역 내 8개 학교 864명의 학생이 체험에 참여할 예정이다. 황윤규 교육장은 “학생 안전교육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나날이 높아짐에 따라 아이들이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교육장 김금숙)이 장애인스포츠 체험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체험형 교육을 실시했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3~25일 복합특수학급인 덕정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장애인스포츠 체험활동을 통한 장애인식개선교육’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복합특수학급 설치 학교의 경우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교육을 통해 이를 이뤄내고, 중도중복장애학생에 대한 인권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교육에서는 일반학급(통합학급) 교사 및 특수학급 교사가 서로 협력해 지도하고, 장애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이 교육에 참여했다. 먼저 장애인스포츠 활동 유의사항에 대한 안내를 받은 뒤 쇼다운, 시각축구, 골볼 등과 같은 대표적인 장애인스포츠 종목에 대해 소개하고 장애인스포츠를 모두 함께 체험해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쇼다운은 손보호 장갑과 고글을 착용한 뒤 길이가 긴 나무배트로 소리가 나는 공을 쳐서 상대편의 골 주머니에 넣으면 점수를 얻는 경기다. 시각축구는 시야를 가린 뒤 공을 차서 골대에 넣는 경기이며, 골볼은 소리가 나는 공을 상대 팀 골대에 넣으면 점수를 얻는 경기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이번 교육에서 비장애 학생들은 장애인스포츠 종목을 직접 체험해보는 과정을 통해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할 수 있고, 비장애인보다 더 잘하는 스포츠가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등 장애학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금숙 교육장은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필요한 복합특수학급에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중도중복장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립하고, 학교 구성원들이 장애에 대한 이해를 증진해 더불어 사는 장애 인권 친화적인 학교문화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복합특수학급은 전일제 특수학급으로, 중도중복장애학생들이 전일제 특수학급에서 개별화된 교육을 받는 작은 특수학교다. 덕정초는 올해 3월 복합특수학급이 신설됐다. 양주=이종현기자
용인 나곡초등학교(교장 오화춘)는 어린이들의 꿈·끼발표회인 ‘나곡레드카펫’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막을 내린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악기 연주와 노래, UCC 영상제작, 음악줄넘기, 댄스, 태권도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3학년 학생들의 ‘학교가는 길’, ‘도레미 송’ 핸드벨 연주를 비롯해 피아노 명곡 ‘라캄파넬라’는 청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인기 K-팝에 맞춘 발랄한 댄스와 음악줄넘기, 태권도 시범 등도 눈길을 끌었다. 오화춘 교장은 “딱딱한 책상에서 벗어나 오랜 코로나로 목말라 있던 아이들에게 모처럼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며 “아이들이 감성과 정서적으로 한층 더 성장했고, 유연한 인성과 열린 마음을 갖게 한 행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용인=김경수기자
소행성이나 혜성이 지구 생명체를 위험에 빠뜨리거나 충돌하는 영화를 접해본 적이 한번씩은 있을 것이다. 그런 영화를 보면 현실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까 봐 무섭다. 실제로 오래전 공룡 등 지구에 사는 생물이 멸종된 원인은 소행성 충돌이라고 추측되고 있기도 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충돌하면 위험한 잠재적 위험 소행성이 1천4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런 위험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구와 충돌하는 소행성의 경로를 바꾸는 실험인 이중 소행성 방향 전환 테스크(DART)가 한국시간으로 지난 9월27일 실행됐다. DART는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이나 혜성의 위험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기술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DART 성공의 의미는 무섭고 피해가 큰 우주의 재해 상황에서 인간이 보호와 방어에 무기력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DART와 다르게 접근해 지구를 방어하는 기술도 있다. ‘소행성 분쇄’다. 소행성 분쇄 기술은 지름 약 20㎝, 길이 약 2m의 막대를 지구 주변에 날아다니는 소행성이나 혜성의 경로로 쏴 올려 초고속으로 충돌하는 방식이다. 이 막대는 소행성이나 혜성의 안으로 들어가 폭발해 소행성이나 혜성을 분쇄한다. 이를 통해 지구가 받을 충격을 감소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는 현재 기술로는 실현하기 어렵다.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려면 소행성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알아야 한다. 하지만 햇빛에 가려지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지구에 근접한 소행성은 알기 힘들다. 지구에서 우주를 보기에는 사각지대가 많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소행성이 날아와 지구에 충돌할 것을 대비, 광시야 암흑에너지카메라(DECam)가 등장했다. 광시야 암흑에너지카메라로 관측한다면 보이지 않는 소행성을 미리 관측해 궤도를 바꾸기 쉬워진다. 결국 지구 방어를 위해서는 사전에 대비하기 위한 관측이 중요하다. 앞서 지구 안을 보호하는 기술을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쓰레기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주 쓰레기는 로켓에서 분리된 부스터, 수명이 다 된 인공위성 등 쓸모없는 것들을 뜻하는 말이다. 지구 궤도에는 국제우주정거장이나 인공위성 등이 돌고 있는데 우주쓰레기와 충돌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실제로 2011년 6월에 우주쓰레기와 국제우주정거장이 충돌할 뻔해 승무원 6명이 탈출 캡슐을 이용, 대피 준비까지 했다고 한다. 인류가 달에 살기 시작하거나 우주에 진출하면 우주쓰레기가 사는 곳에 떨어질 수 있는 상상도 할 수 있다. 지구에 피해를 많이 주지 않는다고 신경쓰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가 위험하다. 2018년, 영국의 연구팀은 우주쓰레기를 그물로 청소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위성이 신발 상자 크기의 실험용 목표물을 버리고 7m 뒤에서 그물을 발사해 목표물을 낚아챘다. 앞으로는 목표물을 잡고 지구 대기권까지 내려가 불태워 없애버리는 실험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기술의 부작용은 기술이 개발되면 대부분 따라 나타난다. 우주쓰레기를 해결하는 기술은 많지만 우주쓰레기 수거 위성이 역할을 다하고는 우주쓰레기가 되는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술을 개발하면 좋겠다. 지구 방어 기술은 인간이 왜 기술을 개발하는지 보여준다. 과거에는 운석이 지구와 여러차례 충돌하며 피해를 입혔지만, 지금부터는 소행성이나 혜성을 분쇄하거나 궤도를 바꿔 지구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 다행스럽고 흥미로운 일이다. 이런 기술들은 결국 발상이 중요하다.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고 공통점을 찾는 게 기술의 개발에 필요하다. 그렇게 얻어진 기술들이 지구의 위험을 막으며 발전하지 않을까. 손여율 양주 덕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