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마음’ 토닥토닥... 경기도교육청 ‘교원 마음건강 회복 프로그램’ [꿈꾸는 경기교육]

道교육청 ‘교원 마음건강 회복 프로그램’ 지난 5월 도내 한 중학교 운동장에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심각한 교권 침해가 발생해 충격을 안겨줬다. 이들 사안에 대해 교육당국은 중대한 교권 침해 행위로 판단하고 피해 교원에 대한 심리적, 법률적 지원에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교권 침해 및 피해 교원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교육활동 보호 안심콜 탁(TAC)과 ‘교원 셀프 심리상담 플랫폼, 마음 8787’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교원이 안심하고 스스로 마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심리상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교원 교육활동 보호 및 학생 학습권 보장을 통해 공동체 상호존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곽소정 교권전담상담사 “교사의 소명 되살리고... 교육 활동 회복 든든한 동행” #1. 신체 상해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A교사는 자괴감에 빠져 힘들어했어요. B학생이 다칠까 봐 걱정도 되고 다른 아이들에게도 피해가 갈까 봐 긴장하고 괴로워하다가 상담을 받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학교를 떠나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했죠. 그러다 상담 중에 ‘내가 교사가 됐을 때’ 소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아 내가 그래서 교사가 되고싶었지’ 하는 것들을 느끼는 순간, A교사의 눈이 반짝거렸어요. 그 후 학교에 가서 상담사처럼 B학생과 얘기를 나누다보니 ‘이 아이도 일반적인 아이였구나’라고 느끼게 됐다고 해요. 그러면서 학교생활도 덜 힘들어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합니다. #2. 학부모가 아동학대로 신고하면 어쩌나 하는 긴장감이 있던 C교사는 굉장히 사려깊고 활동력이 있는 분이었는데 그 사안 때문에 위축되다 보니 ‘앞으로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상담을 받게 됐어요. 상담이 진행되면서 그런 일은 교사가 행동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교통사고처럼 일어난 일이고 그런 일이 일어나면 잘 감당하면 된다는 관점으로 바뀌어 갔어요. 한 주 한 주 회복되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되찾았고 이후에는 교원대상 마음회복 프로그램 기획업무도 맡으셨어요. 화성오산교권보호지원센터 곽소정 교권전담상담사가 3년간 진행한 상담 중 ‘귀한 경험을 했다’는 교사들의 허락하에 공개한 사례다. 그는 상담후 변화에 대해 “신비로웠다”며 “교사들이 마음 안에 있던 소명, 그 소명의 불이 딱 켜지는 순간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곽 상담사는 ‘상담학’ 박사학위 소지자로 2023년 경기남부교권보호지원센터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화성오산교권보호지원센터로 명칭이 바뀌면서 화성오산·시흥·광명교육지원청의 교권관련 상담을 맡게 됐다. 경기도내에는 화성오산 외에 고양, 용인, 수원, 구리남양주, 성남 등에 교권전담상담사를 배치하고 있으며 이들이 상주하는 교권보호지원센터는 교육활동 침해 예방, 침해사안 통합 지원, 피해교원 회복지원, 후속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파주, 광주하남, 안양과천, 평택, 시흥, 안산, 부천 등 7개 지역에 상담사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곽 상담사는 한 해 평균 200여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6월16일 현재 83건의 상담이 접수된 상태다. 지난해까지는 상담을 신청하려면 학교장의 결재를 받아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셀프 심리상담 플랫폼 ‘마음 8787’를 통해 교원이 직접 접수할 수 있도록 바뀌면서 상담신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상담이라면 문제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며 “학교로 찾아가는 집단 상담, 학교 밖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오산교권보호지원센터는 올해 ‘소복한(소진을 회복하는) 계절’이라는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교원활동 침해 및 직무관련 스트레스로 심리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교원이나 희망교원을 대상으로 학교 밖 치유공간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 교원 셀프 심리상담 ‘마음 8787’ ‘마음 8787’은 경기도교육청 교원만 접근할 수 있는 심리지원 전용 플랫폼으로 교원의 안정적인 삶, 성장과 도약을 돕는 경기도교육청 교원 마음챙김 서비스 브랜드로 PC 및 모바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마음 8787’은 교원이 직접 개인 상담을 신청하고 심리진단을 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 인증없이 참여 가능한 심리검사 도구를 제공해 교원이 스스로 마음건강을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교사가 심리상담을 공문으로 요청하는 방식을 전용 플랫폼에서 직접 신청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상담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 상담내용 및 개인의 건강 등 민감한 정보는 철저하게 비밀을 보장해 인사 정보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상담절차는 전용플랫폼을 통해 상담신청 후 교권센터 교권전담상담사와 초기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사와 일자, 장소, 방법 등 예약을 확정한 후 교원과 협의한 일정에 맞춰 상담을 진행하고 만족도 조사, 추가 상담일정 확인 등 사후관리 하는 방식이다. 지난 4월 한 달간 ‘마음 8787’을 통해 265명의 교원이 개인 상담을 신청했으며 이는 전년도 월평균 신청자 수 대비 6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편 사용자 인증 없이 참여 가능한 심리검사에는 850명이 참여해 교원들의 마음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 피해교원 원스톱 지원 ‘교육활동 보호 안심콜 탁(TAC)’ 경기도교육청은 직무관련 스트레스, 조직 내 갈등을 겪고 있는 관리자나 교원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교육활동 보호 안심콜 탁(TAC) 1600-8787’을 운영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교사들이 교육활동 중 행정·법률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교육활동 보호 안심콜 탁(TAC)’에서 원스톱 지원을 맡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 교원이 ‘1600-8787’로 전화를 하면 음성안내에 따라 선택한 번호로 전화가 연결됐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교육활동안심지원단’으로 연결돼 기계음이 아닌 안심콜 코디가 직접 전화응대를 한다. 그 후 교권전담상담사에게 해당 교원의 정보와 희망통화시간을 전달하고 있다. 상담사는 교원과 초기상담 후 다시 안심콜 코디에게 완료 상황을 전달하는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안심콜 탁(TAC) 상담은 올해 3월부터 4월 말까지 행정상담 256건, 법률상담 101건, 교육활동 침해 상담 99건, 직무 스트레스 상담 46건으로 총 502건이 진행됐다. 이 중 120건은 변호사, 83건은 상담사, 56건은 보상팀, 8건은 교권센터에 연계됐다. 이용자는 교사 376건, 교(원)감 72건, 교(원)장 13건 등으로 교사 문의가 가장 많았고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60건, 중학교 136건, 특수·기타학교 96건 순이었다. 경기도교육청 김영규 생활교육과장은 “‘교육활동 보호 안심콜 탁(TAC)’ 운영으로 맞춤형 초기 대응에서 피해교원의 현장 복귀 확인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이와 함께 개선된 ‘마음 8787’ 심리상담 프로세스를 통해 교원이 안심하고 스스로 마음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원의 정신건강 증진 및 심리 치유 지원을 확대해 교원이 안심하고 건강하게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원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지친 교육현장에 '쉼표'... 수원교육지원청 ‘마음 돌봄, 자기 성장 교육’ [꿈꾸는 경기교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19580408

지친 교육현장에 '쉼표'... 수원교육지원청 ‘마음 돌봄, 자기 성장 교육’ [꿈꾸는 경기교육]

수원교육지원청 ‘마음 돌봄, 자기 성장 교육’ 수원교육지원청은 최근 학교 현장에서 벌어진 일련의 불행한 사고로 인한 교원의 마음건강 회복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교원 마음건강 관련 특색 사업 ‘마음 돌봄, 자기 성장 교육’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마음 돌봄, 자기 성장 교육’은 학교, 공유학교와 온라인학교 등 ‘교육 섹터’와 연계한 교원의 마음을 돌보는 사회·정서 학습 기반 사업으로, 자기 성장을 통해 진로·생애 설계가 가능하도록 교원의 마음 근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수원교육지원청이 교사와 학생의 마음 돌봄과 성장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짚어본다. ■ 교사와 학생의 마음 돌봄 ‘자기성장교육’ ‘자기성장교육’은 교원과 학생 모두의 마음돌봄활동으로 자기성장을 이루기 위한 예방형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수원교육지원청은 △특화된 예방프로그램으로 교사와 학생 모두의 마음건강 도모 △교육청과 교사들의 자발적인 연구회 활동이 함께하는 마음건강활동 운영(도단위연구회, 지역연구회, 학교(학습공동체)로 확산되는 협력체계 운영) △학생 대상 상담도구 ‘행복발견여행’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특히 섹터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섹터에서 4월에 2회에 걸쳐 ‘교육장과의 마음톡톡’ 프로그램을 열었고, 4월 하순과 5월 초에는 상담도구인 ‘행복발견여행을 통한 마음돌봄 프로그램’에 대해 미보급 학교를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행복발견여행을 통한 마음돌봄 프로그램’은 2024년 학생용 상담도구로 개발해 수원관내 94개교에 보급한 상태로 올해는 교사용 마음돌봄도구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또 4~7월 학생주도의 ‘생명살림 릴레이캠페인’이 진행되며, 수원 ‘마음에온’ 사회정서학습, 저경력 교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또래집단 교사효능감 증진 프로그램인 ‘괜찮아요, 우리모두 처음이에요’를 5~7월 진행한다. 2섹터에서는 수원사회정서학습기반 마음돌봄 ‘자기성장교육연구회’를 중심으로 교원의 마음건강과 자기성장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보급을 확산하고 있다. 아울러 수원지역의 자연환경, 인문환경 및 경기교육 정책을 연계한 지역기반 프로그램인 ‘지역 맞춤형 교원 힐링 이음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초·중·고 학생 대상 심심프리 마음대화콘서트가 3차례(5월17일, 7월9일, 12월17일)에 걸쳐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KBS성우극회와 협업해 기획한 공연으로 학생, 가족 대상으로 소통과 공감을 통한 마음대화로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마음건강 문제를 함께 나누고 지원하는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학생을 대상으로 책놀이·논술·독서토론·연극·소통과 공감·스카우트 주제로 진행되는 ‘마음돌봄·정서함양 E:음 공유학교’는 온라인줌(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과 수원일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3섹터는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연계활동으로 진행된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체험형 상담프로그램’과 ‘교육활동 침해행위 예방을 위한 학생용 메타버스 체험형 교육’이 올해 하반기 개발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 학생에서 교원까지... ‘행복 발견 여행’ 상담프로그램 개발 수원교육지원청은 Wee 센터와 ‘사회·정서 학습 기반 마음 돌봄 자기성장교육연구회’가 함께 개발한 ‘행복발견여행’ 상담프로그램을 학생에서 교원까지 확대해 심리 소진 예방과 마음 돌봄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위(Wee) 클래스를 통한 학생 행복감 증진을 위해 위(Wee) 센터 상담도구 개발 및 보급 사업을 전개해 왔다. 위(Wee)센터 자체 개발 상담도구인 ‘행복발견여행’은 일상속 행복을 느껴보는 카드활동으로 초·중·고 94개교 위(Wee)클래스에 보급돼 활용되고 있으며, 학생 1만여명이 경험했다. 이 상담도구는 교육지원청의 보급으로 18개 위(Wee)센터 참여로 행복발견여행 연수를 진행했으며, 제13회 위(Wee) 프로젝트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기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행복발견여행’은 5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경험행’은 일상 속 소소한 경험속 행복찾기를 주제로 카드 2종(80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좋게생각행’은 긍정적 사고의 습관화를 주제로 카드 50장으로 구성돼 있다. ‘용서행’은 용서를 통한 자유로움의 체험을 주제로, ‘긍정주문행’은 긍정문구의 확언과 자기암시를 주제로 포스터, 캘리책갈피(20종)를 활용하도록 구성돼 있고 ‘감사행’은 자기 관계 공동체 삶을 통한 감사 대상 발견을 주제로 감사카드 65장을 활용하도록 구성돼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 5월 영흥 수목원에서 교원을 대상으로 ‘숲과 쉼이 있는 행복 발견 여행’ 연수를 개최, 교원이 일상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자기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연수는 ‘숲 힐링 프로그램’과 ‘행복 발견 여행 상담프로그램’으로 △소소한 행복 찾기 △좋게 생각하기 △용서의 자유로움 느끼기 △긍정적 자기 암시하기 △감사함 느끼기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 사회정서학습 특색사업 브랜드 ‘마음에 온’ 수원교육지원청의 사회정서교육 ‘마음에 온’은 사회정서역량 함양을 통해 고립된 자아의 정신건강 증진을 목표로 학교(1섹터)-지역사회(2섹터)-온라인(3섹터) 연계를 통해 마음을 다해 돌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우울감, 스트레스, 정신질환 등에 의한 위기사안의 발생률이 증가함에 따라 마음챙김, 자기조절, 사회적 인식, 회복탄력성 등 사회정서역량 함양을 통해 자아의 정신건강 증진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방학 및 개학 전후, 수능 전후를 비롯해 수시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심심프리 마음대화 콘서트 △행복발견 여행 상담 프로그램 △수원마음챙김 동아리 △생명살림릴레이캠페인 등이 진행된다. 이 중 수원마음챙김동아리는 사제행동 동아리 활동을 통한 마음성장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초등 2개교, 중등 3개교, 고등 1개교에서 운영되며 학교별 특색에 맞는 사회정서성장 프로그램과 생명살림 릴레이 캠페인 거점교로 운영된다. 향후 학생 마음건강 우수 콘텐츠를 확산하고 사회정서성장 프로그램 사례 나눔 및 우수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생명살림릴레이캠페인은 4~7월 초·중·고 및 특수학교 중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유관기관, 교육지원청 연계로 자유로운 생명살림 캠페인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 2025 마음에온 ‘심심프리(心心Free) 마음대화 콘서트’ 수원교육지원청은 5월17일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2025 마음에온 ‘심심프리(心心Free) 마음대화 콘서트’를 개최했다. ‘콘서트’는 KBS 성우극회와 소리동화봉사단 소속 성우 10명이 함께 참여해 △마음 마주하기 △만화·영화·책 속 힐링 포인트 찾기 △사례로 여는 감정 이야기 △노래로 감정 찾기 △행복 포토존 등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초등학생과 학부모 120여명 등 참여자들은 성우들의 생생한 낭독과 감정 표현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일상 속 스트레스와 고민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감의 폭도 넓어졌으며, 따뜻한 위로와 감정을 나누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 김선경 교육장은 “요즘 마음건강 문제가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이슈인 만큼, 가정과 학교가 함께 긍정의 에너지를 나누고 회복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존중문화와 심리적 안정감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 광휘고, 학교 안팎 넘나들며 공교육 확장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광명 광휘고 ‘고교학점제’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학교 밖과 온라인 등으로 고교학점제 운영을 확대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로 올해가 전면 시행 첫해다. 국어, 영어, 수학 등 반드시 배워야 하는 내용은 공통과목으로 지정해 학생이 의무적으로 수강하되 이를 제외한 과목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이에 지역교육자원을 활용한 광명교육지원청의 학교 안과 학교 밖 ‘고교학점제 운영 사례’를 짚어본다. ■ 교과교실별 시간표... “학생들, 홈베이스 통해 교실 이동” “이곳 홈베이스에 설치된 사물함에서 학생들이 교과서와 필요한 물품을 챙겨 각 교실로 이동합니다.” 5월28일 오전 10시50분 2교시가 막 끝난 시간, 광명 광휘고등학교 로비에 활기가 돈다. 수업이 끝나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교실로 옮기려는 학생들이 홈베이스에 있는 사물함으로 몰려오면서 마주치는 학생과 교사가 제각각 인사를 나누는 풍경이 펼쳐진다. 장현문 교장은 “학생수요조사를 통해 필요한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이 10분 사이에 교실을 오가고 있다”며 “홈베이스 공간은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쉬거나 조용히 공부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광휘고는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달라진 학교 내부 모습을 공개했다. 기존에는 교과목 교사들이 각 반 교실을 찾아가는 방식이었다면 고교 학점제 시행 이후에는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의 수업이 지정된 교실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각 층에 있는 학년별 홈베이스에 설치된 사물함에서 교과서 등을 챙겨야 한다. 교실 풍경도 달라졌다. 2학년7반 교실에는 ‘물리학I B·C & 경제 D·E’ 교과교실이라는 수업게시판이 붙어 있다. 이 교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교과목과 담당교사 등을 알리는 시간표를 공지해 놓고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교실별 시간표는 학기 시작 전 학생들에게 공지함으로써 교실을 찾는 혼란을 최소화한다. 또 학교지정 과목 및 창체를 제외한 모든 선택과목은 3단위로 통일해 2+1형태의 블록수업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광명지역 모든 학교는 온라인캠퍼스와 온마을캠퍼스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시간표가 짜여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캠퍼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교내 ‘온라인클래스룸’으로 이동해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온마을캠퍼스에 개설된 교과목은 학교 밖으로 이동해 공동교육과정을 듣는다. 장 교장은 “학교마다 교육과정위원회를 통해 과목 개설 인원에 대한 하한선을 정한다”며 “교사들은 담당할 과목이 많아지고 시수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지만 학생들의 선택을 최대한 수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사학과로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는 이서빈 학생은 “학교 선생님과 선배들이 교육과정에 대해 설명해 줘서 진로 설계와 과목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가끔은 과목을 이해하지 못하고 수강하는 친구들이 있어 교과목에 대해 좀 더 활발한 홍보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8년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된 광휘고는 2020년 경기도교육청 온라인공동교육 거점센터 운영교로 지정된 이후 2021년부터 현재까지 온라인공동교육과정 거점센터 및 광명개방형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로서 온마을 캠퍼스와 온라인캠퍼스, 온라인교육과정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 광명 T·O·P 공동교육과정... ‘4가지 유형’ 운영 광명교육지원청은 교육공동체가 함께 열린 파트너십을 가지고 학교별 여건에 맞는 최고의 교육과정을 만들어간다는 의미의 ‘광명 T·O·P 고교학점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학생의 수요는 있으나 소인수 학생의 선택으로 단위학교에서 개설하지 못하는 과목에 대해 관내 11개 학교와 광명지역 협력기관이 연계해 공동교육과정으로 개설해 운영하는 ‘네 가지 유형’의 정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온마을캠퍼스, 오프라인클러스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고교 3학년은 온라인캠퍼스와 온라인클러스터를 수강하고 있다. 특히 매주 수요일 3시간씩(5~7교시) ‘공통교육과정의 날’에 진행되는 온마을캠퍼스는 광명지역 고교생 153명이 학교 밖 온마을캠퍼스로 이동해 수업을 듣고 있다. 이 수업은 관련과목 교사와 기관의 협력강사가 함께 합력 수업을 프로젝트형 수업이나 실습 중심 수업으로 진행된다. 온마을캠퍼스로 이용되고 있는 광명청소년수련원 3층과 지하 1층에서는 수강생들의 공연연습이 한창이다. 이곳뿐만 아니라 기형도문학관(문예 창작 입문), 광명극장(연극의 이해), 광명시청소년미디어센터(영상제작의 이해), 광명시창업지원센터(창업일반),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교육원(광고콘텐츠 제작), 광명시사회적경제센터(사회적 경제), 광명시 게임창작소(게임 프로그래밍),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미술전공실기), 광명북고·광휘고(상담심리의 이해) 등이 지역사회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온마을캠퍼스에서 촬영편집을 수강후 올해 대학에 진학한 이동열 학생은 “다수 학생들의 수준에 맞추다 보니 심화학습이 이뤄지지 못해 아쉬웠다”며 “그렇지만 학교에서는 다룰 수 없는 장비를 직접 다룰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진학에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교육지원청은 오는 10월29일 광명극장에서 연합축제를 개최한다. 이날 축제는 온마을캠퍼스 참여 주체인 수강생과 교과순회전담교사, 협력강사들이 함께 ‘2025학년도 온마을캠퍼스 10개 수업 성장 나눔 발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 경기도교육청, 25개 교육지원청별 ‘고교학점제’ 82회 연수 경기도교육청은 올해부터 고교학점제가 모든 학교에 전면 시행되면서 고교학점제가 학생 중심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으로 본격 운영될 수 있도록 질적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교육 1~3섹터’로 명명한 학교,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의 유기적 연계 강화로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상반기에는 △520여개의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 △13개 경기공유학교 학점인정형 프로그램 운영 △경기이음온학교 강좌 개설 등 학교의 경계와 시공간을 넘어 공교육 확장과 학생의 성장을 돕는다. 또 학부모의 고교학점제 이해도 제고와 학생의 진로·학업 설계 역량 함양을 돕기 위한 고교학점제 연수 강화에도 주력한다. 이를 위해 △고교학점제의 이해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 △진로·학업 설계 등을 주제로 총 82회 4만2천여 명이 참석하는 연수를 25개 교육지원청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2019년부터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지정 운영하며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 △진로·학업 설계 지도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 등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중점 사항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왔다. 이와 함께 고교학점제 운영에 따라 학교와 지역을 연계하고 특색 있는 지역 교육과정 운영 지원으로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됨 없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안산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 언어장벽 없는 학교생활 ‘눈에 띄네’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안산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 경기도교육청은 다문화학생의 지속적인 증가에 대비해 학생 맞춤형 한국어교육을 지원, 일정 수준의 한국어 소통 능력 및 문해력 신장을 통해 공교육으로의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다문화 인구 증가로 인한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역별 다문화 교육력 제고에 목적을 두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지역 단기위탁유형 30곳, 지역 장기위탁유형 여덟 곳, 학교밖 유형 여덟 곳 등 모두 46개 기관의 경기한국어공유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안산 글로벌청소년문화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는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KLS)을 찾아 배움이 한창인 현장을 들여다봤다. ■ 중국 지린성 소녀, KLS 수업에 ‘폭싹 빠졌수다’ 중국 지린성에 살던 만 17세 김미란양은 2022년 11월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10년 일찌감치 일하러 한국에 들어온 엄마와 함께 살기 위해서다. 부모님을 따라 수원에서 군포로 이사한 후 입학한 고등학교에서 김양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던 중 안산에 있는 친구를 통해 글로벌청소년센터를 알게 됐다. 그는 곧바로 담임선생님에게 입학절차에 대해 문의하고, 신청서 작성 후 면접을 보게 됐다. 김양은 면접 후 올해 3월17일, 안산 글로벌청소년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는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장기위탁유형) 꿈빛학교에 입교할 수 있었다. 그는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잘 대해줘 잘 지내고 있다”며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있지만 중국어나 한국어가 잘 되지 않는 친구들과는 아직 어울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시간과 체육시간을 좋아한다”며 “특히 체육시간 중에 베드민턴이나 피구, 농구 등을 할 때면 더욱 즐겁다”고 덧붙였다. 수업시간 중 한국어가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알아듣는 친구들이 서로 번역해서 도와주고 있다며 배운 내용은 다시 활동지를 통해 복습과 문제풀이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중국·러시아·튀니지 등 학교안·밖 다문화학생 57명 ‘수업 중’ “중학교·고등학교에서도 연결되는 내용이니 잘 들어보세요. 자, 이 문장을 중국어로 읽어볼까요.” 안산 KLS 장기위탁유형인 ‘꿈빛학교’ 수요일 2교시, 과학수업 중이다. 특이한 건, 수업은 한국어로 이뤄지지만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수업내용을 중국어, 러시아로 읽어보도록 한다는 점이다. ‘꿈빛학교’는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24명이 재학 중으로 이들은 한국어·영어·수학 과목의 수준에 따라 2개 반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곳은 무학년제도로 운영되고 있지만 평가는 원적학교에서 치러야 한다. 안산 글로벌청소년센터는 한양대 에리카 산학협력단이 안산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중이며, KLS는 경기도교육청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다. KLS는 1년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기위탁유형인 ‘꿈빛학교’, 60일 과정의 단기위탁형 ‘꿈이음학교’, 학교밖 유형인 ‘안녕!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베트남, 태국, 튀니지 국적 등의 학교 안과 밖 다문화 청소년 57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옆 교실은 학교밖 유형 ‘안녕! 학교’가 한창이다. 이들은 학교밖 청소년들이 학교에 입학전 한국어를 배우는 단계다. 칠판을 향해 디귿자 형태로 앉은 이들은 교사가 나눠준 예문을 따라 읽고 있다. 예문은 약국에서 아픈 증상을 말하고 약값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교사가 “언제부터 아팠어요”, “어제 저녁부터 계속 아팠어요”라고 말하면 몇번이고 따라하며 한국어 배우기에 열심이다. 또 다른 학교밖 유형 ‘안녕! 학교’는 자기소개 시간이 진행되고 있다. 튀니지에서 온 14세 아뎀은 유명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뛰면서 월드컵과 챔피언십 경기에 나가 골든볼도 받는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태국에서 온 19세 프리아는 “가장 행복한 순간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라며 “한국어를 배우고 친구들을 만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 경기한국어공유학교 운영, 교사 91%·학생 80% ‘만족’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2일부터 13일까지 경기한국어랭기지스쿨(KLS) 14개 기관에 학생 560명과 교원 80명을 대상으로 운영 만족도 및 한국어능력향상도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했다. 교사의 경우 만족 91.3%, 보통 6.7%, 불만족 2.0%로 답했다. 아울러 학생은 만족 80%, 보통 16%, 불만족 4.0%를 기록했다. 조사에 참여한 한 교사는 “수시로 학생 위탁 신청이 가능해 다문화학생이 입급할 경우 학교의 부담이 많이 줄었다”고 답했다. 또 러시아 국적의 한 학생은 “한국어랭귀지스쿨에서 배우고 나서 쉬는 시간에 언어가 통하는 친구들과 놀 수 있게 됐고 한국어 공부가 재미있어졌다”고 전했다. 도교육청은 KLS 운영으로 다문화학생의 한국어능력이 전 영역(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에 걸쳐 성적이 향상되는 등 운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KLS에 입교한 다문화학생이 원적학교로 복귀한 후 학교 적응 및 한국어능력 향상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지역별 KLS 설립 및 운영에 대한 교원 및 학부모들의 요구가 늘어났다. 도교육청은 31개 시·군별로 KLS를 1개 이상 운영하고 다문화밀집지역에 추가 설립해 2025년에는 최대 40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KLS·다문화위탁교육기관·다문화에비학교·징검다리학교 등으로 운영되던 다문화 지원사업을 KLS로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 섹터별 운영 방안 경기도교육청은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을 올해 섹터별로 통합, 확대, 신설해 적용하고 있다. 먼저 학교(1섹터)는 학급별 전환기 적응교육(옛 징검다리과정, 30교)을 통합하고 다문화 특별학급(61교 88학급)을 운영, 다문화언어 강사와 한국어 강사를 확대 지원키로 했다. 초·중·고 입학을 앞둔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학기 시작 전 방학중 운영되며, 국내 출생 및 중도입국·외국인 등 학습자 특성을 반영해 생활과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고 있다. 학교 여건에 따라 4~20시간까지 필요한 내용을 모듈형으로 구성하고 학생 및 학교 상황에 따라 전체 차시 내용 중 필요한 부분을 단원 순서와 관계없이 선택해 활용한다. 지역(2섹터) 연계 한국어공유학교는 지역별 다문화가정 학생 중 한국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학생으로 원적학교에서 위탁하는 학생이 대상이다. 교육지원청 필수 운영 모델로, 교육지원청에서 운영 가능한 장소를 직영 또는 민간위탁기관에서 운영할 수 있다. 단기형은 60일, 90일, 1학기로 교육지원청에서 계획 수립 시 추진을 선택해 한국어집중교육을 실시한다. 장기형은 1년 운영으로 경기도내 국·공립 교육 기관 및 직속기관, 지방자지단체, 공공기관, 비영리 법인이나 사회단체가 운영하는 대안교육 관련 기관이 응모할 수 있다.

세계로 뻗어가는 경기교육... 미래 '다문화사회' 주도 [꿈꾸는 경기교육]

2025 다문화교육 국제학술대회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한 ‘2025 다문화교육 국제학술대회’가 독일, 캐나다, 미국 등 16개국과 국내 다문화교육 연구 교수진과 경기도교육청 교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후 성남 국립국제교육원에서 개최됐다. 이 학술대회는 ‘문화를 잇는 다리-이민과 다문화교육’을 주제로 다양한 국제적 시각으로 글로벌 교육을 연계한 다문화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미래 다문화사회에 대비한 경기 다문화교육의 국제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임태희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이제 교육은 다름을 연결하는 ‘다리’이자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기반’으로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생이 미래 인재로서 존엄성을 보장받고, 서로 다른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의 새로운 역할에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학술대회는 이민과 다문화 교육의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의 다문화사회 도래에 따른 방향성을 함께 제시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의미를 더했다. ■ 임태희 교육감 대담 “다문화사회 과도한 유입, 사회통합 저해 우려도” 이날 1부에서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독일 포츠담대 린다 주앙 교수와 캐나다 토론토대 니키 웨인 교수, 경인교대 장인실 교수 등과 김준범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미래 다문화사회 도래에 따른 방향성 제시’를 주제로 대담을 나눠 관심을 집중시켰다. 임 교육감은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학생이 있는 지역으로 2025년 기준 약 5만3천837명이 도내 교육 현장에 있다”며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은 노동력 확보와 사회 다양성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과도한 유입으로 인한 사회 통합 저해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고 전제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다양성과 포용성에 기반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교육감은 “학교 차원에서는 이중언어교육을 확대하면서 다문화학생의 강점을 살리는 교육을 강화하고 있고, 지역 차원에서는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로 다문화학생의 공교육 진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으로 다양한 국가와 교육 콘텐츠를 공유하고, ‘경기온라인학교’를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래 다문화사회를 위해서는 문화적 격차로 인한 교육격차 해소 및 문화 다양성을 인정하는 교육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AI 기반 맞춤형 학습 시스템과 온라인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공정한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며 “다문화학생 국가와의 글로벌 교육 협력을 통해 경기교육의 세계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교원 87% ‘다문화학생 비율 상한제 필요’... “30% 이하 적정” 경기도교육청 주제발표 ‘학교 다문화학생 비율 상한제 적정성 분석 연구’(설규주·조규희 경인교대 교수, 임미은 선일중 교사, 박원진 초당초 교사)가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연구는 경기도내 다문화학생 밀집학교 급증으로 다문화학생 비율 상한제의 필요성과 적정성에 대한 교원인식 분석과 실효성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서 출발했다. 이에 연구팀은 경기도내 다문화밀집 및 특별학급이 설치된 초등·중학교 91개교 교사 82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은 지난해 12월 ‘교육과정 계획 및 운영경험, 정책지원 필요도, 다문화학생 비율 상한제 의견’에 대한 내용으로, 기술통계 및 단계적 회귀분석 등의 방법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교원 87%가 ‘다문화학생 비율 상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문화학생 비율 상한제가 필요한 이유는 학부모 소통 어려움(78%), 교육과정 운영 어려움(78%), 학생 생활지도 어려움(75%) 등을 꼽았고, 다문화학생과 비다문화학생 모두에게 교육기회 보장 차원에서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또 다문화학생 비율 상한제 적정 비율 및 세부기준에 대해서는 교원 464명이 ‘학급’ 단위를 상한제 적용 기준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고 뒤이어 학교(186명), 학년(164명) 순이었다. 학교·학년 단위보다 실제 수업이 이뤄지는 학급 단위의 관리와 학급 규모 축소를 연계한 정책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들이 생각하는 다문화학생 비율의 적정선은 30% 이하에 집중됐다. 이는 이탈리아, 덴마크 등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교원들은 다문화학생 비율 상한제를 단일 기준이 아닌 학생 특성과 교육적 요구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따라서 단순한 비율 조정을 넘어 다문화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포용적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내 다문화교육 지원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 IB PYP 프레임워크 적용... 다문화특별학급 새로운 모델 제시 경기도교육청 주제발표 ‘IB PYP를 적용한 다문화특별학급 사례 연구’는 군서미래국제학교에서 다문화특별학급을 맡고 있는 박정은 교사의 연구 나눔 사례다. 다문화 특별학급은 초·중등교육법 제28조의 2(다문화학생등에 대한 교육 지원)에 근거한 별도 학급이다. 정규 교원이 다문화학생을 대상으로 주당 10시간 내외의 개별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한국어교육, 한국 문화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흥에 위치한 군서미래국제학교는 대안학교 형태의 초·중·고 통합학교로 2022년 초등과정으로 개교해 2024년 경기도내 공립학교로는 최초로 IB월드스쿨로 인증받았다. 이 학교는 외국인 노동자·결혼이주여성 등의 배경으로 21개국 다문화학생 45.5%가 재학 중으로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학생들에게 한국어 학습으로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고민해 왔다. 현재 학교는 75.7%가 표준한국어 교제를 활용하고 있었고, 대부분 지식전달형 강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군서미래국제학교는 IB PYP 프레임워크를 적용한 다문화특별학급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IB탐구학습은 질문으로부터 시작해 실제 활동해보고 개념화하는 데서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장소는 지역민의 특성과 생활양식을 반영해 고유한 지역성을 나타낸다는 귀납적 탐구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활동 결과, 다문화특별학급 교육과정에 참여한 학생 다섯 명의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가 1차 시기에 평균 1.75 수준에서 2차 시기 2.75 수준으로 향상되는 변화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IB프로그램 적용으로 다문화특별학급 교육과정이 다문화학생의 인지적, 기능적, 정의적 변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어 공유학교의 확장으로 새로운 다문화 특별학급의 모델을 제시했다. 다만 소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이므로 지속적인 효과성 검증은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한국어 교육이나 자료 개발뿐만 아니라 다문화학생을 위한 새로운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 경기도교육청, 다함께 키우는... ‘다문화 교육’ 촘촘한 설계 [꿈꾸는 경기교육] https://kyeonggi.com/article/20250612580426

경기도교육청, 다함께 키우는... ‘다문화 교육’ 촘촘한 설계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경기 다문화교육 기본계획 전국 다문화학생 19만3천814명 중 경기도내 학교 재학생 5만3천837명. 다문화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우리 사회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지원의 필요성이 한층 요구되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제 다문화학생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닌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이제 모든 학생의 동반 성장과 사회 통합을 목표로 미래 국제사회의 핵심 인재를 길러내고자 한다”고 ‘2025 다문화교육 국제학술대회’에서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경기도교육청은 다양성과 포용성에 기반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이주 배경과 정주 시기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학교, 지역, 온라인 플랫폼을 촘촘히 연결해 누구나 공정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2025년 경기 다문화교육 세부 추진 방향’을 살펴보고 ‘2024년 경기 다문화교육 추진성과와 평가’는 어떤지 짚어본다. ■ ‘학생 맞춤’ 성장 단계별 다문화 학생 교육지원체계 구축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입국 초기 다문화학생의 공교육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어 집중교육을 위한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KLS)을 섹터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1섹터) KLS는 학교급 전환기 적응교육으로 다문화특별학급, 다문화언어 강사와 한국어 강사를 확대 운영한다. 다문화특별학급은 담임교사를 배치하는 정규학급으로 급당 15명 이내로 편성해 학생 개별화 교육을 진행한다. 아울러 학교 생활 조기적응을 위한 특별학급 교육과정에 대한 예산도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2섹터) 연계 KLS는 31개 시·군 40개로 전면 확대한다. 유형별로 △학적 생성후 지역별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에 위탁해 일정 기간 한국어 집중교육 실시 후 원적교로 복귀(단기 위탁형)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중등 다문화학생의 학업중단 예방과 공교육으로의 복귀 지원을 위한 다문화위탁교육기관 확대 지정(장기 위탁형) △학교 밖 다문화학생은 한국어와 학교적응 교육을 통해 공교육으로의 진입과 적응을 돕는다. 아울러 경기도형 권역별 한국어랭귀지스쿨은 학적증빙이 어려운 다문화학생에게 지역전문 교육기관에서 집중적인 언어·문화 학습기회를 제공해 공교육 진입과 학업중단 예방에 힘쓸 방침이다. 온라인(3섹터) KLS는 원거리나 학교 밖 다문화학생을 대상으로 시공간의 제약을 없애고 2섹터 KLS가 튜터 역할을 수행한다. 온라인 KLS 시스템 구축으로 입국 전(취학 전) 온라인 한국어 1급 과정에 대한 선이수가 가능하다. 다문화학생의 학교생활 안착 지원도 섹터별로 운영된다. △(1섹터) 다문화 학생을 위한 한국어 인정교과서 및 교육과정 개발 운영 △(2섹터) 다문화학생 학교 적응을 위한 심리정서 상담 지원, 가정통신문 번역 사업 △(3섹터) 에듀테크 활용 한국어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자료 아카이브 운영 등이 있다. ■ ‘학교·지역맞춤’ 다문화학생 밀집학교 및 밀집지역 지원 확대 다문화학생 밀집학교 및 밀집지역 지원에 따라 안산·시흥 교육국제화특구 운영 내실화, 다문화학생 밀집학교 교육 여건 개선, 다문화교육 협력체계의 내실화 등이 진행된다. 먼저 안산·시흥 교육국제화특구 3기(2023~2027년)는 교육국제화특구의 지정·운영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 교육국제화 특구 내 초·중등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제23조(교육과정 등)와 제29조(교과용 도서의 사용)에 의해 자율권이 법적으로 보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1섹터)에서는 다문화밀집학교의 교육력 제고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다문화교육 정책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교육국제화특구 밀집지역의 교육과정에 대한 자율성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다문화학생 밀집학교 및 밀집지역의 다양성·창의성을 보장하는 교육과정 자율운영 사례를 발굴한다. 다문화교육 정책학교 워크숍 등을 통해 다문화교육 현황을 공유하고 정책 제안 등을 통해 다문화교육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다문화학생 밀집학교에 대한 교육여건 개선에 나선다. 1섹터는 다문화학생 비율에 따른 학급당 인원수를 감축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이중언어교육 정책연구학교를 운영한다. 2섹터에서는 다문화학생 비율상한제 적정성 연구, 예비교원의 다문화역량 강화를 위한 교원양성기관과의 업무 협력 추진, 다문화학생 입국 초기 학적 및 통역 지원을 위한 행정 인력 확대 배치 등이 있다. 3섹터는 다문화교육 통계 및 다양한 영역별 실태조사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다문화교육 협력체계 다각화를 위해 △경기 다문화교육 진흥위원회 개최 △경기·서울·인천교육청 수도권 다문화교육 정책 네트워크 등이 운영된다. ■ 2024 경기 다문화교육... 진입·적응·성장·밀집지원 ‘성과’ 지난해 경기 다문화교육 성과는 진입, 적응, 성장, 밀집지원 등 4개의 단계별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공교육 진입초기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23년 3개 기관이던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을 14개로 늘리고, 다문화특별학급도 65학급에서 88학급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다문화언어강사를 155교에서 205교로, 한국어교실 강사도 364교에서 470교로 확대했다. 학교 적응 및 기초학력 향상에도 집중했다.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심리정서지원사업을 219명에서 245명으로 늘렸다. 여기에 기초한글 기초수학 등 8개 프로그램에 대한 기초학습 프로그램 지원을 신설해 138개교에 적용했다. 다문화학생 성장 지원 및 다문화 감수성 강화에도 주력했다. △카자흐스탄과의 업무협약 및 우수 인재를 선발해 원어민 강사로 배치(3개교 4명) △다문화 밀집학교 예비교원 교육실습교 운영(안산 석수초) △(가칭)경기 안산 국제학교 설립 및 글로벌 중고 교육과정 개발 △다문화 고등학생용 교과개념 한국어 교과서 도서 개발(4종) △다문화학생용 진로 진학 자료 ‘다함께 학교가자’ 개발 및 5종 번역 배포 등이다. 다문화학생 밀집학교 및 밀집지역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 다문화학생 비율에 따라 학급당 인원 수를 다문화학생 30% 이상일 경우 학급당 25명을, 60% 이상일 경우 19명으로 감축 적용했다. 여기에 교육국제화특구 3기(안산, 시흥)를 운영하고 이중언어교육 운영교 10개교를 지정했으며 이중언어교육 시범교육청 사업을 확대했다. 아울러 다문화교육 정책연구학교를 9개교에서 14개교로 확대 운영했다. 지난해 다문화교육 정책을 추진한 결과 △복지중심 정책에서 성장중심 정책으로 다문화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다문화학생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한 초기 한국어 집중교육의 필요성 △다문화 밀집학교 학생지도의 부담으로 학습당 인원 수 감축 등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아울러 러시아어권 원어민교사에 대한 학교 수요가 급증했지만 비자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 관련기사 : 세계로 뻗어가는 경기교육... 미래 '다문화사회' 주도 [꿈꾸는 경기교육] https://kyeonggi.com/article/20250612580427

양주 한국외식과학고, 직업교육 선두주자... 외식 전문인 ‘우뚝’ [꿈꾸는 경기교육]

2025교육현장을가다 가사계 특성화고 특성화고는 진로에 목적이 뚜렷한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개척하고 싶어 선택하는 학교다. 가사계 특성화고 대표학교인 한국조리과학고와 한국외식과학고는 한국조리, 서양조리, 일식조리, 중식조리, 제과·제빵, 바리스타 등의 조리 과목을 배우며 전문인의 길을 개척하는 조리 인재의 산실이다. 양주 한국외식과학고 양주시에 위치한 한국외식과학고는 1961년 남문농업고등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농업계 고등학교로 출발, 사회의 변화와 산업 수요에 발맞춰 2009년 외식 특성화고로 전환하고 2011년 한국외식고등학교로 교명변경을 승인받았다. 이후 △2012년 대한민국 좋은학교 선정(교과부 표창) △2014년 혁신학교 및 자율학교 지정 △2017년 명장학교 운영교 선정(교육부 & 한국산업인력공단) △2018년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 및 자율학교 재지정 △2019년 직업계고 학점제 연구 선도학교 선정 △2020년 혁신학교 혁신지원사업 선정 △2022년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 및 자율학교 재지정 등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 학교는 외식산업 분야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가사계 특성화고로 조리, 제과제빵, 식음료 서비스 등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조기 취업과 현장 적응 능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효(孝)’를 바탕으로 한 바른 인성을 강조하고 창의적 미래역량을 갖춘 글로벌 외식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진로적성(취업희망자) 특별전형 선발... ‘효’ 생활화 강조 올해 신입생은 서울·경기도 모집단위로 진로적성(취업희망자) 특별전형으로 카페베이커리관광과와 조리과학과에 각 46명을 선발했다. 진로적성(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은 해당 학과에 소질과 적성이 있고 졸업 후 관련 직업으로 취업할 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으로 교과성적뿐만아니라 한국외식과학고 주최 요리경진대회 수상실적, 자격증, 가업승계자 점수 등이 반영된다. 2018년 경기도형 도제학교로 선정된 조리과학과와 카페베이커리관광과를 중심으로 외식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전문직업계 고등학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 지원 계획 중 특별한 것은 ‘효(孝)를 통한 기본 생활 습관 형성 지도 계획’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이는 △학년 초에 학교생활규정 교육 및 기본생활습관 형성 교육으로 학교생활 적응력을 키우고 바람직한 학생상 정립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꿔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성품과 역량을 기르고자 함 △학생의 적성과 소질에 맞게 진로를 개척하며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데 중점 △존중과 신뢰, 배려 관계 형성을 통한 학급문화 조성으로 민주적 의사소통 활성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 경기도형 도제학교... 기업 내외 교육으로 취업문 활짝 한국외식과학고의 중점 추진 계획 중 하나는 경기도형 도제학교 운영이다. 2018년 경기도형 도제학교로 조리과학과가 선정된 이후, 2019년 관광과도 합류하게 됐다. 이어 2021년에는 경기도형 도제학교 1기로 재지정되고 다음 해에는 2기로 재지정을 맞게 됐다. 경기도형 도제학교는 △산업현장의 빠른 기술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학생 역량 강화 △산업현장의 장인교육을 통한 고품질 직업교육 실현 △2학년 2학기에서 3학년 2학기까지 도제교육 희망 학생을 모집 및 선발하여 운영 △주간 정시제를 통한 주 1회 이상 3인 이하의 소그룹 기업내 도제 교육 운영 △기본 역량을 갖춘 우수 학생 발굴 및 학과별 특성을 반영한 도제교육(조리·제과) 운영 △우수기업과의 채용약정으로 양질의 사전 취업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년도 말에 도제 설명회 및 학생을 모집하고 해당 연도 7~8월에 학생들에게 도제교육 희망업체 선택을 돕기 위해 도제 기업을 탐방한다. 8월 입교식을 진행하고 기업 내외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교육은 기업 내 도제교육, 기업외 도제교육, 특강을 통한 실무교육으로 기업의 환영을 받고 있다. 특히 기업 내 도제교육은 주 1회 이상 3인 이하의 소규모 교육을 통한 효율적인 교육으로 사전 기업 탐방으로 학생 희망 업체를 매칭하고 과목 담당 교사의 업체 순회를 통해 팀티칭을 실시한다. 직업교육 선두주자... 외식 전문인 ‘우뚝’ 한국외식과학고는 외식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올해 중점 추진 계획 중 하나가 ‘현장교육 강화 및 직업교육 내실화, 학교 자율과제 운영’이다. 이는 학교에서 체험하지 못한 새로운 분야의 외식산업 지식 습득, 산업현장의 산지식을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학습시켜 현장 적응력 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는 직업 세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취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또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산업체 연계 프로그램, 명장 특강, 외국어 교육 강화, 경기도형 도제학교, 현장실습 운영 등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진로 설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실습과 현장 체험 중심의 교육을 통해 졸업 후 바로 취업하거나 진학으로 연계해 진로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돕고 있다. ■ 조리과학과·카페베이커리관광과, 2~3학년 ‘도제교육’ 한국외식과학고는 2008년부터 조리과학과와 2019년 관광과에서 학과명을 변경한 카페베이커리관광과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일반교과 수업의 부담은 줄이고 해외 진출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영어, 일본어, 중국어 교육 등을 강화했다. 카페베이커리관광과는 바리스타·칵테일·디저트·관광 서비스 등 외식과 관광을 융합한 복합 교육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1학년에 관광일반·제빵·식음료 기초·식품가공기술 등을 배우고 2학년은 제빵·바리스타를, 3학년은 호텔식 음료서비스실무·제과·바텐더·바리스타를 공통과목으로 배운다. 이후 2·3학년은 일반반 선택과목이 있고 도제반 교육활동이 따로 진행된다. 2학년 도제반은 제과를, 3학년 도제반은 제과, 바리스타, 소믈리에, 바텐더 등을 학습하고 있다. 조리과학과는 한식·양식·중식·일식 등 다양한 조리 분야를 배우며 제과·제빵과 식음료 실습도 함께 진행된다. 1학년에 기초조리·디저트조리·제빵·식품과영양·식품가공기술을, 2학년은 중식조리·서양조리를, 3학년은 일식조리·중식조리·서양조리·식품과영양·제과 등을 전공 공통과목으로 한다. 2학년은 일반반 선택과목으로 서양요리·바리스타·제빵·호텔식음료서비스실무 등이 있으며 도제반은 서양요리를, 3학년 일반반 선택과목으로 한국조리·제빵·바텐더·바리스타·호텔식음료서비스실무 등을 배우고 도제반은 서양조리를 익힌다. ■ 내년부터 ‘외식조리학과’로 통합... 3개 코스제로 새출발 외식과학고는 카페베이커리관광과와 관련, 대부분 식품조리계열 과목을 학습하는 데다 관광계열로 취업하는 학생이 거의 없어 ‘관광’이라는 단어를 지우고 ‘조리학과’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연구해 왔다. 최근 한국인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카페나 베이커리 매장을 찾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다 전문적인 학습으로 좀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분석이 더해졌다. 여기에 교육과정상의 내용을 학과명에 반영하면서 교육과정상의 특색과 높은 취업률은 이어가되 불필요한 과목과 교육과정은 개편하고자 했다. 이에따라 조리과학과와 카페베이커리관광과를 통합해 내년부터 ‘외식조리학과’로 새롭게 출발한다. ‘외식조리학과’는 1학년 때 모든 과정을 공통 과정으로 학습 한 후 2~3학년은 식음료 전문가 코스, 베이커리 전문가 코스, 조리 전문가 코스를 도입해 높은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키워 더 나은 취업률로 이어지고 높은 취업률은 더 나은 입학 결과로 이어져 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 줌-in 석용범 교장 “취업 명문고 도약... 스타 셰프 키워내겠다” “올해를 취업명문고 도약 원년으로 선언했습니다. 훌륭하게 자리 잡은 졸업생들이 후배를 데려갈 수 있는 명문고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석용범 교장은 한국외식과학고 첫 졸업생이 배출된 지 15년만에 졸업생 중 25세 최연소 기능장이 배출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제 스타급 셰프가 등장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자신했다. 이어 “입학할 때부터 학교의 목표는 취업”이라고 명확히 한다면서 “훌륭한 사회인을 키워내기 위해 특성화고의 특성은 살리고 본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 교장은 ‘특성화고가 진학률을 앞세워 신입생을 유치하는 것은 소금이 소금맛을 잃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특성화고와 일반고의 가장 큰 차이는 취업 중심 교육”이라며 “일반고가 대학 진학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면 특성화고는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두는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진학이 목적이 아니므로 기본교과는 줄이고 전문교과 위주로 수업이 편성돼 있다”며 “실습과목이 가장 많은 학교일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현장실습률은 90%에 육박하고 한 해 졸업생 중 70~80%가 취업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길이 없는 게 아니다. 석 교장은 “선취업 후진학 제도가 있어 취업 후 3~4년이 지나면 재직자 전형으로 명문대 진학이 수월해 진다”며 “저렴한 학비로 진학해 석박사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 교장은 교육의 우선순위에 대해 “인성이 착하고 훌륭한 게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은 외국어 능력, 마지막으로 전공”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이 혼란스러운 시대에 기본가치는 ‘효’라고 보고, 이것만 잘 지키면 사회에서 중심을 잡아 주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인성이 되면 모든 게 따라온다고 생각해 인사도 ‘효도하겠습니다’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어 교육과 글로벌 직업교육 역량을 높여 국내외 어디서든 활약할 수 있는 미래형 외식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중심이 돼 교육공동체가 꿈꾸는 행복한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석 교장은 “공모사업을 많이 따오고 양주시에서 지원도 많아 학생들이 저렴한 조리실습비로 수업을 받고 체험과 특강 등을 받고 있다”며 “열심히 뛰는 교사들은 많이 힘들겠지만 그 안에서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취업률 1위 특성화고’라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는 외식 산업 환경에 발맞춰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날개 달고... 경기형 과학인재 ‘훨훨’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 현장을 가다 이천 ‘반도체 과학교실’ 경기도교육청은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특화 과학교육’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특화 과학교육’ 활성화 방안은 지역의 대학, 기업과의 협력연계를 바탕으로 과학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과학교육 저변 확대를 도모하는 정책이다. 도교육청은 과학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특화 미래형 과학고 신규 지정 △‘과학중점학교’ 운영을 확대하고 과학교육 저변 확대를 위해 △경기 미래형 과학실 지역거점 모델화 및 확산 △지역 자원 활용 학생 맞춤형 과학 체험 기회 확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지역특화 과학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그 일환으로 지난 21일 도교육청-이천시청-SK하이닉스와 반도체 과학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반도체 기업을 적극 활용해 지역특화 과학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이천교육지원청의 반도체 과학교육 체계를 살펴보고 반도체 공유학교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들여다봤다. ■ 이천교육지원청, 반도체 과학교육 체계 구축 ‘교육 섹터’ 연계 이천교육지원청은 지역특화 반도체 과학교육 체계 구축을 위해 관내 학교와 ‘교육 섹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천시청, SK하이닉스와 협력해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끌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섹터’를 촘촘히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 1섹터 ‘학교’ 지원을 위해 △이천시청, SK하이닉스, 반도체인재양성센터와 함께하는 반도체 특화 학교자율과정 운영 △디지털 기반 과학·수학 교원 역량 강화 △첨단 과학실을 활용한 미래형 과학교육 △반도체 관련 교과목 학점인정형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한다. 교육 2섹터 ‘경기공유학교’를 통해 반도체 과학 학생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 △어린이 반도체 과학 교실 △중·고교생 대상 SK하이닉스, 반도체인재양성센터, 두원공과대학과 연계한 반도체 공유학교 △지역 교육 협력 노벨 과학 공유학교 △과학·수학 심화 ‘창의 과학 공유학교’와 ‘수사반장 공유학교’ 등 15개 프로그램에 총 264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등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 3섹터 ‘온라인학교’를 통해서는 배움을 깊이 있게 확장하도록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반도체 심화 공유학교 △반도체·과학 국제 공동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역특화 과학교육 활성화를 통한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을 목표로 기업, 대학과 협력해 교육지원청별 특화된 과학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 학생·학부모·교수 “꿈 찾는 학생 성장에 도움” 한목소리 이천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는 반도체 공유학교는 지난해 80명이 참여해 그중 20명이 SK하이닉스 팹투어를 다녀왔다. 공유학교를 통해 이천 반도체 과학교육을 경험한 학생과 학부모, 교육에 참여했던 교수는 공유학교 수업으로 ‘꿈을 찾아가는 학생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천 중포중학교 재학 중 반도체 공유학교에 참여했던 김동휘 수원하이텍고 학생은 SK하이닉스 공장 견학을 계기로 반도체에 관심을 생겨 마이스터고로 진학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하이닉스 견학 이후에도 두원공과대 실습 중 공장 장비를 사용하면서 공정을 이해하게 됐고, 그로 인해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됐다. 세계 반도체 인재가 되고자 노력중이며 최종 목표는 SK에 취업하는 것”이라며 “반도체 공유학교 등을 통해 학생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꿈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학년 자녀가 반도체 공유학교에 참여 중이라는 한 학부모는 “올해 반도체 공유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아이의 꿈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는 과학영재고에 재학 중인데 당시 이천에 특목고가 없어 타 지역으로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천과학고가 신설되면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반도체 산업의 이해와 맞춤형 인재 교육에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무영 두원공대 반도체과 교수는 “최근들어 이공계 기피를 채감하는데 이는 학생들이 수학과 물리가 어렵다는 인식이 원인 중 하나”라며 “선입견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므로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체험하다 보면 재미를 느끼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작년에 공유학교를 진행해 보니 학생들이 반도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며 “학생모집에도 어려움이 없고 참여한 학생들은 끝까지 완주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과학교실’ 공유학교 현장 방진복 입고 클린룸 체험 ‘호기심 천국’ “반도체란 실온에서 전기를 전도하는 성질인 전도체와 부도체의 중간 정도 되는 물질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21일 오후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에 위치한 반도체종합솔루션센터 1층은 이천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이천 꿈빛공유학교 어린이 반도체 과학교실 프로그램’이 한창이다. 이날 강의를 맡은 SK하이닉스 연구원은 초등학교 5학년생 14명을 대상으로 ‘반도체 Hy-스쿨’을 진행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의는 반도체 제조공정인 웨이퍼, 포토공정, 식각공정, 확산공정, 박막공정, 세정, 테스트, 패키징 과정 등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반도체 제조와 관련한 과학적 지식과 산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가 다뤄졌다. 연구원은 학생들에게 반도체 생산라인은 매일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중이라며 방진복(스막)을 입고 클린룸에 들어가는 과정과 M16라인에 대한 작업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학생들은 직접 방진복을 입은 채 수업에 참여했고 웨이퍼를 직접 만져 보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학생들은 강의실로 들어오기 전 1층에 마련된 ‘클린룸’을 들여다보며 반도체 생산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한 학생은 직접 클린룸을 들어가 보는 경험을 했다. 이들은 5월부터 7월까지 아미초, 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인재교양센터, 반도체 기업들을 오가며 소양교육 12시간, 진로탐색 6시간의 수업을 받는다. 수강생들은 “한국은 반도체 만드는 기술력이 어느 정도 돼요”, “반도체 웨이퍼는 어떻게 이렇게 얇게 자르나요” 등의 질문을 통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수업에 참여한 이로운 학생(이천 송정초 5학년)은 “반도체에 흥미가 있어 이번 공유학교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에 세라믹기술원에서 직접 체험도 해보고 하이닉스 연구원 강의도 들으니 궁금증이 많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무기 및 국방과 관련된 분야를 연구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반도체도 관심을 갖게돼 진로를 더 깊이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공계 분야에 진출해 공학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유학교를 참관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하이닉스나 세라믹기술원 등 이천이 갖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이 선택하면 뭐든지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겠다”며 “공유학교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시흥 한국조리과학고, 창업 설계 착착... 조리산업 리더 ‘성장’ [꿈꾸는 경기교육]

2025교육현장을가다 가사계 특성화고 특성화고는 진로에 목적이 뚜렷한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개척하고 싶어 선택하는 학교다. 가사계 특성화고 대표학교인 한국조리과학고와 한국외식과학고는 한국조리, 서양조리, 일식조리, 중식조리, 제과·제빵, 바리스타 등의 조리 과목을 배우며 전문인의 길을 개척하는 조리 인재의 산실이다. 시흥 한국조리과학고 시흥에 위치한 한국조리과학고(이하 한조고)는 1998년 성택조리과학고등학교로 인가를 받은 후 2001년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 올해 1월 24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전국 최초의 단일학과 특성화고로 한국조리, 일식조리, 서양조리, 중식조리, 제과실, 제빵실, 식음료실습실, 바리스타실습실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조리실습실을 갖추고 있다. 이 학교는 조리 전문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전국에서 몰려 매년 6개반에 2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호텔 현장 실무능력이 풍부한 교사들과 조리기능장 출신의 교사들이 NCS(국가직무능력표준)가 추구하는 현장실무능력 중심의 수업을 진행, 전국 최고 수준의 조리전문교육을 자랑하고 있다. ■ KCAS프로젝트... 진학 취업에 창업·유학까지 “나의 생애를 조리 서비스를 통해 인류공영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합니다 △나는 만인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습니다 △나의 양심과 정성으로 조리 방법을 익히고 탐구하겠습니다 △나는 조리인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계승하겠습니다 △나는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학생임을 명예와 자긍심을 갖고 지키며 학칙을 준수할 것입니다.” 한국조리과학고 학생들은 매 실습시간을 시작할 때마다 ‘조리학도의 선서’ 선창으로 시작한다. 이 선서는 조리학도로서 자신을 향한 다짐이자 대중을 향한 약속으로 새기고 있다. 이 학교는 근면, 성실하고 높은 이상을 지닌 창의적 전문조리인 양성을 교육목표로 KCAS프로젝트를 실현하고 있다. KCAS프로젝트는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의 영문명 첫 글자 조합으로 전문지식(Knowhow), 협력(Collaboration), 성취(Achivement), 공유(Sharing)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한조고의 진학 및 취업성과가 돋보인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등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전국 가사계열 특성화고 중 진학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프로그램, 학생 맞춤 학부모진학상담 컨설팅, 해외국제교류, 진학설명회 등을 통해 꾸준한 관리와 3학년을 대상으로 진학엘리트반 운영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매년 전국 5성급 호텔과 외식관련 대기업에 수십명의 졸업생이 취업하고 있으며 미국, 프랑스, 일본, 호주 등 유명 요리 전문학교로 유학을 가는 학생들이 점차 늘고 있다. ■ 학생진로중심 특색교육프로그램 한조고는 취업자 전형학생 및 취업희망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학생중심 현장실습 △학생중심 현장실습 프로그램개발팀 △학생중심 현장실습을 위한 산업체 발굴 프로그램 △기업체 채용설명회 및 채용박람회 △취업자 전형 학생 프로그램 △취업마인드 함양 학부모 취업아카데미 △선취업 후진학(일학습 병행) 협약학과 △특성화고 포털 ‘하이-파이브(HI-FIVE)’ △취업 엘리트반(취업동아리) 등을 운영한다. 이 중 학생중심 현장실습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고 경험함으로써 직업적 체험과 직업선택 능력을 높이는 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장 적응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산학협동 체제를 활성화해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습중심 현장실습 프로그램개발팀도 운영한다. 이들은 NCS교육과정을 통해 교육부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학습중심의 현장실습운영 프로그램, 산업체와 협의를 통해 기업에서 이뤄질 수 있는 학습중심의 프로그램을 학습 단계별로 학생들 수준에 맞게 개발하는 업무를 맡는다. 이 학교는 현장 위주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취업 진로를 확보해 졸업과 동시에 현장업무가 가능하도록 선취업 후진학(일학습 병행) 협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정책에 부합한 학생들의 취업진로를 관계 기업 및 진학 학교와 협력, 진로활동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 설계 착착... 조리산업 리더 ‘성장’ 한국조리과학고는 이론위주 수업보다 실습 수업이 많다는 점에서 조리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과거 과열 양상까지 빚어졌던 조리기능 우수자 전형은 폐지하고 창업인재전형으로 전환해 필기시험과 면접을 통해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현재 신입생은 일반전형, 창업인재전형, 취업자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창업인재전형은 전국 특성화고 중 가장 먼저 도입한 만큼 창업과 관련한 ‘특별한’ 교육과정을 실효성 있게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창업인재 전형 입학생뿐만 아니라 창업을 희망하는 모든 학생에게 기회가 제공된다. ■ 창업인재 전형학생 & 창업희망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 한조고는 창업인재 전형학생 및 창업희망 학생을 위한 특별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첫째로 창업에 효과적인 교육으로 학생의 창업진로 설계를 돕기 위해 창업인재반을 운영한다. 창업 관련 다양한 진로 체험을 통해 학생 수요중심 학점제 수업 운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외식, 조리, 마케팅, 메뉴개발 조리실습 및 연구 활동으로 창업역량을 강화해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창업세미나, 외부창업 관련 전문가 특강, 창업대회 출전, 창업현장 방문, 상품개발 발표회, 창업실무반 운영, 상품개발 조리실습 등을 경험한다. 둘째로 조리마케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는 조리 전공학생에게 마케팅, 홍보, 외식경영 등의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고 관련 실습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에 필요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조리마케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직접 제품 개발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조리 관련 학습을 확대 응용하고 학습한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에 조리교육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조리전공 학생의 역량을 강화해 전문 조리인을 양성하고 대외적으로 학교를 홍보하며 상품개발·홍보·제작·기업 운영 관련 활동으로 학교 기업 운영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셋째로 조리자료제작팀(RP)을 운영한다. RP는 △조리마케팅의 프로그램을 기획, 준비, 정리하는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 정리 정돈 등 활동에 참여 △조리 관련 연구자료의 편집, 기록 보관 및 인터넷을 활용한 정보의 공유 △조리 콘텐츠의 자료 제작 및 홍보 아이디어 개발 △조리전공 학생의 조리 콘서트 지원, 조리 동영상 제작 및 공유 등의 활동을 한다. ■ 연구로 경쟁력 ‘UP... 찾아가는 조리봉사 ‘미소밥차’ 여기에 연구와 봉사를 더했다. 식음료 연구반은 전공학생에게 조리와 함께 커피를 중심으로한 음료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관련 실습을 통해 기획하는 과정을 프로그램으로 운영, 학생들의 창업 및 취업에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커피를 중심으로 음료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직접 식음료 연구 활동을 통해 조리 관련 학습을 확대 응용하고 학습한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찾아가는 조리 봉사 미소 밥차도 운영된다. 수업을 통해 조리 재능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초·중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식생활과 조리사 직업체험을 한다. 또 학생들이 주체가 돼 미소밥차(5t 초장축 조리특장트럭)를 끌고 복지기관도 방문해 조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요리교실, 조리 관련 봉사활동을 한다. 밥차 봉사는 조리자료연구팀, 학교홍보팀(모카), 창업인재전형학생 중 모둠별로 순회하며 지원자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 인터뷰 줌-in 손민호 교장 “한조고 스트리트몰 만드는 게 최종 목표” “앞으로 10년, 20년 후에 한조고 학생들이 운영하는 식당가가 형성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지금은 꿈이지만 한 단계 한 단계 실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손민호 교장은 운영자금이 준비되면 한조고 1호 음식점을 열 예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조고에서 배운 학생들이 졸업 후에 그 음식점에서 현장실습도 하고 졸업전에 예비 창업자로서 교육을 받아 식당을 운영하면서 외식업체를 운영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주고 싶다”며 “1호점이 잘되면 2호점, 3호점으로 확장해가며 한식, 중식, 일식, 제과·제빵 등을 아우를 수 있는 한조고 스트리트몰을 만들어 가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손 교장은 이 학교의 장점에 대해 “조리 분야로 진로를 정했다면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선배가 창업한 레스토랑에 가서 직접 특강을 듣고 운영하는 걸 배우는 등 졸업생들이 직접 멘토가 돼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업을 하려면 지원자들이 대부분 원서를 내고 찾아가지만 우리 학교는 기업들이 직접 찾아와 면접을 보고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만큼 외식 기업체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정규 교육과정에서 배울 수 있도록 꼼꼼하게 편성돼 있다”며 웃어 보였다. 조리 전문학교답게 특별한 이벤트도 있다. 그는 “수능이 끝나고 이은회(二恩會)라는 걸 한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은혜에 감사의 뜻을 담아 그동안 학습한 조리역량으로 뷔페식으로 음식을 대접하는 감사의 장인데, 코로나 시기에 잠시 중단했다가 몇년 전에 부활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배우는 것이 끝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많이 애써 주시는 분들도 챙길 줄 안다. 실습의 결과물을 고마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나누기도 한다”며 “그런 경험들이 실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손 교장은 또 “졸업식을 학교에서 하는 게 아니라 호텔에서 4~5명씩 그룹을 지어 조리 분야를 정하고 3년 동안 배웠던 교육과정을 집약시킬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전시를 하고 졸업식을 같이 프로젝트 수업 발표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운영계획에 대해 “학생이 중심이 되고 교육 수요자의 만족도가 높은 학교를 만들고 싶다”며 “그것은 학생이 고교 입학에서 진로에 맞는 특성화 조리교육과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자신의 꿈과 진로를 실현할 수 있느냐를 보고 있다”며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진로를 이뤄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주 운정고, 자율형 공립고 본격 가동... 학생 주도적 진로 설계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파주 운정고 파주 와석순환로에 위치한 운정고(교장 이용석)는 2012년 1월 설립인가를 받고 36개 학급으로 출발했다. 학생들의 인성과 지성을 조화롭게 기르고 자율과 책임, 협력과 나눔을 실천하면서 ‘더불어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를 지향하는 학교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 초 학교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2023학년도 학교평가 분석’을 바탕으로 ‘2024년도 교육방향’을 미래형 교수학습 강화, 교육 공동체의 참여와 협력 강화, 기초학력 보장 및 학습 지원 강화, 인성과 세계시민 강화, 효율적 재정 운용과 학교 만족도 향상 등에 주력, ‘학교자율과제 운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자율형 공립고 2.0에 선정... CLOUDS 프로그램 구축 운정고는 학생들은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교직원은 전문성을 발휘하며 학부모는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아울러 운정고는 자율형 공립고 2.0에 선정되면서 지난해 시범운영 후 올해 3월부터 2030년 2월까지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특례에 따라 예술, 기술가정·정보, 제2외국어·한문, 교양 등은 학점을 줄이고 학생 선택에 따른 기초 및 탐구 교과(군)는 늘리는 등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의 성장을 돕는 핵심가치로 CLOUDS 프로그램(Challenge, Locality, Open-minded, Understanding, Dream, Solidarity)을 구축하고 도전적 탐구, 지역사회 이해, 세계시민의식, 개념적 이해, 진로 설계, 연대의 실천 등을 통해 다면적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 학교자율과제 평가지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개선’ 운정고는 학교자율과제로 ‘미래형 교수학습 개발 및 자원을 통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개선’을 평가지표로 삼았다. 학교자율과제란 경기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학교자율 역량을 바탕으로 학교의 현안을 진단하고 숙의를 거쳐 도출한 과제를 말한다. 자율과제는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자율과제 운영을 목표로 ‘미래형 교수학습 개발 및 자원을 통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개선’에 대한 △계획 수립의 적절성 △운영의 실천성 △성과분석 및 환류의 적절성 등을 평가요소로 하고 있다. 계획 수립의 적절성은 교육공동체가 숙의 과정을 거쳐 학교 자율과제를 선정하고 운영계획을 수립했는지, 특히 고교학점제의 도입을 앞둔 시점에서 미래형 교수학습 개발 및 지원을 통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개선을 과제로 선정하고 수업, 평가, 비교과 활동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수립했는지를 살펴봤다. 운영내용은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보장하는 교육과정의 수립, 각 교과의 성취 수준을 고려한 수준 높은 수업과 평가, 그리고 책임교육을 통한 학생의 수행 수준 향상 등 미래형 교수학습 및 지원을 통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 개선을 실천했는지를 평가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통해 2023학년도 운영 결과를 분석, 향후 학교자율과제 실천을 위한 예산 편성 지침(5%)을 준수하고 고교학점제의 도입과 책임교육을 보장하는 수업과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 대학-지역 연계... 학생 맞춤형 특화 교육과정 운영 운정고는 대학-지역사회 기관과의 협약을 체결하고 실질적인 교육활동과 연계했다. 이를 통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교과-비교과 활동을 진행해 학생이 중심이 돼 주도하는 교육활동을 실천하고자 했다. 우선 파주시와 협약을 통해 자공고 20. 예산지원, 협약·운영위원회 참여, 지역사회 이해 및 평화교육 강사 협조, 교육발전특구 사업 진척에 따른 학생 체험활동 협조(메디컬클러스터, 모빌리티, DMZ 평화교육)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항공대와는 협약·운영위원회 참여, 항공우주동아리 체험활동 협조, 항공우주분야 진로특강 강사협조, 자율과정 학생 연구 보조, 항공우주 특화 과목 개발·운영 자문 등을 함께 진행했다. 아울러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두원공대, 초등컴퓨터교사연구회, 경기일보, 행동하는 의사회, 동국대 문화심리학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아시아허브, DMZ생태연구소, 연세대 만성질환연구센터 등과 협약, 동아리 활동과 분야별 진로 특강 강사의 협조를 받았다. 이와 함께 자공고 2.0 특색화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위한 학교장 개설과목 개발 및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학교장 개설 과목의 운영 및 교육과정 성취기준 구성, 협약기관을 위한 강사 확보, 과목 구성을 위한 주교재 제작을 진행했다. 아울러 2025년 1학기에 학교장 개설과목 승인, 교육과정 편제 및 운영을 위한 절차를 시행한다. 2025학년도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2학기에는 수요조사 결과에 따른 공동교육과정 또는 소인수강좌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인터뷰 줌-in 이수윤 교육평가부장 “자율·책무성 평가 정착 교육 선순환 체계 구축” “학교평가 내실있는 운영경기 미래교육”“학교평가를 내실있게 운영하는 것이 곧 경기 미래교육을 학교 교육현장에 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수윤 교육평가부장은 “경기 교육이 지향하는 미래교육의 방향을 교육공동체가 정확하게 인식하고 교육계획 수립-교육활동 실천-학교평가를 통한 선순환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평가에 있어 계획 수립부터 실행, 성과 분석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통지표와 자율지표로 구분된 13개 지표별로 전담 부서를 배정하고, 세부 계획을 세워 실행과정을 관리한다”며 “연말에는 실적을 분석하고 환류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교육평가부는 ‘에듀테크 수업’, ‘기초학력 보장’, ‘미래교육 역량’ 등과 같은 공통지표를 담당하고 교육과정운영부·미래교육운영부·학생성장지원부 등 관련 부서가 평가 지표별로 세부 계획을 수립·실행하며 성과 분석 및 다음 해 환류 계획까지 책임지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전년도 학교평가 결과 분석을 기반으로 올해 운영계획에 개선점을 반영한다”며 “이러한 준비 과정을 통해 교육활동의 선순환 체계를 갖추고 자율성·책무성에 기반한 평가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족도 조사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도 다음 해 교육 계획을 수립할 때 반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학생들의 수행평가 시기를 조정하고 지필평가 범위 고시에 대한 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학생·학부모 모두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이 바른 데다 학교는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부장은 “교육의 본질은 수업”이라며 “학생들이 성장하고 국가가 요구하는 성취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수업이 제대로 서야 한다는데 교육공동체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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