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매탄고등학교(교장 김석제)가 수원 역사 체험의 장을 마련했다. 매탄고는 지난 7일 교내 지성관에서 정조대왕 시대에 수원에서 실시했던 특별 과거시험을 재현한 ‘이산과거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산과거제는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연례 행사다. 수원 특별 과거시험은 스스로 건립한 계획도시 수원 화성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정조대왕이 부친 사도세자의 묘를 이장한 다음 해인 1790년 처음 실시했던 시험이다. 이날 과거 시험은 ‘세종실록오례의 가례’ 중 ‘문과전시의’에 따라 재현됐다. 학생들은 도포를 입고 과거제를 재현하며 생생한 역사 교육을 체험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매탄고만의 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행사 기획, 홍보 및 진행에 인턴십 참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치러졌다. 김경희기자
양주 율빛초등학교(교장 홍순옥)가 생명존중 챌린지 ‘존중을 읽다, 너와 나를 잇다’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는 캠페인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교육청의 학생 위기 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 집중 교육 취지에 맞춰 개최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린 생명존중교육 챌린지는 율빛초 채움 도서실 ‘존중 독서 포스트잇 감상문’과 위클래스 ‘존중 챌린지 키트’로 구성해 운영됐다. ‘존중 독서 포스트잇 행사’는 사서교사가 직접 선정한 생명존중 도서를 읽고 자신이 이해한 것을 표현하는 시간이었다. 포스트잇에 짧은 글쓰기로 표현하거나 자유롭게 그림으로 표현하게 해 학생들의 창의적 표현을 촉진했다. ‘존중 챌린지 키트’는 자기주도력 향상과 가정 내 참여 확산을 주제로 기획됐다. 나 자신과 다른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행동 목표를 정하고, 달성할 때마다 스티커를 한 장씩 붙이는 챌린지 이벤트다. 특히 목표 달성 후 선물은 가족회의를 통해 정하도록 해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5학년 유혜인 학생은 “나와 친구, 가족의 생명에서 더 나아가 동물, 식물 등 다양한 생명을 다룬 책을 읽어 보니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주=이종현기자
군포·의왕교육지원청(교육장 이은광)이 계원예술대와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3년도부터 계원예술대와 학교 밖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공동 개발 및 설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학교 밖 교육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2021년 의왕지역, 2022년 군포지역에 개설·운영되는 것으로 학교 안 개설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과목에 한해 전문성을 갖춘 대학이나 지역기관 자원을 활용해 학생맞춤형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제도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디지털 크리에이터 양성 과정’과 ‘3D VR/AR 코딩 & 애니메이션 과정’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기술과 과학을 접목한 창의융합형 교육과정을 구상 중이다. 이은광 교육장은 “고교학점제를 위해 학교 현장의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꾀하고자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학생 희망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국가마다 문명이 발달한 정도는 다르다. 어떤 국가는 여러 식민지를 건설했지만, 어떤 국가는 식민지는커녕 중세 시기의 문명, 혹은 그 이전에 머물고 있다. 문명 발달의 차이는 어디서 나타나는 것일까. 일부 학자는 인종의 차이가 문명의 차이를 발생시킨다고 보며, 백인은 문명을 발달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유전적으로 우월한 인종’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종의 기원’에서 나왔던 찰스 다윈의 자연선택설과 적자생존의 원리가 올바르지 못하게 적용돼 ‘사회진화설’이 된 것이다. 문명의 차이가 왜 발생했냐고 물어봤을 때 가장 쉽게 댈 수 있는 근거가 사회진화론이지만 사회진화론이 옳지 않다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다. 새로운 견해를 완벽하게 제시한 역사적인 책이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다. ‘총균쇠’에서는 문명의 발달이 모두 운에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1532년, 스페인 제국이 잉카 문명을 완전히 제압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168명의 스페인 군대와 8만명의 잉카제국 간의 싸움에서 스페인이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스페인은 잉카제국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고, 잉카제국은 아무런 정보가 없어 전쟁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 다음은 제목에서도 나타나 있는 ‘총’과 ‘쇠’다. 발전된 무기와 기술이 스페인 군대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가장 큰 원인은 ‘균’이다. 스페인 군인들은 몸속에 천연두, 장티푸스, 홍역을 가지고 왔다. 잉카제국 사람들은 이 병들에 대한 내성이 없었다. 스페인 군대는 어떻게 잉카제국이 가지지 못한 총, 균, 쇠를 가질 수 있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농업 혁명이다. 농업을 통해 인구가 모이면서 전문 기술이 발전하게 됐다. 그리고 식량의 저장, 배분, 계산 과정에서 문자도 만들어졌다. 이 문자로 선조들의 여러 시행착오를 기록할 수 있게 되고 엄청난 데이터를 쌓을 수 있게 됐다. 또 농업 혁명에 필요한 가축의 문화에서 전염병을 접할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 생겼다. 물론 아메리카 대륙에도 농업이 존재하긴 했지만 확산이 쉽지 않았다. 아메리카 대륙은 유라시아 대륙과 달리 세로로 길기 때문이다. 대륙이 가로로 길어야 위도가 같아져 기후, 식생, 그리고 토양이 일치하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에는 가축으로 쓸 수 있는 다양한 포유류도 많았다. 이처럼 문명의 발달은 유전적인 우월성에 기인한 것이 아니다. 나는 이러한 문명 발달의 우연성을 현대 사회의 빈부격차에 적용해 보았다.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마이클 조던이 부자인 이유가 마이클 조던의 우월한 유전자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마이클 조던의 농구에 대한 재능은 충분히 찬양할 만하지만, 사회가 농구에 열광하지 않고 무관심했다면 마이클 조던이 지금같은 부를 누릴 수 없었을 것이라는 이유다. 농구를 잘하는 사람이 많은 부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농구를 잘하는 유전자가 아니라 농구를 좋아하는 사회에 그 사람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타인이 가진 부의 정도를 가지고 사람을 차별하거나 혹은 찬양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태도가 과연 옳을까. 어떤 사람이 부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사람이 사회가 요구하는 것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월성이 아니라 자신에게 적합한, 혹은 적합하지 않은 시대에 태어났다는 운이므로 이에 따른 경제적 성공 혹은 실패를 바탕으로 사람들을 차별화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심지어 부자인 사람들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부가 존경, 혹은 찬양받는 것이다. 사람들은 경제적 능력에 따라 차별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항상 나에게 적합했던 사회에 감사하고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조수빈 용인 한국외대부설고
수원 서호초등학교(교장 임성부)가 학생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걷기’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5일 시작된 이번 행사는 4~6학년 보건동아리 학생들의 자치활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활동량이 적어지는 겨울철을 맞아 학생들의 신체활동을 늘리고 과체중 및 비만 학생이 늘어나는 것을 예방하고자 마련됐다. 학생들과 교사들이 점심시간에 자유롭게 운동장 5바퀴를 걸으면 선물을 제공해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친구들이랑 같이 걸으니까 재미있고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성부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서호초 아이들이 신체를 건강하게 가꾸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줄여 학교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수진기자
분리수거, 어디까지 알고 있나. 제로 웨이스트, 리사이클, 줍깅 등 환경 살리기 활동이 활발해지며 분리수거 또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도 분리수거 날만 되면 머릿속이 복잡해지곤 한다. 초등학교 활동시간에도 배웠고, 요일마다 직접 분리수거를 하고 있으나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스티로폼 포장 용기도 용기마다 버리는 방법이 다르고 음식을 포장했던 비닐봉지도 저마다 배출 방식이 다르다 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게 된다. 어느 날은 버렸던 쓰레기를 다시 가져오기도 하고, 이미 버렸던 걸 다시 꺼내 옮기기도 했다. 분리수거를 하다 보니 아직도 분리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분리수거, 모두가 알고 있지만 까다로운 부분이 있기에 정확하고도 쉽게 풀어 보도록 하겠다. 분리수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환경오염을 줄이고 재사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분리하기 위해서다. 그래야만 우리가 바라는 건강한 지구를 지킬 수 있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들은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가는 까마득한 미래에도 썩지 않은 채 존재하기 때문이다. 쉽고 복잡하지 않게 분리수거하는 방법을 나열해 보겠다. 요즘은 분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 플라스틱은 투명 플라스틱만 분리하는 별도 칸이 생겼다. 비닐 라벨은 무조건 제거하고 플라스틱과 다른 소재의 뚜껑 또한 따로 분리해야 한다. 또 알약 포장재나 카세트테이프 등 재질이 여러 개가 섞였을 때에는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그리고 스티로폼 용기나 비닐 등도 음식물이 묻어 지워지지 않는 것들은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스티로폼 박스는 포장 부분의 테이프와 택배 용지 뗀 후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고 프라이팬의 손잡이 부분이 플라스틱일 때에는 연결 조립 나사를 분리한 후 용도에 맞게 나눠 배출해야 한다. 그리고 가정에서 많이 모이는 유리병은 이물질 제거 후 분리해야 한다. 깨진 병이나 거울, 유리식기와 도자기류는 분리 제품이 아니다. 종량제 봉투에 깨진 유리류나 식기를 버리지 못할 것에 대비한 전용 마대가 별도로 판매되고 있다. 분리수거 방법이 복잡하다고 생각되면 간단한 검색으로 알아낼 수 있다. 이조차 귀찮다면 우리의 미래에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은 보기 힘들 것이다. 분리수거와 쓰레기 처리가 확실하게 안정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호소한다.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를 지켜내는 것은 우리 모두의 임무다. 김예준 용인 성서중
평택고덕유치원(원장 오미근)은 지난달 30일 유치원 3층 대강당에서 장기화하는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학부모와 원아를 대상으로 한 ‘제2회 라라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평택고덕유치원의 라라 페스티벌은 유치원으로 가족을 초청해 함께 클래식 음악회를 즐기고, 1년간의 원아들 성장 스토리가 담긴 학급별 영상과 가족 장기자랑 영상을 함께 관람하는 자리다. 행사는 가족 장기자랑 영상으로 시작됐으며, 원아들이 직접 연주한 클래식 음악 ‘겨울왕국’ OST는 큰 인기를 끌었다. 라라 페스티벌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클래식 음악 공연을 아이와 함께 유치원에서 관람할 수 있어서 뜻깊었고, 아이들의 공연 영상을 통해 1년 동안 유치원에서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뻤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오미근 원장은 “제2회 라라 페스티벌을 통해 가족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수 있어 기뻤으며, 앞으로도 평택고덕유치원에서 유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세계 인구의 빠른 증가에 따른 다양한 이슈들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와 이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 많은 문제를 알고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바로 식량 부족이다.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식량 소비가 늘어나는 한편 기후 변화로 병충해가 많아지며 재배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생명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다. 생명 기술은 다양한 원인으로 파괴돼 가는 환경에서 사라지는 동·식물을 살리고 발전시킬 수 있다. 오늘날 핵 이식 기술과 유전자 재조합 기술, 세포 융합 기술, 조직 배양 기술 등 동·식물을 다방면으로 발전시키는 기술이 있으며,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세포 융합 기술이다. 세포 융합 기술은 서로 다른 세포를 융합해 두 성질을 모두 가지는 하나의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기술이다. 세포 융합 기술은 식물과 동물에서 방법이 약간 다른데, 식물 세포는 세포벽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식물 세포는 효소를 이용해 세포벽을 제거한 후 융합제로 처리해 두 세포를 하나로 융합한다. 융합된 식물 세포는 다시 세포벽이 재생되며, 이것을 배양하면 두 식물의 형질을 모두 갖춘 식물이 된다. 세포벽이 없는 동물 세포도 식물 세포처럼 융합할 수 있으나, 두 동물을 합하는 것이 아닌 더 나은 동물 세포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동물 세포는 세포벽이 없어 식물 세포보다 간단히 융합할 수 있지만, 융합하는 두 생물의 형질이 어느 정도 유사해야 한다. 뿌리식물인 감자와 줄기 열매인 토마토를 합쳐 만들어진 ‘포마토’가 현재 사례로는 대표적이다. 세포 융합의 사례는 다른 것도 많다. 줄기와 뿌리를 사용하는 기술로 가지와 고추, 무와 배추를 합한 것도 있으며 물질의 성질을 바꾸는 오렌지맛 감귤이 등장하기도 했다. 식물이 아닌 동물에도 세포 융합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동물 세포 융합 기술은 단클론 항체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이는 질병 진단과 암 치료 등에 쓰인다. 하지만 세포 융합 기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의견도 있다. 생명에 대한 존중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따라서 생명 기술을 이용할 때는 언제나 생명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돼야 한다. 기술을 이용할 능력이 있다고 해서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생물을 만들어내 동물들을 고통받게 해서는 안 되며, 동물끼리의 세포 융합 기술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검증된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또 인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실만으로 생명을 존중하지 않고 무작정 찍어내는 등의 행위는 없어야 한다. 이러한 가치가 지켜질 때 생명 기술은 비로소 빛을 발할 것이다. 적절한 상황에 이용되는 세포 융합 기술은 생명체를 발전시키고, 더 효율적인 재배를 가능케 할 뿐더러 동물에게는 스스로 가질 수 없는 항체를 가지게 해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식물의 세포 융합을 통해 인간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고, 동물의 세포 융합을 통해 질병 진단과 암 치료에 이용되는 항체를 생산해 인간의 건강한 삶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발전하는 생명 기술을 통해 사람들은 더 많은 종류의 생물을 경험할 수 있고, 더욱 다채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세포 융합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미래 과학 기술을 탐구하며 기술 발전에 기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정서현 수원 영덕중
“초등학생들이 역사에 흥미를 갖고 즐겁게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2013년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경기도 곳곳의 초등 선생님들이 경기도초등역사교과연구회로 모였다. 올해로 10년 차를 맞은 연구회는 역사 수업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는 ‘1~6 학년별 역사영역 분석 및 에듀테크 교육방법연구’를 목표로 해 미래를 대비하는 역사 수업의 진정한 의미를 실현했다. 수업 연구 및 자료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연구회 사이트와 경기교육모아에 공유하고 있다. 지역사, 메타버스, 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무료강의를 실시하는 등 경기도 전체 초등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회는 파주와 화성, 오산 등의 지역연구회와 연계해 경기 북부와 남부 간의 지역사 교육 사례를 나누고 경기도 전체를 아우르는 수업 연구도 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역사넷 재미있는 초등역사’ 사이트에도 의견을 제시해 향후 에듀테크 역사 수업 자료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 또 경기도 모든 학생을 위한 ‘경기초등온배움교실’에 사회과 자료개발팀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기초등온배움교실’은 모든(온) 학생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고, 현직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따뜻한(溫) 배움을 통한 행복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시간·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ON)으로 제공하는 배움교실이다. 연구회는 학습지와 영상을 제작해 에듀테크로 학교와 가정을 잇고, 해외 체류 학생의 학습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회는 자발적이고 지속적이며 실천적인 연구를 통해 구축한 역사수업에 대한 노하우를 교실 속 역사 수업 개선과 지원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역사 수업, 교사와 학생에게 부담을 더는 역사 수업을 위한 다양한 인적 자원과 지원 활동을 실천하기도 했다. 경기도초등역사교과연구회는 설립 10주년을 넘어서는 중진 연구회로써 앞으로도 역사 교육에 관심 있는 현장 교원들에게 모임의 장을 제공하고 힘을 나누는 학습공동체로 거듭나겠다. 김혜린 간사(화성 하길초등학교 교사)
우리나라가 학력 중심의 사회라는 것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의할 것이다. 학력 중심 사회에서는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부모가 자신들이 가진 것과 같은 최고의 학력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부적절한 방식을 동원하기도 하고 ‘입시 지옥’이나 ‘입시 비리’라는 말을 생겨나게 했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을 이겨야 내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약육강식 사회의 지나친 압박으로 하루하루 쌓여 가는 학업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아동청소년 인권 실태 조사 보고서(2020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중학생은 26.1%, 고등학생은 27.8%에 달했다. 4명 중 1명 꼴이다. 이런 생각을 한 이유로는 학업 문제(39.8%)가 가장 컸다. 특히 잠과 운동이 부족하고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이런 생각에 노출될 확률이 더 높았다. 사소해 보이는 일상적 권리라 해도 침해가 누적된다면 생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장기간 방치하거나 억누르면 심각한 정신적·신체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치해선 안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올바른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공부를 해야 한다. 학생인 우리가 올바르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 방법은 공원에서 산책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나무는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피톤치드’라는 물질을 내뿜는다. 피톤치드는 ‘Phyton’과 ‘Cide’의 합성어로, 우리말로는 ‘식물’과 ‘죽이다’를 뜻하는 단어다. 이것은 식물이 병원균과 해충, 곰팡이 등에 저항하기 위해 스스로 내뿜는 천연 항생물질인데, 주로 소나무와 편백나무 같은 침엽수들이 만들어 낸다. 이 물질이 우리에게 주는 좋은 영향 중 대표적인 것이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진정 효과와 스트레스 감소 효과다. 두 번째 방법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특히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다크 초콜릿이다.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에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영국의 ‘글로벌 영양과 건강센터’의 최근 연구에서 이 성분이 풍부하게 담긴 음식 섭취는 만성 질환의 위험 및 스트레스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연구자들은 카카오 함량 70%가 넘는 쓴맛이 강한 초콜릿을 섭취하는 것이 스트레스 수준과 염증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외에도 블루베리, 오트밀, 요구르트 등을 섭취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반신욕을 하는 것이다. 반신욕은 물로 하체를 따뜻하게 해 상체와 하체의 불균형한 체온을 바로잡고 몸속의 냉기를 제거해 신체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목욕법이다. 반신욕은 몸의 근육을 풀어주고 긴장을 완화시켜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몸의 체액을 순환시키고 땀을 흘리도록 유도함으로써 모공 속 노폐물이 제거되고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좋아져 피로가 회복되게 해 준다. 학력 중심의 사회에서 학업 스트레스에 대처해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자신을 조금 더 아껴주고 보듬어 주며 공부하는 것이다. 자신을 아껴 주며 공부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엄청난 목표를 세우며 다른 사람의 기준에 부응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닌, 매일매일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작은 목표를 세우며 그것들을 해냈을 때의 뿌듯함, ‘오늘도 승리한 하루였다’라는 성취감으로 마무리하는 하루. 결국 이런 것들이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아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준비된 자에게 주어진다.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뿐, 결과는 때가 되면 이뤄짐을 믿자. 누구보다도 소중한 우리, 자신을 해치며 하는 공부가 아닌 사랑하며 하는 공부로 승리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자기 자신을 너무 혹사하지 말고 스스로를 챙겨가며 공부할 때 더욱 빛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불안함도 스트레스도 모두 건강하게 이겨나가자. 변예진 안산 원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