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트리니다드토바고 5-0 완파…손흥민·조규성 멀티골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이 '주장' 손흥민(LAFC)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멀티 골을 앞세워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완파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전반 40분 김문환(대전)의 땅볼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한 데 이어 3분 뒤엔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넣어 한국이 승기를 잡게 했다. A매치 55·56호 골을 잇달아 뽑아낸 손흥민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통산 최다 득점 1위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58골)의 대기록에 단 2 골 차로 다가섰다. 후반엔 조규성도 멀티 골을 신고하고, 황희찬(울버햄프턴)까지 페널티킥 골을 뽑아내 관중석을 가득 메운 교민 팬들을 기쁘게 했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치른 9차례 평가전에서 5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코트디부아르(0-4), 오스트리아(0-1)에 연패한 3월 평가전의 안 좋았던 흐름을 끊어내고, 지난해 가나전(1-0) 이후 3경기 만의 승리를 신고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로 한국(25위)보다 77계단 아래이고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엔 실패했다. 홍명보호는 이날 경기에 이어 엘살바도르(6월 4일 오전 10시)와 평가전을 치른 뒤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를 결전지이자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넘어간다. 홍명보호는 시원한 승리에도 마냥 웃지는 못했다. 조유민(샤르자)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후반 부상 우려 속에 차례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조유민은 의무 스태프에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배준호는 의무진의 부축을 받으며 나왔다. 홍명보호는 사전캠프에 먼저 와 몸 상태를 먼저 끌어올린 K리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선수들 위주로 선발 명단을 짰다. 미국 무대에서 뛰며 대표팀 본진보다 약 일주일 뒤에 사전캠프에 합류한 손흥민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공격 선봉에 섰고 배준호, 이동경(울산)이 2선 공격수로 '원톱' 손흥민의 뒤를 받쳤다. 지난해부터 스리백 수비라인을 적극적으로 가동해온 홍 감독은 이번에도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진규(전북)와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중원을 지키고 좌우 윙백으로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김문환이 출격했다.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K리거로 깜짝 발탁된 이기혁(강원), 조유민, 이한범(미트윌란)이 배치됐는데 이기혁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월드컵 본선 상대국의 혼란을 조금이라도 유도하기 위해 선수들은 평소 달지 않던 등번호로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자신을 상징하는 '7번' 대신 13번을 달았고, 거꾸로 13번을 달던 이태석이 7번을 달고 벤치에 앉았다. 김민재도 기존의 4번이 아닌 16번이었다. 답답하던 경기 흐름을 바꾼 건 역시 손흥민이었다. 전반 40분 김진규의 로빙 패스가 침투하던 김문환의 발 앞에 정확히 배달됐다. 김문환의 패스로 만들어진 기회를 쇄도하던 손흥민은 놓치지 않았다.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몸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전반 43분엔 배준호가 실리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득점으로 마무리 지었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규를 불러들이고 이재성(마인츠)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9분엔 부상 당한 조유민 대신 박진섭이 투입됐다. 후반 14분엔 배준호가 몰리크 칸으로부터 깊은 백태클을 당해 매우 고통스러워했다. 곧이어 배준호를 비롯해 손흥민, 이한범, 백승호, 카스트로프, 김문환 대신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지성(스완지시티), 김민재(뮌헨), 설영우(즈베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한꺼번에 투입됐다. 후반 20분 오른쪽을 돌파한 이동경이 왼발 아웃프런트로 크로스를 올리자 쇄도하던 조규성이 시원하게 머리로 받아 골망을 출렁였다. 후반 30분엔 황희찬이 페널티킥으로 4-0을 만들었다. 엄지성이 골키퍼와 경합하다가 그로부터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는데 황희찬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조규성은 후반 32분에는 설영우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멀티 골을 신고하며 대승을 확정했다.

이강인 소속팀 PSG, 아스널 승부차기로 꺾고 UCL 2연패

이강인 소속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아스널(잉글랜드)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유럽 왕좌를 지켜냈다. PSG는 3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아스널과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휘 아래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정상에 오른 PSG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PSG는 리그1과 UCL에서 우승해 '더블'(2관왕)로 시즌을 마쳤고 프랑스컵에서는 32강 탈락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팀이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 봤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이 대회 결승전에서도 벤치만 지켰다. 우승 복이 많은 이강인은 이로써 PSG에서 12번째 우승을 경험했다. 메이저 트로피만 따지면 리그1 3차례, 프랑스컵 2차례, UCL 2차례 등 모두 7차례다. PSG에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되며 39경기 4골 5도움의 기록으로 시즌을 마친 이강인은 홍명보호에 가장 늦게 합류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2년 만의 우승을 이뤄낸 아스널은 20년 만에 결승전에 오른 UCL에선 준우승에 머물렀다. 만약 아스널이 우승했다면, 잉글랜드 프로축구는 유럽 클럽대항전 3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앞서 유로파리그에서 애스턴 빌라, 콘퍼런스리그에서 크리스털 팰리스가 정상에 올랐다. 아스널이 전반 6분 만에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탄 카이 하베르츠의 골로 앞서나갔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PSG 수비수 마르키뉴스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아스널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맞고 튀어 올랐다. 이를 잡은 하베르츠는 골대 왼쪽까지 단독 드리블한 뒤 사각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하던 PSG는 후반 20분 우스만 뎀벨레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왼쪽에서 파고든 PSG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아스널 센터백 크리스티안 모스케라가 깊은 태클로 넘어뜨렸고, 주심은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32분에는 골대 왼쪽으로 돌파한 크바라츠헬리아가 날린 날카로운 슈팅이 아스널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되고서 왼쪽 골대를 맞았다. 연장전 들어서도 좀처럼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다. 아스널 2번 키커 에베레치 에제, PSG의 3번 키커 누누 멘드스가 실축하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는데 아스널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마갈량이스가 때린 슈팅이 골대 위로 빗나가면서 PSG의 UCL 2회 연속 우승이 확정됐다.

가평 소규모 학교 학생 86명 한자리에… ‘키즈런·스포츠클럽 대회’ 열려

가평교육지원청(교육장 이정임)이 설악권 체육관에서 미원초등학교와 방일초등학교 학생 86명이 참여한 가운데 소규모 학교 작은 축제 ‘키즈런(Kids Run) 및 스포츠클럽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내 체육 활동을 즐기고, 학교 간 소통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마련된 화합의 장으로 기획됐다. ‘키즈런’은 세계육상연맹이 개발하고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의 신체활동 일상화를 위해 적극 도입한 순환운동 중심의 육상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순위 경쟁 위주 육상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부드러운 교구를 활용해 팀원 간 협동심을 키우는 놀이 중심의 게임 형태로 구성돼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참가 학생들은 ▲허들 왕복 릴레이 ▲포뮬러 원(종합 릴레이) ▲크로스 홉(방향 전환 뛰기) ▲스쿼트 점프 ▲스피드 레더(사다리 달리기) ▲유소년 투창 등 팀워크와 기초체력이 필수적인 키즈런 6개 종목에 도전하며 체육관을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학생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승패를 떠나 함께 땀 흘리는 스포츠 정신을 몸소 익혔다. 행사에 참여한 미원초등학교 한 학생은 “이웃 학교 친구들과 체육관에 모여 함께 달리고 응원하니 한 팀이 된 것 같아 정말 신났다”는 소감을 전했다. 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지역 내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신체활동 활성화와 학교 간 교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이정임 교육장은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 체육관에서 함께 구르고 뛰며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학교 맞춤형 스포츠 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체육 활동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플랜비스포츠·수원여성의전화, 경기도 체육인 인권 보호 위해 ‘맞손’

사회적협동조합 플랜비스포츠(이하 플랜비스포츠)와 사단법인 수원여성의전화가 경기도 스포츠인권센터 수탁기관으로 선정돼, 경기도 내 운동선수와 체육인의 인권 보호 및 권익 증진을 위한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한다. 2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스포츠인권센터는 경기도 운동선수와 체육인의 인권 보호 및 권익 증진을 위해 2022년 7월 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개소한 스포츠인권 전문기관으로 스포츠 인권 상담·신고, 인권 교육, 홍보, 실태조사 등 체육 인권 증진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수탁 운영은 스포츠 현장 기반을 보유한 사회적협동조합 플랜비스포츠와 여성·인권 상담 및 피해자 지원 경험을 갖춘 수원여성의전화가 협력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 기관은 체육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력, 괴롭힘, 성희롱·성폭력, 차별, 권익 침해 등 다양한 인권 문제에 대해 예방 중심의 교육과 신뢰 기반의 상담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적협동조합 플랜비스포츠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스포츠클럽으로서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스포츠 교육 및 공공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기관이다. 스포츠 현장의 구조와 지도자·선수·보호자 간 관계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만큼, 체육 현장에 맞는 실효성 있는 인권 교육과 현장 밀착형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수원여성의전화는 지역사회에서 여성 인권, 폭력 예방, 상담 및 피해자 지원 활동을 이어온 기관으로, 이번 사업에서 인권 상담 전문성과 피해자 중심 관점을 바탕으로 상담 체계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양 기관은 앞으로 경기도 스포츠인권센터를 통해 ▲스포츠 인권 상담 및 신고 지원 ▲스포츠 인권 교육 운영 ▲체육 현장 대상 인권 홍보 ▲체육인 인권 보호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피해 예방 중심의 현장 대응 체계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 내 선수, 지도자, 학부모,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문제 발생 시 신뢰할 수 있는 상담·지원 체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센터 운영의 공공성과 현장성을 함께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수원여성의전화 관계자는 “스포츠 현장의 인권 문제는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권력관계, 성별, 연령, 지위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안일 수 있다”며 “피해자 중심의 관점과 전문 상담 체계를 바탕으로 경기도 체육인의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장보미 플랜비스포츠 이사장은 “스포츠 현장은 성장과 도전의 공간이어야 하지만, 때로는 위계와 관행 속에서 인권 문제가 드러나기 어려운 구조를 갖기도 한다”며 “플랜비스포츠가 가진 스포츠 현장 이해도와 수원여성의전화의 인권 상담 전문성이 결합된다면, 경기도 체육인들이 보다 안전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 새마을금고 회원 어울림 한마당 열려…2026년 MG새마을금고 파크골프 대회

인천지역 새마을금고 회원들이 모여 체육활동으로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어울림 한마당이 열렸다. 28일 새마을금고중앙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인천 서구 청라 공촌유수지 파크골프장에서 ‘2026년 MG새마을금고 인천지역 파크골프 어울림 한마당’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2024년 1회 대회 이후 3회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윤의상 인천지역 이사, 김호술 새마을금고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 인천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 및 새마을금고 회원으로 이뤄진 선수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는 인천 각지에서 230여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들은 남·여 개인전으로 각자의 기량을 뽐냈으며, 인천본부는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해 경기장의 열기를 더했다. 협의회별 남·여 1위 선수 8명은 트로피와 우승 상품을 받았다. 아울러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2026년 MG새마을금고 전국 파크골프 어울림 한마당’에 인천 대표 참가 자격을 얻어 출전한다. 인천본부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 공헌사업의 하나로 파크골프대회를 열어 회원들에게 문화·체육활동의 기회와 화합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함 없는 신뢰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회원들의 동반자로서 앞으로도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T소닉붐, 외곽 갈증 해소 ‘승부수’…전성현·서민수 영입으로 전력 재편

수원 KT소닉붐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전력 보강에 성공하며 새 시즌 반등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핵심은 외곽 화력 보강과 포워드 라인 안정화다. KT는 베테랑 슈터 전성현(34)과 포워드 서민수(32)를 동시에 영입하며 전력 재편에 나섰다. 전성현은 계약 기간 1년, 보수 총액 2억 원 조건으로 KT 유니폼을 입는다. 2013-2014시즌 안양 KG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고양 소노, 창원 LG, 정관장 등을 거치며 리그 정상급 외곽 슈터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에는 정규리그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리며 전성기를 증명했다. 통산 466경기에서 평균 9.1득점과 경기당 3점슛 2개, 38%가 넘는 외곽 성공률을 기록한 그는 확실한 슈팅 능력을 강점으로 한다. 다만 최근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출전 시간이 줄며 생산력이 떨어졌고, 지난 시즌 역시 평균 7분 남짓 출전에 2.7점에 머물렀다. 전성현은 “최근 몇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고 KT에서 다시 가치를 증명하겠다”며 재도약 의지를 밝혔다. 함께 합류한 서민수는 3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첫해 보수는 2억3천만 원이다. 2015-2016시즌 DB에서 데뷔한 그는 꾸준한 수비 활동량과 궂은일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팀에 안정감을 더하는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통산 344경기 평균 15분여 출전, 4.2점 2.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팀이 기대하는 역할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약속했다. KT는 지난 시즌 주축 부상과 전력 불안으로 7위에 머물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문경은 감독 체제 아래 전술 다양성 확보와 외곽 강화라는 과제를 설정하고, FA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새 시즌 KT는 슈터와 포워드 보강을 통해 공격 옵션을 넓히고, 보다 균형 잡힌 전력 구축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월드컵 사전캠프 합류, "조별리그 3경기보다 더 하겠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의 핵 김민재(뮌헨)가 사전 훈련 캠프에 합류했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독일축구협회(DFB)-포칼 우승과 함께 2025-2026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김민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대표팀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김민재는 이날 오후 치러진 대표팀 훈련에 동참하지는 못했는데 '캡틴' 손흥민(LAFC) 합류에 이어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까지 가세하면서 홍명보호 훈련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늘 하던 것처럼 열심히 하고 조별리그 3경기 말고 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포칼에서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공식전 37경기에서 출전 시간이 2천51분에 그쳤다. 43경기에서 3천593분을 소화한 2024-2025시즌과 비교하면 팀 내 입지가 확연히 좁아졌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김민재의 '월드컵 경쟁력'은 4년 전 카타르 대회에 비해 나아졌을 수도 있다. 그는 소속팀에서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다가 부상으로 무거워진 다리를 끌고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다. 지금은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해 몸 상태가 좋고 적은 출전 기회에도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아 경기력은 유지해왔다. 김민재의 합류로 홍명보호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만 오면 26명 태극전사 '완전체'를 이루게 된다. 이강인은 6월 1일(한국시간)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소화한 뒤 솔트레이크시티로 이동한다.

4강 신화 속 태어난 ‘2002 키즈’, 태극전사로 북중미 선다 [월드컵 미리보기]

2002년 여름, 한국 축구의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와 함께 거리마다 붉은 물결이 출렁였다. 24년이 흐른 지금, 당시 태어난 ‘2002 키즈’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무대에 선다. 6월1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에는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2002년생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인 인물은 측면 수비수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을용 전 경남FC 감독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11월 쿠웨이트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고, 오스트리아 무대에서의 안정적인 활약을 인정받아 월드컵 본선행까지 바라보게 됐다. 측면 수비는 물론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라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이태석이 경기에 출전한다면 차범근-차두리에 이어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 ‘부자 월드컵 출전’이라는 상징적인 기록도 완성된다. 중앙 수비수 이한범(미트윌란)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FC서울 시절부터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그는 2023년 덴마크 미트윌란 이적 이후 유럽 무대에 안착했다. 초반에는 피지컬 중심의 북유럽 축구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었지만, 꾸준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에만 공식전 47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제공권과 전진 패스 능력을 두루 갖춘 그는 ‘김민재 이후’를 책임질 차세대 유럽파 센터백으로 평가받으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측면에는 양현준(셀틱)의 상승세가 단연 돋보인다. 그는 올 시즌 셀틱에서 리그 우승과 스코티시컵 우승을 동시에 경험하며 시즌 더블 달성에 힘을 보탰다. 47경기 10골, 3도움으로 유럽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양현준은 최근 구단과 2030년까지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그는 홍명보호 측면 공격의 핵심 옵션으로 기대를 모은다. 엄지성(스완지시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광주FC 시절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그는 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챔피언십 스완지시티로 이적했다. 화려한 공격 포인트보다 높은 활동량과 전방 압박, 수비 가담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빠른 공수 전환 능력은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역동적인 축구와도 맞닿아 있다. 한일 월드컵의 열기 속에서 태어난 ‘2002 키즈’들이 이제는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무대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한국 축구 세대교체의 상징적인 출발점이 되고 있다.

내고향전 후유증 지운다…수원FC 위민, 현대제철전서 ‘상위권 전쟁’ 재점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WCL) 정상 도전에 실패한 수원FC 위민이 빠르게 시선을 국내 무대로 돌리고 있다. WK리그 ‘왕좌 탈환’이라는 목표 아래 다시 출발선에 선 수원FC 위민은 30일 오후 7시 인천 현대제철과 인천남동아시아드에서 열리는 WK리그 10라운드 ‘수인선 매치’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현재 수원FC 위민은 5승2패, 승점 15로 8개 팀 중 4위에 올라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선두와 격차가 단 1점에 불과해 순위 경쟁 자체는 여전히 촘촘하다. 2경기를 더 치른 현대제철은 5승1무3패(승점 16)로 3위다. 수원FC 위민은 북한 내고향축구단과 AWCL 준결승전 1대2 패배 이후 피로와 아쉬움이 겹치며 분위기 회복이 과제로 떠올랐다. 박길영 감독은 “25일부터 훈련을 재개했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선참 선수는 선참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는 또 그들대로 의기소침해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단순한 전술보다 먼저 심리적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선수단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감독은 “이 상태로는 현대제철전은 물론 어떤 경기에서도 승리하기 어렵다”는 경고성 발언은 팀 분위기 전환의 출발점이 됐다. 전술적으로 가장 큰 화두는 ‘결정력’이다. 수원FC 위민은 올 시즌 현대제철과 맞대결에서도 경기 주도권을 쥐고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1대2로 패한 바 있다. 박 감독은 이 부분을 반복된 문제로 진단하며 “우리가 경기를 지배해도 골이 나오지 않으면 결과는 따라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훈련 역시 마무리 상황과 슈팅 완성도에 집중되고 있다. AWCL 4강에서 드러난 경기 운영 문제도 보완 대상이다. 선제골 이후 흐름을 지키지 못한 장면과 관련해 박 감독은 “앞서 있을 때 상황별 플랜이 달라야 한다. 전반 리드와 후반 리드는 완전히 다른 운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전술 유지가 아니라 리드 상황에 따른 ‘경기 운영 능력’ 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AWCL 실패라는 결과는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동시에 동기부여로 전환되고 있다. 박 감독은 “AWCL 재진출을 위해서는 결국 WK리그 우승이 필요하다는 점을 선수들이 다시 느꼈다”며 “이번 경험이 팀에 강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촘촘한 상위권 경쟁 속에서 현대제철전은 단순한 1경기가 아니라 초반 순위 싸움을 주도할 분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홍명보호 상대' 남아공 명단에 국내파 19명…'빅리거 제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 대표팀과 대결할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빅리거 하나 없이 자국 리그 소속 선수 중심으로 국가대표팀을 꾸렸다. 벨기에 출신의 휴고 브로스 남아공 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대통령 영빈관에서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 대니 조던 남아공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할 26명의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브로스 감독은 26명 중 19명을 남아공 리그(프리미어십)에서 뛰는 선수로 채웠다. 특히 이번 시즌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남아공 리그에서 선다운스의 9회 연속 우승을 저지하면서 14년 만에 챔피언에 오른 올랜도 파이리츠에서 각각 8명의 선수를 뽑았다. 이 가운데 선다운스의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는 주장을 맡는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주축 공격수인 라일 포스터(번리, 잉글랜드)를 비롯해 수비수 이메 오콘(하노버, 독일), 미드필더 사무켈레 카비니(몰데, 노르웨이)와 스페펠로 시톨레(톤델라, 포르투갈), 공격수 타펠로 마세코(리마솔, 키프로스)까지 5명이 포함됐다. 포스터의 소속팀인 번리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0개 팀 중 19위에 그치며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돼 사실상 유럽 빅리그 소속 선수는 하나도 없는 셈이다. 여기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는 수비수 올웨투 마카냐(필라델피아 유니언)와 음베케젤리 음보카지(시카고 파이어)가 남아공을 대표해 월드컵 무대에 오른다. 마카냐는 수비수 브래들리 크로스(카이저 치프스)와 함께 A매치 출전 경력이 없는 선수이지만 브로스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남아공은 자국에서 개최된 2010년 대회 이후 16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본선 그라운드를 밟는다. 1998년 프랑스 대회와 2002년 한일 대회를 포함해 이전 세 번의 대회 본선에서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A조에 속해 한국과 6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치르는데 한국으로서는 승리를 충분히 노려볼 만한 상대로 꼽힌다. 올해 74세로 올해 월드컵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이미 밝힌 브로스 감독은 남아공이 전력상 약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새 역사를 쓸 수 있다고 자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브로스 감독은 "축구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모든 월드컵에는 이변이 존재한다"면서 "지난 (2022 카타르) 대회에서 모로코가 준결승까지 오를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고는 "축구 선수와 감독으로서의 내 커리어 마무리를 월드컵 무대에서 맞이하는 것보다 더 위대한 결말은 없다"면서 "나는 투사들이 가득한 팀을 이끌고 있다. 우리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포부를 밝혔다. 선수 시절 수비수였던 브로스 감독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벨기에가 4위에 오르는 데 기여하고는 대표팀 유니폼을 벗은 바 있다. 한편 남아공은 오는 30일 남아공 소웨토의 올랜도 스타디움에서 니카라과와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친선경기를 치른 뒤 멕시코에서 자메이카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 대표팀 최종명단(26명) ▲ 골키퍼(GK) = 론웬 윌리엄스(마멜로디 선다운스), 리카르도 고스(시웰렐레), 시포 체인(올랜도 파이리츠) ▲ 수비수(DF) = 쿨리소 무다우, 오브리 모디바, 클루마니 은다마네(이상 마멜로디 선다운스), 올웨투 마카냐(필라델피아 유니언), 브래들리 크로스(카이저 치프스), 타방 마툴루디(폴로콰네 시티), 은코시나티 시비시, 카모겔로 세벨레벨레(이상 올랜도 파이리츠), 이메 오콘(하노버), 사무켈레 카비니(몰데), 음베케젤리 음보카지(시카고 파이어) ▲ 미드필더(MF) = 테보호 모코에나, 제이든 아담스(이상 마멜로디 선다운스), 탈렌테 음바타(올랜도 파이리츠), 스페펠로 시틀레(톤델라) ▲ 공격수(FW) = 오스윈 아폴리스, 체팡 모레미, 에비던스 막고파, 렐레보힐레 모포켕(이상 올랜도 파이리츠), 라일 포스터(번리), 이크람 레이너스, 템바 즈와네(이상 마멜로디 선다운스), 타펠로 마세코(리마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