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늦은 밤까지 열심히 연습했던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행복합니다.” 제52회 전국학생체육대회 사전경기 리듬체조에서 금빛 연기를 펼친 ‘리듬체조 요정’ 김다은(하남 동부중)의 우승 소감이다. 김다은은 지난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리듬체조 여중부 개인종합에서 후프 24.650점(1위), 볼 25.550점(1위), 곤봉 24.050점(2위), 리본 22.450점(1위)로 고른 선전을 펼쳐 총 96.700점으로 서은채(대구 조암중·92.200점)를 가볍게 제치고 우승했다. 김다은의 리듬체조는 7살 때부터 시작됐다. 6살 때 피겨스케이트를 시작했으나, 유연성이 부족해 리듬체조에 입문했고 두 종목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피겨스케이트를 포기하고 체조만 선택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김다은은 “지난 소년체전때는 선발전서 몸 상태가 안 좋았고 부족한 성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를 계기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우승하겠다는 다짐속에 작년 여름부터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일 학교가 끝나면 집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체육관에 가서 연습을 했다. 2시간 정도 기본기와 몸풀기를 하고 4시간 동안 작품 연습을 하면 밤 11시쯤 끝나는데, 부족한 동작을 성공시키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혼자 남아 30분 이상 더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다은은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를 참가하게 됐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대회에 출전해 손연재 선배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올림픽에도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늦은 시간까지 가르쳐주시고 좋은 결과를 만들게 해주신 코치님과 항상 마사지 등 컨디션 관리를 위해 헌신해주는 엄마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3연패 늪에 빠진 프로축구 수원FC가 5월 마지막 홈 경기에서 연패 사슬을 끊고 중위권 재도약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최근 3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한 수원FC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에서 12개 팀 중 최다 실점(27골)을 기록하며 8위(4승3무7패·승점15)에 머물러 있다. 이런 가운데 28일 오후 6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승점이 동점인 9위 광주FC와 5월 15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지난 6일 11라운드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2대0 승리 이후 수원FC는 12라운드 대전에 1대2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데 이어 제주와의 13라운드서는 0대5로 처참히 무너졌다. 이어 14라운드 전북전에서도 3골이나 내주며 1대3으로 패했다. 따라서 수원FC로서는 중위권 재도약을 위해 광주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상대인 승격팀 광주가 최근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으로 시즌 초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어 연패 탈출의 제물로서는 더없다. 수원FC가 연패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수비의 안정이 절대적이다. 공격에서는 지난 전북전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이승우와 득점 공동 2위 라스(6골), 4골의 무릴로 등이 좋기 때문에 뒷문만 잘 지켜준다면 충분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전북전에는 포백을 쓰다가 쓰리백으로 바꿨다. 그래도 3실점을 했다. 사실 선수 구성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이재성과 박병현, 신세계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 중이고 윤빛가람과 김현 등 공격수들도 부상이 있어 특별한 변화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비록 3연패를 하고 있지만, 팀 분위기가 침체되지 않고 긍정적으로 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연패를 끊어내야 할 중요한 경기인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다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 좋은 경기를 못 보여드려서 죄송한데 이런 상황에서도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팬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경기에서 기필코 승리를 선물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과천시청의 박근정이 2023 예천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 여자 높이뛰기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팀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올해 박상문 감독이 이끄는 과천시청에 입단한 박근정은 25일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 높이뛰기에서 1m70을 2차 시기에 가볍게 성공해 장선영(충남 청양군청·1m65)과 한다례(화성시청·1m50)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박근정은 지난 3월 익산 KTFL 전국실업육상대회서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씻어내며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전날 첫 도전한 세단뛰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포함 이번 대회서 금·은메달 각 1개씩을 획득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박상문 과천시청 감독은 “(박)근정이가 지난 익산 실업대회에서 준우승한 뒤 KBS배 대회서는 코로나19에 감염돼 뛰지 못했지만 10월 전국체전을 목표로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라며 “이 같은 추세로 기록을 늘려간다면 전국체전서 개인 최고기록인 1m79를 경신해 금메달에 한번 도전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또 남자 1천600m 계주 결승서는 서재영·김윤재·최민기가 이어달린 과천시청이 3분10초71의 기록으로 쟁쟁한 경쟁 상대인 서천군청(3분12초90)과 포천시청(3분18초54)에 앞서 1위로 골인, 이달 초 KBS배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질주했다. 여자 1천600m 계주 결승서는 오세라 코치가 이끄는 김포시청이 한경민·문시연·유수민·김초은이 팀을 이뤄 3분50초50으로 전북개발공사(3분51초09)와 시흥시청(3분54초68)을 앞질러 1위로 골인했다. 김포시청 우승에 앞장선 김초은은 전날 400m 허들 금메달 포함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여자 투포환서는 국내 1인자인 정유선(안산시청)이 2차 시기서 16m37을 던져 정소은(목포시청·14m98)과 신봄이(강릉시청·14m53)에 크게 앞서며 1위를 차지, 익산 실업대회와 KBS배 대회에 이어 시즌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여자 1만m 경보서는 손혜정(경기도청)이 56분34초69로 이정은(충남도청·47분08초06), 이세하(여수시청·47분51초7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수원 파인이그스가 2023년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감격의 창단 첫 승을 거뒀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신생’ 수원 파인이그스는 24일 광주 팀업캠퍼스 2구장에서 열린 고양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3안타와 4사구 11개를 묶어 17대8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창단해 올해 독립야구리그에 뛰어든지 14경기 만에 맛본 감격의 첫 승이다. 수원은 1회초부터 타자 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어 첫 승을 예고했다. 선두 타자 최영민의 안타를 시작으로 박승호의 볼넷에 이어 정휘찬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김진형의 몸에맞는 볼로 만든 무사 만루서 신현수의 희생플라이와 유현우의 2타점 2루타, 이지원의 적시타로 대거 5점을 올렸다. 1회말 고양에 1점을 내준 수원은 2회에도 1사 2,3루서 유현우의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뽑고, 이지원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9대1로 달아났다. 그리고 3회 고양 두 번째 투수 양창운의 난조를 틈타 1사 만루서 신현수의 싹쓸이 2루타와 이지원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5점을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수원은 4회 1사 만루서 신현수의 2타점 적시타, 유현우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태 3회말 1점을 만회한 고양과의 격차를 16대2로 벌려 승세를 굳혔다. 5회초 1점을 더 뽑은 수원은 5회말 수비서 두번째 투수 김현종이 고양 김지현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4실점 하고, 6회에도 3번째 투수 나호채가 2점을 내줬으나 더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9점차로 승리했다. 이날 수원의 5번 타자 신현수와 6번 유현우는 나란히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으며, 7번 이지원도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곽영붕 수원 파인이그스 단장은 “창단 후 엷은 선수층과 훈련 부족 등 이중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인내하며 첫 승을 거둬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며 “지난 달 유격수 박승훈이 팀 1호로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한데 이어 오랫동안 갈망한 첫 승을 이루게 돼 기쁘다. 앞으로 더 기량을 갈고 닦아 승수를 쌓고 많은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회생법원의 출발을 응원하는 특별한 시구 행사가 열렸다. 수원회생법원(법원장 이건배)은 지난 23일 오후 6시30분께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T위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이건배 수원회생법원장의 시구 행사가 진행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난 3월1일 개원한 수원회생법원의 친근한 이미지를 알려 위기에 처한 채무자들이 도산 절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됐다. 또 경기 시작 전과 시구 후에 전광판을 통해 수원회생법원의 슬로건과 개원을 축하는 내용의 문구를 게시하기도 했다. 한편 수원회생법원은 도산 전문 법원으로 지난해 12월8일 각급 법원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올해 3월1일 수원법원종합청사에서 개원했다.
정가은(김포시체육회)과 김다은(하남 동부중)이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사전 경기인 리듬체조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가은은 24일 울산광역시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리듬체조 여초부 개인종합에서 84.250점의 기록으로 변진서(서울 신성초·81.800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정가은은 후프에서 20.400점, 볼에서 23.100점, 곤봉서 20.250점, 리본서 20.500점을 획득하는 고른 선전을 펼쳤다. 또 여중부 개인종합서는 김다은이 후프 24.650점, 볼 25.550점, 곤봉 24.050점, 리본 22.450점으로 총 96.700점을 득점해 서은채(대구 조암중·92.200점)를 4.5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홍철 경기도체조협회 사무국장은 “송기섭 신임 회장님 취임 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속에 첫 대회서 스타트를 잘 끊었다”며 “기계체조서도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펜싱에서는 남중부 사브르 단체전 경기선발과 여중부 플뢰레 단체전 성남여중이 각각 대전 매봉중, 서울 선발에 패하며 모두 준우승해 경기도는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에 그치면서 15년 만에 소년체전서 ‘노골드’를 기록했다.
경기도가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펜싱 종목에서 15년 만에 노골드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24일 울산광역시 동천체육관에서 끝난 사전경기 펜싱서 은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 51회 대회까지 이어져온 금메달 행진이 15년 만에 중단됐다. 최종일 치러진 남중부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경기선발은 대전 매봉중에 42대45로 패해 준우승했고, 여중부 플뢰레 단체전 결승서 성남여중도 서울선발에 29대40으로 완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이로써 경기도는 펜싱 종목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푤로 한 예상과 달리 단 한개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하며 정상 탈환에 나선 경기도 선수단에 불안감을 드리웠다.
‘단거리 기대주’ 이정태(안양시청)와 김초은(김포시청)이 2023 예천 KTFL 전국실업육상대회에서 나란히 남자 200m와 여자 400m허들 정상에 동행했다. ‘스타 제조기’ 강태석 감독의 지도를 받는 이정태는 24일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대회 2일째 남자 200m 결승에서 출발 직후부터 선두를 질주한 끝에 21초23을 기록, 팀 후배 문해진(21초24)과 신민규(국군체육부대·21초26)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시즌 첫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정태는 전날 100m에서 3위에 머문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내며 지난해 7월 고성 전국실업육상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약 10개월 만에 종목 1위에 올랐다. 강태석 안양시청 감독은 “(이)정태가 그동안 거리주 훈련을 못하고 대회에 나서 우려했는데 막판 경쟁 선수들의 추격에도 잘 견뎌내며 우승해 대견하다”라며 “앞으로 스피드와 거리주 훈련을 더해 개인 최고기록인 20초79를 넘어설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자 400m 허들 결승서 오세라 코치의 지도를 받는 김초은은 1분00초62로 김지은(1분00초70)과 노지현(이상 전북개발공사·1분01초76)을 제치고 1위로 골인, 지난 3월 익산 KTFL 전국실업육상대회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패권을 안았다. 지난해 5월 발목 부상을 입는 부상으로 시즌을 거의 통째로 건너뛰었던 김초은은 이날 마지막 10번째 허들을 넘을 때까지 김지은에게 뒤졌으나, 이후 폭발적인 스퍼트를 선보이며 골인점 3m를 남기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시즌 2관왕이 됐다. 한편, 여자 200m 결승서는 실업 2년차인 김소은(가평군청)이 24초59를 마크해 신현진(포항시청·24초99)과 팀 후배 전하영(25초11)에 앞서 실업무대서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밖에 여자 3천m장애물경주서는 손유나(부천시청)와 고희주(경기도청)가 각각 10분37초37, 10분46초20의 기록으로 조하림(진주시청·10분32초93)에 이어 은·동메달을 획득했으며, 여자 장대높이뛰기 고민지(화성시청)와 원반던지기 정예림(과천시청)도 각 3m20, 52m58로 준우승했다. 남자 10종경기 지현수(화성시청)와 여자 7종경기 신지애(시흥시청)도 각각 6천471점, 4천372점으로 나란히 2위에 올랐고, 여자 세단뛰기 박근정(과천시청)도 11m64를 뛰어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전쟁터에 나가 싸우다 말고 토론회 참석을 위해 어린 병사들만 남기고 돌아오라는 말입니까. 아무리 취지가 좋다고 해도 현실을 외면한 전형적인 전시행정이 아닌가 싶네요.” 경기도가 오는 30일 ‘경기체육 활성화를 위한 맞손토크’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 종목단체 관계자들과 도내 체육인들은 도의 일방적인 토론회 개최에 불만을 토로했다. 24일 도와 도체육회에 따르면 김동연 도지사와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 경기도체육회장을 비롯, 종목단체 및 시·군체육회 사무국장, 선수(일반, 프로, 학생), 경기도를 빛낸 스포츠스타, 장애인선수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체육회관에서 ‘경기체육 활성화를 위한 맞손토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체육정책 관련 현안을 공유하고 선수들의 건의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지난 민선 1기 때 도, 도의회와 갈등을 빚은 도체육회와의 관계 정상화 및 민선시대 유기적인 관계 정립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기 때문에 체육계가 반발하고 있다. 토론회가 열리는 이날은 지난해 서울시에 정상을 내주고 와신상담 하며 종합우승을 되찾기 위해 출전한 경기도 초·중학교 꿈나무 선수 800여명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은 경기도가 서울시와 16개 종목에 걸쳐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불허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체육회 수장과 각 종목단체 임원들을 불러들여 토론회를 하는 것은 아무리 취지가 좋다해도 현실을 외면한한 처사라는 여론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지사님 일정으로 인해 소년체전 기간인줄 알고 있지만 다른 날짜를 잡을수 없어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체전에 참가 중인 종목 관계자들을 제외한 체육인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과관련 한 종목단체 관계자는 “긴급 상황도 아니고 전국규모 종합대회가 없는 6~7월에 해도 되는데 반쪽 토론회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행사를 강행하려는 의도를 납득할 수 없다”면서 “더욱이 일선 지도자들은 초청 대상에서 빠져 있고 1시간의 토크쇼는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최근 수년동안 경기체육의 기반이 무너져내린 가운데 이를 회복하려 몸부림치는 학교체육 지도자와 종목단체 임원들이 대다수 배제된 가운데 이뤄지는 토크쇼가 실효성이 있을 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앞으로 국가대표가 돼 아무도 이루지 못한 한국 선수 최초의 세계대회 정상에 서고 싶습니다.” 지난 21일 국내 최고 권위 검도대회인 ‘대통령기 제45회 전국검도선수권대회’ 여자 일반부 결승서 이예진(부산시체육회)에 연장접전 끝 머리치기 한판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4관왕에 오른 국내 최고의 여자 검사(劍士) 홍지현(19·화성시청). 홍지현은 광명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실업 무대에 뛰어들어 4관왕에 등극한 뒤 올 시즌도 동계실업검도대회와 전국실업검도대회(3월), 회장배대회(5월)에 이어 대통령기대회 마저 석권, 벌써 4개의 우승트로피를 수집하며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고교 1학년 때부터 3년간 고교 상비군을 지낸 뒤 올해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된 홍지현은 오는 8월말쯤 치러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변이 없는한 생애 첫 국가대표 선발이 확실시 되고 있다. 현재 국내 여자 랭킹 1위의 성적이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단순히 국가대표 선발이 아니다. 아직까지 남녀 선수 통틀어 한국 선수 가운데 그 누구도 일본의 벽에 막혀 단 한번도 오르지 못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정상에 서는 것이다. 현 추세로 성장한다면 한번 도전 해볼만 한 목표라는 게 화성시청 감종헌 감독의 귀띔이다. 홍지현은 검도관을 운영하는 부모님 영향으로 유년기부터 검도장이 놀이터가 됐고, 죽도가 장난감처럼 여겨지면서 자연스럽게 검도를 접하게 됐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본격 수련을 시작한 뒤 4학년 때부터 전국무대 우승을 휩쓸어 매년 2~3개 대회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적수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화성 동화중 재학 중에는 10개 대회서 우승한 뒤 3학년 때 두살 터울의 오빠(홍경남)를 따라 광명중·고로 전학했고, 고교 진학 후 3년 동안 12개 대회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기량을 과시했다. 이후 대학 팀들의 스카웃 제의를 뿌리치고 본격 성인 무대에서 기량을 겨루고 싶어 실업팀 입단을 선택했다. 신장 167㎝의 좋은 체격조건에 기본기가 탄탄하고 다양한 기술 구사와 임기응변에 능한 경기운영이 장점으로 꼽히며 흠잡을 데 없는 기량을 갖췄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 타격시 파워가 아직 부족하다고 자평했다. 홍지현은 “부모님과 오빠까지 검도인이다 보니 많은 조언을 해주고 도움이 된다. 특히 오빠의 조언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항상 훈련할 수 있는 공간(부모님 운영 검도관)이 있다는 게 제겐 큰 행운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홍지현의 부모님은 제2의 고향인 화성시에서 13년째 검도관을 운영하며 아버님(홍영식씨)은 관장, 어머님(박명심씨)은 사범을 맡아 수련생들을 지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