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려온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IC∼ 인천 종점부간 10.5㎞구간이 8일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개통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총사업비 1천546억원을 투입해 지난 94년 10월 확장공사에 착공한 뒤 5년1개월만에 기존 4차로를 6차로로 완공, 이날 오전 12시를 기해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인고속도로는 신월 인터체인지-인천의 전 구간 24㎞가 확장됐다. 이번에 서인천 IC∼ 인천 종점부 구간이 확장됨으로서 서인천에서 인천까지 17분 이상이 소요되던 주행시간이 7분으로 대폭 단축되게 됐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팔당호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과 잠실수중보권역하수종말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환경부는 지난달 수질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을 개정, 팔당호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과 잠실수중보권역에 위치한 하수종말처리시설에 대한 방류수기준을 2002년 1월부터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및 부유물질량(SS) 모두 현재의 20㎖/ℓ에서 10㎖/ℓ로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또 총질소는 60㎖/ℓ에서 20㎖/ℓ로, 총인은 8㎖/ℓ에서 2㎖/ℓ로 각각 처리해방류해야 한다. 환경부는 또 이미 운영중이거나 설치중인 39개의 하수종말처리시설은 새로운 방류수수질기준에 맞춰 2001년말까지 고도처리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한편 신설되는 시설은 설계단계부터 고도처리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고도처리시설 설치에 소요되는 비용은 지난 8월부터 징수된 물이용부담금에서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가동중인 하수종말처리장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송촌 등 24개며 경기도광주군 경안 등에 15개가 건설중이다. 한편 팔당호수질특별대책지역은 남양주, 용인, 광주 등 7개 시·군(2천109.9㎢)이며 잠실수중보권역은 구리·남양주시 등 4개 시군(411.3㎢)으로 각각 구성되어 있다.
엄마가 피살된 현장을 목격, 살인범을 지목했던 네살배기 여자 아이의 증언이 대법원에서 증거능력을 인정받아 살인범에게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이임수·李林洙 대법관)는 7일 돈 문제로 시비를 벌이다 이웃집 주부를 살해하고 불을 질러 강도사건으로 위장한 혐의(살인, 살인미수, 현주건조물 방화)로 구속기소돼 1,2심에서 각각 무기징역이 선고된 이모(35·실내악 이벤트업)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 원심을 확정.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증언 능력은 진술인의 연령만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지적 수준에 따라 개별적, 구체적으로 결정돼야 한다”면서 “사건 당시 만 4세6개월, 1심 증언 당시 만 6세11개월된 피해자 딸 김모양의 증언능력을 인정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시.
“새천년 첫날의 일출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안고 있는 팔달산 정상의 서장대에서 맞이 하십시요” 수원시는 90만 시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2000년 1월1일 오전 6시30분부터 새 천년 해맞이 행사를 팔달산 정상에서 개최한다. 이번 해맞이 행사에는 대형 연에 새천년 소원을 기록해 띄어 보내는 연날리기와 사물놀이, 민요공연 등이 어우러진 신명나는 한마당 축제가 펼쳐지고 서장대에서 화홍문까지의 성돌기도 진행된다. 또 해맞이에 앞서 금세기 마지막 밤인 12월31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1시까지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수원 2000년 문화예술축제’가 열릴 예정이며, 시립교향악단 연주와 발레공연, 전통무용, 대중가수 공연 등으로 펼쳐진다. 이와함께 시는 자정에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식에 참여할 264명의 시민을 이달 10일부터 20일까지 모집할 계획이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는 7일 세계 최고 수준의 특정주문형반도체(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설계 툴(Tool) 제작회사인 미국아반티(Avanti)사의 국내 합작사인 ㈜다반테크와 산학협력 협약식 및 ‘경희·다반 ASIC 설계 센터’개소식을 가졌다. ㈜다반테크는 이날 경희대측에 시가 130억원 상당의 반도체설계 툴을 기증했다. 특정 주문형 반도체라고 불리는 ASIC는 설계자가 생각한 회로를 하나의 집적회로(IC)에 종합한 것으로 일반 반도체칩에 비해 소형화 돼있어 설계기밀유지, 전력감소 등의 이점이 있다./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속보>인천시 자치행정국장과 관광진흥과장이 연수구 도시국장 등을 만나 인천도시관광㈜ 소유 송도유원지내의 불법건축물 등에 대한 이행강제금 부과와 사법기관에 대한 고발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 연수구가 고발 등을 늦춰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무생 연수구 도시국장은 올 1월 인천도시관광㈜ 사무실에서 오모 인천시 자치행정국장과 조모 관광진흥과장이 98년 7월 연수구에 적발된 인천도시관광의 28건의 불법건축물에 대해 이행강제금 부과와 고발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당시 오국장 등은 송도유원지 불법건축물을 3년동안 자체 정비하겠다는 계획 등이 포함된 마스터 플랜을 제시했다. 박국장은 이에따라 최근까지 행정처분과 고발을 보류했다가 송도유원지의 불법행위가 항간에 알려지면서 지난 3일 2천75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경찰서에 법인을 건축법위반으로 뒤늦게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국장은 그러나 고발 등을 보류한 이유는 시관계자들의 압력에 의한 것은 아니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특히 박국장은 “지난 63년 인천도시관광이 출범한 이후 수십년간 인천도시관광의 불법건축물에 대해 전임자들이 행정처분을 하지 않았던 관례를 깨기 힘들었고, 인천도시관광 이사진에 인천시 국장 출신의 간부 등 3명의 전현직 공무원이 포함돼 있어 강행하기 힘들었다” 고 덧붙였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국내 연구진이 에이즈(AIDS) DNA 백신 개발에 성공, ‘20세기의 천형’으로 불리는 에이즈 완치의 돌파구를 열었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성영철(43) 교수팀(서유석 박사과정, 이안휘 박사)은 7일 에이즈 바이러스 유전자를 벡터(운반체)에 넣어 세포에 주입시킨 뒤 세포에서 자체적으로 백신이 생산되도록 하는 메커니즘의 ‘DNA 백신’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에이즈 DNA백신을 주입받은 세포는 ‘백신공장’과 같은 기능을 하는 셈이다. DNA 백신은 에이즈바이러스유전자와 같이 원하는 유전자 자체(단백질이 아님)를직접 세포에 주입해 발현된 단백질을 항원으로 사용, 특이적인 면역반응을 유도, 조절하는 차세대 백신이다. 이는 알레르기나 천식과 같은 면역질환 치료제로도 이용될수 있다. 지난 93년 ‘사이언스’지를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진 DNA 백신은 세포내로 감염하는 병원균을 제거하는데 필요한 살상세포(Cytotoxic T Lymphocyte, CTL)를 잘 유도하면서도 위험성이 적기 때문에 기존의 백신으로는 예방이 어려운 에이즈, 암, C형간염 등에 대한 백신으로 이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DNA 백신을 생쥐에서 면역성 시험을 완료하고 2년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영장류 동물센터(DPZ)의 훈스만박사에 의뢰,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으며 탁월한 면역및 치료성과를 거뒀다.
광명경찰서는 7일 건설현장에 설치된 컨테이너 박스에 침입해 전기톱 등 공구를 훔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로 김모씨(34·시흥시 무지내동) 등 2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등은 지난 10월말 시흥시 하중동 소재 (주)S주택 건설현장에 설치된 컨테이너 박스에 몰래 들어가 휴대용 무전기 2대(시가 160만원)를 훔치는 등 지난 10월말부터 지금까지 이같은 방법으로 10차례에 걸쳐 그라인더, 전기톱 등 모두 800여만원의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노동계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허용 등 노동현안의 해결을 촉구하는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의장 강영섭)와 산하 안양, 안산 등 15개 지역지부 간부 300여명은 7일 오후부터 각 지역지부 사무실에서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등 5대 요구사항관철을 위한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노총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보장 ▲주 40시간 노동보장 ▲단체협약 실효성 확보 및 부당노동행위 사용자 엄단 ▲공공금융부분에 대한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전력산업 해외분할매각 중단 등을 요구했다. 강의장등 근로자 1백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노총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단위노조별로 찬반투표를 거쳐 오는 17일 오후1시부터 시한부 총파업을 벌인뒤 23일 전면총파업을 벌일 방침이다.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정부가 만약 노동계의 요구사항을 수용치 않을 경우 내년 총선에서 여권후보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본격적인 스키시즌을 맞아 경기도내 스키장들이 속속 개장하고 있지만 1년을 기다려온 스키어들은 스키장 가기가 겁난다. 안전시설이 허술해 언제 부상당할지 모르는 불안감, 매년 되풀이되는 바가지 상혼에다 특별소비세 폐지를 무시한채 비싼 리프트요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밤 9시40분께 이천 지산포레스트 스키장. 아직 중급코스 1개의 슬로프만 개장했으나 400여명의 스키어들이 하얀 눈위를 위험스럽게 달리고 있었다. 500m길이의 슬로프 양쪽 가장자리에는 반드시 설치돼 있어야 할 안전그물이나 안전매트가 300m 이상 갖춰지지 않았으며 슬로프 아래쪽 추돌방지 펜스를 단단한 나무로 설치, 추돌시 부상위험이 높아 보였다. 가장자리는 눈도 아직 쌓이지 않아 일부 스키어들이 맨땅위에 넘어지는, 위험스러운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 안전요원에게 이끌려 내려오는 부상자도 발생, 스키어들이 근심어린 눈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더욱이 특소세 폐지로 20% 이상 인하돼야 할 리프트요금(당일권 기준)도 4만원에서 8천원 내린 3만2천원을 받아야 하지만 3만5천원을 받고 있었다. 또 설렁탕 한 그릇에 7천원, 오뎅 5천원 등 예년과 다름없는 바가지 상혼도 스키어들의 눈살을 지푸리게 했다. 이보다 앞서 8시40분께 인근 양지파인리조트 스키장. 이곳의 안전시설도 미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중급코스 슬로프 오른쪽 70m 가량이 보호펜스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스낵코너로 올라가는 계단을 미끄러운 철제로 설치, 스키부츠를 신은 채 스키어들이 엉금엉금 기어서 내려가기도 했다. 특히 슬로프를 비추는 조명도 다소 어두워 안전사고의 위험을 부추기고 있었다. 이 스키장 역시 스낵이나 음식값을 다소 비싸게 받거나 리프트요금도 3만2천원으로 특소세폐지 부분보다 3천원을 더 받고 있었다. 스키장의 한 관계자는 “안전에 위험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자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