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상습 절도행각 20대 3명 붙잡아

생활정보지의 부동산 매매광고를 보고 찾아가 금품을 빼앗거나 아파트 우유투입구에 넣어둔 열쇠를 꺼내 빈집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절도행각을 벌인 20대 남자 3명이 경찰에 잇따라 붙잡혔다. 성남중부경찰서는 17일 생활정보지에 부동산매매광고를 낸 가정집에 찾아가 집주인을 위협,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김모씨(23·성남시 중원구 금강1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얼마전 성남시 수정구 태평1동에 사는 김모씨(23·여)가 생활정보지에 ‘집을 팔겠다’는 광고를 내자 지난14일 오후2시께 김씨 집으로 찾아가 ‘방을 보러왔다’고 속인뒤 김씨의 손발을 테이프로 묶고 현금 160만원을 빼앗는 등 지금까지 이같은 수법으로 2차례에 걸쳐 모두 25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안양경찰서는 이날 우유투입구에 넣어둔 열쇠를 이용, 상습적으로 절도행각을 벌인 혐의(특가법)로 김모씨(20·의왕시 삼동)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구랍23일 오후5시35분께 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 S연립 이모(45)의 집 현관문 우유투입구에 넣어둔 열쇠를 꺼내 침입한뒤 100만원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김씨 등은 지난해말부터 최근까지 안양, 군포, 의왕 일대에서 이같은 수법으로 무려 18차례에 걸쳐 1천800만원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성·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노인들 폐렴 조심하세요

“폐렴 조심하세요.” 예방백신도 소용없을 정도의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초기진료를 제대로 하지 못해 ‘폐렴’으로 악화되는 환자가 잇따라 발생, 주의가 요망된다. 감기를 앓다가 고열이 가라앉지 않고 온몸이 쑤시며 두통에다 기침·가래가 멈추지 않으면 일단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달초 감기증세를 느낀 회사원 김모씨(33·성남시 분당구 야탑동)는 그동안 약국에서 약을 지어 먹었으나 오히려 더 머리에 고열이 나고 온몸이 쑤셔 병원을 찾았다가 ‘폐렴’진단을 받았다. 감기 초기진료를 제대로 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감기가 폐렴으로 악화됐다는 것이 의사의 진단. 이처럼 잘 낫지도 않는 이번 독감이 악화돼 병원을 찾았다가 폐렴진단을 받는 환자들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인천 길병원에는 하루평균 50여명의 감기환자 가운데 3명 정도가 폐렴 진단을 받고 증세에 따라 입원까지 하고 있다. 동수원병원에도 이번 독감으로 인한 폐렴환자가 하루 2∼3명씩 진찰을 받고 있다. 이밖에 안양 한림대성심병원과 분당 제생병원 등에도 감기를 치료하러 왔다가 폐렴진단을 받는 환자들이 하루 1∼2명꼴로 생겨나고 있다. 인천 길병원 호흡기내과 박정웅과장은 “이번 감기에서 폐렴으로 악화되는 환자들을 보면 초기진료를 소홀히 하고 약국에서 약만 지어다 복용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며 “일단 감기가 오래간다 싶으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폐렴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과장은 또 “특히 노약자나 평소 지병이 있던 환자들이 감기에 걸렸을 경우 폐렴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이권단체 낙선·당선운동 압력 거세

16대 총선과 관련 최근 확산되고 있는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 확산에 편승, 출마예상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이익단체들의 요구조건 수용여부를 둘러싼 낙선·당선운동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들 집단들은 출마예상자에게 자신들과 관련된 민원을 제기한뒤 이에 적극적인 인사와 부정적인 인사를 흑백논리로 단정하는 경향을 보여 출마예상자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17일 경기도내 출마예상자들과 단체들에 따르면 최근 지역내 일부 이익단체들이 지구당사무실을 찾아 자신들의 이익과 관계된 문제를 공약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한뒤 긍정적일 경우에는 지지활동,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B시의 모지구당간부는“지난 13일 지구당사무실에 지역내 단일노조간부들이 찾아와 노조운영에 따른 각종 지원대책을 요구해 일부는 반영할 수 있지만 억지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자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에 영향을 주겠다며 돌아갔다”고 밝혔다. 또 S시 모의원 사무실은 택시관련 이익단체로 부터 완전월급제 실현·증차 등 지역내 현안문제 해결요구를 받은뒤 거절하자“타후보와 연대하겠다”고 돌아가 지구당 간부를 보내 재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또 수원영통소각장 주민대책위는 지난 13일“소각장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주민과 호흡하고 뛸 수있는 후보를 선정해 당선시켜 주자”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해 이 지역 출마예정자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이와함께 S시 모지구당위원장도 지역 환경문제에 대해 시민단체가 포함된 협의회로부터 자신들의 환경정책을 받아줄 것을 요구받는 등 도내 출마예상자들 사무실에는 낙천·낙선운동에 편승한 이익단체들의 민원이 크게 늘고 있다. S시의 모현역의원은“NGO들의 목소리가 높아가면서 이익단체의 요구도 그냥 거절할 수 없는 형편이 됐다”며“시민단체와 달리 자신들의 이익을 요구하고 보이지 않게 압력을 가하는 이익단체들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식·이재규기자 jschoi@kgib.co.kr

고양시 출판단지 용도변경 특혜논란

고양시가 건설업체의 요청에 따라 백석동 출판단지를 주거단지로 용도변경하기 위해 도시계획 변경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특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요진산업(대표 정지국)이 지난 98년 12월 당초 출판단지를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유통업무설비시설용지로 사용하겠다’는 단서를 달아 시세보다 35% 싸게 매입했다. 이에따라 요진은 15일 고양시청 상황실에서 출판단지 3만3천580평에 약3천500세대가 입주하는35∼55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겠다며 지방의원 및 시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요진은 출판용지를 ‘미래형 다기능 복합타운’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용도변경후 주상복합건물이 신축될 경우 1천100억원대의 지방세 세입증대 효과와 2천400명의 장기고용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일산신도시 조성에 참여했던 안건혁 서울대 교수는 고용창출을 위해 지정된 출판단지를 토공이 아파트 건설업체에 매각한 것은 잘못이며 출판단지 개발이 불가능해졌으면 용도를 변경한후 매각했어야 옳다고 지적했었다. 또 지난해 6월 시가 토지이용계획변경안에 대한 협의회를 개최했을때도 국제종합전시장과 연계되는 유통업무시설이 입지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인구유발억제를 위해 공원조성을 조성하거나 충분한 여론수렴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한편 시와 요진은 오는 2월 시의회 의견청취 및 공람공고 등을 거쳐 도가 승인할 경우 2003년말 준공을 목표로 4월 착공 및 분양할 예정이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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