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건설업체의 요청에 따라 백석동 출판단지를 주거단지로 용도변경하기 위해 도시계획 변경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특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요진산업(대표 정지국)이 지난 98년 12월 당초 출판단지를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유통업무설비시설용지로 사용하겠다’는 단서를 달아 시세보다 35% 싸게 매입했다.
이에따라 요진은 15일 고양시청 상황실에서 출판단지 3만3천580평에 약3천500세대가 입주하는35∼55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겠다며 지방의원 및 시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요진은 출판용지를 ‘미래형 다기능 복합타운’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용도변경후 주상복합건물이 신축될 경우 1천100억원대의 지방세 세입증대 효과와 2천400명의 장기고용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일산신도시 조성에 참여했던 안건혁 서울대 교수는 고용창출을 위해 지정된 출판단지를 토공이 아파트 건설업체에 매각한 것은 잘못이며 출판단지 개발이 불가능해졌으면 용도를 변경한후 매각했어야 옳다고 지적했었다.
또 지난해 6월 시가 토지이용계획변경안에 대한 협의회를 개최했을때도 국제종합전시장과 연계되는 유통업무시설이 입지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인구유발억제를 위해 공원조성을 조성하거나 충분한 여론수렴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한편 시와 요진은 오는 2월 시의회 의견청취 및 공람공고 등을 거쳐 도가 승인할 경우 2003년말 준공을 목표로 4월 착공 및 분양할 예정이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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