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총선연대의 공천반대인사 명단 공개시기가 당초 예정됐던 20일에서 오는 24일로 연기돼 시민단체와정치권의 정면 대결 양상이 내주초 부터 일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김기식(참여연대 정책실장) 총선연대 부대변인은 19일 “연일 계속되는 밤샘작업에도 의원들이 제출한 소명자료의 사실관계 확인 등을 위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면서 “24일 오전 11시로 발표시기를 늦췄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지금까지 의원측 소명자료 1백50여건과 시민제보 50여건 등 검토해야 할 자료들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신중하고도 철저한 작업을 통해 신뢰성과 공신력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연기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소송 등 법률적인 다툼이 생길 소지도 있어 법률검토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흥사단, 한국YMCA 등 890여개 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반부패국민연대(회장 김성수 성공회주교)는 19일 오는 4·13 총선에서 병무비리 연루 의혹이 있는 정치인이 출마할 경우 해당자의 병적및 진료기록, 뇌물수수 혐의 등을 공개하고 낙천 및 낙선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부패연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시민단체들이 공천감시및 낙선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정치권에 또 한차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반부패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계 존·비속의 병무비리 의혹이 있는 현역 의원 21명을 포함, 사회지도층인사 2백여명의 명단과 금품수수 내역 등에 대한 제보 자료를 입수했다”며 “이중 정치인들이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경우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보자료에는 A4 용지 1백여장 분량으로 병무비리 의혹이 있는 ▲현역의원 21명 ▲재벌총수 11명 ▲연예인 22명 등을 비롯해 군장성,학계 및 체육계 인사 등의 명단과 구체적인 뇌물수수 혐의 등이 적혀 있으며 ‘신뢰할 만한’ 내부 고발자로부터 18일 넘겨받았다고 반부패연대측은 밝혔다. 반부패연대는 우선 이 제보자료의 관련 내용을 각 정당에 보내 공천과정에서 해당자에 대한 공천 배제를 촉구한 뒤 그래도 공천을 받을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ti@.or.kr)를 통해 명단을 공개하고 ‘낙선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IMF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되고 있다. 노동부가 19일 발표한 ‘99년 11월 임금.근로시간.고용 동향’에 따르면 작년초부터 11월까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월평균 130만2천원으로 IMF직전인 97년 11월까지의 실질임금 131만7천원에 거의 육박했다. 단순한 임금총액인 명목임금은 이미 99년 2월부터 97년 수준을 넘어섰지만 근로자들의 실제 씀씀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실질임금은 이번이 IMF 이전 수준에 가장 근접한 것이다. 이는 최근들어 임금총액 자체가 늘어나는데 따른 것으로 99년 11월까지 월평균 임금총액은 154만6천원으로 전년 동기의 144만2천원보다 10.6% 상승, 99년 9월 이후3달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11월까지 임금을 내역별로 보면 정액급여가 110만5천원으로 5.7%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초과급여는 13만원으로 30.1%, 특별급여는 31만1천원으로 23.3%씩 상승해 정상적인 급여보다 초과근무 또는 성과에 따른 보수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안산경찰서는 19일 택시운전사를 흉기로 위협한뒤 금품과 차량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강모씨(30·안산시 원곡동)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지난 13일 새벽 3시40분께 안산시 원곡동에서 택시(운전사 남모씨·43)를 타고가다 남씨를 흉기로 위협, 현금 19만원과 차량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안산=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속보>지난 16일 발생한 평택 컴퓨터 게임장 화재 사건(본보 17일자 18면 보도)을 수사해온 평택경찰서는 19일 심모씨(21·무직·평택시 통복동) 등 3명을 강도살인 및 현주건조물에 의한 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역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 16일 새벽 2시50분께 평택 C오락실(주인 이모씨·여·68)에서 늦게까지 오락을 하면서 혼자 가게를 보고 있던 주인 이씨를 폭행, 숨지게한뒤 금고에 있던 현금 15만원을 강취한 혐의다. 이들은 또 범행후 지문이 나올 경우 발각될 것을 우려, 증거인멸을 위해 이씨의 잠바에 있던 가스라이터를 이용, 불을 붙여 오락기 40대, 가재도구 등 시가 2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평택=김덕현기자 dhkim@kgib.co.kr
수원시는 현대건설과 이달 안에 투자규모 7천8백억원대의 수원 컨벤션시티 사업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시 관계자가 19일 밝혔다. 수원시 팔달구 이의동 13만평 부지에 컨벤션센터(국제회의장), 호텔, 관망탑, 아파트 등을 건설하는 컨벤션시티 사업은 전액 현대건설 자본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협약이 체결될 경우 국내에서는 최대규모의 민자유치 사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김문규 사장은 협약체결에 앞서 지난 17일 심재덕 수원시장을 방문, 협약 의사를 밝히고 시 관계자들과 이의동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1월 협약에 이어 3월에 착공할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며 “자치단체와 기업이 공동으로 벌이는 유례가 드문 사업인데다 투자 규모가 커 정주영 회장도 현장에 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시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앞서 수원시는 수원의 미래산업인 컨벤션시티 사업자를 지난 98년과 지난해 등 2차례 공모, 현대건설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현대건설이 제출한 사업제안서에 대한 검토를 최근 마쳤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속보>고양시가 요진산업의 백석동 출판단지 용도변경 신청과 관련,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토지공사가 계약당시 지정용도외 사용시 매매계약을 해지키로 하는 조건까지 달았다가 입장을 바꿔 해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혀 배경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토지공사 서울지사 일산사업단 관계자는 19일 매각 토지 가운데 환매한 사례가 없고 법적 책임소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해지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98년 12월 요진에 출판단지를 매각하기 전에 다각적인 방법으로 여러 업체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정용도대로 사용할 업체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토지공사는 요진과 출판단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지정용도(출판관련 유통업무시설 용지)대로 사용하지 않거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었다. 또 지난해 6월 고양시와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관련한 협의를 할 때도 “요진은 출판단지에 대한 토지이용계획변경 신청 자격이 없으며 지정 목적과 다르게 사용한다면 계약을 해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었다. 이와관련, 일부 시의원 및 시민단체들은“고양시와 토지공사가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하며 “토지공사가 매각에 급급, 출판단지를 아파트건설업체에 분양한 자체가 잘못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토지공사는 출판단지를 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했으나 요진이 단독 응찰해 사실상 수의계약과 다름없었으며 중앙감정평가법인이 22%의 지가하락율에 감가요인(용도제한 12%)를 더해 35% 할인된 가격에 매각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일을 하게 해주세요.” 지난 13일 밤 10시께 파주시 법원읍 연풍리 속칭 용주골. 경찰의 윤락가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탓에 을씨년스런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가운데 앳된 얼굴의 조모양(15)이 한 업소를 찾아와 포주 김모씨(48)에게 일자리를 달라고 애원했다. 김양은 누가봐도 한눈에 미성년자임을 알 수 있는 얼굴 생김새였지만 머리에 물을 들이고 옷을 차려입은 매무새는 성인티를 풍기기에 충분했다. 주인 김씨는 그러나 꺼리낌없이 조양을 고용했다. 예쁘게 치장한뒤 잠시 쉬던중 손님을 맞으라는 주인의 말이 떨어졌다. 구석진 쪽방의 문을 밀고 들어서자 술에 취한 40대중반의 아저씨가 기대섞인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몇마디 주고받자 마자 이 남자의 짐승같은 행위가 이어졌다. 잠시후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은 이 남자는 5만원을 건네준뒤 황급히 자리를 떴다. 잠시 쉴 참이면 또다시 손님이 들어왔다. 연이어 4명의 남자를 맞다보니 몸이 녹초가 됐다. 그러던중 새벽4시께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쳤다. 줄행랑 칠 작정이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수시간에 걸친 조양의 윤락생활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경찰조사결과 조양은 어디한곳 의지할데 없는 결손가정을 견디다못해 뛰쳐나갈 수 밖에 없었고 오갈데 없는 어린 천사는 ‘악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3년 가정불화로 부모가 이혼한뒤 계모밑에서 자라면서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렸다. 게다가 계모의 눈치때문에 더이상 집안에 정을 붙일 수 없었다. 그래서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집을 뛰쳐 나왔다. 친구집을 전전하면서 한푼이 아쉬웠던 조양은 이후 생활정보지에 난 광고를 보고 서울 영등포, 청량리 일대 단란주점을 찾아가 술시중을 들기 시작했다. 이때 나이가 13살이었다. 손님이 원할 경우 외박까지 나갔다. 이렇게 해서 모은 돈은 모두 유흥비로 탕진했다. 이 과정에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접대부생활을 그만둘 수 없어 윤락가를 노크했던 것이다. 조양은 이날 부모에게 인계됐다. 한 경찰관은 “조양의 경우는 가정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준 사례”라며 “경찰이 요란스럽게 단속을 벌이는데 일을 하겠다고 찾아나선 이 소녀를 고용한 포주의 모습에서 단속불감증에 걸린 현 세태를 보는 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의정부경찰서는 19일 부녀자만을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위반)로 김모씨(27·양주군 회천읍)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7일 밤 11시께 동두천시 중앙동 S미용실 앞길에서 귀가중인 김모씨(23)를 주먹으로 마구 때린뒤 5만원이 든 핸드백을 빼앗는 등 최근까지 27회에 걸쳐 모두 12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경기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9일 유흥가를 무대로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위반)로 안양 AP파 조직원 홍모씨(24·안양시 동안구 비산동)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 등은 지난해 1월말 새벽 2시께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T커피숍에서 손님 김모씨(20)가 쳐다본다는 이유로 마구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