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느즈막한 시간대에 퇴근 하는 것이 시간과 기름을 아끼는 겁니다.”
인천시 서구청에 근무하는 김모씨(44)는 업무상 정시퇴근이 어렵다 싶으면 아예 퇴근시간을 두어시간 넘겨서 귀가길에 오른다.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김씨가 집으로 가기 위해 거치는 가정5거리와 경인고속도로 도화IC 출구 등이 퇴근시간대면 꽉 막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오후 6시10분께 서구 가정5거리.
서구청에서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쪽으로 가려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4차선에는 200여m 넘게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서있었다. 일부 얌체 운전자들의 끼어들기가 체증을 가중, 5거리를 빠져나가는데만 15분이상이 걸리고 있었다.
비슷한 시간대 남구 도화동 경인고속도로 도화IC 출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출구앞 주안∼도화4거리간 도로가 밀려 고속도로를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들이 출구를 기점으로 300여m 넘게 줄을 서있었다. 어김없이 무리하게 끼어드는 차량들로 운전자들이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개인택시 운전사 이모씨(53)는 “늘어나는 차량으로 시내 도로사정이 나빠지고 있지만 도로신설 등 이렇다할 교통대책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시내 일부 도로는 넘쳐나는 차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며 “구 도심권의 경우 도로개설 부지가 없어 시민불편을 해소하기에는 무리”라고 밝혔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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