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비행기가 처음으로 착륙했다.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92년 공항 공사가 시작된 이후 오는 6월말께 마무리되는 각종 공항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위해 이날 비행점검용 항공기를 띄워 항행 안전시설을 점검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건설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소속 비행점검용 항공기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이륙, 40여분간 인천국제공항 상공을 선회하며 각종 점검을 마친뒤 관제탑으로부터 정식 착륙허가를 받아 활주로에 내렸다.
이번 비행점검에 투입된 항공기는 건교부가 지난 96년 8월말께 캐나다로부터 174억원에 도입한 CL 601-3R 기종으로 최대 항속거리 6천700㎞에 11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그동안 총 1천600시간의 비행점검 기록을 갖고 있다.
비행점검용 항공기는 이날 공항 활주로 끝에 있는 전방향표지시설로부터 공항의 방향 및 거리에 관한 정보를 받아 공항 상공을 40여분동안 선회하면서 각 방향에서 수신되는 전파 상태의 이상 유무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공항공사는 이번 점검을 시작으로 다음달에는 공항 감시레이더 및 항공관제 통신시설에 대한 점검에 나서는등 오는 5월까지 각종 공항시설물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공사 관계자는 “오는 2001년초 개항할 인천국제공항은 24시간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이곳을 이용하는 각종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완벽한 항행안전시설을 만들 계획” 이라고 말했다.
/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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