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절감효과 등으로 LPG 사용 차량이 급증하고 있으나 LPG충전소가 지역에 편중돼 있는가 하면, 업소들의 신용카드 결제 기피 등으로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시에 등록된 차량수는 총 60만7천297대로 이 가운데 LPG차량은 승용차의 10%인 4만여대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인천시내에는 25곳의 LPG충전소가 영업중에 있다. 그러나 5만2천여대의 승용차량이 등록된 연수구 관내에는 단 한 곳의 LPG충전소도 없어 5천여대로 추정되는 이 지역 LPG차량 운전자들은 2∼3㎞나 떨어진 남구등으로 원정 충전을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또 5만7천900여대와 1만여대의 승용차량이 각각 등록된 계양구와 동구에도 LPG충전소가 각각 1곳에 불과한 반면, 남구 6곳, 서구 5곳 등 일부지역에는 가스충전소가 편중돼 있어 LPG차량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구 H, 동구 D, 남구 S, 남동구 H충전소 등 인천시내 상당수 충전소들이 1회 충전시 연료값이 5천∼1만원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신용카드 결재를 기피, 운전자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신용카드 사용문제는 계도활동을 통해 개선해 나가고 있으나 충전소 지역편중 문제는 업체나 개인의 사적인 문제인 만큼 시가 나설 사항이 못된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일본 만화 캐릭터를 이용한 어른들의 얄팍한 상술이 동심(童心)을 멍들게 하고 있다. 일부 통신업체가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포켓몬스터와 함께 새로운 학습법을 가르쳐 준다는 내용이 적힌 팸플릿을 나눠준 뒤‘700국’으로 시작되는 특정 번호로 전화를 걸도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실제 학습에 관련된 내용들은 알려주지 않고 불필요한 내용들만 알려줍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혹시 공부를 재미있게 하는 요령을 가르쳐줄 지 궁금해 통화를 오래 하다 보면 보통 20∼30분 전화기를 붙드는 게 다반사죠” 학부모 김모씨(42·여·부평구 산곡동 현대아파트)는 이때문에 평소 한달에 3만∼4만원하던 통화료가 10만원 넘게 부과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학부모 피모씨(34·여·연수구 동춘동)도“아이가 30분 이상씩 어딘가로 통화해 친구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하교길 학교앞에서 받은 팸플릿에 적힌 전화번호였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관계자는“학교 코앞에서 초등학생들에게 버젓히 팸플릿을 나눠주고 있는데도 학교는 물론 교육당국도 뒷짐만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최근 일선 초등학교 주변에서 일본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문방구들이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사실을 확인해 어린이들의 정서를 해치는 사례들을 근절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편집자 注>인천지역이 여름철 상습 침수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 인천항으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는 중·남구를 비롯, 소래·송도포구 영향을 받는 남동구 및 북항 주변 영향을 받는 서구의 침수피해가 가장 크다. 또 한강 수위의 영향을 받는 굴포천 변 부평구와 계양구의 침수피해도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3년간 건물 1만1천여동과 도로 58㎞가 침수 됐으며, 재산피해만도 수십억원에 달한다. 이에따라 본보는 3회에 걸쳐 인천지역 침수의 문제점을 집중 조명해 본다. 상:2000년 침수 예상지역 중:지역별 집중 취약지역 하:장·단기 개선 대책 인천지역의 상습침수 지역은 모두 22개소. 지역별로는 중구 신포동 공보관·신흥로터리 주변(인천항 영향 및 관거용량 부족), 동구 송림동 동부시장·중앙시장(북항 영향 및 관거용량 부족), 남구 용현동 빗물펌프장, 독갑다리, 학익사거리·제물포역·용현동 백운주택(인천항 영향)·주안역(관거용량 부족), 남동구 간석역(관거용량 부족)·동양장 사거리(송도·소래포구 영향), 부평구 부평1동, 부개2동, 부개3동(저지대·굴포천 영향)·십정동(저지대), 서구 신현주공, 석남1동, 석남2동·(관거용량 부족), 한국티타늄·가정여중(관거용량 부족)저지대, 계양구 굴포천 주변 농지(한강수위 영향) 등이다. 인천시는 상습침수지 22개소 중 올 여름 이전에 4개소를 정비, 여름 침수에 대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6개소(백운주택·도화5거리·신흥동 국제여객터미널·부개2동·간석역)를 정비, 완공할 방침이다. 이때문에 올 여름에도 최소한 18개소는 또다시 침수의 악몽에 시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 침수피해 완전 해소를 위해서는 모두 507억여원이 든다. 그 중 올해 침수방지에 투입될 돈은 모두 137억원. 시는 특별회계에서 107억원을 투입하긴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하수도 사업용도이며 침수방지 용도는 아니다. 이로인해 인천은 적어도 3∼4년간은 더 침수피해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침수피해가 발생하면 호들갑을 떨다가도 막상 예산배정에는 인색한 인천시 행정의 현주소이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인천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6일 윤락행위를 알선한 혐의(윤락행위 방지법)로 증기탕 업주 조모씨(38·인천시 동구 도화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남모씨(42) 등 윤락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14일 0시20분께 동구 도화동 무허가 증기탕인 ‘P모텔’에서 박모씨(39) 등 남자손님들에게 14만원씩을 받고 남씨 등 여자 마사지사와의 윤락행위를 알선하는등 지난 3일부터 하루평균 1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인천시 부평구청이 주민들의 이용 불편에 따른 민원야기 등으로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전한 갈산동사무소를 이전 2년만에 또다시 지하로 이전키로 해 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16일 구에 따르면 갈산동사무소는 지난 98년부터 120평 규모의 부평농협 건물 3층을 무상임대해 사용해 왔으나 농협측이 임대를 거부함에 따라 오는 8월16일까지 부평구 갈산동 369 한국종합건설 상가 지하(120평)로 이전키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지난 94년 7월 갈산1동 분동 당시 동사무소 이전부지를 마련하지 못한 구가 임시로 한국종합건설 상가 지하를 임대 이전하면서 직원들의 근무여건 악화와 민원인들의 이용 불편 야기로 농협건물로 이전한 뒤 불과 2년만에 또다시 지하로 이전하는 것이어서 직원들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무원 김모씨(30)는 “지하 근무 당시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는 물론, 습기로 각종 장비의 전산장애와 눅눅한 공문서 보관 등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는데 또다시 지하에서 근무해야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장애인 김모씨(32)는“갈산2동에는 장애인 500여세대가 거주하고 있는데 승강기도 없는 동사무소 지하에서 어떻게 민원을 처리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동사무소 이전은 당분간”이라며 “장애인 편의를 위해 별도 사무실 운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인천시내 각구청 민원실이 신용카드회사나 이동통신업체의 대금연체자를 추적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어 행정력 낭비는 물론, 개인 정보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16일 일선 구청에 따르면 신용카드회사나 이동통신업체가 대금연체자를 추적키 위해 구청 민원실에서 매일 수백건의 주민등록 등·초본을 열람 또는 발급받고 있다. 실제로 남구와 남동구의 경우 지난 4월 한달간 각각 8천여건의 주민등록 등·초본이 발급됐거나 열람됐으며, 이중 50% 이상이 신용카드사나 이동통신업체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나머지 구청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주민등록 등본에는 당사자만이 아닌 가구원 모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까지 기재돼 있어 발급, 열람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남구청 관계자는“카드발급이나 휴대폰 가입때 대금지불 능력 등을 확인하지 않고 실적만 올리려다 고객 소재지를 찾는 통에 행정기관만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한동안 주춤했던 아파트 호화장식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6일 인천지역 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축 대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고가의 수입자재로 아파트 내부를 고치는등 입주전 마감재를 몽땅 걷어내고 실내장식을 새로 하는 입주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초 남구 학익동 A아파트 60평형을 2억3천300여만원에 구입한 B씨는 6천만원을 들여 싱크대, 조명기구, 장식장, 바닥재, 방문, 천장, 욕조 등 새마감재를 모두 뜯어내고 이태리 수입품 등으로 실내를 새로 단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아파트 단지내 53평형 아파트 입주자 상당수도 욕실과 주방의 싱크대, 조명시설 등을 2천만∼3천만원씩 들여 값비싼 국내·외산 자재로 치장했다. C인테리어 관계자는“방문과 천장재료로는 백두산 원목인 홍송이 최고인기를 끌고 있으며, 벽지는 방 1개에 150만원 이상이 들기도 한다”며 “바닥재는 수입 이태리 대리석 또는 캐나다산 단풍나무가 많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2천만원을 호가하는 싱크대, 평당 30만원대 수입원목 온돌마루판, 고급 실크띠벽지 등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는 이같은 호화실내 장식은 엄청난 자원낭비라는 지적속에서 전문업자를 통해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안방의 베라다쪽 벽을 터서 방을 넓히는 공사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거실과 방 사이에 있는 기둥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져 아파트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와관련, 인테리어 업계에서는“새 싱크대가 마음에 안들어 뜯어내는 일은 이제 눈길을 끌지 못한다”며 “기존의 조명대신 고급 바처럼 간접조명이 가능한 크리스탈, 은장식 조명기구로 바꾸는데는 금액의 상한선이 없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인천시 중구가 인천지방법원 소유의 국유재산을 무상 임대받아 단체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운영하는 특정단체에 위탁, 사용토록 해 말썽을 빚고 있다. 16일 구에 따르면 지난 97년 동인천등기소가 구 지방공사 인천의료원 건물로 이전함에 따라 시 문화재인 이 건물을 지역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아래 같은해 인천지법으로부터 2년간 국유재산 무상 사용허가를 받아 그동안 산하 관변단체의 알뜰시장 등으로 사용해 왔다. 구는 지난해 말 이 건물에 대한 사용허가 기간이 만료되자 같은해 12월1일 또다시 법원에 사용기간 갱신을 신청, 2002년 11월말까지 3년동안 재사용허가를 받아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구는 이에따라 국비 지원을 받아 이곳에 ‘문화의 집’을 조성키로 하고 지난해말 문화재청에 현지 실사를 의뢰했으나 부적격 판정을 받자 올해 초부터 사단법인‘인천문화발전연구원’에 사무실 및 전시공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러나 이번 중구 단체장 보궐선거에 특정 정당 공천을 받은 이모씨(50)가 운영하는 ‘인천문화발전연구원’측은 구에 올해부터 지역 문화발전 사업을 벌이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 구 동인천 등기소 건물을 위탁받아 사용하면서 현재까지 아무런 실적도 없이 문을 닫아놓고 있어 이씨가 구청장 보궐선거 출마 목적으로 이 건물을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인천문화발전연구원에 구 동인천 등기소 건물을 위탁한 것은 이 단체가 지역 문화사업을 하겠다고 해 사용하도록 한 것”이라며 “지난 15일 그동안의 문화활동 실적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최근 매음리 폭탄투하사건을 계기로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여론이 높아지면서 인천지역 시민단체들과 시의회가 부평미군부대 주둔지 반환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부평미군부대 되찾기 및 시민공원 조성을 위한 인천시민회의(본부장 김성진)’는 16일 “부평 미군부대의 경우 군사목적이 아닌 제빵, 세탁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데다 주둔군도 10여명에 불과한데 무려 14만여평이나 사용하고 있다”며 “필요없는 토지를 즉각 되돌려 줄 것”을 군부대측에 요구했다. 시민회의는 또 “미군부대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어 도시계획, 녹지, 도로 등 모든 연결고리를 끊어 도시의 균형적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며 즉각적인 반환을 거듭 촉구했다. 시민회의는 이와함께 행정관청, 시의회 등과 범시민대책기구를 결성, 강력한 반환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인천시의회도 그동안 미군부대찾기운동이 시민단체 중심으로 이뤄져 강력한 추진력을 얻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시의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키로 했다. 시의회는 이달말 열리는 제80회 임시회에서 부평미군부대 반환을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반환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관계부처에 보내기로 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인천시는 16일 제29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열리는 27∼30일까지 4일간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자가용승용차 5부제를 실시키로 했다. 참여방법은 차량번호 끝자리수가 2·7번은 27일, 3·8번 28일, 4·9번 29일, 5·0번은 30일 차량운행을 자제하면 된다. 시는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개회식일인 27일 오전 8∼11시까지 3시간동안 숭의철교 사거리∼숭의로터리∼도원파출소 구간을 전면통제하고, 숭의철교 사거리∼장안사거리 ∼숭의로터리 구간중 종합운동장 진입로 구간은 부분 통제한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