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일본서 새해 상큼한 첫 출발

(도쿄=연합뉴스) 한일 양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인기그룹 동방신기가 일본 TV의 연말연시 특집 생방송에 출연함으로써 올해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동방신기는 카운트타운 특별 음악프로그램인 TBS의 'CDTV SP PREMIER LIVE'에 생방송 출연해 구랍 자정이 지나자 고다 구미(倖田來未ㆍ24)와 함께 새해 첫 무대를 꾸몄다. 동방신기는 고다 구미의 38번째 싱글 '라스트 앤젤(LAST ANGEL)'에 피처링으로도 참여해 함께 프로모션을 펼쳐 왔으며, 이날 다시 한번 멋진 하모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고다 구미, 7인조 인기 댄스 보컬그룹 '에그자일(EXILE)' 등과 함께 토크쇼를 곁들인 라이브 무대를 참여한 동방신기는 새벽 무렵 오리콘차트 3위의 성적을 거둔 14번째 싱글 타이틀곡 '포에버 러브(Forever Love)'를 선보였다. 동방신기는 오는 16일 16번째 싱글 '퍼플 라인(Purple Line)'을 출시하며 오리콘 정상 획득을 향해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선다. 새 싱글은 동방신기가 아시아 7개국에서 출시되어 돌풍을 일으켰던 'O-정.반.합.(正.反.合.)'과 '라이징 선(Rising Sun)'을 만든 제작진들이 재결합해 만든 것이라 기대가 크다. 이어 23일에는 일본 3번째 정규 앨범 '티(T)'를 선보인다. 멤버들이 직접 작곡하고 처음으로 일본어 노랫말을 붙인 곡이라 멤버들의 끼와 실력이 담긴 걸작이 될 전망. 동방신기의 새해 인기몰이는 이에 그치지 않고, 3집 앨범 첫번째 수록곡인 '트릭(TRICK)'으로 음악팬들에게 마법을 건다. '트릭'은 서로 다른 5곡을 하나의 노래로 절묘하게 빚어낸 이른바 매직송. 동방신기는 오는 2월 6일, 13일, 27일, 그리고 3월 5일과 12일 서로 다른 5곡을 각 멤버들이 메인 보컬로 개성을 맘껏 선보인 싱글을 연속 5주에 걸쳐 출시한다. 전혀 색다른 시도로 벌써부터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번 기획에는 지난해 다운로드 서비스로만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멤버 5명의 솔로곡도 수록될 예정이다. 2008년 새해 힘찬 출발의 여세를 몰아 연이은 음반 발표로 J-POP의 정상을 노리고 있는 동방신기의 활약에 눈을 뗄 수가 없다.

<대형기획사 홍보무대로 전락한 SBS 가요대전>

(연합뉴스) 시상제도를 폐지한 취지는 좋았다. 그러나 가수들이 아닌, 대형기획사의 잔치로 전락해 가요 관계자와 팬들을 씁쓸하게 했다. 29일 저녁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SBS TV '가요대전'은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엠넷미디어 등 가요계 대형기획사가 소속 가수를 홍보하는 무대로 퇴색됐다. 대형기획사들은 각각 소속 가수와 데뷔 준비 중인 연습생을 총출동시켜 10~20명이 한 무대를 꾸몄으며 그로 인해 이중 일부 가수들은 중복 출연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슈퍼주니어의 무대에 소녀시대, 천상지희더그레이스를 출연시켰다. 소녀시대와 천상지희더그레이스는 앞서 다른 가수들과 무대를 꾸민 상태였다.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박진영의 무대에 원더걸스를 비롯해 내년 미국에서 데뷔시킬 임정희, 민(Min), 지-소울(G-Soul) 등을 총출동시켰다. 민과 지-소울은 국내 지상파방송에서 처음 가창력을 선보였으며 원더걸스는 이날 소녀시대와 이미 대결 구도로 노래한 뒤였다. 엠넷미디어 가수인 SG워너비와 씨야의 무대에도 FT아일랜드, 특별출연으로 신인그룹 초신성까지 함께 올랐다. FT아일랜드 역시 방송 초반 윤하와 듀엣을 한 상태였다. 이들의 공연이 끝나자 이효리는 "회사 동료들입니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YG엔터테인먼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앞서 트로트 가수들과 함께 공연했던 빅뱅의 무대에 지누션, 원타임에 이어 데뷔를 준비 중인 여성 솔로 씨엘(CL)이 함께 했다. 또 미국에서 데뷔 음반을 준비하던 중 YG패밀리의 '원콘서트'를 위해 일시 귀국한 세븐도 깜짝 등장했다. 게다가 엔딩은 내년 3월 데뷔 10주년을 맞는 신화가 그간의 히트곡을 열창하는 미니 콘서트처럼 꾸며졌다. 이날 '가요대전'은 댄스, 록&일렉트로닉, 힙합, 트로트 등 장르별 합동 공연을 꾸밀 때까진 가요계 축제란 취지대로 흥이 났다. 시상식일 경우 나오지 못할 '보고픈' 얼굴들이 대거 출연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베스트 아티스트를 선정해 발표한 2부에서 대형기획사들이 소속 가수를 대거 출연시키는 각각의 무대를 꾸미며 분위기는 급랭됐다. 현장에 있던 가요 관계자들은 "매년 연말 시상식, 결산 무대마다 대형기획사가 프로그램 전파를 장악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일부 네티즌은 "대형기획사 가수의 팬이지만 무대 보면서 왠지 말들이 많이 나올 거라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유명 가수가 소속된 한 기획사의 이사는 "이번 '가요대전'에선 가수들에게 올해 히트곡을 부르지 말라고 했다"며 "소규모 기획사 가수들은 1~2분씩 남의 노래를 나눠 부르거나, 춤만 추고 들어갔다. 그러나 정작 대형기획사들은 소속 가수들끼리 퍼포먼스를 짜서 수분간 무대를 꾸몄다. 심지어 일부 가수는 히트곡을 부르기도 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다른 기획사 대표는 "예능 프로그램을 1년 내내 열심히 한 가수들은 나름대로 연말 무대에서 방송사가 챙겨줄 것이란 기대를 하는데 결국 대형기획사의 잔치가 돼버리니 패배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참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美서 사기사건 소재로 전락한 이라크전쟁>

(워싱턴=연합뉴스) 미국에서 이라크전쟁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이라크전쟁이 사기사건이나 거짓말의 소재가 되고 있다. 이라크에서 전사한 장병들 가족이나 부상 군인에 대한 사회적 동정심이 확산되자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 29일 미 언론보도에 따르면 여자아이용 옷과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회사인 `클럽 리비 루'는 최근 인기가수겸 아역배우인 해나 몬태나의 콘서트를 후원하면서 아이들의 수기를 공모, 당첨자에게 공짜표를 나눠주도록 했다. 이에 텍사스주 가랜드에 사는 올해 6살인 한 여자아이는 "아빠가 올해 이라크에서 전사했어요"로 시작되는 `가슴 뭉클한' 수기를 주최측에 보내 당첨자로 뽑혔다. 덕분에 내년 1월9일 뉴욕주 알바니에서 열리는 해나 몬태나 콘서트에 참석할 수 있는 왕복 비행기표 4장과 콘서트 티켓을 받게된 이 소녀는 해나 몬태나와 직접 만난다는 생각에 잠시나마 꿈에 부풀었지만 기쁨이 오래가진 않았다. 주최측이 미 국방부에 나중에 확인한 결과 여자아이의 아버지가 전사했다고 밝힌 올해 4월 17일의 사망자 명단엔 그런 이름이 없었던 것. 주최측의 추궁에 결국 아이의 어머니는 콘서트에 가기 위해 딸이 거짓말을 했음을 실토했고 주최측이 아이에게 건넸던 콘서트 티켓 등을 회수키로 방침을 정하면서 사기극은 일단락됐다. 주최측은 "아이에게 방학 특별선물로 해나 몬태나 콘서트를 볼 수 있도록 하려던 우리의 취지가 성사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셀린 디옹의 초호화 공연을 안방에서 즐긴다"

(서울=연합뉴스) 최근 막을 내린 '팝 디바' 셀린 디옹(Celine Dion)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 '어 뉴 데이(A New Day)'는 숱한 화제 속에 5년 동안 화려하게 펼쳐졌다. 시저스팰리스호텔의 콜로세움 공연장에서 열린 이 공연은 717회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매출은 무려 4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2억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1990년대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디옹은 이 공연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시저스팰리스호텔도 공연장에 9천5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어 뉴 데이'는 팝 라이브 공연 사상 최고의 무대로 평가받는다. 입소문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이 공연을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DVD '어 뉴 데이…라이브 인 라스베이거스(A New Day...Live In Las Vegas)'가 국내 출시됐다. 두 장의 DVD 중 첫 번째 DVD는 공연의 전 과정을 담았다. 일본, 브라질 등 전 세계의 팬들이 이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가는 모습과 이들이 디옹과 직접 만나는 장면 등은 보너스 트랙으로 포함됐다. 공연은 '어 뉴 데이 해스 컴(A New Day Has Come)'으로 막을 연다. 디옹이 장밋빛으로 장식된 무대에서 검정 의상을 입고 내려오며 노래를 부르자 관객이 탄성을 자아낸다. 이어 '더 파워 오브 러브(The Power Of Love)' '잇츠 올 커밍 백 투 미 나우(It's All Coming Back To Me Now)' '비코스 유 러브드 미(Because You Loved Me)'로 특유의 가창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공연은 무대 위의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화려한 시각효과를 보여준다. 노래에 따라 고대 유적지, 화려한 도시의 야경, 거대한 우주의 영상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이 스크린 주위로 댄서들은 춤, 서커스, 퍼포먼스 등을 펼친다. 디옹이 프랭크 시내트라에게 바친다며 '올 더 웨이(All The Way)'와 '아이브 갓 더 월드 온 어 스트링(I've Got The World On A String)'을 열창한 후 '아이 위시(I Wish)'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한다. 디옹이 흑인 댄서들과 함께 흥겹게 춤을 추는 인상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두 번째 DVD는 디옹의 무대 뒤 모습과 공연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디옹은 내년 3월 18~19일 오후 8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4년 만에 정규 영어음반 '테이킹 챈시스(Taking Chances)'를 최근 발표한 그는 2월부터 월드 투어에 나선다

'영조' 이순재, 이승연 결혼 주례 맡는다

(서울=연합뉴스) MBC TV '이산'에서 영조로 출연 중인 탤런트 이순재가 28일 시집가는 배우 이승연의 결혼식 주례를 맡는다. 28일 오후 2시 강원도 양양 쏠비치 리조트에서 두 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하는 이승연은 "이순재 선생님께서 정말 고맙게도 주례를 맡아주셨다. '이산' 촬영이 무척 바쁘게 돌아가는데 제가 운 좋게도 28일에는 이순재 선생님의 촬영분이 없어 기쁨을 함께 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이승연과 이순재는 2002년 방송된 KBS 2TV 주말극 '내 사랑 누굴까'에서 시아버지-며느리 사이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서울이 아닌 동해안에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계획했을 때는 당연히 조촐한 결혼식을 예상했다. 더구나 연말이라 바쁜 연예인 동료들은 거의 참석을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눈물 날 정도로 고맙게도 많은 분들이 먼 길을 와주신다고 하신다. 살면서 어떻게 다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마워했다. 결혼식 사회는 이승연의 절친한 동료 윤다훈이 일찌감치 맡기로 했고, 축가는 유리상자의 이세준이 부른다. 그는 "가수들이 연말에 콘서트 등으로 제일 바쁠 때라 축가 섭외가 제일 어려웠다. 포기하려고 할 때 유리상자의 세준 씨가 시간을 내주겠다고 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세준 씨는 전날 밤 콘서트를 마치고 내 결혼식에 왔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승연은 "제 딴에는 의미 있는 결혼식을 꿈꿔 색다른 곳에서 예식을 기획했는데 본의 아니게 여러 분들께 폐를 끼치게 된 것 같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따뜻한 말들을 건네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이번에 결혼식을 준비하며 많은 생각을 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 그래서 결혼을 해야 진짜 어른이 된다고 하는 모양이다. 주변에 고마움을 참 많이 느낀다. 행복하게 잘살겠다"며 미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