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시장 내년엔 살아날까

다사다난했던 2007년도 저물고 있다. 지난주 우리는 경제를 살려줄 새 대통령을 뽑았다. 사회 전반에 만연된 극심한 불황은 가요계도 예외가 아니었다. 올해 영화계는 불황이라고 야단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가요계는 수년 전부터 불황의 터널 속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체념한 것일까? 아니면 묘수가 없는 것일까? 가요 음반시장은 지난 2000년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음반이 4장이었다 지난 2001년 2장으로 줄었고 지난 2002년부터는 1장도 없더니 지난 2004년 50만장 이상이 단 1장이 없었다. 그러면 올해는 어떤가? 슈퍼주니어의 ‘돈, 돈’이 15만9천장, 빅뱅의 싱글 ‘거짓말’과 ‘마지막 인사’가 11만장, SG워나비 4집과 에픽하이의 4집 앨범 등이 각각 10만장을 팔았을뿐, 그동안 가요계를 온통 떠들썩하게 한 원더걸스의 ‘텔미’도 겨우 4만1천장을 팔았으니 얼마나 불황인지를 짐작케 한다. 2007년 가요계를 결산하면서 몇가지 주제별로 묶어 보자. 1.여성 그룹의 전성시대였다. 비슷한 또래의 10대 소녀그룹으로 원더걸스와 소녀시대 각축전이 볼만했고 여기에 베이비복스 리브, 카라 등이 등장하고 기존의 빅마마, 씨야,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등이 가세해 여성 그룹의 활성화가 두드러졌다. 2.예년에 비해 복고 가요가 대세를 이뤘다. 물론 최대의 화제거리는 원더걸스의 ‘텔미’로 이 노래는 스테이시 큐의 ‘Two Of Hearts’를 샘플링한 곡으로 1980년대 유행한 디스코 리듬을 되살렸다. 여기에 빅뱅의 ‘거짓말’을 비롯해 김건모, 클레이지콰이, 파란 등이 약속이나 한듯 80년대 사운드를 도입하고 있다. 여기에 그룹 소녀시대 팀명도 이승철의 80년대 노래 ‘소녀시대’에서 딴 것으로 간주된다. 3.신세대 트로트 가수 약진이 돋보였다. 선봉장은 장윤정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박현빈의 활약이 두드러 졌으며 나아가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6명이 프로젝트 팀으로 결성한 슈퍼주니어T가 ‘로꾸꺼’(꺼꾸로를 뒤집은 말)로 화제를 모았으며 MBC 등 TV방송에서 대학생 트로트가요제와 트로트 신동을 뽑는 이벤트를 열어 14살의 양지은양이 가수로 데뷔, 차세대 트로트 가수로 각광받았다. 4.중견 가수들의 활약상이 유난히 돋보였다. 비를 월드스타로 키운 박진영과 그룹 토이의 유희열이 컴백해 예전의 인기를 능가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R&B의 지존 김조한, 패닉의 이적, 록커 김경호, 보사노바의 달인 김현철 등이 재기에 나섰고 인순이는 가수활동 30년을 맞아 케이블 채널에서 공로상을 받은 가운데 윤항기·윤복희 남매와 현미, 심수봉 등이 콘서트를 열었고 이은하와 사랑과 평화가 오랜만에 컴백 음반을 발표했다. 5.사건사고. 새해 벽두부터 유니가 새 앨범발표를 하루 앞두고 두려움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터졌다. 월드투어에 나선 비가 대망의 뜻을 품고 미국시장에서 열려던 공연이 불발탄으로 끝났고 아이비가 남자친구로부터 동영상 협박을 받으면서 인기가 급락했으며 이효리는 모처럼 출연한 드라마에서 신곡을 간접 광고한 이유로 방송위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싸이는 재입대했고 공중파 3사가 공정성 문제로 연말 가요상 시상식을 폐지했다. 6.‘한류’가 한계에 다다른 가운데 에릭 클랩튼, 스콜피언스, 비욘세 놀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오마라 포루투온도, 시아라 블랙아이드피스 등이 내한공연을 펼쳤다. 7.선(先) 싱글·후(後) 앨범 등식이 비로소 정착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외국에선 이미 수십년된 관행이지만 우리나라 특성상 그동안 싱글이 푸대접을 받아 오다 제작비 절감차원에서 싱글이 등장했다. 다가올 2008년은 모처럼 경기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고 가요계도 호황을 누리길 기대한다./대중음악 평론가

나나 무스쿠리, 태안 돕기 자선공연 개최

(연합뉴스) 내년 1월 내한공연을 펼치는 세계적인 가수 나나 무스쿠리(73)가 원유 유출 사고를 당한 충남 태안지역의 생태계 복원을 돕기 위한 자선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내한공연을 주최하는 소리엔터테인먼트는 "원유 유출 사고로 태안지역의 환경 생태계가 많은 피해를 봤다는 소식을 접한 무스쿠리가 기존 내한공연 일정 외에 자선공연을 한 차례 추가로 열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며 "자선공연 일정은 무스쿠리 측과 협의해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소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추가된 1회 공연은 무료 초청 형태로 열린다. 태안 생태계 복원에 동참하는 성금모금 자선공연이 될 예정이다. 무스쿠리는 현장에서 모은 성금을 갖고 태안을 방문, 직접 환경단체에 성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산 등 다른 지역 공연 수익금의 일부도 태안 환경 복원을 위해 기탁된다. 무스쿠리는 1월20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을 시작으로 성남(22일), 대구(24일), 창원(25일), 부산(26일) 등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리스 출신인 그는 2005년 데뷔 46년 만에 첫 내한공연을 펼친 바 있으며, '트라이 투 리멤버(Try To Remember)' '오버 앤드 오버(Over And Over)' '사랑의 기쁨' 등의 히트곡을 냈다. 평소 유니세프의 홍보대사로 전 세계 어린이들의 복지 향상에 큰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번 한국 투어가 마무리되면 상업적인 공연이 아닌 자선공연 위주의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소라 "다이어트 비결은 파워 워킹이에요"

(연합뉴스) "매일 러닝머신 위에서 '파워 워킹'을 했죠." 최근 20㎏ 감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수 이소라가 22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조인트 콘서트 '이소라 성시경 센티멘털시티'에서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 날렵한 몸매에 쇼트커트 머리를 한 그는 성시경이 "너무 예뻐졌다"고 칭찬하자 "운동을 안 하면 살이 안 빠진다"며 "늘 굶고 살을 뺐다. 11일간 물만 먹은 적도 있다. 이번엔 러닝머신 위에서 매일 1시간30분 씩 걸었다. 뛰지는 못하고, 팔도 많이 움직이며 운동 강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성시경이 "그게 바로 파워 워킹"이라고 하자 웃던 이소라는 "짧은 시간에 살을 뺀 것이 아니라 몇 개월이 걸렸다. 식단보다 중요한 건 운동이더라"고 강조했다. 이날 두 사람은 만남에서부터 결별, 화해까지 남녀의 심리를 대변하는 대화를 각자의 히트곡으로 주고받으며 무대를 꾸몄다. 2시간가량 코멘트 없이 노래만 하다가 공연 중간 인사를 하고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는 등 탁월한 가창력으로 1만여 관객에게 감동을 줬다. 이소라는 "두 사람이 공연을 잘하기 위해 언젠가 여행갔다 구입한 귀고리를 내가 하고, 반지를 시경 씨가 꼈다"며 "우리 나름 아기자기하다"고 자랑해 웃음을 유발했다. 두 사람은 23일 오후 5시에 이어 24일 오후 8시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

룰라, 컨츄리꼬꼬 10주년 공연서 부활

(연합뉴스) 남성듀오 컨츄리꼬꼬(탁재훈ㆍ신정환)의 1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1990년대를 풍미한 혼성그룹 룰라가 부활한다. 룰라는 25일 오후 4시와 8시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릴 컨츄리꼬꼬 '불후의 콘서트'에서 원년 멤버들(이상민ㆍ신정환ㆍ김지현ㆍ고영욱ㆍ채리나)이 게스트로 출연해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친다. 룰라는 리더 이상민과 언타이틀 출신 작곡가 유건형의 공동작업을 통해 메들리로 재편곡한 히트송 7곡을 논스톱으로 15분에 걸쳐 선보인다. 이상민은 "룰라가 공식 무대를 꾸미는 건 10년 만이어서 감회가 무척 새롭다"며 "특히 1집 때 활동한 신정환과의 무대는 13년 만이다. 이번 무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히트곡에서 색다른 편곡의 힘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는 93년 결성돼 94년 1집을 발표했다. 이후 '100일째 만남' '날개 잃은 천사' '천상유애' '3!4!'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다. 컨츄리꼬꼬와 룰라의 인연은 깊다. 신정환은 이상민에 의해 발탁된 룰라의 원년 멤버로 1집 활동을 함께 했다. 탁재훈은 룰라와 같은 소속사 가수였으며 고영욱, 신정환과는 한동네에 사는 이웃사촌이기도 하다. 또 이상민은 군복무로 인해 룰라를 탈퇴했던 신정환이 제대하자 탁재훈과 그룹 결성을 제안, 컨츄리꼬꼬 음반을 기획 제작했다. 탁재훈의 소속사이자 공연 주최사인 참잘했어요엔터테인먼트는 "두 그룹 멤버들이 오랫동안 가족처럼 지낸 사이여서 의기투합해 뜻 깊은 무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추억의 인기그룹 컨츄리꼬꼬와 룰라가 동시에 깜짝 재결합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결성 15주년을 맞는 룰라는 이를 기념하는 음반 출시 및 전국 공연을 기획하고 있으며 재결성도 고려하고 있다. 룰라 측은 "내년 열릴 공연에 컨츄리꼬꼬가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현진영 비방' 가수 이선우 벌금 50만원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변찬우 부장검사)는 24일 주변 사람들에게 가수 현진영씨에 대한 거짓말을 퍼트린 혐의(명예훼손 등)로 여가수 이선우씨를 벌금 5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올해 1월 "현진영이 앨범 제작비 3천만원을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모두 썼다", "현진영이 기획사에서 신용카드를 마음대로 쓰고 다녔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말해 현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비슷한 시기 현씨 여자친구에게 전화해 위협적인 말을 함으로써 간접적으로 현씨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씨는 현씨에게 음반을 제작해 달라며 3천만원을 건넸지만 이후 음반 제작이 제대로 되지 않자 돈을 돌려받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앞서 이씨가 현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조사했지만 현씨가 3천만원 가운데 일부를 실제 음반 제작에 쓴 정황이 나타나 애당초 사기 의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 내리고 현씨를 무혐의 처리했다. 이씨는 90년대 중반 KBS 개그맨으로 활동하다 가수로 전업했으며 1집 '얼마나'로 데뷔한 이후 90년대 후반까지 활동했으며 올해 가요계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임형주, 119대원에 2천만원어치 입장권 전달

(연합뉴스) 팝페라 테너 임형주(21)가 119 구급대원을 공연에 초청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임형주는 24~25일 경기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릴 '2007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고양시 119 구급대원을 초대했다. 이틀 동안 2천여만 원어치의 공연 티켓을 이들에게 전달한 것. 그는 2004년 미국 뉴욕 링컨센터 공연을 마치고 귀국하던 비행기에서 배탈이 나 공항에 내린 직후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적이 있다. 임형주는 "긴급한 상황에서 119 구급대 신세를 두 차례 진 적이 있다"며 "24시간 대기하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구급대원들에게 뜻 깊은 선물을 하고 싶어 공연에 초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분들 덕에 정말 죽다가 살아난 적도 있다"며 "마침 크리스마스 공연이어서 구급대원들이 가족과 즐거운 성탄절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근 임형주는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에도 2천여만 원 상당의 표를 보냈다. 평소 공연을 잘 접하지 못하는 이웃들을 초대해달라는 뜻에서다. 이달 초에는 MBC와 대한적십자사가 공동 주최한 '2007 MBC 창사특집 함께 하는 세상, 명사들의 사랑나눔'에 출연해 즉석에서 현금 1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선행에 앞장서 왔다. 임형주는 이를 계기로 자신의 콘서트에 경찰관, 소년소녀 가장, 장애우 등을 지속적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에선 30주기를 맞은 불멸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와 올해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위한 헌정 무대, 마돈나ㆍ올리비아 뉴튼 존의 노래로 꾸민 특별 무대를 선보인다. 최근 첫 스페셜 음반 '이터널 메모리(Eternal Memory)'를 발표한 임형주는 이 음반 수록곡인 '온리 러브(Only Love)'가 마리아 칼라스의 전기영화 '라비앙 로즈(La Vie En Rose)'의 한국판 공식 테마송으로 채택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야 콘서트를 펼치며 한해를 마무리한다.

놀라운 질주 'FT아일랜드' 日 착륙

(도쿄=연합뉴스) 올 여름 데뷔 이래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킨 화제의 미소년 밴드 FT아일랜드가 일본에 상륙했다. 지난 8월 엠넷(Mnet) 주최로 열린 '엠 카운트다운 도쿄 2007(M Countdown Tokyo 2007)'에서 인상적인 무대로 일본 음악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FT아일랜드가 다시 한번 놀라운 질주를 선보였다. 두 번째 일본 공연을 단독 라이브로 장식할 만큼 성장한 무서운 10대 FT아일랜드. 22~23일 이틀간 시나가와 프린스호텔의 스텔라볼에서 열린 'FTisland 1st live in Tokyo 2007-Cheerful Sensibility'는 예매 하루 만에 입장권이 전부 팔리는 기염을 토해 태국에 이어 일본 등 해외 무대에서도 거침없는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22일 FT아일랜드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2천여 명의 팬들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선원으로 분장한 FT아일랜드의 영상과 함께 멤버가 등장하자 행사장은 함성과 박수로 가득 넘쳐났다. 대표곡 'FT ISLAND'로 시작한 이날 단독 공연은 평균연령 16.4세의 청량감과 힘이 넘치는 무대였다. '첫 키스'를 부를 때는 아직 첫 키스의 경험이 없는 드럼의 최민한이 무대 중앙 앞으로 나와 트리차임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연출을 선보이기도. 속삭이는 달콤한 목소리와 투명한 연주, 그리고 귀여운 연출로 객석 곳곳에서는 "귀엽다" "멋지다"는 탄성을 자아냈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에서 리더 최종훈은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를 피아노 연주와 함께 선보이며 팬들에게 직접 장미꽃을 선물하는 깜짝 연출도 곁들였다. 오원빈은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의 'Like I Love You'와 어셔(Usher)의 'Yeah'에 맞춰 백댄서 4명과 함께 멋진 춤으로 귀여운의 이미지를 벗고 남성다운 박력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이재진은 베이스 연주 솜씨를 맘껏 펼쳤으며, 최민한도 드럼 연주와 함께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렀다. 끝으로 리드 보컬의 이홍기가 드렁큰타이거의 '8:45 Heaven'와 MC몽의 '너에게 쓰는 편지'를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일본 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오렌지렌지의 '하나(花)'와 자드(ZARD)의 '마케나이데(負けないで, 지지 마)' 등도 선사해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FT아일랜드 멤버들은 지금까지 갈고 닦은 일본어 실력도 유감없이 발휘해 본격적인 일본 진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마지막곡으로 데뷔 타이틀곡이자 최고의 인기곡 '사랑앓이'를 부르고, 멤버들은 계속 이어진 팬들의 열띤 성원에 다시 무대에 등장해 일본 공식 팬클럽의 이름이기도 한 앙코르곡 'PRIMADONNNA'와 '행복합니다'로 보답했다. 하드 록에서 발라드, 힙합, 그리고 어쿠스틱 사운드 등 폭넓은 장르를 자신의 색깔로 만들며 개성 넘치는 음악을 연출해내는 무서운 10대의 거침없는 무대에 일본 음악 관계자도 "특정 장르 외에 10대 밴드가 일본 가요계에서 주목받는 예는 드문데, 연주 실력과 뛰어난 가창력을 겸비해 앞으로 기대가 크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요절 가수 사카이, NHK 홍백전에 나온다>

(도쿄=연합뉴스) 1인 프로젝트 밴드 자드(Zard)의 보컬 사카이 이즈미가 일본 NHK 홍백가합전 출연의 꿈을 이뤘다. 오는 31일 생방송되는 제58회 NHK 홍백가합전의 추모 코너에 사카이 이즈미를 기리는 특별 콘서트가 생중계로 연결된다. 사카이 이즈미는 암 투병 중이던 5월26일 병원 비상계단에서 떨어져 뇌진탕을 일으킨 뒤 이튿날 세상을 떠났다. 그를 추모하는 '자드 필름&라이브 콘서트'가 31일 NHK 오사카홀에서 열리며, 생전 사카이 이즈미의 라이브 공연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상영되는 가운데 뮤지션들이 펼치는 라이브 현장이 그대로 전국의 안방에 전달된다. 이날 특별 추모 콘서트는 생전 오사카를 거점으로 음악활동을 전개했던 고인과 인연이 깊은 NHK 오사카홀에서 열리며, 콘서트가 클라이맥스에 이른 순간에 NHK 본사가 있는 도쿄 시부야의 NHK홀에서 진행되는 NHK 홍백가합전 현장과 연결될 전망이다. 레이싱 모델 출신 이즈미는 1991년 데뷔 후 '굿바이 마이 론리니스(Goodbye My Loneliness)' '마케나이데(지지 마)' '유레루 오모이(흔들리는 마음)' 등 12곡을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려놓는 등 1990년대를 대표하는 인기 가수였다. 하지만 거의 TV 출연을 하지 않아 이번 추모 라이브의 생중계가 NHK 홍백가합전의 첫 출전이 되는 셈이다. 한편 전국 50만 통의 엽서 가운데 팬들이 뽑은 명곡 30곡만을 골라 수록한 기념앨범 'ZARD Request Best -beautiful memory'가 내년 1월 23일 선보이며, 노래로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줄곧 선사해 온 자드를 기리는 추모 라이브의 추가 공연도 내년 1월19일부터는 전국 13개 지역에서 15차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