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지콰이, 서태지 'ETPFEST'서 신곡 공개

(연합뉴스) 일렉트로니카 혼성밴드 클래지콰이(DJ클래지, 알렉스, 호란)가 오랜만에 한 무대에 선다. 그간 알렉스는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 및 라디오 DJ로 나섰으고 호란은 방송 프로그램 MC, 어쿠스틱 밴드 이바디의 보컬로 활동하며 책도 냈다. 이들은 14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야구장 앞 광장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리는 'ETPFEST(Eerie Taiji People Festival)'에 올라 신곡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신곡은 클래지콰이가 그간 보여준 음악과 다른 정통 일렉트로닉 트랙인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로, 뮤직비디오 클립 영상과 함께 공연 첫머리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노래는 4집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선물이 되고 향후 클래지콰이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줄 것이라는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클래지콰이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발표한 3.5집을 13일 일본에서도 선보인다. 일본판 3.5집에만 수록된 신곡 '비트 인 러브(Beat in Love)'는 일본 밴드 캡슐(Capsule)의 리더인 프로듀서 나카타 야스타카(Nakata Yasutaka)가 리믹스했다. 이 곡은 우선 공개되자 아이튠스 일렉트로닉 차트 1위, 클럽음악전문사이트인 와사비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 밖에도 일본 DJ 겸 작곡가 다이시 댄스(Daishi Dance)가 리믹스한 '피에스터(Fiesta)', 일본 솔로 프로젝트 밴드 몬도 그로소(Mondo Grosso)가 리믹스한 '프레이어스(Prayers)' 등이 담겼다.

<"신인출연 1천만원…" 예능PD `비리 백태'>

(연합뉴스) 검찰이 소속 연예인들을 출연시켜주는 대가로 연예기획사들로부터 2억대 돈을 받은 혐의로 KBS 프로듀서(PD) 출신 이모(46) 씨를 구속하면서 연예기획사와 일부 PD 사이의 검은 커넥션의 실체가 드러났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03년부터 강원랜드에 수백 차례 드나들며 17억원 이상의 돈을 잃게 되자 기획사에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 씨는 2005년까지 KBS PD로 재직하며 `비타민', `스타 골든벨',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이후 외주 제작사인 DSP엔터테인먼트로 옮겨 '경제 비타민', '날아라 슛돌이'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KBS에 공급했다. 검찰은 이 씨가 소속 연예인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PD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연예기획사의 약점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004년 6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모 연예기획사 사장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든 뒤 `차곡차곡' 금품을 받아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검찰 조사 결과, 이 씨는 모 연예기획사로부터 소속 가수들을 출연시켜 인지도를 높여달라는 청탁과 함께 1천550만원을 받았으며 2004년 9월에는 자신이 연출했던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여걸파이브'에 연예인을 출연시켜 주는 대가로 해당 기획사 사장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1억1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10월에는 신인 가수를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출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1천만원을 받아 챙겼고 한 달 뒤에는 같은 가수가 같은 프로그램에서 신곡 2곡을 부르며 출연 시간을 앞쪽으로 해주는 대가로 1천만원을 수수했다. 같은 달 유명가수의 새 음반을 소개해주기로 하고 1천만원을 받았다. 2005년 5∼6월에는 모 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이 KBS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가수들의 뮤직비디오가 방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만을 챙겼다. 이 씨가 이런 방식으로 연예기획사 관계자로부터 받은 돈은 모두 13차례에 걸쳐 2억2천50만원에 이른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검찰은 이 씨의 차명계좌와 실명계좌에 각각 수억원과 수십억원의 돈이 입금된 점 등을 바탕으로 그가 연예계 관계자들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서태지 'ETPFEST'에 대규모 물량ㆍ스태프 투입>

(연합뉴스) 서태지(36)의 컴백 무대이자 한ㆍ미ㆍ일 유명 뮤지션들의 합동 공연으로 꾸며질 'ETPFEST(Eerie Taiji People Festival)'에 대규모 장비와 스태프가 투입된다. 14~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ETPFEST를 위해 7일부터 3천여 명의 스태프가 속속 입국해 막바지 공연 준비에 한창이라고 12일 서태지 컴퍼니가 전했다. 공연에 투입되는 장비는 8t 트럭 150대 분량으로 총 무게 1천200t에 달한다. 마이클 잭슨 무대가 100t 가량 임을 비교할 때 12배 수준이다. 전력 사용량도 대단해 300㎾ 발전차 20대가 이틀 공연에 쓰일 전력 6천㎾를 생산한다. 공연장 인근 아파트의 최대 전력 소비량인 4천750~5천㎾를 넘어서는 전력량이다. 서태지컴퍼니는 공연의 감동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화려한 조명을 만들기 위해 무빙 라이트(Moving Light)도 200대 이상 동원한다고 밝혔다. 서태지컴퍼니는 "잠실야구장 최초 록 페스티벌인 만큼 해외 유명 디자이너에게 사운드 디자인을 의뢰했고, 최적의 소리를 위해 독일에서 제작한 스피커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ETPFEST의 첫날인 14일 잠실야구장 앞 광장의 파크 스테이지에서는 솔로 프로젝트 밴드 몬도 그로소의 신이치 오사와, 클래지콰이 프로젝트, 에픽하이, 다이시 댄스, 크라잉 넛, 닥터코어911, 스키조, 슈가도넛, 스위밍피쉬, 트랜스픽션 등 10팀이 참여한다. 이어 15일 잠실야구장의 스티디움 스테이지에서는 서태지, 매릴린 맨슨, 더 유즈드, 드래곤 애시, 몽키 매직, 데스 캡 포 큐티, 맥시멈 더 호르몬, 야마아라시, 피아, 바닐라유니티, 디아블로 등 11팀이 무대에 오른다.

<빅뱅, 미니 3집 온ㆍ오프라인서 돌풍>

(연합뉴스) 그룹 빅뱅의 세번째 미니음반 '스탠드 업(Stand Up)'이 8일 발매된 후 이틀 만에 3만장이 팔려나가는 기록을 세웠다. 앞서 이 음반은 소매상으로부터 첫물량 8만5천장이 주문돼 서태지의 10만장에 비교되기도 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10일 "일부 음반매장에서는 발매 이틀 만에 음반이 품절됐다고 재주문이 들어왔다"며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 화요일에는 출고 물량이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CD를 찍는 공장을 재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반레코드를 비롯해 광화문 핫트랙스에서는 9일 오후 5시께 새 음반이 매진됐으며, 온라인 매장인 YGeshop, 리스뮤직,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도 일시 품절된 상태다. 한 음반매장 관계자는 "발매 3일 전부터 빅뱅의 새 음반을 찾는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며 "이 정도면 서태지 음반의 판매 속도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10일 현재 음반판매 사이트인 한터차트에서 빅뱅의 새 음반은 3만장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하며 서태지를 제치고 주간차트 1위에 올랐다. 음악사이트인 싸이월드, 엠넷닷컴, 쥬크온에서도 타이틀곡 '하루하루'가 정상에 올랐다. 또 '하루하루'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틀만에 YG TV에서만 조회수 23만건을 기록했으며, 베스티즈에서 18만 건, 싸이월드 10만 건, 엠넷닷컴 13만 건 등 총 64만 건의 조회수를 올렸다. 빅뱅의 첫 방송 무대인 SBS TV '인기가요'는 이효리에 이어 빅뱅에게 약 10분이라는 파격적인 편성을 제공했다.

박태환ㆍ최민호 金 현장에 소녀시대ㆍ이효리 축가

(연합뉴스)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대표선수들이 금메달을 수확한 현장에 소녀시대와 이효리의 노래가 축가로 울려퍼졌다.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10일 오전 올림픽 메인 수영장인 워터큐브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소녀시대의 1집 타이틀곡 '소녀시대'가 흘러나와 고스란히 세계 주요 방송사의 전파를 탔다. 소녀시대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박태환과 소녀시대는 음악채널 Mnet이 주관한 자선바자회에 함께 참석해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며 "경기를 TV로 지켜본 멤버들도 '소녀시대'가 흘러나오자 깜짝 놀라며 의아해했다. 박태환 선수의 금메달 소식에 모두 환호하며 기뻐했다"고 말했다. 앞서 9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60㎏ 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호(28.한국마사회)가 시상대에 오르기 전에는 이효리의 1집 타이틀곡 '텐 미닛츠(10 Minutes)'가 오랜 시간 흘러나왔다. 이효리의 소속사인 엠넷미디어 역시 "이효리가 최민호 선수에게 무척 감사하고 있다"며 "금메달을 따내 자랑스럽고 축하한다고도 했다. 이효리는 스케줄 때문에 경기를 TV로 보지 못하고 '텐 미닛츠'가 시상식 전 흘러나왔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장이머우 "폐막식은 소화에 초점"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2008 베이징올림픽 개폐막식의 총지휘자인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9일 "폐막식에서는 성화 소화에 가장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保)는 장 감독이 개막식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폐막식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중요한 초점은 성화를 어떤 방식으로 소화하는가에 맞춰질 것"이라면서 "이 역시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장 감독은 "폐막식은 매우 기쁜 분위기에서 관중이 유쾌하고 즐거운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공연단과 출연진 모두가 완벽한 개막식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모두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면서 "전통적인 수단과 과학적인 기술을 조화시켜 이처럼 입체적인 공연을 만들어내는 것은 향후 10년 이래 다시 하기 힘든 일"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번 개막식은 한편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난이도 면에서 100배는 힘든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던 최종 점화 방식과 관련, 장 감독은 "봉황이 날아올라 성화를 점화하는 방식을 심각하게 고려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수가 아니면 곤란하다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무산됐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이어 장 감독은 최종 점화자 선정과 관련, '체조영웅' 리닝(李寧)과 중국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쉬하이펑(許海峰), 올림픽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슝니(熊倪)가 물망에 올랐고 슝니는 최후의 후보로 끝까지 리닝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