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장이머우 "폐막식은 소화에 초점"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2008 베이징올림픽 개폐막식의 총지휘자인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9일 "폐막식에서는 성화 소화에 가장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保)는 장 감독이 개막식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폐막식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중요한 초점은 성화를 어떤 방식으로 소화하는가에 맞춰질 것"이라면서 "이 역시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장 감독은 "폐막식은 매우 기쁜 분위기에서 관중이 유쾌하고 즐거운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공연단과 출연진 모두가 완벽한 개막식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모두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면서 "전통적인 수단과 과학적인 기술을 조화시켜 이처럼 입체적인 공연을 만들어내는 것은 향후 10년 이래 다시 하기 힘든 일"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번 개막식은 한편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난이도 면에서 100배는 힘든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던 최종 점화 방식과 관련, 장 감독은 "봉황이 날아올라 성화를 점화하는 방식을 심각하게 고려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수가 아니면 곤란하다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무산됐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이어 장 감독은 최종 점화자 선정과 관련, '체조영웅' 리닝(李寧)과 중국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쉬하이펑(許海峰), 올림픽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슝니(熊倪)가 물망에 올랐고 슝니는 최후의 후보로 끝까지 리닝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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