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연인'과 '프라하의 연인'에 이어 '연인' 시리즈 3탄을 만드는 신우철 PD가 "'프라하의 연인'에서 김주혁은 원래 죽는 역"이라며 갑작스레 줄거리가 바뀐 비화를 공개했다. 신 PD는 19일 중국 하이난 섬 쉐라톤 산야 리조트에서 열린 '연인' 해외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프라하의 연인'이 사실 남녀가 신분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다가 남자가 슬프게 죽는 이야기였는데 비슷한 시기에 KBS 드라마 '장밋빛인생'에서 최진실 씨가 죽음을 맞는 바람에 새로 드라마를 다 썼다"며 웃음지었다. 신 PD는 "후반에 김주혁 씨가 슬프게 죽는 이야기를 끌어가기 위해 초반부터 전도연 씨와의 감정을 붙여버렸는데 이야기가 바뀌어 버려 중반부터 질질 끄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며 "너무 주인공에만 집중하다보니 후반부를 끌고가기 벅찼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연인'에서는 멜로에 우정과 배신 등 남자들의 이야기를 가미할 예정이라는 신 PD는 "사실 16부만 해도 이야기를 끌고 가기가 엄청나게 어렵다"며 "20부작인 '연인'을 끌어가려면 사랑 이야기만으로는 안되고 주변적인 이야기가 하나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남자들의 의리와 배신, 음모 등의 이야기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성형외과 의사로 분하는 김정은과 조직폭력배 두목을 연기하는 이서진의 애틋한 사랑을 그릴 '연인'은 이달 말께 하이난 섬에서의 해외 로케를 마치고 11월1일부터 SBS를 통해 방송된다. /연합뉴스
저녁뉴스 시청률 경쟁에서 만년 3위였던 미 CBS방송이 여성 앵커 케이티 쿠릭 영입 이후 이른바 '쿠릭 효과'에 힘입어 2주 연속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쿠릭 등장 이후 1위 자리를 빼앗긴 NBC 방송과 3위로 밀려난 ABC방송이 시청자 수를 다시 늘려나가고 있어 저녁뉴스 시청률을 둘러싼 방송 3사의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닐슨미디어 리서치의 잠정 통계치에 따르면 쿠릭이 앵커로 나선 CBS방송의 저녁뉴스가 지난주 하루 평균 79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 3대 방송 저녁뉴스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 들였다. 이는 브라이언 윌리엄스가 진행하는 NBC방송의 저녁뉴스 시청자보다 7만명, 찰스 깁슨의 ABC방송 월드뉴스보다 40만명이 많은 것이다. CBS방송이 저녁뉴스 시청률 면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199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쿠릭 등장 이후 CBS가 만년 3위 자리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경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것이 광고업계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CBS가 쿠릭을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친 점을 지적하면서 2주간의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한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NBC가 비록 2위에 그쳤지만 격차를 7만명으로 줄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쿠릭의 방송 첫주 하루 평균 71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는데 그쳤던 NBC방송이 이번주에는 783만명으로 격차를 7만명 수준까지 좁히면서 잃었던 시청자들을 상당수 다시 찾아온 셈이라면서 ABC 방송 역시 시청자가 690만명에서 750만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ABC방송 월드뉴스 프로듀서인 존 배너는 무한경쟁이 시작됐다면서 6개월 정도가 지나야 최종 승자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BC 방송도 CBS의 공세에 대해 직접논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9.11 테러 5주년 방송에서는 자사가 시청률 1위에 올랐다고 말해 1위 탈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여자 나이 22살이면 어린 걸까. 탤런트 소이현(22)은 이른바 '작업남'들의 적나라한 일상을 다룬 16부작 드라마 '하이에나'(극본 이성은, 연출 조수원)를 찍으면서 많이 놀랐다고 한다. 지금까지 자기가 알고 있던 남자들의 모습과 극중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가령 날씨가 추운 날 남자친구가 손을 잡으면 여자들은 '아, 내가 추울까 봐 손을 잡아주는구나'하고 생각하는데 남자들은 속으로 '이건 시작에 불과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스킨십을 할 경우) 여자는 거기서 만족을 하는데 남자들은 항상 그 이상을 추구한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소이현이 '하이에나'에서 맡은 역은 게이인 남자를 사랑하는 방송국 아르바이트생 이정은. 외교관 아버지를 둔 덕에 5개 국어는 기본이고 미국에서 손꼽히는 존스홉킨스 의대를 나온 재원이지만 자신이 관심 갖는 것 외에는 무심하다 못해 무식하기까지 한 순수하고 사랑스런 말괄량이 역이다. 음식평론가인 석진(신성록)과의 사랑을 이루는 것이 인생의 목표지만 그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절망한다. "실제로도 성격이 어수룩하고 어리숭한 것이 극중 정은과 비슷한 것 같아요.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요? 글쎄요, 어떤 여자나 비슷하지 않을까요? 황당하고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겠죠." 정은은 극중에서 '작업남'들의 세계를 곁에서 면밀히 관찰하며 전달하는 일종의 '내레이터' 역할을 한다. "제가 실제로도 좀 어수룩하기 때문에 이번 드라마를 찍으면서 많이 놀랐어요. '아, 남자들의 세계란 이런 거구나'하고 새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남자들의 본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여자들이 생각했던 거랑은 너무 다른 것 같아요. 지상파에서는 보기 힘든 여러 가지 파격적인 장면이 나오는 것도 이번이 처음인 것 같고…" 구체적으로 뭐가 파격적인지 물어봤다. "이를테면 샤워 장면 같은 거요. 몸 전체가 카메라에 잡히는 샤워신은 처음 찍어봤거든요. 비록 가슴 아래쪽은 대역을 쓰긴 했지만… 키스신도 물론 있고, 음… 직접 보시면 알겠지만 기존엔 보기 힘든 여러 가지 파격적인 장면들이 많을 거예요. 기대해 주세요(웃음)." 에이스토리가 HD(고화질)로 제작하는 '하이에나'는 CJ미디어의 토털 버라이어티 채널인 tvN에서 10월11일부터 매주 수ㆍ목요일 밤 11시 방영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밀라 요보비치의 '울트라 바이올렛'이 3주째 정상을 차지했다. 비디오점 체인 씨네타운(www.cinetown.com)이 11~17일 DVD 대여순위를 집계한 결과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액션 영화 '울트라 바이올렛'이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어 새로 출시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포세이돈'과 류승완 감독의 '짝패', 공포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이 2~4위를 차지했다. 지나 거손, 섀넌 도허티 주연의 '토네이도'는 전 주 10위에서 5계단을 뛰어 5위에 올랐다. 새 영화들이 대거 순위에 포함된 이번 주 순위는 상위권에 외화가 주로 포진된 가운데 하위권에 한국영화들이 이름을 올렸다. 1.울트라 바이올렛(액션ㆍ커트 위머) 2.포세이돈(어드벤처ㆍ볼프강 페터슨) 3.짝패(액션ㆍ류승완) 4.파이널 데스티네이션(공포ㆍ제임스 웡) 5.토네이도(액션ㆍ딕 로리) 6.던전드래곤2:용의 제국(액션ㆍ게리 라이블리) 7.스승의 은혜(공포ㆍ임대웅) 8.사생결단(스릴러ㆍ최호) 9.달콤, 살벌한 연인(로맨틱스릴러ㆍ손재곤) 10.맨발의 기봉이(드라마ㆍ권수경) /연합뉴스
류승완ㆍ정두홍 주연의 영화 '짝패'가 출시 첫주에 정상에 올랐다. 비디오점 체인 씨네타운(www.cinetown.co.kr)이 11~17일 집계한 비디오 대여순위에 따르면 '짝패'는 지난 3주간 상위권을 장악한 외화들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포세이돈' 역시 출시되자마자 '짝패'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오미희ㆍ서영희 주연의 호러물 '스승의 은혜'는 3위를 지켰다. 전 주 1위였던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울트라 바이올렛'은 4위로 떨어졌다. 그 외 첫 출시된 봉만대 감독의 '신데렐라'와 이재용 감독의 '다세포 소녀'는 각각 6위와 7위에 올랐다. 1.짝패(액션ㆍ류승완) 2.포세이돈(어드벤처ㆍ볼프강 페터슨) 3.스승의 은혜(공포ㆍ임대웅) 4.울트라 바이올렛(액션ㆍ커트 위머) 5.파이널 데스티네이션(공포ㆍ제임스 웡) 6.신데렐라(공포ㆍ봉만대) 7.다세포소녀(코미디ㆍ이재용) 8.던전드래곤2:용의 제국(액션ㆍ게리 라이블리) 9.코모도vs킹코브라(액션ㆍ제이 앤드루스) 10.구타유발자들(코믹스릴러ㆍ원신연) 11.달콤, 살벌한 연인(로맨틱스릴러ㆍ손재곤) 12.태풍(드라마ㆍ곽경택) 13.강적(액션ㆍ조민호) 14.셀룰러(스릴러ㆍ데이비드 엘리스) 15.맨발의 기봉이(드라마ㆍ권수경) /연합뉴스
문화예술 전문채널인 '예술TV'(채널명 Art)는 11월부터 1일 고화질(HD)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예술TV는 HD 장비를 발주했으며 11월부터는 하루 2시간(본방송 기준), 내년부터는 3~4시간씩 HD로 방송할 예정이다. 예술TV 유몽희 사장은 "단독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서는 처음으로 HD방송을 실시하는 것이 현재의 방송 여건상 무리지만 디지털방송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고화질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문화예술 전문채널인 '예술TV Arte'는 모든 프로그램을 16대 9의 화면비율과 5.1 돌비디지털 음향 제작으로 방송하고 있으며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트홀에서 열리는 '이옥희 피아노 독주회'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태광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한 일명 장하성 펀드(KCGF.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의 공격이 지금까지 일반적 지배구조개선 요구를 넘어서 그룹 총수일가의 수상한 지분 거래에 대해 하나하나 '정조준 사격'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장하성 펀드는 19일 첫번째 공격대상으로 태광그룹이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여기며 공격적으로 확장전략을 구사해온 유선방송 부문, 특히 그중에서도 '알짜' 계열사로 꼽히는 천안방송을 둘러싼 거래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 1천억대 주식이 4년전도 66억, 지금도 66억? = 장하성 펀드가 티브로드 천안방송을 중심으로 제기한 문제점의 골자는 결국 태광산업이 보유하면서 소액주주를 포함한 태광산업의 주주들이 이익을 누렸어야 할 천안방송의 기업가치가 4년여에 걸친 거래를 통해 이호진 회장의 개인회사로 흘러들어갔다는 점. 당초 천안방송의 지분은 100% 태광산업 소유였으나 유선방송업체(SO) 지분보유에 대한 규제로 지난 2001년 8월 67%가 GS홈쇼핑과 CJ홈쇼핑, 우리홈쇼핑 등 홈쇼핑 3사로 66억원에 매각됐다. 이후 태광측은 2004년 관련 지분규제가 완화되면서 이 회사 지분 67%를 지난해 11월 되사들이게 됐는데 이 때 매수주체로 나선 것은 원주인 태광산업이 아닌 티브로드 전주방송이었다. 역시 SO인 전주방송은 이 회장이 원래 100%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다. 천안방송의 지배권이 4년여만에 한 차례 손바꿈 과정을 거쳐 태광산업에서 이 회장의 개인 회사로 넘어간 것이다. 더욱 의혹이 증폭되는 점은 천안방송의 가치가 4년여전 첫 거래 당시에 비해 천정부지로 치솟았는데도 매각가는 2001년이나 지난해에나 똑같다는 데 있다. 장하성펀드측은 최근 2년간 국내 15개 종합유선방송사들의 M&A에 적용됐던 평균 가입자당 가치가 62만원에 달하며 여기서 M&A프리미엄 등을 빼고 매출액 기준으로 따져봐도 가입자당 가치는 1인당 50만원은 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라 산정하면 천안방송의 전체 가치는 1천710억원, 거래대상이었던 67% 지분의 가치는 1천145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런 가치변화를 전혀 알지 못하기나 한 듯, 홈쇼핑사들이 전주방송에 매각한 천안방송의 가격은 여전히 주당 2만원씩 66만원으로 매각가와 똑같았다. 결국 67%의 지분가치 1천145억원중 매각대금 66억원을 빼면 1천79억원의 자산가치가 홈쇼핑사를 우회해서 태광산업으로부터 이 회장으로 이전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 태광산업.홈쇼핑사들, 왜 '떼돈' 포기했나 = 만약 천안방송의 원주인이었던 태광산업이 홈쇼핑사들에게 4년전 매각했던 지분 67%를 되사들이는 주체였다면 이 회사는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된다. 4년여간 가치의 증가로 67%의 지분가치가 1천억원대로 치솟았는데도 이 지분을 단돈 66억원에 헐값으로 사들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이해되지 않는 또 하나의 대목은 태광산업이 단순히 한 순간의 거래로 1천억원대를 챙길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한 것도 모자라 해당 지분이 이 회장 부자의 개인회사로 돌아간 뒤에 이 회사의 유상증자에까지 참여했다는 점이다. 천안방송은 태광의 품으로 되돌아 온지 22일이 지난 지난해 12월9일에는 유상증자를 실시했는 데 태광산업은 33% 지분만큼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데 99억원을 출자했다. 대주주 지분 67%를 66억원에 인수해 단숨에 1천억대 이익을 볼 수 있었던 회사가 이를 포기하고는 한 달도 채 안돼 불과 33%의 지분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이보다 50%나 많은 돈을 쏟아부은 것이다. 천안방송 지분 67%를 4년전 66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똑같은 값에 태광측에 되판 홈쇼핑사들의 태도 역시 납득하기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장하성 펀드측은 "SO사업자가 홈쇼핑의 채널권을 결정하는 우월적 지위에 있는 것을 고려해도 이는 태광산업과 태광산업의 대표이사이자 전주방송 소유주인 이 회장, 홈쇼핑사들간에 밝혀지지 않은 편법적 관계가 존재했음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장하성 펀드의 공세에 대해 태광측은 이번에도 '마이웨이'를 고수하며 무대응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태광측 관계자는 "천안방송 주식매입건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펀드측이) 폭로전식으로 끌고 가는데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지분증여 의혹도 나와 = 천안방송을 전주방송이 인수하는 과정에서는 재벌 총수일가를 둘러싼 거래에서 일상적으로 발견되는 지분 편법증여 의혹도 제기됐다. 천안방송 지분 67%를 인수한 주체인 전주방송은 원래 이호진 회장이 100%를 가진 회사였으나 천안방송 지분을 인수하기 하루 전 이 회사가 증자를 실시하면서 이 회장이 일부를 실권, 이 회장의 아들이 지분 25.2%를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 당시 전주방송의 유상증자 발행가는 주당 주당 6천381원으로, 이는 이 회장이 2004년 5월 계열사 기남방송과 새롬방송으로부터 이 회사 지분을 인수할 당시 가격인 주당 9천13원보다 훨씬 낮은 것인데다 총 60억원의 증자대금을 납입한 이 회장의 아들이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당연히 편법증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태광측은 이런 편법 증여의혹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태광측은 "(원거래가격인) 9천원대 가격은 태광 계열사들이 전주방송을 사들일 때 프리미엄이 포함된 가격으로 이 회장은 계열사 손실없이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이 가격에 산 것이며 증자가액은 일반적 평가액을 상회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관련 세금도 모두 납부해 편법이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연합뉴스
장쯔이가 한국을 찾았다. 21일 개봉하는 무협사극 영화 '야연'의 주연배우로서 함께 주연을 맡은 대니얼 우와 펑샤오강 감독과 동행했다. 장쯔이와 펑샤오강 감독, 대니얼 우는 19일 오전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연'과 자신들의 영화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장쯔이는 "많은 무협 영화에 출연했지만 펑샤오강 감독은 독특한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어내 아주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야연'은 당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과 삶을 다룬다. 황태자를 사랑했으나 그의 아버지와 결혼해 황후가 된 완이, 형을 죽이고 황제가 된 동생의 아내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극이다. 마치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비슷한 설정으로 화려한 색채와 웅장한 세트, 한 편의 무용과도 같은 액션 등이 눈길을 끄는 영화다. 다음은 세 사람과의 일문일답. --우선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한다면. ▲오랫동안 조용히 뒤에서 응원해주는 한국 팬이 계신다는 것에 감사드린다. 한국 팬들과 직접 만나 행사를 한 적도 없는데 그럼에도 항상 지켜 봐주셔서 고맙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국 팬들과 만나고 싶다. 한국 영화는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장르와 유형을 발전시켰고, 훌륭한 감독과 훌륭한 창작인들이 있어 중국의 많은 배우들이 한국의 영화인들과 일할 기회를 갖기를 바라고 있다.(장쯔이, 이하 장) --'야연'의 세트는 중국뿐 아니라 일본풍도 섞여 있는 것 같다. ▲모든 세트는 미술감독님이 디자인했고, 기존에 있었던 건 하나도 없었다. 이야기의 배경이 당나라여서 그 당시 건물 양식이 아직까지 보존돼 있는 게 없다. 다만 의상은 참조할 수 있어 당대의 예술문화를 복구할 수 있었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의 건축 스타일도 참조를 많이 했다. 일본의 일부 사찰에는 당나라의 건축법을 모방해 지은 것이 아직도 남아 있다. 다른 중국 사극은 색채가 자극적이고 현란했다고 볼 수 있는데 당나라 시대 컬러는 흑백 위주였다. 그래서 '야연'에서는 색채가 현란하지 않댜.(펑샤오강, 이하 펑) --'야연'이 '와호장룡' '영웅' '연인'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겨냥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절대로 오스카상을 받기 위해 만든 것은 아니다.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관객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다. 아시아 관객에게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서예를 하는 민족이라면 이 영화에 훨씬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할리우드는 아주 좋은 창구이며, 할리우드를 통하면 세계에 훨씬 더 쉽게 영화를 알릴 수는 있을 것이다. 또한 한국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다. 장쯔이와 대니얼 우와 동행한 것은 그만큼 한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다(웃음).(펑) --장쯔이와 대니얼 우에 대한 평을 해달라. ▲두 배우를 캐스팅한 건 아주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장쯔이는 여러 영화를 통해 사극 관객이 알고 있는 배우이며 액션 영화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많은 것을 축적하고 있어 '야연'에서 복잡한 황후 완의 내면을 잘 표현했다. 너무너무 만족한다. 중국에도 젊은 배우들이 많지만 젊은 배우 중 귀족풍 스타일을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가 흔치 않은데 대니얼 우가 그런 느낌이 났다. 홍콩이나 중국, 한국 등에서 많은 팬들을 갖고 있다.(펑)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데 느낌은 어떤가. ▲사실 첫 방문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였다. 그때는 어려서 느낌이 기억나지 않는다. 아직까지 일정이 빡빡해 한국의 여러 문화를 볼 시간이 없었다. 한국 음식도 맛보고 싶다. 어제 밤 파티 때 팬들이 왔는데 한국에 내 팬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데 놀랐다. 한국 영화를 많이 봤다. '올드보이'를 가장 좋아하며, 한국 영화의 저력이 놀라울 뿐이다.(대니얼 우, 이하 우) --'와호장룡' '연인' 등 무협영화에 많이 출연해왔는데 '야연'이 차별되는 점은 무엇인가. 한국 영화에 출연할 계획은. ▲중국 영화는 '무협영화 대작'이라는 이미지가 있고, 국제적으로도 그런 부분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 같다. 똑같은 장르 영화인 것 같지만 내가 연기하는 인물이나 드라마는 모두 다르다. 중국 감독들이라면 중국의 전통을 보여줄 수 있는 무협 대작을 한번쯤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에 따라 다른 스타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야연'에 출연한 이유는 펑샤오강 감독에 대한 믿음과 신임이 컸기 때문이다. 매우 현명하신 분이란 걸 느꼈다. 밖에서 봤을 때는 무협영화라는 점에서 똑같이 느끼겠지만 감독님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만들었다. '야연'에서 연기한 완이라는 여자는 여러가지 풍부한 복합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이런 연기를 하는 캐릭터를 만나는 건 배우로서 쉽지 않다. 그래서 행복했다.(장) --최근 들어 블록버스터형 영화 출연이 잦은데 예전 '집으로'처럼 작은 규모의 영화에는 출연하지 않는건가. ▲세계 배급 시장 자체의 불공평함 때문에 대작에만 출연한 나를 보는 것 같다.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소규모의 영화에도 꾸준히 출연해 왔다. 왕자웨이 감독의 '2046'이나 '자스민 꽃이 필 때'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배급을 하는 작품은 대작 위주여서 여러분들이 그런 영화만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난 여전히 다양한 장르, 작은 규모의 영화에 출연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장) --한국 영화에 출연할 계획은 없나. ▲한국 영화에 꼭 출연하고 싶다. 좋은 시나리오와 적당한 배역이 있으면 언제든 출연할 것이다.(장)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아시아 배우가 됐는데, 힘든 점이 없었나. ▲영화배우로서 누가 나를 선택하길 기다리기보다 작품이 들어오면 내가 빨리 결정지은 편이었다. 선택의 기회가 많이 주어진 건 굉장한 행운이었다. '와호장룡' 이후 할리우드에서 많은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주로 액션영화였다. 액션이란 장르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외국에서 나를 그렇게 원한다고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진정한 미국 영화로 받아들인 것은 '게이샤의 추억'이라고 본다. 그 전 작품은 딱히 할리우드 작품이라고 할 수 없다. '게이샤의 추억'을 받아들인 큰 이유는 전세계 관객에게 중국 배우, 아시아 배우들도 액션 장르가 아니라도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심지어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도 연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장) --'무사'에 출연하면서 한국 영화인들과 함께 작업했는데 여전히 연락하고 지내나. ▲의사 소통 때문인지 계속 연락하고 지내기는 힘들었다(웃음). 어제 파티에 김성수 감독님이 특별히 와주셔서 정말 행복했고, 기뻤다.(장) --한국 영화인 중 누구와 연기하고 싶은지. ▲많은 해외 감독이나 배우와 하고 싶다. '야연'도 처음으로 중국 대륙 감독과 작업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올드보이'뿐 아니라 '친절한 금자씨'도 인상적으로 봤다. 이영애 씨가 무척 인상적이어서 기회가 된다면 같이 연기하고 싶다.(우) --음악이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등 사극이지만 굉장히 현대적 분위기를 갖고 있다. ▲음악을 선택할 때는 현대적 방식으로 고대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콘셉트를 취하려고 했다. 피아노로 아주 오래된 노래를 편곡해 새로운 느낌을 주려 했다. 예전에는 현대적인 것, 코미디를 주로 다뤘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것, 다양한 것을 시도해보려 했다. 물론 기존에 했던 것을 계속 만들었으면 흥행은 장담했을 것이다. 전반적인 분위기를 오페라식으로 내고 싶었고, 액션도 춤을 추는, 무용 같은 액션을 주문했다.(펑) --미국에서 출생해 홍콩에 와서 연기활동을 하는데, 문화적 차이를 느끼지 않나.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왔지만 부모님들이 중국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갖고 사셨다. 자랄 때 중국 베이징에서 온 분께 무술을 배우기도 했다. 홍콩에 가서 보니 중국의 젊은이들보다 개방적이었다. 미국 어린이만큼 개방적으로 자라고 있어 전통을 찾기 힘든 것 같다. 미국에서 자랐지만 중국 문화를 결코 잊지 않아와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 영화에서 맡았던 인물은 여러분들이 봐왔던 무협영화 주인공과 다르다. '영웅'의 주인공은 진짜 영웅이었다. 그러나 황태자는 약점도 많고 마음도 여린 남자다. 복합적인 매력이 있는 남자여서 이 인물이 되고 싶었다.(우) --'야연'에서 유연한 액션을 선보이는 등 액션 연기에 능한데 특별히 준비하는 게 있나. ▲우선 '야연'에서 전라장면이 등장하는데 그건 내가 아니다(웃음). 배우로 일하기 전에 6년 정도 무용을 배웠다. 그때 무용을 배웠던 게 액션을 습득하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을 준다.(장) --본인의 동양적인 매력이 서양권에서 어떤 식으로 어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번도 동양의 무엇인가를 대표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다만 배우라면 내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에 집중력을 보여야 할 것이고, 그 배역을 잘 소화해낼 때 관객을 위해서도 보람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에 의지를 보여주고 꾸준히 밀고 나가는 모습이 동양인의 모습 아닐까.(장)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나. ▲특별히 신경 쓰는 것 없고 먹고 싶은 것 먹는다. 다만 규칙적인 생활을 할 뿐이다. 피부관리도 제대로 안하는데 매운 걸 굉장히 좋아해 김치도 즐겨 먹는다.(장) /연합뉴스
탤런트 박시연이 CJ미디어의 종합오락채널 tvN의 개국기념 드라마 '하이에나'에 특별출연한다. '하이에나'(극본 이성은, 연출 조수원)는 한국 남성판 '섹스 앤 더 시티'로 4명의 미혼 남자를 통해 남자들의 속내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이야기. 박시연은 김민종의 옛 연인 소미 역으로 출연해 극 초반 긴장감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SBS 드라마 '마이걸'에 이어 '연개소문'에 출연하고 있는 박시연은 영화 '구미호가족'의 개봉과 '일편단심 양다리'의 크랭크 인을 앞두고 있는 등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극 종반부로 가면서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SBS 주말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 출연하는 ‘미자’ 한고은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사랑과 야망’의 여주인공 김미자는 사랑과 야망의 경계에서 갈등하고 욕망에 충실하면서 굴곡진 인생을 사는 여인. 지난 주말 방송분에서 한고은은 전 남편 태준(조민기)가 데려간 아들을 찾으려는 모정을 잘 표현해냈다. 그의 연기 덕에 ‘사랑과 야망’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미자에 대한 동정의 목소리들이 계속 올라오는 상태.시청자들은 “한고은의 성숙해진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거나 “자신만의 미자를 잘 만들어 가고 있다”는 등의 평가도 내놓고 있다. 한고은은 이미 극 중 미자에 푹 빠져있는 상태. 감정 기복이 심한 미자를 닮기 시작, 우울증에 빠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고은은 자신의 홈페이지(http://hangoeun.sidushq.com)에 시청자와 팬들의 반응에 감사 동영상을 올리며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고은은 동영상에서 “요즘 시청자분들의 많은 사랑에 너무 행복하고 기운이 난다”며 “항상 희망을 북돋아주시고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SBS의 ‘사랑과 야망’은 김수현 작가의 1986년 작품을 리메이크 한 것이다. 당시 미자 역은 차화연이 맡아 연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