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아아~." 닭장 속에서 계란을 주워담던 환자복 차림의 이혁재(시라소니 역)는 계란 속에 끼여있는 오리알을 발견하곤 비명을 지른다. 이어 의심에 찬 눈초리로 주위를 살피던 그가 발견한 것은 자신을 보고 씨익 웃는 오리 세 마리. 오늘따라 이 음흉한 오리들이 원수같은 태요(하석진 분), 재성(박준규 분), 명섭(하동훈 분)의 얼굴을 빼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순간 예전의 악몽이 떠오른 듯 화가 난 시라소니는 작대기를 들고 오리들을 쫓느라 조용하던 요양원을 단박에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고개 숙인 누런 벼가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의 한 단독주택. 그림에서나 볼 법한 목가적 전원 풍경이 방문자의 마음까지도 넉넉하게 만드는 이곳에서는 섹스 코미디를 표방하는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의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다. 현재 95%가량 촬영이 진척된 '누가…'는 엄격한 규율의 미션스쿨 실라오고등학교에 섹시한 여교생 엄지영(김사랑 분)이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다룬다. 엄지영이 학교 도서관에서 누군가와 전대미문의 섹스 스캔들을 벌였다고 알려지자,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수작을 벌이던 미션스쿨 최고의 작업남 3인방, 김태요·배재성·안명섭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범인을 밝히려는 학생 주임 시라소니의 끈질긴 추적이 여기에 더해진다. 이날은 극의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장면으로, 끝내 범인을 밝혀내지 못한 스트레스로 요양원에 머물고 있는 시라소니를 면회온 작업남 3인방과 엄지영과의 만남을 그린다. 워낙 개성과 끼로 충만한 연기자들이라 신예 김유성 감독은 이들을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게다가 배우들은 친형제처럼 스스럼없는 관계이다보니 촬영장은 항상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그런 탓에 NG 발생도 잦은 편. 하지만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있는 이날만은 감독도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자, 이를 감지한 듯 맏형격인 박준규가 감독에게 한마디 건넨다. "아이~감독님이 인상쓰고 계시니까 연기를 못하겠어요~." 나이로 보나, 연기 경력으로 보나 대선배인 박준규의 애교스러운 이 말에 김유성 감독은 기분이 한결 좋아진 양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외친다. "다시 한번 '슛' 들어갑니다." '누가…'는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은밀하고도 발칙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매력적이고 섹시한 여교생과 남자로서 성적 매력과 욕망이 가득찬 남자 고등학생이 비밀스럽고도 뜨거운 연애에 빠진다는 상상 말이다. "누가 그녀와 잤는지를 알아가는 수사극"이라고 말한 신예 김유성 감독은 '내츄럴 시티'와 '몽정기'의 조감독 출신. 그는 신세대적인 감각과 성에 대한 위트 있는 시각으로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섹시 코미디를 선보이겠다는 의도다. "요즘 고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추고 그들의 문화와 생각, 언어를 상당부분 녹여냈습니다. 뒷다마 문화나 남성 중심에서 바라본 여성문화라고 생각하면 될 겁니다."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섹시하고 관능적인 몸매에 그와 대조되는 청순한 마스크를 지닌 김사랑.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에서는 천연덕스럽게 부산사투리를 구사하는 억척스럽고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김사랑은 그녀의 외적인 매력을 십분 발휘하는 것은 물론, 알 듯 모를 듯 신비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지닌 독특한 캐릭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을 예정. "소재가 특이하고 재미있었어요. 물론 노출에 대한 부담감이 있긴 했지만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고, 오락영화로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 작품입니다." 신인답지 않게 카리스마 넘치는 강한 외모와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하석진. 영화 '방과 후 옥상'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학교 짱 역할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차세대 기대주이기도 하다. "실제로 극중의 전설적인 킹카라든가 누나들의 꿈 자체는 잘 모르겠어요. 실제 자라온 환경이 중학생 때는 잘 몰랐고, 고등학교는 남고, 대학도 남자들이 주로 있는 과여서 그런 경험은 잘 못해봤던 영향도 크죠. 그래서 영화 속 설정처럼 누나들의 꿈으로 사건이 벌어지는게 정말 내 꿈입니다."(웃음) 코믹연기에서 두번째 가라면 서운할 만큼 개성적인 코믹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박준규. 카리스마 넘치는 '쌍칼' 형님에서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최고의 코믹 연기까지. 그는 이제 명실공히 충무로 캐스팅 0순위에 빛나는 개성적인 연기자로 거듭났다. 이 작품에서는 어릴 때 잘못 먹은 개소주로 겉모습은 40세 이상인 17세 고등학생 배재성 역을 맡았다. "우리가 추구하는 코미디는 배우들이 진지하면 진지해질수록 영화가 더 재밌어지기 때문에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연기하고 있어요. 다소 낯뜨거울 수도 있지만 부모님이 자녀들과 함께 보았으면 좋겠어요." 최고의 엔터테이너로 급부상 중인 하동훈. '하하'란 이름으로 친숙한 그가 하동훈이란 이름 석자를 걸고 스크린을 종횡무진하기 시작했다. '연애술사' '원탁의 천사'에서 코믹하면서도 귀여운 그만의 캐릭터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능글맞으면서도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개성적인 캐릭터 연기로 관객을 맞는다. "내가 가수출신인지는 대부분이 모르세요. 때문에 방황도 많이 했지만 이혁재·박준규 선배님이 많이 챙겨주고, 신경써줬어요. 그래서 이 작품이 참 편해요. 화면에 내 얼굴이 나온다는 게 너무 좋고, 항상 꿈꿔왔던 일이라 지금 무척 행복합니다." 각종 쇼·오락프로그램과 드라마에서 독특한 외모와 불굴의 코믹 감각을 보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혁재.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발견했던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미와 연예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코믹한 표정, 애드리브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누가…'에서는 그 만의 개성적인 연기가 한층 더 빛을 발할 예정. "우리 영화는 배우들의 애드리브에 의존하기보다 시나리오에 입각해 정극연기를 합니다. 하지만 영화 속 상황들이 워낙에 코믹 시추에이션이다 보니 거기에 빠져서 연기를 하는 게 더 코믹해 보이는 것 같아요. 특히 섹스 스캔들의 범인을 추리하는 수사극에서 오는 재미도 있어요. 관객들의 성적 호기심과 재미를 자극하며 관객에게 많은 볼거리를 줄 거라고 자신합니다." 촬영의 95% 이상을 대구 대건고와 계명대를 무대로 사용했고, 영화는 하반기 작업을 거쳐 오는 11월에 개봉한다.
김유미(26)가 두 달간의 '한시적 독신'을 선언했다. 김유미는 '천국보다 낯선' 후속으로 25일부터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독신천하'(극본 이해정 염일호, 연출 김진근)에서 독신주의를 고수하는 드라마 작가 남정완을 연기한다. 그는 20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스스로 변화를 많이 주고 싶어 이 작품을 선택했다"면서 "그동안 여성적인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정완은 엉뚱하고 보이시한 면을 많이 가진 인물"이라고 이미지 변신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독신천하'는 20대 후반 독신 여성 3명의 일과 사랑을 다루는 드라마. 결혼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세 여자로 김유미와 유선, 문정희가 출연해 이현우, 윤상현, 강지섭과 에피소드를 엮어간다. 김유미가 맡은 남정완은 한눈에 빠지는 사랑 같은 건 꿈이라 생각하는 독신주의자. 성격이 급하고 솔직하고 적극적이다. 한때 미니시리즈 대본을 쓰기도 했으나 형편없는 시청률을 경험한 뒤 자신의 이야기인 이 시대 여자들의 사랑과 결혼을 다룬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성격이 극중 인물과 닮은 면이 많다는 그에게 "독신주의자는 아니냐"고 묻자 손사래를 친다. "독신은 결혼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인연을 못 만난 거라고 생각해요. 그들도 정말 인생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결혼하게 되지 않을까요. 저는 독신주의자는 아니에요. 언젠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해야죠." 그러나 이 드라마를 촬영하는 동안은 철저히 정완에 빠져 지낼 각오이다. "독신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오로지 정완이만 생각하고 있어요. 두 달 동안은 독신에 푹 빠져 살아야죠. 지금까지 제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독신천하'는 김유미가 2004년 초 종영된 KBS 1TV '진주목걸이' 이후 2년 반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드라마. 그는 그동안 영화 '인형사' '종려나무 숲' '공필두' 등에 출연했으며 의학스릴러 영화 '천개의 혀'도 촬영 중이다. /연합뉴스
MBC 이재용ㆍ김성주 아나운서가 개그우먼 정선희와 함께 소비자 불만 해소에 앞장선다. 세 사람은 '가족愛발견' 후속으로 28일 첫 방송되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의 진행을 맡았다. '불만제로'는 소비자의 불만을 해결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노출돼 있는 위험이나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 합리적인 소비 방법 등을 알아보는 프로그램. 제작진은 "그동안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정치, 경제, 사회 등 많은 내용을 다뤘지만 정작 시청자의 피부에 와 닿는 일상의 문제들은 외면해왔다"면서 "생활 구석구석을 본격적으로 감시하고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첫 방송에서는 '실험카메라' 코너를 통해 과연 일회용 젓가락이 얼마나 위생적인지 살펴본다. 또한 '제로맨이 간다' 코너는 주유소에서 정량을 주유하고 있는지 추적한다. '소비자가 기가 막혀' 코너에서는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부터 식품 안에 들어 있는 이물질 등 생활 속 크고작은 불편들을 소비자들의 목소리로 직접 전한다. /연합뉴스
고현정ㆍ천정명 주연의 MBC 새 수목드라마 '여우야 뭐하니'(극본 김도우, 연출 권석장)가 첫 방송에서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여우야 뭐하니'는 20일 1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무적의 낙하산요원'은 14.2%로 조사됐으며 KBS 2TV '특수수사일지:1호관 사건'은 9.0%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도 '여우야 뭐하니'는 16.0%로 3사 드라마 중 가장 높았다. 성연령별 구성비는 여자 30대가 2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7%로 가장 높았다. '여우야 뭐하니'는 음란잡지 기자로 등장하는 고현정과 9살 연하의 천정명이 펼치는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 일단 성적인 묘사와 고현정의 파격적인 변신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드라마 게시판의 한 시청자는 "재미난 성 묘사와 솔직한 모습을 잘 표현한 고현정의 연기를 높이 산다"면서 "지금까지의 성 묘사 수위를 훌쩍 뛰어넘은 것 같아 쇼킹하다. 많이 웃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에서는 "도저히 부모님이나 동생들과 같이 보기 민망했다"면서 "내용은 참신하고 재미있었지만 어쩔수 없이 다른 채널을 봐야 했다"고 농도 짙은 성 묘사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여우야 뭐하니'는 지난해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종종 비교된다. 두 편 모두 김도우 작가가 대본을 맡은 코미디로 김선아와 고현정이라는 두 여주인공이 작품을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내 이름은 김삼순'은 당시 첫 방송에서 18.3% 의 시청률로 수목극 1위로 등장한 이후 50%까지 상승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여우야 뭐하니'도 첫 방송의 여세를 몰아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연합뉴스
'2006 추석 극장 잔혹사'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19일 마감된 추석용 영화의 시사회 결과 이번 추석은 '빅4'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모두 한국 영화라는 점이 일단 반갑다. 그러나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크게 아홉 작품이 경합을 벌이는 만큼 선택의 폭은 그보다 훨씬 넓다. 올 추석 연휴는 개천절이 끼는 징검다리 연휴까지 합쳐 최대 9일(9월30일부터 10월8일)까지 이어진다. 자, 시간은 많다. 어떤 영화를 볼까. ◇빅4의 예측할 수 없는 혈전 추석 시장 흥행을 겨룰 것으로 예상되는 '빅4'는 현재 개봉중인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약어 '우행시', 감독 송해성, 제작 LJ필름)과 '타짜'(감독 최동훈, 제작 싸이더스FNH), '라디오 스타'(감독 이준익, 제작 씨네월드), 그리고 '가문의 부활'(감독 정용기,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이다. 이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색깔과 무기로 관객을 공략한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최루성 멜로 이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다. 2주 앞서 14일 개봉한 이 영화는 첫주 120만 명을 모으는 흥행을 했다. 덕분에 애초 '추석용 영화' 목록에 끼지 못했지만 지금의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개봉 3주차와 4주차인 추석에도 많은 수의 스크린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군더더기 없는 연출과 이나영ㆍ강동원의 최루성 멜로 연기가 10~20대 관객을 강하게 흡입하고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타짜'-짜릿한 드라마 작품성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았던 '타짜'는 기대에 부응했다는 평이다. 주연배우들의 화려하면서도 나무랄 데 없는 호연과 '범죄의 재구성'에 이은 최동훈 감독의 치밀하고 속도감 있는 연출이 잘 어우러진 웰 메이드 작품.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관객 유인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나 다만 도박을 잘 알지 못하는 관객층, 특히 여성 관객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그 때문에 '범죄의 재구성'에 비해 명쾌함이 떨어진다는 평도 있으나, '범죄의 재구성'을 즐겼던 관객에게는 결코 놓쳐서는 안될 작품이다. 18세 관람가. 28일 개봉. ▲'가문의 부활'-'어쨌든' 코미디 사실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가문의 영광' 시리즈 3탄인 '가문의 부활'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졌다. 작년 추석 돌풍을 일으켰던 2탄 '가문의 위기'의 여세를 몰아 '명절에는 역시 웃음'이라는 관객의 바람에 맞아떨어질 것이라 예측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사회 결과 그 웃음의 강도가 전편에 비해 월등히 낮아졌고, 덕분에 다른 경쟁작들이 크게 한숨을 돌리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가문' 시리즈의 브랜드 가치가 상상 이상으로 탄탄하기 때문에 비록 '독주'의 꿈은 접어야겠지만 흥행 수위를 다투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15세 관람가. 21일 개봉. ▲'라디오 스타'-가슴을 때리는 드라마 '라디오 스타'는 그와 정확히 반대의 지점에 놓여 있다. 시사회 전까지는 그 존재 자체가 미미했던 이 영화는 그러나 정체를 드러내자마자 인지도가 무서운 속도로 상승 중이다. 여기에 이준익 감독과 주연배우 안성기ㆍ박중훈의 살인적인 홍보가 보조를 맞추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만들며 진한 감동까지 보탠 이 영화는 쏟아지는 호평과 함께 관객에게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는 인식을 전파하고 있다. 그 때문에 이 영화가 추석에 거둘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12세 관람가. 28일 개봉. ◇그러나 우리도 있다 비록 '빅4'에는 들지 못했지만 사실 흥행 결과는 하늘도 모르는 법. 또 이변이 일어나야 재미있다. '잘살아보세'(감독 안진우, 제작 굿 플레이어), '구미호 가족'(감독 이형곤, 제작 MK픽쳐스), '무도리'(감독 이형선, 제작 싸이더스FNH)는 모두 기본적으로 코미디를 표방하지만 뚜렷하게 다른 지점으로 그 코미디를 변주했다. 세 작품 모두 '조폭 코미디류'의 '값싼 웃음'은 없다. 그래서 폭발적인 웃음은 없지만 대신 뒷맛이 찜찜하지도 않다. 그런 점에서는 세 작품 모두 '착하다'. ▲'잘살아보세'-양질의 풍자 코미디 '오버 더 레인보우'와 '동해물과 백두산이'를 통해 작품의 질에 대한 믿음을 안겨준 안진우 감독은 이번에도 좋은 코미디를 내놓았다. 1970년대 가족계획 풍자를 통해 웃음을 전해주면서도 사회적 메시지를 놓치지 않았다. 폭발적인 웃음은 없다. 대신 정겨운 미소가 시종 피어오른다. 김정은과 이범수의 농익은 코믹 연기는 따뜻하고 푸근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온 가족이 함께 봐도 손색없는 영화. 12세 관람가. 28일 개봉. ▲'구미호 가족'-엽기 뮤지컬 코미디 인간이 아닌 구미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발상과 나아가 그들을 가족으로 묶었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이 영화는 뮤지컬 형식까지 보태 참신한 기획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장면 곳곳에 참신한 아이디어가 번득이며 배우들 역시 고른 호연으로 이에 박자를 맞췄다. 다만 새로움에 포커스를 맞추다보니 큰 줄기의 드라마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독특함에 목마르다면 지나치지 마시길. 15세 관람가. 28일 개봉. ▲'무도리'-작은 코미디 '달콤 살벌한 연인'의 바통을 이은 HD영화. 생을 포기하려는 자살 희망자들과 그들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인간 군상을 조명하며 생의 아이러니를 그렸다. 나무를 강조하려다 숲 조명에 실패한 감이 없진 않지만, 그 발칙한 출발은 높이 살 만하다. 노배우의 관록은 '마파도'의 뒤를 잇는다. 15세 관람가. 21일 개봉. ◇외화 이렇듯 한국 영화의 초강세 속에서 두 편의 외화가 추석 상차림에 숟가락을 올려놓았다. 장쯔이 주연의 '야연'과 청룽 주연의 'BB프로젝트'. 비록 한국 영화에 비해 조명은 덜 받고 있지만 두 작품 모두 추석에 존재하는 이유를 드러낸다. ▲'야연'-화려한 무협 드라마 중국산 무협 드라마의 화려함과 스케일의 끝에 도전한 듯하다. '와호장룡' '영웅' '연인'의 바통을 이은 부드러운 무협과 함께 빼어난 색채감으로 승부한다. 남성 관객에게는 무협의 박진감이 반감됐다는 평을 들을 수 있다. 대신 여성 관객에게는 애절한 사랑의 엇갈림이 어필할 듯하다. 15세 관람가. 21일 개봉. ▲'BB프로젝트'-'청룽표' 액션 코미디 '명절에는 청룽'이라는 궁합이 퇴색된 지 몇 년 됐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청룽은 찾아온다. 어찌됐든 그 특유의 재미가 있기 때문일 터. 위앤뱌오(元彪)가 10여 년 만에 청룽과 호흡을 맞춘 점도 그의 오랜 팬들에게는 구미가 당길 듯. 12세 관람가. 28일 개봉. /연합뉴스
'주몽'의 독주는 계속될 것인가. 지난 5월15일 첫 방송된 MBC 특별기획드라마 '주몽'(극본 최완규 정형수, 연출 이주환 김근홍)이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60부작으로 기획돼 19일까지 35회를 내보냈다. 여전히 시청률 40%를 웃돌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최근 일부 시청자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주몽'이 어떤 내용으로 독주를 계속할지 향후 전개 방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청률 상승 재시동 15.6%(TNS미디어코리아 조사)의 시청률로 출발한 '주몽'은 방송 8회 만에 30%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질주해왔다. 장기간 방송되는 연속극인 탓에 경쟁작들은 번번이 쓴맛을 보고 있는 상황. 그러나 '주몽'은 무서운 상승세가 둔해지며 40%의 문턱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드라마 시청률 동향을 보면 물론 40%는 매우 높은 기록이지만 초반 상승세에 비하면 정체된 느낌이다. 게다가 전쟁 장면의 규모가 너무 작다는 불만에 이어 주인공 주몽(송일국)이 등장하지 않는 상황 등 극의 내용 전개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속에서 '주몽'은 40%를 뛰어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선 상황이었다. 일단 19일 '주몽'은 18일 방송보다 3.5%포인트 상승한 4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현재로서는 강력한 경쟁작도 없어 추가 시청률 상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18일 첫 방송된 KBS 2TV '구름계단'이나 25일 시작하는 SBS '독신천하'가 도전하지만 '주몽'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성공 열쇠는 '스토리' 그러나 최근 몇 주간의 시청률 정체현상은 시청자들의 실망을 반영한 결과이다.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청자들이 전과는 다른 잣대로 세세한 부분까지 냉철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주몽'의 정운현 CP는 "시청자 수준이 높아져 그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 것이 제작자의 고민"이라며 "드라마적 밀도를 더 짜임새 있게 만드는 게 과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방송 초반에 '물량공세'를 펼쳤지만 연속극 구조로 전환하면서 '이야기'로 승부를 겨룰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주몽' 초기 화제가 됐던 전투 장면은 중국에서 3개월 동안 촬영해 4회분을 준비했다. 그러나 방송 시작 이후 매주 2회 분량을 촬영하는 현실에서 만족스러운 '그림'을 얻기는 힘들다. 최완규 작가도 "초반에 중국에서 촬영한 스케일 큰 장면으로 시청자의 기대를 부풀려놨지만 결국은 스토리의 밀도로 채워가야 하니 부담"이라며 "비주얼보다는 스토리를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전쟁 장면은 포기하더라도 탄탄한 극의 구조와 빠른 템포의 진행으로 시청자를 붙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나 역시 궁금한 것은 앞으로 줄거리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이다. 지금까지 '주몽'은 초반 해모수의 활약에 이은 대소와 주몽의 갈등을 중심 축으로 진행됐다. 앞으로 남은 내용은 크게 주몽의 부여 탈출, 예씨부인과의 결혼, 소서노와의 재회, 고구려 건국 등으로 요약된다. 정운현 CP는 "기본적으로는 고구려 건국이라는 대명제 아래 주몽의 고구려 건국과정이 그려진다"며 "이와 함께 예씨부인이 등장하면서 주몽과 예씨부인, 소서노와의 관계가 멜로 구조의 주축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멀게는 주몽이 만주 벌판에서 고구려를 건국하기까지의 노력이 그려지며 종반부에 그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가깝게는 35회에서 병상에 누워있던 금와왕이 깨어나면서 이후 금와왕과 대소왕자가 벌이는 권력쟁탈전, 주몽과 예씨부인과의 만남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새로 가세하는 예씨부인(송지효)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동안 주춤하며 숨을 골랐던 '주몽', 다시 치고 나가며 웅장한 결말을 향해 달릴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개그맨 이봉원이 2002년 세상을 떠난 선배 이주일을 추모하는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이봉원은 29일부터 11월19일까지 대학로 신연 아트홀에서 '이수일과 심순애'를 각색한 연극 '이주일과 심순애' 공연을 펼친다. '치정 변사극'이라는 부제를 단 이 연극은 무대에 영화적 기법을 도입한 키노 드라마다.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무성영화를 변사 이봉원이 해설하는 형태로 기존 '이수일과 심순애'를 새롭게 재구성, 이수일 대신 이주일을 심순애의 상대역으로 대입시켜 김중배와의 3각 구도를 만든다. 극중 이주일은 코미디언의 꿈을 키운다. 생전에 이주일의 사랑을 받았던 이봉원은 "이주일 선생께서 세상을 등진 게 벌써 4년이 됐다. 고인의 4주기를 맞이해 이번 연극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을 기획, 제작하며 극중 무성영화도 직접 연출했다. 그의 뜻에 동참, 탤런트 이영범ㆍ이연경과 개그맨 전유성ㆍ김정렬ㆍ황기순ㆍ배영만ㆍ표영호ㆍ홍기훈ㆍ김용만ㆍ김구라ㆍ김경식 등이 우정 출연한다. 또 1막과 2막 사이에는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노래를 선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아마도 '구미호 가족'은 추석 극장가에서 가장 특이한 영화가 될 듯하다. 1차적으로는 소재와 배우들의 조합, 장르적인 특성에서 그러하며, 2차적으로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관객의 반응 역시 특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온갖 종류의 인간들이 웃기고 울리는 추석 극장가에서 이 영화는 '구미호'로 승부를 건다. 너무도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네 명의 구미호 가족이 그들을 구원할 인간의 싱싱한 간을 얻기 위해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소재의 차별화는 그 응용에서도 이어진다. 구미호, 즉 꼬리가 아홉 개 달린 여우는 대개 사람을 홀리는 악한 요물로 묘사되며 성별을 따지면 암컷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아버지와 아들, 딸 등 구미호의 가족이 등장하는 것이다. 덩치 큰 베테랑 연기자 주현이 구미호라는 설정은 그야말로 발상의 전환인 것. 여기에 이들 구미호는 전설 속 무서운 존재와는 거리가 있다. 심지어 하나같이 어딘가 모자라다. 그러니 인간을 무작정 해치지도 않지만, 그들을 홀리는 것조차 제대로 못한다. 그저 천 년이 되는 날에 먹을 인간의 간을 네 개만 확보하면 되는데, 그것조차 녹록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설정에는 중의적 의미가 있다. 전설 속 구미호 캐릭터를 비튼 설정은 달리 보면 그 사이 인간이 그만큼 영악해진 탓이라는 것. 예전에는 인간이 순박하고 티끌 없이 순수한 존재였다면 현대 사회의 인간은 웬만한 '유혹'에는 콧방귀를 뀔 만큼 때가 많이 묻었다. 그래서 어쩌면 구미호는 그대로인데 인간이 변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구미호가 무능력(?)하게 보일 수 있는 것. 뮤지컬을 표방하는 이 영화는 이러한 구미호 가족의 우스꽝스러운 소동에 노래와 춤을 곁들였다. 주현, 하정우, 박시연, 박준규 등 주연배우들은 각자 한두 곡씩을 소화하며 숨은 가무 실력을 뽐냈다. 특히 하정우는 발군의 노래 실력을 과시해 눈길을 끌며, 주현 역시 쉽지 않았을 도전에 무리 없이 안착했다. 또 박시연은 개봉 후 이 영화로 인한 최대 수혜자가 될 듯하다. 그동안 가려져 있던 그의 미모와 매력이 200% 이상 발휘됐기 때문. 그녀의 모습은 시종 눈이 번쩍 뜨이게 어여쁘다. 천 년 되는 날을 한 달 남겨둔 시점에서 이들 구미호 가족은 인간들이 많이 사는 도시에 나타난다. 그리고 둔갑술을 무기로 서커스장을 개업한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서커스장에는 파리만 날리고, 각자 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사람을 홀리려는 작업 역시 성공률 0%를 기록한다. 그러던 와중에 채권자들에게 쫓겨 우연히 서커스장에 온 사기꾼 기동(박준규 분)이 첫눈에 큰 딸(박시연)에게 반한다. 이를 안 아버지(주현)와 아들(하정우)은 '이게 웬 떡이냐'며 둘을 강제 합방시키고 기동을 포섭한다. 한편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토막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구미호 가족이 의심을 받는다. 설상가상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서커스 단원을 모집했더니 치매에 걸린 노인, 마누라가 도망간 병자, 자살 미수 처녀만이 들어온다. 이 영화의 최대 미덕은 물론 매너리즘을 비켜가며 새로운 시도를 한 점이다. 또 발칙한 아이디어만큼 곳곳에 공들인 흔적 역시 포착된다. 대치하던 시위대와 경찰이 갑자기 비보이로 둔갑, 댄스 경연을 펼치는 장면이나 가족이 순간순간 구미호로 둔갑하는 모습 등은 시선을 확 붙든다. 배우들 역시 모두 호연을 펼쳤다. 그러나 욕심이 다소 과했다. 보여줄 것이 많다보니(많다고 생각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드라마는 툭툭 끊어지며 커다란 줄기를 이루는 데 힘겨워보인다. 에피소드 혹은 장면마다 이야기를 하다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그 때문. 영화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이 많아 초반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양되지만, 그 많은 것이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분절되면서 소재의 참신함과 풍자 정신도 기대만큼 빛을 발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추석 극장가 혈전에 이처럼 참신한 작품을 뚝심 있게 내놓는 제작사 MK픽쳐스의 진정성은 분명 높이 사야 할 것이다. 거시적 관점으로 영화를 하지 않으면 절대 이런 작품을 내놓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 영화계를 살찌우는 영화가 등장했다. 2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케이블TV의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지상파보다는 표현이 자유롭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제 주 특기인 바람둥이 역할인 만큼 지금까지 보여줬던 것보다 더 진하고 독하게 웃음을 선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J미디어의 16부작 미니시리즈 '하이에나'(극본 이성은, 연출 조수원)에서 처절할 정도로 여자와 섹스에 집착하는 퇴물 바람둥이 최진상 역을 맡은 윤다훈은 누구보다도 바람둥이 역이 어울리는 연기자로 꼽힌다. 2000년부터 1년여에 걸쳐 방영됐던 MBC 성인 시트콤 '세 친구'에서 바람둥이 역으로 인기를 끌었던 윤다훈은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에서도 스튜어디스와 바람을 피우는 여객기 기장으로 출연해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이에나'는 한국판 '섹스 앤 더 시티'라고 할 만한 드라마입니다. 다양한 바람둥이들이 등장하죠. 남자들이 공감할 만한 남자 이야기이면서 섹스에 대한 코믹하고 통통 튀는 접근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청자를 즐겁게 해드리기 위한 애드리브도 많이 구사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용 드라마라서 지상파 드라마와 특별히 다른 점이 있는지, 또 케이블 드라마 출연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는지를 물어봤다. "전혀 고민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렇지만 누구든 먼저 시작을 해야하는 작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이기 때문에 오히려 장점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지상파보다 표현이 훨씬 자유롭다든가, 사전제작 시스템이기 때문에 제작시간이 충분하다든가 하는 것들이죠. 풀 HD(고화질)로 제작되기 때문에 영상이 완전히 영화 같다는 점도 장점이고요." 윤다훈은 지상파보다 영향력이 약한 케이블TV 제작 드라마에 출연할지 말지를 놓고 잠깐 고민했으나 송창의 tvN 대표와의 각별한 친분 때문에 '하이에나'에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MBC PD 시절에 '세 친구'를 연출했다. "'하이에나'를 보시면 지상파에서는 볼 수 없던 파격적이고 재미있는 장면들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10월11일부터 CJ미디어의 토털 버라이어티 채널인 tvN에서 매주 수ㆍ목요일 밤 11시 방영되는 '하이에나'에는 윤다훈과 함께 김민종, 소이현, 오만석, 신성록 등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연합뉴스
'굿나잇 앤 굿럭'으로 비중 있는 감독으로 인정받은 배우 조지 클루니가 1920년대 미식축구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감독을 맡는다. 19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지난 10여 년 동안 여러 명의 감독들이 물망에 오르며 최종안을 확정짓지 못해온 영화 '레더헤즈(Leatherheads)'의 감독 및 주연배우로 조지 클루니를 고용했다. 로맨틱코미디 영화인 '레더헤즈'는 1920년대를 무대로 나이가 든 미식축구 선수가 새로 구성된 프로 미식축구 리그에 참여하기 위해 젊은 대학 스타 선수를 영입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클루니가 주인공 베테랑 선수 역을, 그리고 상대 여성 역에는 르네 젤웨거가 거론되고 있다. 클루니는 현재 영화 시나리오를 다시 쓰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제작은 클루니의 제작사인 스모크하우스 프로덕션이 맡는다. 그동안 '레더헤즈'의 감독에는 '엘프'의 존 파브로, '터미네이터3'의 조너선 모스토 등이 거론돼왔으며 클루니가 주연을 맡고 스티븐 소더버그가 감독을 맡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클루니와 소더버그는 현재 '오션스13' 작업을 함께 하고 있으며 올 겨울 아카데미상을 노리는 드라마 '착한 독일인(The Good German)'도 함께 작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