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나이 22살이면 어린 걸까.
탤런트 소이현(22)은 이른바 '작업남'들의 적나라한 일상을 다룬 16부작 드라마 '하이에나'(극본 이성은, 연출 조수원)를 찍으면서 많이 놀랐다고 한다.
지금까지 자기가 알고 있던 남자들의 모습과 극중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가령 날씨가 추운 날 남자친구가 손을 잡으면 여자들은 '아, 내가 추울까 봐 손을 잡아주는구나'하고 생각하는데 남자들은 속으로 '이건 시작에 불과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스킨십을 할 경우) 여자는 거기서 만족을 하는데 남자들은 항상 그 이상을 추구한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소이현이 '하이에나'에서 맡은 역은 게이인 남자를 사랑하는 방송국 아르바이트생 이정은.
외교관 아버지를 둔 덕에 5개 국어는 기본이고 미국에서 손꼽히는 존스홉킨스 의대를 나온 재원이지만 자신이 관심 갖는 것 외에는 무심하다 못해 무식하기까지 한 순수하고 사랑스런 말괄량이 역이다.
음식평론가인 석진(신성록)과의 사랑을 이루는 것이 인생의 목표지만 그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절망한다.
"실제로도 성격이 어수룩하고 어리숭한 것이 극중 정은과 비슷한 것 같아요.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요? 글쎄요, 어떤 여자나 비슷하지 않을까요? 황당하고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겠죠."
정은은 극중에서 '작업남'들의 세계를 곁에서 면밀히 관찰하며 전달하는 일종의 '내레이터' 역할을 한다.
"제가 실제로도 좀 어수룩하기 때문에 이번 드라마를 찍으면서 많이 놀랐어요. '아, 남자들의 세계란 이런 거구나'하고 새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남자들의 본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여자들이 생각했던 거랑은 너무 다른 것 같아요. 지상파에서는 보기 힘든 여러 가지 파격적인 장면이 나오는 것도 이번이 처음인 것 같고…"
구체적으로 뭐가 파격적인지 물어봤다.
"이를테면 샤워 장면 같은 거요. 몸 전체가 카메라에 잡히는 샤워신은 처음 찍어봤거든요. 비록 가슴 아래쪽은 대역을 쓰긴 했지만… 키스신도 물론 있고, 음… 직접 보시면 알겠지만 기존엔 보기 힘든 여러 가지 파격적인 장면들이 많을 거예요. 기대해 주세요(웃음)."
에이스토리가 HD(고화질)로 제작하는 '하이에나'는 CJ미디어의 토털 버라이어티 채널인 tvN에서 10월11일부터 매주 수ㆍ목요일 밤 11시 방영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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