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소유의 미디어 그룹 미디어세트가 독일 최대의 민영방송 프로지벤자트.1을 인수할 의향을 밝혔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디어세트의 경영감독위원회가 전날 프로지벤자트.1에 대한 인수 의사를 공식 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2년 스페인의 텔레친코 방송을 인수한 바 있는 미디어세트는 독일의 프로지벤자트.1을 인수하는데 성공할 경우 유럽 최대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독일의 광고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프로지벤자트.1은 현재 미국 미디어 재벌 하임 샤반이 주도하는 주식 컨소시엄인 `저먼 미디어 파트너'가 소유하고 있다. 저먼 미디어 파트너는 투자 은행 JP모건과 모건스탠리에 프로지벤자트.1의 매각을 의뢰했다. 미디어세트는 프로지벤자트.1의 인수를 위해 모건스탠리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지벤자트.1의 인수 가격은 최소한 5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독일 최대의 신문 출판 그룹인 악셀 슈프링어는 프로지벤자트.1 인수를 시도했으나 독일 연방카르텔청(공정거래위원회)이 여론 지배력 집중을 이유로 인수를 불허함에 따라 슈프링어의 인수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연합뉴스
영화배우 배두나(28)가 사랑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 "전 아직 사랑을 몰라요"라고 애교 있게 답해 좌중에 웃음을 던졌다. 배두나는 8일 오후 서울 신촌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열린 드라마 '썸데이' 시사회에서 한 기자가 "사랑에 대한 개인적인 정의를 내려달라"고 주문하자 "전 아직 사랑을 몰라요"라며 웃었다. 배두나는 "제가 연기한 하나가 사랑은 존재하지 않고 호르몬이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하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게 없진 않다"며 "영원한 사랑이라는 것이 있을지 궁금하고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지만 언제나 사랑에 빠지고 싶은 로맨티스트"라고 자신을 소개해 시사회장에 웃음을 안겼다. 만화 마니아인 의사 준표 역을 맡은 김민준도 같은 질문에 "사랑은 단단하지 않고 껍질이 얇은 것 같다. 극중에서 준표는 하나라는 사랑의 이정표에 적극적으로 눈을 떠가고 성장하는 과정을 표현한다"면서 "저도 능수능란하지 않고 설익은 것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로 부모를 잃고 흥신소 일을 하며 살아가는 석만 역의 이진욱도 "누구나 다 하지만 제대로 하긴 어려운 것이 사랑"이라며 "준비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지만 저는 26년간 준비 중"이라고 답해 웃음 어린 박수를 받았다. 일본의 한국인 신예 만화가 야마구치 하나가 이웃집 독거 노인의 유골함을 들고 사라진 이웃 할머니의 흔적을 찾아가면서 준표와 석만을 만나게 되는 '썸데이'는 주말 오후 10시 OCN을 통해 방송된다. /연합뉴스
탤런트 현빈이 드라마 해외 로케이션 촬영 도중 경미한 동상을 입은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13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눈의 여왕'의 이형민 PD는 8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9월 뉴질랜드 로케이션 때 현빈이 동상에 걸린 상황에서도 촬영을 강행한 사실을 전했다. 그는 "주인공이 세상 끝까지 찾아갔다는 느낌을 보여주기 위해 현빈과 함께 뉴질랜드 남섬의 눈 덮인 산을 찾았다"면서 "어렵사리 촬영을 마친 후 현빈이 연기 도중 동상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나는 헬기에서 연출을 하고 있어서 설원의 촬영 현장이 얼마나 추운지 몰랐다"며 "2~3시간 촬영 후 현장에서 '도저히 못 찍겠다'는 연락이 와서 중단했는데 알고 보니 현빈이 동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현빈은 당시 개썰매를 타고 설원을 가로지르고, 눈 위를 걷는 장면을 찍었다. 극중 설정 때문에 방한 부츠를 신지 못하고 가벼운 신발을 신고 촬영에 임했다. 그러다가 그는 발끝의 감각이 무뎌지고 신발을 벗지 못하는 상황을 겪는 등 경미한 동상을 입었다. 한편, 당시 헬기 촬영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 투입된 스태프가 소화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헬기가 쉽게 뜨지 못해 촬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 PD는 "하루 촬영이 불발되면 5천만~6천만 원의 금액이 날아갈 상황이었는데 마침 오후 2시께 헬기가 뜰 수 있어서 2~3시간 만에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현빈은 "썰매를 끄는 개들이 헬기에 우선적으로 태워지는 등 사람보다 더 우대받았다"고 농담을 하면서 "날씨가 힘들고 추웠지만 좋은 장면을 찍을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빈은 이 드라마가 시청률 40%를 넘는 인기 드라마 MBC '주몽'의 방송시간에 편성된 것에 대해 "만약 '주몽'의 시청률이 20~30% 수준이고 두 드라마 모두 비슷한 장르였다면 이기고 싶은 욕심이 생겼을 것이지만, '주몽'의 시청률은 이미 40%를 넘기 때문에 시청률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시청자들이 재방송과 다시보기 등을 통해서라도 우리 드라마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눈의 여왕'은 가난한 복서(현빈)와 난치병을 앓는 부잣집 딸(성유리)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리게 된다. /연합뉴스
케이블ㆍ위성 영화채널 OCN이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드라마를 편성해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OCN은 8일 오후 서울 신촌의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썸데이'(극본 김희재, 연출 김경용) 시사회를 열고 1~2부를 압축한 50분 분량의 촬영분을 공개했다. 한국 사람이지만 할머니와 일본에 사는 신예 만화가 야마구치 하나(배두나)가 이웃집 독거 노인의 유골함을 들고 사라진 이웃 할머니를 찾으면서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성공한 의사이자 만화 마니아인 준표(김민준)와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뒤 흥신소 일을 하며 살아가는 석만(이진욱), 잘나가는 애니메이션 기획PD 혜영(오윤아)은 하나가 한국에 건너와 이웃 할머니의 흔적과 사연을 좇으면서 한데 엮인다. "사전 제작으로 완성된 섬세한 영상을 보여드리려 한다"는 제작사 오민호 옐로우필름 대표의 말처럼 '썸데이'는 적당한 속도로 뻔하지 않은 감성을 자극하는 영상으로 채워졌다. OCN은 지상파 3사의 주말극 격전지나 다름없는 오후 10시대에 'OCN 오리지널'을 블록 편성해 18일부터 첫 타자로 '썸데이'를 내보낸다. KBS 1TV의 '대조영'과 SBS '사랑과 야망', MBC '환상의 커플'이 맞붙는 시간대에 45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하고 스타급 배우를 캐스팅한 '썸데이'로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전략. 분량도 지상파 미니시리즈와 같은 16부작이다. 김의석 OCN 본부장은 "오랫동안 준비해 'OCN 오리지널' 블록을 만들었고 첫 작품을 편성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중장년층 위주의 주말극 시장에 20~30대를 타깃으로 한 작품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MBC 특별기획드라마 '주몽'에서 대소의 부인인 왕비 양설란 역으로 출연 중인 박탐희가 모바일 화보를 공개했다. 박탐희는 경남 창원의 클럽 뉴캐슬에서 촬영한 화보에서 댄스가수의 모습으로 변신해 화려한 콘서트와 시상식 장면을 연출했다. 또한 경기도 양평의 펜션에서 휴식을 보내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모바일 화보는 8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된다. 박탐희는 '주몽'과 함께 12월부터 MBC드라마넷을 통해 방송되는 '빌리진 날 봐요'를 통해 시청자를 만난다. /연합뉴스
MBC드라마넷이 게임과 탄광촌이라는 실험적 주제를 다룬 'GG'와 '피아노가 있는 풍경' 등 자체제작 드라마 2편을 선보인다. 'GG'는 초등학생들의 관심사인 게임을 통해서 그들의 고민과 승부 등을 그린 명랑 드라마다. 영화 '파송송 계란탁'에 출연한 이인성 군이 주인공을 맡았다. 제목 'GG'는 스타크래프트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하는 등의 경우에 쓰는 용어. 'GG'는 우선 9, 10일 오후 7시40분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사업자인 TU미디어의 MBC드라마 채널을 통해 방송되며 케이블ㆍ위성TV에서는 겨울방학 시즌에 방영될 예정이다. '피아노가 있는 풍경'은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기는 가족 드라마. 아버지를 여읜 4남매가 탄광촌의 외삼촌 집에서 살면서 겪는 어려움과 피아노를 배우려는 어린이의 열정을 담았다. 단편영화 '굿 대디'를 연출한 원종호 감독이 HD(고화질)급으로 제작했으며 27일 낮 12시40분에 방송된다. /연합뉴스
김하늘이 한층 성숙해진 여인의 모습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그는 '여우야 뭐하니' 후속으로 15일 첫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극본 박해영, 연출 오종록)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유부녀 역을 맡았다. 7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최근 내 나이보다 조금 어리고 밝은 역할을 주로 연기했는데 성숙한 연기에 목이 말랐고 유부녀 연기도 해보고 싶었다"고 변신을 예고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했던 멜로연기보다 더 강하고 슬픈 연기를 하고 싶었다"면서 "결혼한 여자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보다는 많이 설레고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90일, 사랑할 시간'은 죽음을 앞둔 한 남자와 그의 첫사랑이 펼치는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 90일 시한부 생명 선고를 받은 지석(강지환)은 그동안 애써 잊으려 했던 첫사랑 미연(김하늘)을 찾아가 '남은 시간을 함께 해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이미 각자 배우자가 있다. 정혜영이 떠나려는 남편 지석을 붙잡는 박정란 역을 맡았으며, 연극배우 출신 윤희석이 미연의 남편 김태훈으로 등장한다. 윤리적 잣대로는 이해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는 또 다른 남녀의 고통스러운 사랑이 시청자들에게 사랑에 대한 파격적이고도 솔직한 질문을 던진다. 김하늘은 "금기시된 사랑이기 때문에 심리적 갈등과 고민에 대한 섬세한 연기가 필요하다"라며 "캐릭터를 잡으며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 3개월 후에 세상을 떠난다는 생각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많이 슬펐고, 시청자들에게도 그런 부분은 많이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지환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 순간 상식 속의 단어는 가슴 속에서 없어진다고 생각한다"면서 "첫사랑과 시한부 인생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느낌의 완급조절이 힘들며 끝까지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연출은 드라마 '피아노' '해피투게더' '건빵선생과 별사탕' '사랑한다 말해줘'와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등의 오종록 PD가 맡았다. 오 PD는 김하늘과 '해피투게더'와 '피아노' 등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극본은 KBS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박해영 작가가 집필한다. 오 PD는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 여성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한 멜로물"이라며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나 '잉글리쉬 페이션트' 같은 애절한 로맨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독립제작사의 사기 진작을 위해 사단법인 독립제작사협회(회장 정선언)가 선정하는 '2006 KIPA상' 대상에 KBS 3ㆍ1절 특집 다큐멘터리로 방송된 ㈜인디컴시네마의 '아버지의 나라'가 뽑혔다. 최우수작품상은 드라마 부문에서 ㈜초록뱀미디어의 '주몽'(MBC)이, 비드라마 부문에서는 모루가 제작해 KBS 1TV '수요기획'으로 방송된 '방글라데시發 희망혁명'이 차지했다. 우수상은 ㈜한국씨네텔이 만든 다큐멘터리 '세계의 아이들'(KBS 방송)과 ㈜프로덕션해오름에서 제작한 KBS '新 TV는 사랑을 싣고'에 각각 돌아갔다. 독립제작사협회는 1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대상과 최우수작품상 등 13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연합뉴스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는 한국 기업들이 아시아의 대표적 미디어그룹으로 성장한 스타그룹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이용할 경우 더욱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계 최대의 미디어그룹으로 꼽히는 스타그룹의 마케팅과 채널배급, 광고 분야를 총괄하는 브루스 올칙 수석부사장은 7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 기업 상대 마케팅 세미나에서 스타의 독보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탁월한 마케팅 효과를 거듭 강조했다. 올칙 부사장은 "스타그룹의 다양한 미디어 네트워크는 최근 가장 각광받는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은 스타의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더욱 효과적으로 인도와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의 경우 4천700만 가구가 스타TV를 시청하고 있으며 스타그룹은 현재 인도에서 영어뿐 아니라 힌디어, 타밀어, 벵갈어 등으로 방송되는 다양한 뉴스채널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올칙 부사장은 "힌디어로 방송되는 24시간 뉴스채널 '스타뉴스'는 인도에서 CNN보다도 시청률이 높다"면서 "세계 최대의 단일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진출을 꾀하는 한국 기업들이 매체를 통한 홍보를 할 경우 스타보다 나은 매체가 있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인도와 함께 세계 최대의 신흥시장인 중국에서도 스타그룹은 올해 6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모바일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운영 중이거나 운영할 예정이어서 한국 기업 진출의 좋은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칙 부사장은 특히 "2002년 월드컵과 한국 드라마, 영화, 가요에서 비롯된 한류 덕분에 한국에 대한 아시아인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면서 "아시아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스타의 시청자들은 한국의 고가 브랜드 전자제품에 관심이 높으며 언제라도 한국 상품의 즉각적인 구매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는 단순히 방송만이 아닌 스포츠ㆍ공연 이벤트, 온라인, 모바일 등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 툴(Tool)들을 통합적으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 차원에서 볼 때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난 매체라고 자평했다. 한편 스타그룹이 떠오르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SK, 포스코, CJ 등 대기업과 아시아 각국에 독자적인 브랜드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수출하는 중견 수출기업, 국가브랜드 마케팅과 관련된 중앙정부 및 광역자치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화가 겸 방송인 한젬마가 MBC 문화정보프로그램 '문화사색'의 진행을 맡았다. 한젬마는 8일 방송부터 이정민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책 '그림 읽어주는 여자'로 잘 알려진 한젬마는 일상과 미술을 접목시켜 주목받았으며 국내 최초의 미술 전문MC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좋은 것 하나라도 더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고, 수많은 공연 중에서 괜찮은 것들을 걸러주는 '깔때기' 역할도 하는 진행자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문화현상과 예술가, 공연과 전시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문화사색'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10분 방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