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및 출산으로 한동안 할리우드를 떠나있던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엄마가 된 이후 첫 영화 출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올헤드라인뉴스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줄리아 로버츠는 지금 세 편의 영화에 출연하는 것으로 할리우드에 컴백한다. 그 첫 영화는 '금요일 저녁의 뜨개질 클럽'(The Friday Night Knitting Club). 지난 2004년 11월 카메라맨인 남편 다니얼 보더와의 사이에 쌍둥이를 낳은 후 출연하는 첫 실사영화다. 로버츠는 쉬는 동안 애니메이션 '앤트 불리'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을 뿐 일체의 연기는 하지 않았다. '금요일밤의 뜨개질 클럽'은 곧 출판 예정인 케이트 제이콥스의 소설을 각색하는 영화로 뉴욕에서 뜨개질 전문점을 운영하는 미혼모에 관한 이야기다. 그녀와 단골들이 매주 금요일밤 모여 사랑과 삶, 그리고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로버츠가 운영하는 프로덕션사인 레드 옴이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함께 공동제작을 맡게 된다. 로버츠는 이 영화 외에 현재 모로코에서 톰 행크스와 함께 정치드라마 '찰리 윌슨의 전쟁'(Charlie Wilson's War)를 찍고 있으며 또한 새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에 출연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11월 극장가를 외화들이 노리고 있다. 추석과 연말 성수기 사이에 낀 11월은 원래 극장가에서는 비수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올 11월에는 이름난 감독과 배우들로 중무장한 외화들이 줄줄이 개봉 대기중이다. 이는 ‘한반도’ ‘괴물’ ‘타짜’ 등 한국영화들이 흥행하는 동안 개봉 시기를 조정해왔던 외화들이 한국 영화 붐이 살짝 꺾이고 연말 개봉작들과 맞물리지는 않을 11월을 적기로 택한 영향이다. 첫 테이프를 끊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10월 마지막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을 신호탄으로 중량급 외화들이 줄줄이 배턴을 이어받을 태세다. ◇감독 이름으로 승부=11월 개봉작들 중엔 유명 감독 작품들이 다수 눈에 띈다. 2일 개봉한 작품만 살펴봐도 지난 5월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켄 로치 감독,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감독 스파이크 리,‘메멘토’를 만들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이름이 포진해 있다. 켄 로치의 칸 수상작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1920년 아일랜드 독립 운동에 뛰어든 형제를 통해 전쟁의 야만성을 짚어보는 작품. 스파이크 리 감독의 ‘그녀는 날 싫어해’는 내부고발자들이 사회적 매장을 당하는 현실을 섹시 코미디로 독특하게 녹여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1900년대 마술사들의 대결을 그린 ‘프레스티지’에서 그다운 반전을 담아냈다. 휴 잭맨과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을 맡았다. 또 16일 개봉 예정인 ‘어느 멋진 순간’은 ‘블레이드 러너’(1982) ‘델마와 루이스’(1991) ‘킹덤 오프 헤븐’(2005)등을 만든 리들리 스콧 감독 작품. ‘글래디에이터’(2000)에서 함께 작업한 러셀 크로를 다시 기용했지만 전작과 전혀 다른 로맨틱 코미디다. 23일에는 마틴 스코시지 감독이 홍콩의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디파티드’가 스크린에 걸린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멧 데이먼,잭 니콜슨,마틴 신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각자 개성으로 승부=2일 개봉한 ‘가디언’은 케빈 코스트너와 애슈튼 커처라는 노장과 신참 스타의 대결이 볼만하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미국에서 주목받는 해상구조대원들의 활약을 그린 작품으로 ‘역시 할리우드 영화’라는 말이 나오게 만드는 스케일에 휴머니즘과 유머로 적절히 간을 맞췄다. ‘비욘드 더 씨’(9일 개봉)는 ‘유주얼 서스펙트’ ‘아메리칸 뷰티’의 연기파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제작,각본,감독에 주연까지 1인4역을 맡았다. 1950∼60년대 활동한 미국 가수 바비 대런의 일대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스페이시는 그의 창법과 제스처,무대 동작까지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이밖에 2일 개봉한 ‘데스노트’에 이어 ‘사일런트 힐’(9일) ‘그루지2’(16일) ‘쏘우3’(30일) 등 자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스릴러 및 호러 영화들이 선보인다. ‘트랜스 아메리카’(16일)는 미국 TV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의 주인공 펠리시티 허프만이 성전환자 연기로 골든글러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같은 날 개봉하는 ‘다케시즈’는 일본의 거장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자신의 실제 이름을 붙인 여러 인물을 직접 연기하는 등 난해함을 무기로 내세우는 묘한 작품이다.
지난 10월말 한국 연예인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두 차례 대만을 방문했다. 우선 한국의 인기 탤런트 겸 가수 김정훈은 지난 10월 20일, 한국 스키시즌을 홍보하기 위해 3박 4일의 일정으로 2개월 만에 다시 대만을 방문했다. 이번의 대만 방문이 첫 번째 방문도 아니었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勳隨律動', '對楨勳', '心迷楨勳'등의 대만 팬클럽 소속 100여명의 팬들이 그를 보기위해 공항에 모였다. 그러나 21일 한 실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戀戀韓冬雪(련련한동설)' 홍보행사가 김정훈이 더위를 먹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중단되어 다음날 다시 실내로 옮겨 진행되는 사건이 있었다. 하루를 쉬고 기운을 낸 김정훈은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하기 위해 노래를 불러줬을 뿐만 아니라 스키 부츠까지도 직접 신겨주는 모습을 보여 현장에 모인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한 대만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갖고 있는 김정훈은 '기회가 되면 대만에서도 중국어 음반을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식일정 외에 김정훈은 스탭들과 함께 가장 그리워했다는 麻辣火鍋(마라훠꿔: 아주 매운 샤브샤브)도 실컷 먹으며 "다음에 대만에 또 오게 되면 또 먹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BS '별남별녀'의 정준, 고주원, 김아중, 그리고 김성은 등 네 명의 주인공도 비슷한 시기인 10월 22일, 드라마 홍보차 2박 3일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했다. 멀리서 온 귀빈에게 독특한 대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최 측인 케이블 GTV 방송국은 여러 가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기자회견 현장에서 네 명의 주인공들은 중국 전통 결혼복과 원주민 결혼복을 입고 고례에 따라 합환주를 마시는 이벤트가 준비되었다. 뿐만 아니라 사인회 현장에서는 직접 솜사탕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방문 일정기간 동안 네 명의 주인공들은 대만 음식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아 나중에 다시 대만에 놀러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마약 복용,병역 비리 등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의 복귀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찬반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2001년 히로뽕 복용 혐의로 기소된 황수정은 5년 만에 가수 왁스의 뮤직비디오 촬영 사진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고, 병역 비리에 연루된 송승헌과 장혁은 2년간 군 생활 끝에 15일 전역을 앞두고 영화와 드라마 등의 출연 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승헌은 제대 직후인 18일과 19일 아시아 7개국 팬 5000여명을 상대로 팬 미팅을 가진다. 범죄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의 '컴백'에는 어떤 기준이 적용돼야 할까?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들의 대중매체 복귀에 불편함을 드러내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 ‘kimmida7’은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 “아이들 눈에 이런 연예인과 그들의 과거 잘못이 어떻게 보일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아이디 ‘alstldlfrk’는 “일반인은 마약이나 도박으로 ‘빨간줄’ 그어지면 사회에서 매장당하지만 연예인은 쉽게 용서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 ‘130skary13’은 “송승헌,장혁은 공소시효 만료로 형사 처벌을 받지 않고 군 복무만 했으니 반성하는 시간을 더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잘못이 온 국민에 공개됐는데도 보란듯이 다시 나오니 연예인은 아무나 못하는 모양”이라는 비아냥 섞인 소리도 들린다. 반면 이들을 격려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rlaqhrwlssla’는 “누구나 실수는 하기 마련이니 과거를 반성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간다면 그 누가 비웃겠는가,힘내라”고 했다. ‘lord_us’는 “과정이야 어찌 됐든 군 복무를 충실히 했으면 됐다”,‘dokkotak’은 “연예인인데도 불구하고 일반 사병으로 훈련받기 힘들었을텐데 수고했다”고 적었다. 그렇다면 연예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이들의 복귀를 어떻게 생각할까. 모 방송국 연예 프로그램 관계자는 “제작자 입장에서야 그 연예인을 출연시켜 프로그램에 도움이 될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며 “시청자들이 좋아할만하다면 출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식의 기준을 정하기는 어렵지만,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지만 않았다면 시청자들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도박 파문’을 일으킨 신정환이 4개월여만에 KBS 2TV ‘상상플러스’로 활동을 재개하고, 범죄의 피해자로 볼 수 있는 백지영이 ‘비디오 파문’ 뒤 오랜 공백을 깨고 활동을 재개할 때도 이런 공방이 벌어졌다.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톱스타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 때면 어김없이 벌어지는 논란은 하나의 통과 의례처럼 굳어진 양상이다.
가수 조장혁과 서영은 등이 참여한 SBS 새 수목드라마 '연인'의 O.S.T.가 7일 발매된다. O.S.T.에는 조장혁이 부른 타이틀곡 '연인'과 서영은의 '처음 사랑', 이정이 부른 '자물쇠'가 삽입됐으며 임재범의 노래를 재편곡한 '고해'도 포함됐다. '파리의 연인'과 '프라하의 연인'으로 연속 안타를 친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가 다시 손잡고 만드는 '연인'은 8일 첫 방송되며 이서진과 김정은이 각각 조직폭력배 두목과 성형외과 의사로 분해 애틋한 사랑 연기를 펼친다. /연합뉴스
경인방송㈜은 3일 오전 9시 이사회를 열어 최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의 국가정보 유출 의혹을 폭로한 신현덕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해임안과 임시 대표이사 선임안을 8일 열릴 제3차 이사회에서 동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인방송 이사회는 이날 "신 대표는 폭로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회사 내부 기구인 이사회에 우선 보고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적합한 행위를 한 만큼 이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신 대표의 자진 사임을 요청했으나 신 대표는 이사회 권고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경인방송은 8일 열릴 이사회에서 신 대표 해임안을 공식 상정해 의결하기로 했다. 또 백성학 대표이사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정보 유출 등 각종 의혹은 제반 절차를 거쳐 밝혀 나가겠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허가추천 행정절차의 원활한 진행과 당초 약속한 내년 5월 개국 일정 추진을 위해 경인방송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경인방송은 당초 이날 이사회에서 공동대표이사 해임안과 대표이사 직무대행 선임안을 상정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방송위원회의 허가추천 절차를 남겨둔 상황에서 직무대행 체제로는 경영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일부 이사들의 지적에 따라 임시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임시 대표이사는 사내ㆍ외 이사 가운데 한 명을 추천위원회 심사를 통해 지명하게 되며 이사회에서 선임 의결할 예정이다. 임시 대표이사는 현재 진행중인 대표이사 공모절차가 마무리돼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할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다. /연합뉴스
탤런트 이민영(30)이 동갑내기 연기자 이찬(30)과 내달 결혼식을 올린다. KBS 2TV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를 찍으며 2월부터 교제해온 이민영과 이찬은 12월10일 낮 12시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1999년 MBC 드라마 '하나뿐인 당신'에 출연하며 알게 된 두 사람은 "친구로 시작된 인연이지만 서로 이해하고 아껴주는 마음으로 사랑을 이어가겠다"고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민영은 현재 이찬(본명 곽현식)의 아버지인 곽영범 PD가 연출하는 SBS 주말드라마 '사랑과 야망'에 출연 중이며 이찬은 20일 첫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눈꽃'에 캐스팅된 상태다. /연합뉴스
iMBC는 2일 워너브러더스의 영화 및 TV시리즈와 MBC의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다운로드 전용 사이트 '다운타운(downtown.imbc.com)'을 개설했다. 1차로 '해리 포터'와 '배트맨' 시리즈, '수퍼맨' 등 블록버스터 영화와 '프렌즈' 등 인기 TV시리즈를 서비스하며 MBC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추가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용 요금은 '프렌즈' 등 TV시리즈가 편당 2천원이며 영화는 6천300원에서 1만200원 선이다. 워너브러더스의 다운로드 서비스는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실시되는 것이다. /연합뉴스
SBS 주말 오락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가 가을 개편에 맞춰 연예인의 투표 결과로 'X맨'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새 단장한다. '일요일이 좋다'는 5일 방송분부터 100명의 연예인이 한 가지 주제에 맞춰 투표한 1명의 스타를 X맨으로 정하고 출연자들이 누가 X맨인지를 맞히는 방식으로 탈바꿈한다. 첫번째로 선택된 주제는 '신인 때 뜰 줄 몰랐던 연예인'. 손호영, 앤디, 홍경민, 이승기, 유노윤호, 박정아, 옥주현, 박명수, 하하 등 12명이 나와 미리 투표 결과를 통해 정해진 X맨을 찾는다. 투표 결과에 포함돼 있는 MC 유재석의 순위는 먼저 공개된다. 출연자들은 유재석과 각자를 비교해 신인 때 더 뜨기 어려웠을 것 같은 사람을 X맨으로 고른다. '반전드라마'가 막을 내린 이후 '둥글게 둥글게', 'S-매치'로 이어지던 코너를 폐지하고 'X맨' 코너로만 꾸며지는 '일요일이 좋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30분 70분 분량으로 전파를 타며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이어 방송된다. /연합뉴스
"드라마 출연, 미국 진출 자신 있느냐고요? 둘 다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라고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실패가 무서워 포기하진 않아요." 가수 세븐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진출과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회견은 1일 발매한 4집 앨범 '세볼루션(Se7olution)'을 소개하는 자리였지만 세븐의 MBC 드라마 '궁' 시즌2 출연과 미국 음반 발매 계획이 발표된 직후여서 새 음반보다는 이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세븐은 그 동안 가수의 길만을 고집하다 연기자 겸업을 선언한 데 대해 "데뷔 후 지금까지 하고 싶은 것을 해왔다. 전에는 연기보다는 음반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궁' 시즌2 시나리오를 보고 연기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그러나 가수가 연기를 겸업하는 것이 대세여서 나도 드라마에 출연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진출과 관련해서는 "어렸을 땐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고 가수가 된 뒤에는 최고의 가수가 되고 미국에 진출하는 게 꿈이었다"면서 "미국 사람의 눈과 귀가 '정말 훌륭한 뮤지션이구나'라고 느끼게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드라마 출연과 미국 진출로 가수 비와 종종 비교되는 것에 대해서는 "가는 길이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각자 개성과 매력이 있으니 이를 잘 판단해주셨으면 한다"며 "한국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해외로 뻗어나가는 가수로서 둘 다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4집 음반에서 춤보다는 가창력에 집중한 그는 "한 가지 스타일에만 치우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 적 없다"며 "(사람들이) 세븐을 떠올릴 때 '춤과 노래 모든 면에서 많은 걸 가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세븐은 최근 허이재, 강두, 박신혜 등과 함께 MBC 드라마 '궁' 시즌2의 주인공으로 발탁됐으며 내년 상반기 중 미국의 정상급 음반 제작자 마크 슈멜, 프로듀서 리치 해리슨과 함께 만든 싱글을 미국에 낼 계획이다. 다음은 세븐과의 일문일답. --4집을 내자마자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는데. ▲기본적으로 음반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이외 시간에 연기를 한다. 주말에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주중에 드라마를 촬영할 것이다. 한 가지만 할 때보다 더 많이 노력할 것이다. --연기 겸업 가수가 많지만, 그 동안 가수의 길만 고집해온 세븐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다른 가수들도 하기 때문에) 나도 해야지' 하는 강박관념 때문은 아니다. '궁' 시즌2를 통해 연기라는 것에 도전해보고 싶어졌고 새로운 도전을 할 때가 온 것 같다. 나이가 아직 젊기 때문에 많은 도전을 해보고 싶고 그 중 하나가 연기다. --미국에 선보일 싱글은 어떤 음악인가.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보여준 음악과는 전혀 다르다. 기본적으로는 힙합인데 한국에서 보여준 힙합과는 또 다르다. 미국에는 '클럽에서 반응이 좋으면 성공한다'는 공식이 있는데 클럽에서 들으면 좋을 만한 곡이다. 싱글에는 최소 2곡이 실릴 것이고 내년 상반기 안에는 발매될 것 같다. --미국에는 어떤 매력으로 어필할 것인가. 미국 진출에 자신 있나. ▲어렸을 땐 가수라는 꿈을 꿨고 가수가 된 뒤에는 최고의 가수가 되고 미국에 진출하는 게 꿈이라고 장난삼아 말했다. 이제 그 꿈을 이루게 됐다. 우리 나라 가수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미국에 진출하는 건 처음이다. 미국 사람의 눈과 귀가 정말 훌륭한 뮤지션이라고 판단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그러면 미국에서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본다. 미국 진출이 잘되건 안 되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그게 무서워 도전을 포기하진 않는다. --동양권 다른 가수도 미국에 진출했다 실패했는데.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많은 사람이 내 노래를 좋아해줬지만 미국 시장은 만만한 곳이 아니다. 힙합과 R&B의 본고장이어서 그 수준도 높다고 생각한다. 이런 미국의 음악을 잘 아는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하면 그쪽 문화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성공 요인이 있다.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4집 앨범을 소개해달라. ▲댄스가수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 보여주지 못한 보컬적인 면을 표현하고 싶었다. 타이틀곡 '라라라'는 팝 R&B 느낌의 노래인데 쉽게 듣고 따라부를 수 있다. 무대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를 것이다. 춤을 안 춘다기보다는 자제할 것이다. --드라마 출연, 미국 진출로 본의 아니게 가수 비와 비교되곤 하는데. ▲이런 질문 한두 번 받아본 게 아니라 지긋지긋하다. 비는 개인적으로 좋은 선배고 친한 형이기 때문에 응원하고 있다. 그러나 가는 길이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르다. 두 사람을 비교하기보다는 각자 가지고 있는 개성과 매력을 잘 판단해주셨으면 한다. 한국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해외로 뻗어나는 가수로서 둘 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랄 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