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김성향, 日 여배우 미무라와 결혼

일본의 인기 여배우 미무라(22)가 재일교포 지휘자 김성향(36) 씨와 결혼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인기 여배우 미무라(22)와 열애설을 뿌렸던 재일 한국인 지휘자 김성향 씨가 15일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미무라의 소속사가 18일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들 커플은 신혼여행은 물론 결혼식이나 피로연도 계획하지 않고 있으며 이미 도쿄 시내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영화 '이 가슴 가득한 사랑을'에 함께 참여한 것을 계기로 가까워져 진지하게 교제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향 씨는 이 영화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출연했고, 평소 음악에 관심이 있던 여주인공 미무라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주며 자연스럽게 사랑이 시작돼 14세의 나이 차이를 넘어 결혼에 골인했다.

미무라는 영화 '착신아리2'로 인기를 얻었으며 TV 드라마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배우. 결혼 후에도 연기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김 씨는 98년 '니콜라이 마르코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서 우승해 주목을 받은 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배용준ㆍ손예진 주연의 영화 '외출' 콘서트에서 도쿄 필하모닉 교향악단을 이끌고 오케스트라 반주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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