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흥행 원인과 의미

영화 ‘괴물’은 진짜 괴물이다. 개봉 12일만에 700만 관객을 집어삼켰으니 ‘괴물’은 그야말로 신기록을 먹어치우는 괴물의 모습이었다. 이후 관객동원 속도가 다소 누그러졌고 10일을 기해 기존 620개였던 스크린이 40여개 줄긴 했지만 조만간 괴물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리라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괴물’이 이처럼 저돌적으로 관객을 모을 수 있었던 원인과 한국 영화계에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흥행 원인:긍정적 측면=‘괴물’이 공개와 동시에 폭발적 흥행을 기록한 첫 번째 원인은 마케팅 전략이다. 영화계에서조차 괴물의 구체적 내용과 형식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특히 괴물의 실체는 극비에 붙여져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 개봉 전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마케팅을 펼친 점도 주효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김형준 회장은 “개봉 직전에야 완성되는 다른 영화들과 달리 ‘괴물’이 지난 4월 거의 마무리돼 프랑스 칸 영화제 시사에서 호평을 받아낸 것이 관객에 신뢰감을 줬다”면서 “이 마케팅 전략은 배울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여기에 올 상반기 할리우드 영화의 독주 속에서 수준 높은 한국 영화를 목말라한 관객 심리와 개봉 시점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무엇보다 흥행의 가장 큰 동력은 영화를 본 사람 대부분이 인정하는 ‘재미’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1000만 관객을 넘은 어떤 작품보다도 유머감각이 있는 영화”라며 “봉준호 감독의 블랙 유머가 관객들에게 잘 먹혔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살인의 추억’으로 이미 스타 반열에 오른 봉 감독에 대한 기대,배우들의 고른 호연,한국 영화에 없던 ‘괴수 영화’라는 장르 개척,수준 높은 컴퓨터 그래픽(CG) 등이 전에 없던 흥행 대기록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흥행 원인:부정적 측면=아무래도 ‘괴물’의 흥행에 620개라는 스크린수의 힘을 빼놓을 수는 없다. 전국 스크린수(1648개)의 절반에 육박하는데다 멀티플렉스들이 좌석수가 많은 극장을 대거 ‘괴물’에 배정해 좌석수로는 전체의 68%까지 점했다. 서울예술대학 강한섭 교수는 “이는 대형서점에 갔는데 1만권의 책 중 7000권이 ‘괴물’인 것과 같고 책이라면 다른 경로로도 살 수 있지만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은 작은 영화들을 빛도 못보게 한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라면서“괴물이 이런 식으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에 긍정적 측면이 10%라면 부정적 측면이 90%다”라고 비판했다. 또 관객의 쏠림현상은 기록에는 도움이 됐지만 우려도 낳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극장을 찾는 많은 관객이 ‘괴물’을 택한 이유에 “이 영화를 보지 않으면 대화에 낄 수가 없다”고 털어놓고 있는 현상에 대해 영화평론가 곽영진씨는 “큰 영화,흥행영화에 대한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는 것”이라며 “이런 쏠림현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다양한 중소영화의 제작을 막아 궁극적으로 영화 산업적 측면이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부정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 영화산업에 주는 의미=일단 ‘괴물’이 이미 70억원 이상의 해외판매수익을 올렸다는 점은 내수 시장의 파이에 연연하던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스크린 독과점 문제와 관련한 비판 여론과 함께 중소 규모 영화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역할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멀티플렉스 극장에 마이너 영화에 대한 쿼터를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같은 날 김기덕 감독이 대중적 흥행영화만을 찾는 한국 관객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면서 이같은 논의가 힘을 얻고 있다. 김소영 한국영상원 교수는 “현행 스크린쿼터로 모든 한국영화를 보호해주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제작비 30억원’과 같은 기준 밑에 있는 영화만 보호해주는 형식으로 마이너리티 쿼터를 시작할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곽영진 평론가는 “영화진흥위원회 등 정부기관이나 영화 관련 협회들이 작은 영화를 보호,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괴물' 싹쓸이 논란…해법은 없는가?>

1천만 관객을 향해 질주하는 영화 '괴물'과 1만 관객 돌파를 자축하는 영화 '내 청춘에게 고함'. 한쪽은 620개 스크린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고, 한쪽은 전국 3개 관에서 조용히 찾는 이들을 기다렸다. 이는 한국영화계의 쓰라린 현실일 수도, 튼실한 체력을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다. 대규모 상업영화는 상업영화대로, 작은 영화는 작은 영화대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일견 한국 영화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보여주는 일이다. 그러나 "개봉관 수가 조금이라도 더 많았으면 훨씬 많은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내 청춘에게 고함' 제작사 측의 아쉬움에서 드러나듯 한국민의 '싹쓸이' 혹은 '남이 보(하)면 나도 본(한)다'는 습성은 문화계도 결코 벗어나기 힘든 벽이라는 사실 또한 입증한다. 영화 '시간' 개봉을 앞두고 세계 영화제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김기덕 감독은 "한국도 내 영화의 수출국일 뿐"이라며 "한국 사회에 내 영화가 어떤 의미가 있어도 개봉을 안할 것이며 부산영화제를 비롯한 국내 어떤 국제영화제에도 출품하지 않을 것"이라는 과격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배급 현실과 관객 반응에 대해 극단적인 발언을 한 까닭에 이 자체도 논란이 됐지만 해외영화제에서 선호되는 김기덕, 홍상수 감독 등의 영화가 한국 영화 시장에서 외면받아온 것은 사실이다. '괴물'의 1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영화계 안팎에서 '스크린 독점' 현상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올 초 '왕의 남자'가 흥행했을 때는 전혀 뜻밖의 감독과 배우가, 전혀 뜻밖의 장르와 내용으로, 말 그대로 관객 입소문의 힙으로 350개 내외 중간 규모 스크린에서 장기 상영하며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수립해 진심으로 박수를 쳤다. 그런데 '괴물'은 부담감을 안고 있다. 최대 개봉 스크린수, 즉 스크린을 싹쓸이했다는 '원죄' 때문에 제작사조차도 찜찜한 기분이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가 끝난 뒤 '괴물'과 '한반도'를 피해가려는 충무로 자체 판단으로 인해 스크린에 걸 영화가 많지 않았다는 현실적 상황과 함께 '이 영화는 된다'고 판단한 극장주 측의 경제적 판단으로 야기됐지만 결과론적으로 스크린 싹쓸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올해 한미FTA 협상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단행된 스크린쿼터 축소로 큰 상처를 받았던 한국 영화계는 이제 대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스크린쿼터 원상 복귀'라는 목표는 여전히 변함없지만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의견 개진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엄밀히 말하면 스크린쿼터 축소 시행 이후 대안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논의돼온 영화계 현안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이너리티 쿼터 등 대안 마련 분주 영화인회의 이춘연 대표는 "느닷없는 스크린쿼터 축소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다면 한국 영화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방안 논의에 집중했을 것"이라며 "올해 제작자, 극장, 노조 등 여러 관계자들이 더 나은 영화계를 위해 연구하고 토론해 방안을 마련하려 했는데 스크린쿼터 문제 때문에 쑥대밭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괴물'의 흥행을 두고 스크린쿼터 축소 혹은 폐지론자들이 '너네도 그렇게 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접근해 '괴물' 흥행을 폄훼하려 하는데 이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분명히 '괴물' 역시 상영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관객과 만날 수 있었고, 재미있고 좋은 영화이기 때문에 흥행에 성공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영화인회의를 중심으로 논의했던 부분은 마이너리티 쿼터, 프린트 벌수 제한, 극장 부율 문제, 스태프 처우 개선 등이다. 마이너리티 쿼터는 몇 개 이상의 스크린을 보유한 멀티플렉스 상영관은 인디영화 상영관을 마련하도록 한다든지 1년에 며칠 이상은 독립영화 및 예술영화를 상영하도록 하는 제도다. 프린트 벌수 제한은 스크린에 걸 프린트 수 자체를 제한하자는 것. 물론 교차 상영 등의 편법이 가능하지만 아예 프린트 수를 제한하면 자연스럽게 스크린 수 제한이 따라오게 된다. '괴물'의 봉준호 감독은 "1980년대까지 존재해오다가 미국 할리우드 영화를 직배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풀어줬던 제도이다.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 시장을 잠식할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다. 다행히 관객의 사랑 덕분에 한국 영화가 성장해왔다. 그런데 한국의 영화인 스스로 영화의 다양성을 위해 규제를 하자고 제안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극장주와 배급사의 수익 배분 비율인 일명 부율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이며,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 진행중인 임금 및 단체 교섭도 결실을 내놓아야 한다. ◇쉽게 풀리지 않은 난제들 말은 쉽다. 또 말대로만 된다면 한국 영화계와 영화시장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 그런데 현실은 팍팍하다. 어느 분야나 그렇지만 영화계 역시 입장 차가 분명하다. 시장성 등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 대표 역시 "몇 년 전부터 논의해왔지만 잘 풀리지 않는 숙제"라는 표현을 했다. 이미 CJ CGV는 서울 강변과 상암점, 부산 서면점, 인천점에서 90석에서 178석에 이르는 인디관을 운영 중이다. 한국 독립영화를 위주로 메이저 제작사나 배급사가 아닌 작품, 국내 객석 수 1% 미만에 해당되는 작품, 조기 종영이나 개봉불가작 등을 상영 중이다. CGV 측은 "인디관의 객석 점유율은 다른 상영관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며 "기회비용으로 따졌을 때 연간 손실액이 10억 원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스크린쿼터 축소 발표 당시 문화관광부가 예술영화전용관을 100개 관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을 때 독립영화협회는 오히려 "한미FTA를 용인하는 대가로 지원금을 받는다면 집단이기주의와 다름없다"며 반발했다. 또한 현실적으로 100개 관을 만든다 해도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만한 독립영화가 제작되지 못하고, 관객이 찾지 않는다는 문제가 남아 있다. 이 대표는 "시스템 정비와 법제화 등을 통해 국가적 책임이 주어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극장 부율 문제도 이견을 좁히기 쉽지 않다. 극장주와 배급사 및 제작사간의 이익 배분 문제 등 세 당사자들의 입장 차이가 워낙 달라 방법론에서 각자 다른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됐든 해결해야 할 문제다. "'괴물'이 십자가를 지더라도 여러 현안을 공론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봉준호 감독의 '소박한' 바람대로 '괴물'의 스크린 싹쓸이 논란이 더욱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돼야 할 시점이다. /연합뉴스

‘연개소문’ 시청률 정체에 ‘젊은피’ 수혈·멜로라인 강화 ‘긴급처방’

SBS 사극 ‘연개소문’이 ‘젊은피’를 대거 수혈했다. 답보상태인 시청률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청년 연개소문 역의 이태곤을 비롯해 손태영 이종수 임종언 이켠 박시연 등 젊은 연기자를 대거 투입하는 것. 축구로 얘기하면 중앙 공격수에게 슈팅찬스를 마련해주기 위해 발빠른 미드필더를 내보낸 셈이다. 사실 ‘연개소문’의 시청률은 300억이 투입된 대하사극답지 않게 초라하다. 방송초기 23∼24%를 오르내리던 시청률은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면서 곤두박질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5일 방송분의 경우 20%대 시청률이 붕괴되며 17.2%의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주몽’이 35%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도 비교된다. 이는 퓨전사극을 내세우며 동성애적 요소까지 가미하면서 젊은 층과 아줌마들을 모으고 있는 ‘주몽’과 달리 정통 사극 요소가 강한 연개소문의 경우 시청자 층이 제한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오후 SBS 일산 제작센터에서 만난 배우들도 이런 분위기 탓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요즘 잠이 잘 안온다는 이태곤은 “마치 천근의 무게를 어깨에 지고 있는 것 같다”며 “(시청률 하락은) 사람들이 휴가가서 그런 것이라고 나름대로 위로했지만 나에게 거는 스태프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연개소문의 정부인 역할을 맡은 손태영은 “첫 사극인 만큼 부담도 되고 연기 고민도 많이 했다”면서 “‘주몽’을 좋아하고 도움도 받지만 아무래도 ‘연개소문’은 ‘주몽’과는 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젊은 연기자들의 투입과 동시에 ‘멜로 라인’도 대폭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어린나이에 신라에 버려진 연개소문은 김유신(이종수) 집안에 노예로 들어간 것을 계기로 그의 여동생 보희(임성언)와 비운의 사랑을 한다. 김유신 역시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천관녀(박시연)와 사랑에 빠지지만 신분상의 제약과 부모의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는 못한다. 한 제작진은 “선이 굵은 작품만을 했던 이환경 작가가 멜로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만큼 관심을 갖고 봐달라”고 주문했다.

제니퍼 애니스턴-빈스 본, 약혼했나 안했나

제니퍼 애니스턴과 빈스 본은 정말 어떤 사이일까. 영화 '파경'에 함께 출연하면서 가까워진 제니퍼 애니스턴과 빈스 본의 약혼을 두고 엇갈린 보도가 잇따라 진실 여부에 언론 및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함께 영화를 찍다가 안젤리나 졸리와 사랑에 빠지게 된 브래드 피트에 의해 버림받고 결국 이혼, 팬들의 동정을 샀던 애니스턴은 이후 빈스 본으로부터 마음의 위안을 얻으면서 열애설이 나왔고, 최근엔 비밀리에 약혼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애니스턴의 대변인이 약혼설을 전면 부정하고 나서 약혼설의 진위를 둘러싼 공방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US위클리 잡지는 최근호에서 애니스턴과 빈스 본이 약혼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편집장인 제니스 민이 9일(현지시간) 투데이 쇼에 출연, 두 사람이 두달 전 약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애니스턴의 대변인인 스티븐 후베인이 약혼한 사실이 없으며 제니스 민의 주장은 틀렸다고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US위클리의 켄 베이커 부국장은 9일 밤 '엑세스 할리우드'에 출연, 자사의 취재원은 확실하다며 후베인 대변인이 오히려 정보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뉘앙스의 반박을 다시 했다. 베이커는 "진실은 취재원의 정확성에 기인하며 난 후베인 대변인이 취재원의 정보가 정확한지 확인하라고 조언하고 싶다"면서 "두 사람은 약혼했으며 결혼할 것이다. 두 사람은 무척 행복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US위클리에 약혼사실을 제보한 취재원은 애니스턴과 본이 지난 6월27일 약혼했으며 약혼하기 전 9일동안 멕시코에서 로맨틱한 휴가를 함께 보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또 본이 휴가기간 멕시코의 푸에르토 발라타의 해변에서 프러포즈할 계획이었으나 너무 떨려서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본은 전용 제트기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오는 도중에 결혼해달라는 말을 할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잡지는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본은 약혼반지로 50만 달러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마련했다. 이같이 US위클리와 애니스턴의 대변인 간의 공방이 치열해지자 과연 두 사람이 약혼했는지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진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니스턴의 대변인인 후베인이 그동안 부인해왔던 여러가지 소문들이 결국엔 진실로 판명난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을 들어 약혼설에 무게를 두고 있기도 하다. /연합뉴스

톰 크루즈 딸 사진 올 가을 공개되나

할리우드에서 현재 가장 베일에 싸인 인물은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스 사이에 태어난 딸 수리 크루즈. 4월18일 태어난 후 넉 달이 지나도록 사진이 공개되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임산 및 출산 자체가 거짓이 아니었나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최근 '배니티 페어' 잡지사가 수리 크루즈의 첫 사진을 찍었으며 올 가을에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유명한 사진작가 애니 라이보비츠가 찍었다고 덧붙였다. 수리는 톰 크루즈의 옛 애인 페넬로페 크루즈 등 몇몇 지인들만 크루즈와 홈즈의 집에 가서 봤다고 말했을 뿐 아직 일반인에게 사진이 공개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대해 배니티 페어의 대변인은 코멘트를 하지 않았으며 라이보비츠 스튜디오 측은 "우리는 모르는 일이다. 스튜디오는 8월 한 달 휴가로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수리의 부모인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스는 연애기간에는 떠들썩한 언론 보도의 대상이었으나 수리를 낳고 난 후에는 조용한 사생활을 보내고 있다. 특히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가 딸 샤일로 누벨의 사진을 공개한 후 수리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면서 사진이 공개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억측들이 나돌기도 했다. 수리의 사진 공개 이야기가 나오면서 잡지계에서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수리 크루즈 사진의 값어치가 얼마나 될 것이냐는 것. 샤일로 누벨 졸리-피트의 경우 '피플'지가 400만 달러를 지불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

<새음반> 리철우ㆍ한우 평양공연 실황

재일 동포 2세 작곡가 리철우(68) 씨는 일본에 거주하면서 동포들에게 민족의식을 일깨워 주기 위한 음악활동을 펼쳐왔다. 1978년 조선레코드사를 설립해 1만여 곡 이상의 우리 음악을 제작해 보급했고, 1988년엔 재일조선예술연구소를 개설해 조국예술 연구와 윤이상 음악 보급에 매달렸다. 그의 동생 한우(63) 씨는 1960년 북한으로 건너가 인민예술가 김옥성, 리건우에게 작곡을 사사했고, 1997년 작곡가로서는 처음 북한에서 예술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윤이상음악연구소 작곡실장을 맡고 있다. 활동 무대가 달라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철우 씨와 한우 씨는 2003년 4월22일 평양 윤이상음악당에서 형제의 작곡 인생을 총결산하는 음악회를 열었다. 동생 한우 씨의 회갑을 맞아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일본에 거주 중인 형과 평양에 있는 동생이 북한에서 처음 만나 음악회를 열었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다. 당시 공연실황을 담은 음반 '평양에서 만나자'가 신나라에서 발매됐다. 타이틀곡인 여성독창 '평양에서 만나자'와 첼로협주곡 '고향하늘을 주제로 한 환상곡'(이상 리철우 작곡), 관현악곡 '경상도 아리랑을 주제로 한 환상곡', 여성독창 '눈망울'(이상 리한우 작곡) 등 총 16곡이 실려있다. ☎031-266-7191. /연합뉴스

방송 3사 광복절 특집 프로그램 방송

광복절을 맞아 지상파 방송 3사는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먼저 KBS 1TV '성장다큐 꿈'은 광복절 특집으로 15일 오후 5시15분 '한국을 꿈꾸는 아이들' 편을 방송한다. 중국 상지 조선족 자치촌에 살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후예 흥영이와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고려인 워바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KBS 스페셜'은 8ㆍ15 기획 3부작 '해방되지 못한 영혼'을 방송한다. 1부 'B,C급 전범의 낙인'와 2부 '야스쿠니와 세 여자'는 각각 12~13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3부 '반야스쿠니 국제공동투쟁의 기록'은 19일 방영된다. B,C급 전범의 아들 정광진 씨, A급 전범의 손녀 도죠 유우코 씨 등을 통해 아직도 아물지 않은 역사의 상처를 돌아본다. 15일 오후 2시45분에는 한석준, 고민정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2006 평화통일동요제'가 방송된다. 팝페라가수 임형주, 북한 출신가수 김혜영이 특별무대를 마련했다. 또한 2TV는 광복절 특집 생방송 '세상의 아침'을 15일 오전 6시부터 방송한다. MBC는 13일 오후 11시30분 특집 'MBC 스페셜'에서 '뉴 자이니치(在日) 양방언' 편을 방송한다. 세계적인 음악가로 우뚝 선 재일교포 2세 양방언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일본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뉴 자이니치의 삶을 조명한다. 이어 14일 오후 3시10분에는 특집 다큐멘터리 '한국인의 조건(가제)'에서 한국인도 외국인도 아닌 제3의 사람들인 고려인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14일 밤 12시25분 특집방송 '누가 미래를 이끄는가'에서는 손석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과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를 초청해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SBS는 13일 오후 11시5분부터 'SBS 스페셜-일본 청년 아오키의 끝나지 않은 전쟁'을 방송한다. 15일에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신사참배를 반대하는 촛불시위대와 우익단체의 대규모 충돌까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프로그램은 일본 젊은 우익들의 정체와 이들이 가진 과거 전쟁에 대한 시각을 통해 광복 61주년의 현주소를 가늠해 본다. EBS도 광복절 관련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 14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일본 군국주의는 부활하는가'는 일본의 헌법개정과 역사교과서, 독도 문제까지 일본에 일기 시작한 수정주의에 대해 살펴보고 그 원인과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 프로그램은 프랑스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일본에서 프랑스 제작사 측에 항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 15일 오후 11시55분에는 '일본의 우경화, 그리고 평화헌법'이 방송된다. /연합뉴스

"노현정-정대선 커플, 결혼 다음날 미국행"

노현정(27) KBS 아나운서와 현대가 정대선(29) 씨의 결혼 과정이 공개됐다. 정씨가 몸담고 있는 회사인 비앤지스틸㈜은 10일 오후 6시30분께 정대선 대리와 노현정 아나운서의 공동발표문을 배포해 두 사람의 결혼을 확인하고 두 사람이 결혼식 후 곧바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정씨와 노 아나운서는 6월 초 정씨의 친구가 주선한 소개팅으로 처음 만나 교제하기 시작했으며 두달 뒤인 이달 초 정씨가 프러포즈하면서 결혼이 결정됐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에서 유학 중이던 정씨는 현지에서 노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KBS 2TV '상상플러스'를 보며 호감을 갖고 있었으며 여름방학에 한국에 들어와 타 방송사 아나운서를 사귀고 있던 친구의 소개로 첫 만남을 가진 이후 1주일에 3-4번씩 만나며 감정을 키워왔다. 노 아나운서는 정씨의 시원시원하고 정확하면서도 호탕한 성격에, 정씨는 예의 바르고 현명한 노 아나운서의 성품에 반한 것으로 비앤지스틸측은 전했다. 프러포즈는 식사 중에 "결혼해줄래?"라는 정씨의 갑작스런 질문으로 이뤄졌고 양가 가족이 결혼 소식이 전해진 8일에야 일본이 아닌 서울의 한 호텔에서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양가 가족이 만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 날짜를 먼저 잡은 셈이다. 원래 결혼식은 내년 1월 6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결혼이 결정된 이상 바로 식을 올리는 게 좋겠다"는 집안 친척들의 의견에 따라 이달 27일로 앞당겨졌다. 정씨와 노 아나운서는 27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다음날 곧바로 미국으로 떠나며 정씨는 향후 2년간 MBA 과정을, 노 아나운서는 가능하다면 휴직계를 내고 언어 교육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한편 현대 가문의 장자인 정몽구 회장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보도자료를 통해 "90년 타계한 아버지 대신 큰아버지인 정몽구 회장께서 물심양면으로 대선씨 형제들을 돌봐주고 계신다"며 "아직 정 회장께 정식으로 인사드리러 가지는 못했지만 큰어머니께서도 결혼 소식을 듣고 반겨주시고 여러모로 신경을 써주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