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중국의 방송채널에서 황금시간대에 외국만화 방영이 전면 금지된다고 동남조보(東南早報)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V프로그램과 영화 검열을 담당하는 국가라디오.영화.TV총국(광전총국.廣電總局)은 만화, 유아, 어린이, 청소년 채널을 포함해 중국의 모든 방송채널이 오후 5-8시에 자국 만화 만을 방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진일보한 만화방송 규범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통지는 오후 5-8시 사이에는 외국 만화 뿐아니라 외국 만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나 예고 등도 전면 금지하고, 외국만화와 관련한 프로그램은 오후 8시 이후에만 방송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외 합작으로 제작한 만화도 황금시간대에 방영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광전총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편 베이징시는 12일 불법으로 외국 위성방송을 수신해 판매하거나, 관련 장비를 제작.판매하는 행위를 엄격히 규제하는 '위성방송과 수신설비 관리규정'을 발표했다. 이 규정은 이동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불법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설비를 광고하는 행위까지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베이징신보(北京晨報)가 전했다. /연합뉴스
2000년 9월 개봉한 이정재ㆍ전지현 주연의 '시월애(時越愛)'는 당시 전국 약 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절대적인 수치를 봐서는 별반 흥행한 것 같지 않지만 이 영화가 '공동경비구역 JSA'와 같은 날 개봉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50만 명이라는 스코어는 상대적으로 크게 다가온다. 실제로 이 영화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이정재ㆍ전지현의 예쁜 모습이 잘 조화돼 당시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 영화가 6년 만에 미국에서 환생했다.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 최초의 한국 영화라는 의미심장한 타이틀을 달고서 말이다. 이현승 감독의 바통은 알레한드로 아그레스티 감독이 이었고, 이정재와 전지현은 키애누 리브스와 샌드라 불럭이 대신했다. 이 두 세계적 스타는 '스피드' 이후 12년 만에 멜로영화에서 재회했다. 리메이크 영화답게 두 영화는 기본적으로 닮은꼴이다. 2년의 시간 차를 두고 같은 공간에 사는 두 남녀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주고받는다는 판타지 멜로.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하지만 이 두 사람은 서로를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상대를 향한 애틋한 연정을 키워간다. 심지어 같은 시간에 존재하지도 않는데 말이다. 대표적으로 다른 점은, 바다 위에 지어진 집 '일마레(Il Mare)'가 호수 위의 집 '레이크 하우스(The Lake House)'로 바뀌었고 여주인공의 직업이 성우에서 의사로 달라진 것(남자 주인공의 직업은 건축가로 동일하다). 또 전지현은 변심한 애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고심했지만, 샌드라 불럭은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고민한다. 그 외에는 같은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둘을 이어주는 주요 소품이 달라진 정도. 그러나 이러한 외관보다도 비교해야 할 것은 전체적인 분위기와 '재미'가 아닐까 싶다. '레이크 하우스'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두 주인공에 대한 몰입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스피드'에서는 상큼하게 보였던 리브스와 불럭의 결합이 이번에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점이 가장 뼈아프다. 서로를 향한 둘의 애틋함은 감정이입을 이끌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다. 또 호수 위로 지는 석양과 계절의 변화에 따른 풍광은 예쁘지만, 전체적인 영상미에서도 이현승 감독의 솜씨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신비로운 분위기에 무게를 실은 원작과 달리 더 현실감을 강조하려했다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실제로 영화는 같은 시간을 호흡하지 못하는 남녀의 소통이라는, 초자연적 상황에서 오는 묘한 기운을 강조하는 대신 둘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과정을 친절하게 그렸다. 남녀 주인공의 만남은 결국 운명이었지만, 두 영화를 통해 운명을 바라보는 동서양의 시각 차를 단편적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31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장화, 홍련' '분홍신'에 이어 '신데렐라'까지. 고전에서 모티브를 따온 공포영화가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동화 '신데렐라'는 비루한 삶을 살다 왕자님을 만나 한순간에 인생이 뒤바뀌는 이야기다. 남자들은 모든 여자들이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고 비아냥거리고, 솔직히 털어놓는다면 인생에서 한번쯤 신데렐라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보지 않은 여자들은 없을 것. 신데렐라는 그 밑바탕에 '착하고 예쁜 여자'란 단서를 동반한다. 요즘 들어서는 '예쁜'이란 단어가 더 힘을 발휘하는 현실이다. 여자들의 예뻐지고 싶어하는 욕망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 공포영화 '신데렐라'(감독 봉만대, 제작 미니필름)는 뜻밖에도 모성애라는 여자들의 또다른 심리를 첨가해 수긍할 만한 이야기 구조를 만들었다. 주연배우 도지원과 신세경보다는 감독 이름에 더 눈길이 갔던 영화이기도 하다. 한 시대를 '풍미'한 에로비디오영화 감독 출신 봉만대 감독이 난데없이 공포영화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그의 이름을 알고 있는 이들은 일견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충무로 장편 데뷔작도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이었기에 그의 전문 분야는 당연히 '그쪽'이라고만 생각되기 ?문이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타깃층을 분명히 하고 만든 기획 영화가 됐다. 올 여름 유난히 맥을 못춘 공포영화의 마지막 주자로서 다른 영화에서 느낀 실망감 '덕분'에 후한 평가를 받는 영화가 됐다. 봉 감독 연출 생활 처음으로 받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 그는 10대 후반 한창 외모에 관심을 갖는 나이의 여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 또래 관객층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설득력 있는 스토리로 드라마 구조를 완성시켰다. 살인사건이 등장하는 공포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왜 죽였나'와 '왜 죽었나'의 이유를 과장된 포장 없이 담백하게 드러냈다. 비교적 적은 제작비로 알뜰하게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인상도 남겼으니 봉 감독은 꽤 좋은 성과를 거뒀다. 17살 발랄한 여고생 현수(신세경 분)는 성형외과 의사인 엄마(도지원)와 단 둘이 씩씩하게 살아간다. 현수 친구들은 외모에 대한 끝없는 관심을 보이고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보이기 위해 성형수술을 한다. 수술대 위에 오른 현수의 절친한 친구 수경은 마취하는 동안 누군가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듯한 환영을 본다. 수술 이후 몰라보게 예뻐졌다는 말을 듣지만 수경은 자신의 얼굴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다. 결국 수경은 자신의 얼굴을 난자한 채 죽고, 현수의 미술학원 친구인 재희와 혜원 역시 수술 이후 귀신에게라도 홀린 듯 더 예쁘게 해주겠다며 서로의 얼굴에 칼을 그어 과다출혈로 죽고 만다. 엄마에게 수술받은 친구들의 잇단 죽음에 현수는 괴로워하고 어린 시절부터 엄마가 절대로 들어오지 말라고 했던 작업실의 문을 연다. 그곳에서 현수는 흉칙한 '1994년 최현수'라는 아이의 얼굴 사진을 보고, 이혼한 아버지에게서 자신이 입양아라는 고백을 듣는다. 점점 더 엄마와 멀어지려는 현수와 그런 현수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엄마. 두 사람 사이의 비밀은 지하 작업실에서 서서히 드러난다. 따지고 들며 영화를 보자면 허점도 드러난다. 모든 상황이 현수와 엄마를 중심으로 돌아가기에 다른 인물들의 역할이 그리 크지 않다. 호화로운 집과 낡고 으스스한 지하 작업실의 분위기의 대비는 전혀 다른 공간을 배치하려는 흔적임을 강요한다. 그렇다 해도 반전에 반전은 나름대로 극적 효과를 야기하고, 결말 부분은 아련함을 자아낸다. 극단의 공포감보다는 공감을 바탕으로 끄집어낸 공포감에 점수를 줄 만하다. 17일 개봉. /연합뉴스
재미동포 영화감독 모라 미옥 스티븐슨의 '38선(The 38th parallel)'을 비롯한 다섯 편의 작품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진행하는 '필름메이커스 디벨롭먼트 랩(Filmmakers Development Lab, 이하 FDL)'의 첫 번째 선정작으로 뽑혔다. 한국영화 글로벌 기획ㆍ개발워크숍 프로그램인 FDL은 한국과 미국 시장에 모두 경쟁력을 갖춘 작품과 감독을 발굴해 한국영화의 국제감각을 배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시나리오는 '38선' 외에, 필립 정의 '더 크림슨 플라워(The crimson flower)', 김영일의 '형스 오버츄어(Hyung's overture)', 에이브러햄 림의 '오리엔테이션(Orientation)', 박진호의 프로포설(Proposal)' 등이다. 선정된 감독(혹은 작가)들은 9월4일에서 10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랩에 참가, 영진위가 선정한 멘토 5인과 함께 본격적인 작품 개발에 들어간다. 영진위는 이에 앞서 7월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5인의 제작자를 선정했다. 이들은 FDL 선정작을 하나씩 맡아 향후 양국 시장에서 모두 통할 영화가 될 수 있도록 개발을 돕는다. 한국 측 멘토는 한맥영화사 김형준 대표와 신씨네 신철 대표이며, 미국 측 멘토는 '원더랜드' 등을 기획한 애덤 노박, 전 20세기폭스사 수석 부사장 배리 사바스, 홍콩과 할리우드에서 25편을 연출한 감독 겸 프로듀서 레옹 포치다. 이렇게 기획 개발과정을 거친 5개 프로젝트의 감독들과 멘토들은 10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개최되는 제1회 아시안필름마켓을 시작으로 전세계 제작자 및 투자자들을 만나 제작을 타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거침없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괴물'이 해외영화제에서도 매진 사례를 기록 중이다. 12일 제작사 청어람에 따르면 '괴물'은 2일 개막된 홍콩 국제영화제 여름 쇼케이스에 초청돼 8일 1천100여 석 규모의 리젠트 극장에서 첫 상영을 하면서 매진을 기록했다. 이어 이날 예정된 두번째 상영 티켓도 모두 팔려나갔고 14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에든버러 영화제에서도 16일 상영 예정분이 매진돼 해외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12일과 16일 홍콩 영화제와 에든버러 영화제를 방문해 무대 인사와 관객과의 대화에 나설 예정이며 이후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와 스페인 시체스 국제영화제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10일까지 전국 관객 788만 명을 기록한 '괴물'은 개봉 16일 만인 11일 800만명을 넘어서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갖고 있던 25일 기록을 9일이나 앞당겼다. 11일에는 서울 7만2천928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27만571명을 불러모아 815만2천960명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로라면 '괴물'은 13일 900만명을 돌파해 16일께 1천만 고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이재용 감독의 '다세포 소녀'가 내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다세포 소녀'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는 미로비젼은 12일 "2007년 2월8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제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미로비젼은 "베를린 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에서 10일 이 같은 사실을 알려왔다"면서 "베를린 영화제 초청작들이 빨라도 11월, 혹은 1월 사이에 결정되는 것에 비해 '다세포 소녀'는 이례적으로 일찌감치 초청됐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감독은 2004년 제54회 베를린 영화제에도 파노라마 부문에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출품한 바 있다. 동명의 인터넷 만화를 원작으로 한 '다세포 소녀'는 종교와 성의 자유가 보장된 무쓸모 고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옥빈ㆍ박진우ㆍ이켠ㆍ유건 등이 출연했다. 10일 전국 243개 스크린에서 개봉했다. /연합뉴스
거침없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괴물'이 해외영화제에서도 매진 사례를 기록 중이다. 12일 제작사 청어람에 따르면 '괴물'은 2일 개막된 홍콩 국제영화제 여름 쇼케이스에 초청돼 8일 1천100여 석 규모의 리젠트 극장에서 첫 상영을 하면서 매진을 기록했다. 이어 이날 예정된 두번째 상영 티켓도 모두 팔려나갔고 14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에든버러 영화제에서도 16일 상영 예정분이 매진돼 해외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12일과 16일 홍콩 영화제와 에든버러 영화제를 방문해 무대 인사와 관객과의 대화에 나설 예정이며 이후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와 스페인 시체스 국제영화제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10일까지 전국 관객 788만 명을 기록한 '괴물'은 개봉 16일 만인 11일 800만명을 넘어서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갖고 있던 25일 기록을 9일이나 앞당겼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괴물'은 13일 900만명을 돌파해 16일께 1천만 고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SBS 주말 사극 '연개소문'이 젊어진다. 연개소문의 젊은 시절을 맡은 이태곤이 11회부터 투입돼 본격적인 이야기 전개에 나서면서 시청률 회복 작전에 돌입한다. 이태곤뿐 아니라 김유신의 젊은 시절을 연기할 이종수와 김유신의 누이동생인 보희 역의 임성언, 천관녀 역의 박시연 등이 대거 등장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연개소문은 김유신의 총애를 받으며 그 휘하에서 화랑 교육을 받으며 자라는 것으로 설정돼 보희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한다. 김유신 역시 첫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접근해오는 천관녀(박시연)와 사랑에 빠지며 멜로의 또다른 축을 이끌 예정이다. '연개소문은 1~2회 안시성 전투 장면으로 단숨에 25%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고구려가 수나라와 대치하던 시절로 돌아가 전쟁 장면에 집중하면서 시청률이 20% 안팎의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MBC '주몽'과 함께 고구려 사극 돌풍의 주역일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었던 '연개소문'은 주몽과 소서노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며 꾸준히 40%에 이르는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주몽'과는 달리 1~2회 이후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으로 당시 정세를 설명하는 데 치우치면서 처음만큼의 주목을 얻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휴가철에 시청자들이 TV 앞을 떠나 있었던 점도 시청률이 주춤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연개소문의 일대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멜로적 요소가 보강되기 시작하는 11회가 일종의 전환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입되는 연기자들이 사극 출연 경험이 거의 없어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태곤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잠이 안 오고 어깨에 무게가 1천t은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극을 이끄는 부담을 표하기도 했다. 이태곤 등 젊은 연기자들이 극의 중심을 잡으며 인기 회복의 분수령이 될지는 12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여성 3인조 씨야가 부른 KBS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의 O.S.T '미친 사랑의 노래'가 음악 사이트 벅스(bugs.co.kr)가 집계하는 인기가요 순위 '벅스차트'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2위는 급속도로 인기몰이 중인 혼성 3인조 거북이의 '비행기'가 차지했으며 타이푼의 '그래서…'가 그 뒤를 이었다. 20위 안에서는 8위에 오른 싸이의 '연예인', 17위에 랭크된 하동균의 '그녀를 사랑해줘요'가 지난주보다 7계단과 17계단을 각각 뛰어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20위 밖에서는 최근 리메이크 음반을 낸 서영은의 '좋아 좋아'가 지난주보다 무려 650계단 높은 22위를 기록, 가장 높은 상승 폭을 자랑했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디고의 '여름아 부탁해'와 쿨의 '해변의 여인'은 신곡이 아님에도 42와 44위에 각각 오르며 다시 애창되고 있다. ◇온라인 가요 베스트 20 1.미친 사랑의 노래(씨야) 2.비행기(거북이) 3.그래서…(타이푼) 4.사랑 안 해(백지영) 5.남자를 몰라(버즈) 6.사랑한다는 말(김종국) 7.홀드 더 라인(조PD, 브라운아이드걸스) 8.연예인(싸이) 9.러브 올(H7미인) 10.떠나지 마(이승철) 11.내 사람(SG워너비) 12.I Go(럼블피쉬) 13.마이 스타일(업타운) 14.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스윗소로우) 15.불꽃(장혜진) 16.메이비 아이 러브 유(걸프렌즈) 17.그녀를 사랑해줘요(하동균) 18.러브 미 러브 미(이지혜) 19.그 남자 그 여자(바이브) 20.흔적(임정희) /연합뉴스
영화 ‘괴물’이 남길 명장면과 명대사는 무엇일까. 봉준호 감독은 영화사를 통해 공개된 ‘괴물’ 메이킹 필름에서 첫째로 괴물의 첫 습격을 담은 서강대교 촬영분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백주대낮에 한강 둔치를 활보하는 괴물을 담아내 기존의 괴물영화의 관습을 뒤엎는 충격적인 장면이라 자부심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로 뽑은 명장면은 몹시 무더웠던 여름에 촬영한 합동분향소 씬이라고. “주연배우들이 모두 모여 용광로 같은 에너지를 뿜었다”며 “할리우드 괴물영화에서 볼 수 없는 한국적인 장면이라 더 애착이 간다”고 해설했다. 관객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괴물이 죽을 때 몸에서 물고기가 떨어져나오는 부분. 마지막에 속편의 가능성을 열어놓곤 하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괴물 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은 이 물고기가 괴물을 숙주(host)로 삼은 기생 주체이며 따라서 괴물이 죽었다고 위협이 온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영화의 명대사로는 현서의 할아버지인 희봉(변희봉)이 한 “새끼 잃은 부모 속냄새를 맡아본 적 있어? 부모 속이 한 번 썩어 문드러지면 그 냄새가 십 리 밖까지 진동하는 거여”라는 대사가 꼽히고 있다. 영화 제작보고회 자리에서 변희봉,배두나 등 출연 배우들도 이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