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이금자 회장

경기도내 여성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여성의 전당을 건립하기 위해 남은 임기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 최대의 과제라 여기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19일 오전 경기도여성의전당 건립을 위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이금자 회장(68)은 이르면 내년 초 첫삽을 뜨게 될 여성단체협의회 전용회관의 명칭을 경기도여성의전당으로 결정했다며 그간의 고심을 털어놨다.경기여협은 지난 1985년 창립 이래 여성의 권익증진과 취약 계층의 복지 및 사회봉사, 다문화 및 저출산극복사업 등을 통한 건강가정 육성 및 지역문화 사업, 국내외 여성단체와의 교류사업 등 밝고 건강한 사회를 위한 지속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사실, 오늘날까지도 엄마들의 힘이 수면위에 떠오른 적이 없습니다. 그저 뒤에서 빛을 바라지 않고 자식과 남편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일관했었지요. 그러나 이제는 엄마들의 힘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이 회장은 45만 협의회 회원들이 엄마로서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여성의전당 건립을 통해 협의회들간의 소통과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지속적인 반복 교육이야말로 엄마들의 힘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자 교육방법이라는 이 회장은 경제교육 및 다문화교육, 한글 배우기, 한부모 가족 등 다양화된 가족구성원들에 맞는 맞춤식 교육 및 기예경진대회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기술 및 기능배출이야말로 사회의 근간인 가족을 풍요롭게 만드는 길이라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여성의전당은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는 그는 회의장소 및 세미나, 교육장소의 부재로 적절한 교육사업을 펼칠 수 없는 것이 제일 안타깝다며 향후 여성의전당이 설립되면, 현재 전세계적 이슈인 환경과 그린정책 등에 대한 커리큘럼을 강화해 엄마들의 손으로 가족의 건강을 넘어 지구촌 인구가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는 토양을 가꾸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협의회는 저산소 미래키워드, 녹색도시를 만든다를 주제로 한 녹색성장을 위한 환경교육, 2010 희망정치 여성이 만든다를 주제로 한 올바른 유권자 교육, 효율적 여성자원봉사활동 방안 모색, 사랑바이러스, 자원봉사단체 리더 역량강화 프로그램 강화 등 교육사업 및 의식개선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회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게 될 여성의전당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명사초청 음악회는 오는 28일 오후 6시30분 호텔캐슬 별관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도내 주요인사 및 여성단체 회원 650여명이 참여하는 음악회는 지난 2007년 출산장려음악회에 이은 두번째 명사초청 음악회로 방송인 박철의 사회로 박만규 아주대학교 인문대학교수의 My Way, 김준호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의 하얀나비, 최문자 협성대학교 총장의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진종설 경기도의회 의장의 그리운 금강산, 송기유 KT경기남부법인사업단장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등 명사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곁들인 음악회로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가수 현미, 테너 신동호, 베이스 임승종이 가요와 주옥 같은 아리아를 선사한다. 문의 (031)222-5857

주민과 함께하는 ‘詩 낭송의 밤’

지역주민들과 문학가들이 함께하는 시낭송의 밤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후원하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시낭송 프로젝트 포이트리 콘서트는 22일 오후 5시 북수원지식정보도서관 강당 1층에서 임병호 시인(경기일보 논설위원), 유안진 시인, 최문자 시인, 시낭송가 윤금아씨의 애송시 낭송 등 6여명의 문학인들이 시 12편을 낭송한다.유안진 시인은 자작시 자화상, 물 오징어를 다듬다가, 카멜레온을, 임병호 시인은 만돌린 음률따라 가을은 깊어가고, 나무들의 마을 등을, 최문자 시인(협성대학교 총장)은 그 해의 꽃구경, Vertigo 비행감각, 저체온증 등을 낭독한다. 이어 도서관 자원봉사자 고흥숙씨는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를, 백은아씨는 류시화 시인의 나무를, 시낭송가 윤금아씨는 이기철 시인의 지상의 길을 각각 들려줄 예정이다.심우만돌린 오케스트라단의 작은 음악회도 함께 열리는 이번 행사는 깊어가는 가을밤, 낭랑한 낭독의 열기로 따스한 온기를 전해줄 전망이다.북수원지식정보도서관 관계자는 지역 내 문학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주민들의 문화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가을 정취와 맞는 아름다운 시간을 선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빛 곱게 물든 팝의 향연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 등을 통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주옥같은 팝송들을 오케스트라의 현란한 음색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DSD삼호아트센터(이사장 이윤희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제52회 정기연주회가 그것으로 코레아나 클라시카 챔버 오케스트라 팝스 콘서트가 24일 오후 5시 센터 내 공연장에서 열린다.코레아나 클라시카 챔버는 지휘자 양진모의 지휘아래 유은혜 악장, 최유진 바이올린 수석, 조윤선 첼로 수석, 이미영 콘트라베이스 수석 등 18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구성된 실내관현악단. 협연자로는 트럼펫연주자 볼코프 알렉스와 오보에 임정희가 참여한다.이번 연주회는 다양한 레퍼토리가 눈길을 끈다. 우선 바흐 이전 독일 오르간 음악의 대가였던 파헬벨의 캐논(Canon),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프랑스 대본작가 알란 부브릴과 작곡가 미쉘 쇤베르크가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에 이어 임정희의 오보에 솔로 무대로 영화 미션 OST 중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Gabriel's Oboe)를 연주한다.이밖에 비틀즈 원년 멤버인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의 레이디 마돈나(Lady Madonna),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트 클럽 밴드(Sgt. Peppers Lonely Heart club band) 등과 20세기 뮤지컬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히트작인 오페라의 유령 메모리 수퍼스타 등 대표 뮤지컬 넘버들을 현악 앙상블로 편곡해 들려준다.또한 미국 최고의 지휘자였던 레너드 번스타인이 1957년 작곡한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와 노르웨이 출신의 작곡가 그리그의 제2 모음곡 작품 55개 중 4곡을 모아 편곡한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Song), Deep in the Coniferous Forest, 아니트라의 춤(Anitra's Dance), 산 속 마왕의 동굴(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 등 뮤지컬과 팝송, 영화 OST를 넘나드는 장르의 향연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서정으로 물들인다. 전석 초대. 문의 (031)234-6200

몽환적이면서 생동감 넘치는 작품들

서양화가 최미림씨의 세번째 개인전이 22일부터 26일까지 경기문화재단(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2층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최씨는 백합, 장미, 나팔꽃 등을 중심 소재로 하나의 재료,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서양화, 판화 및 수채화 기법을 함께 활용하는 등 독특하고 다양한 회화 언어를 통해 작가의 자유로움을 화폭에 표현해 눈길을 끈다. 작가는 작품 소재를 사실적으로 묘사, 강조하고 배경을 야수파적인 강렬한 색조와 선묘 방법을 이용해 추상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이원구성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작가의 감성에 조형미를 이입하고 재구성함으로써 자연적 감흥을 간결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으며 대상을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강한 터치로 표현해 소재의 아름다움을 한층 상승시키고 있다.또한 번지는 기법이 몽환적인 분위기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 작품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으며 작품을 잇대어 놓거나 화면분할 기법을 도입함으로써 그림 속 주제들이 파노라마처럼 전개될 수 있도록 했다.수원 출신으로 성신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한 최씨는 그동안 개인전과 단체전 등 30여회에 달하는 전시회에 참여했으며 미술동호회 그림자리, 풀잎수채화 등에서 지도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창작뮤지컬 ‘남한산성’ 베일을 벗다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총제작비 30억, 호화 캐스팅 등 올해 뮤지컬계의 이슈를 몰고 다녔던 초대형 블록버스터 뮤지컬 남한산성이 지난 14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그 베일을 벗었다.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공연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을 알리기 위해 젊고 실력있는 뮤지컬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제작했다. 제작비 30억국내 뮤지컬계 드림팀 총동원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내달 4일까지 한국뮤지컬대상과 뮤지컬어워즈 연출상을 수상한 조광화가 연출을 맡았으며, 드라마 용의눈물, 태조왕건 등의 주제곡을 작곡한 김동성,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의 곡들을 작곡한 최주영, 한국뮤지컬대상과 뮤지컬어워즈 미술상에 빛나는 정승호, 뮤지컬어워즈 극본작사가상을 수상한 정영이 노랫말을 붙이는 등 뮤지컬계 드림팀이 총동원됐다.여기에 주인공 오달제 역에는 최근 종영된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둘째 송대풍 역으로 인기를 끈 탤런트 이필모와 뮤지컬 배우 김수용이 더블 캐스팅 돼 목숨을 바쳐 실추된 나라의 명예를 되살리는 열혈선비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아이돌 그룹 수퍼주니어의 리드보컬 예성이 뮤지컬 배우로 데뷔,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도 뮤지컬계의 여왕 배해선과 실력파 영화배우 강신일, 서범석, 이정열 등 최고의 연기력과 노래실력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이번 공연은 탄탄한 원작과 극본을 바탕으로 느와르 영화처럼 강한 무대, 현대적이고 세련된 의상, 스펙터클한 특수효과 등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내용과 퍼포먼스를 선사하며, 전 공연을 25인조 라이브오케스트라와 비추얼 오케스트라가 웅장한 사운드를 연출한다.뮤지컬 남한산성은 인조 14년에 일어난 병자호란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인조가 청을 피해 피신한 남한산성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약 한 달여간의 피난처 생활 속에는 최명길(강신일, 오상원)을 필두로 한 주화파와 김상헌(손광업)을 중심으로 한 주전파의 대립, 기생 매향(배해선)을 사이에 둔 오달제(이필모, 김수용)와 정명수(예성, 이정열)의 삼각관계가 전개된다. 공연은 내달 4일까지. 평일 8시, 토요일 3시7시30분, 일요일 3시. VIP석 11만원(R석+식사), R석 7만7천원, S석 5만5천원, A석 3만3천원. 문의 1544-8117/윤철원기자 ycw@kgib.co.kr

혁명의 격랑 속 변해가는 인간의 본질

혁명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인간의 지고지순한 가치들이 흔들린다. 숭고해 보이던 사랑이 죽음의 공포 앞에서 삶에 대한 헛된 애착으로 변하고, 절망적인 상황은 인간의 숨겨진 이기심을 끄집어 낸다. 인천시립극단은 격변하는 사회속에서 인간들이 드러내는 다양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작품 사랑과 죽음의 유희를 오는 16~25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국내 초연한다. 인천시립극단 사랑과 죽음의 유희16~26일 인천문예회관 국내 초연 이 작품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로맹 롤랑의 프랑스 혁명을 주제로 한 혁명 연작극 8편 중 대표작으로 극작술(劇作術)상 걸작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심청왕후, 바다의 문, 불멸의 처, 맥베스 등 굵직한 작품에서 특유의 예술적 감각을 보여준 이종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끈다.극은 프랑스 혁명과 공화정치, 당시 파리의 사회상 등에 대한 세밀한 묘사보다는 제롬과 발레, 소피 등 3명의 주인공이 혁명을 겪으면서 변모해가는 과정과 심리묘사가 돋보인다.이 감독은 단지 재미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연이 끝난 후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만큼 묵직한 감동을 주고 싶었다며 인간 정신의 몰락 위기에 있는 현대인들에게 인간의 자유로운 존재 가치를 고양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연출의도를 밝혔다.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 공연. 월요일 공연 없음. 일반석 1만5천원, 청소년석 1만원. 문의 (032)438-7775/윤철원기자 ycw@kgib.co.kr

화성과 어우러지는 무형문화재의 향기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된 승무살풀이 춤 공연과 목공예품 및 단청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가 동시에 마련된다. (사)화성재인청보존회 주최로 11일 오후 4시 수원시 제1야외음악당에서는 화성의 맥과 어우러지는 국악한마당이 펼쳐지고, 같은 날부터 내달 10일까지 수원무형문화재전수회관 전시실에서는 소목장 김순기(경기도무형문화재 제14호)씨의 창호전(窓戶展)과 단청장 김종욱씨(경기도무형문화재 제28호)의 단청탱화전이 열린다. 수원시무형문화재전수회관 기획공연으로 올해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승무살풀이 예능보유자인 김복련씨를 비롯해 전수조교와 이수자들이 총 출연한다. 이들은 승무살풀이춤과 화성재인청류인 신칼대신무, 한량무, 부채춤을 선보이며 특별출연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 예능보유자인 황용주와 제자들의 무대 등으로 구성, 전통문화유산인 무형문화재의 존재 성과 가치 인식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수원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는 장과 농, 문갑, 탁자, 소반 등 실내에서 사용되는 가구들과 그 밖의 목공예품을 만드는 장인인 소목장 김순기씨가 완자창, 세살문, 빗살문, 꽃살문 등 다양한 문양의 창호를 선보인다. 또한 단청장 김종욱씨의 전통불화와 단청기법이 돋보이는 탱화를 감상할 수 있다./윤승재기자 ysj@kgib.co.kr

노인과 환경, 그리고 ‘가족愛’

지난 4월 국립극장에서 초연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친환경 국악뮤지컬 행복동 고물상<사진>이 수도권에서 순회 공연을 펼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8일 오전 11시 수원 보운요양원과 오후 3시30분 시흥 대야종합사회복지관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10개 노인복지시설을 찾는다.한국전통문화예술단 소리나루(단장 이영태)가 제작한 이번 작품은 다문화 국악뮤지컬 러브인아시아를 썼던 양혜란 작가의 두 번째 작품으로 환경 문제를 가족의 사랑으로 풀어낸 순수창작 뮤지컬이다.작품은 가난하지만 정이 넘치는 행복동이 배경이다. 고물상을 운영하는 노부부와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고물상에서 함께 일하는 할아버지와 젊은 세대의 모습을 통해 어려운 지금의 현실에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특히 이번 작품은 가수 비의 레이니즘, 그룹 빅뱅의 멤버인 승리의 스트롱 베이비를 작곡한 피아니스트 배진렬이 음악감독과 작곡을, 국립창극단의 이영태가 작창을 맡아 국악과 대중음악의 조화가 돋보인다.이영태 단장은 가족에게조차 외면 받는 치매노인과 독거노인을 다시금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생각하게 하는 공연이라며 또 버려지는 물건들을 재활용하고 삭막한 도시에 녹색공간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남겨주자는 친환경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윤철원기자 ycw@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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