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wiz 최근 SK 와이번스전서 시즌 첫 2연승을 달리며 kt wiz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김진욱 감독이 팀의 ‘핵심 불펜’ 김재윤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김진욱 감독은 3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개막전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재윤의 전날 투구에 대해 “근래 들어 제일 좋았다. 공 자체도 그렇지만 본인도 자신감을 어느 정도 찾은 것 같다”며 “투구내용을 떠나 마운드 위에서 느낌이 제일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3승 5패 15세이브 방어율 5.79를 기록한 김재윤은 올시즌을 앞두고 김진욱 감독이 일찌감치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으나, 아직까지 컨디션이 완벽히 올라오지 않아 현재까지 엄상백이 마무리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전날 SK전에 8회 등판해, 첫 타자 노수광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정진기는 유격수 땅볼, 최정은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김 감독은 “작년에 (김)재윤이가 블론 세이브를 몇 차례하고 힘들어했다”면서 “그래도 결국은 재윤이가 마무리 투수를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과 같은 투구를 몇 번 더 선보인다면 마무리 투수로 복귀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김재윤이 지난해 전반기 ‘미스터 제로’로 불리던 위력을 되찾는다면 시즌 초반 kt의 돌풍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김광호기자
올 시즌 새롭게 ‘마법군단’의 유니폼을 입은 황재균(31)과 강백호(19)가 연일 장타쇼를 선보이면서 kt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돌아온 메이저리거’ 황재균과 ‘천재 타자’ 강백호는 28일 현재 나란히 홈런 2개, 안타 6개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강백호는 타율 0.429, 2루타 2개, 5타점으로 신인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황재균도 타율 0.353, 2루타 1개, 4타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둘은 kt 공식 데뷔전인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부터 팀 타선을 이끌기 시작했다. 스타 기질을 지닌 두 거포에게 적응기간은 결코 필요치 않았다. 개막전서 지난해 다승왕에 빛나는 KIA의 에이스 헥터를 상대로 kt 타선이 2회까지 꽁꽁묶이자 막내 강백호가 포문을 열었다. 3회초 강백호는 헥터의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막내의 활약에 자극받은 황재균도 6회초 로하스의 동점솔로포에 이어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멀티홈런을 터트린 로하스였지만 결정적일 때 한 방씩 터트려준 둘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튿날 경기에서 kt는 선발 주권이 1회부터 KIA 타선에 난타당하며 1대14로 대패했으나, 황재균의 한방이 kt 타선의 자존심을 지켰다. 황재균은 4회까지 눈부신 호투를 이어가던 KIA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맞아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3구째를 공략해 KBO 복귀 마수걸이 홈런포를 신고했다. 감을 잡은 kt의 ‘신형 쌍포’는 결국 27일 SK전서 함께 폭발했다. kt가 SK에게 1대8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던 7회초 1사 1, 3루서 타석에 등장한 강백호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3점 홈런을 날렸다. 동생의 활약을 지켜본 황재균도 8회초 비거리 125m의 큼지막한 중월 솔로포로 화답했다. 28일 SK전에서도 2번 테이블세터로 나선 강백호는 2루타 두 방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4번 타자로 나선 황재균도 1안타, 1타점을 뽑아내며 kt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둘이 맹타를 휘두르자 기존 타자들인 로하스, 박경수, 장성우, 유한준도 자극을 받아 장타를 생산해내기 시작했다. kt는 지난해까지 만해도 주전급 선수였던 오태곤과 이해창, 김동욱 등이 백업으로 밀릴 정도로 상ㆍ하위 타선이 물샐틈없는 전력을 구축하면서 5할 승률을 목표로 내건 김진욱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황재균과 강백호라는 ‘대포’를 장착한 kt가 창단 4년만인 올 시즌 탈꼴찌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는 이유다. 김광호기자
올시즌 홈런에 맛을 들인 kt wiz가 KBO 최강 ‘거포 군단’ SK 와이번스를 이틀 연속 홈런포로 제압했다. kt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전에서 선발 류희운의 깜짝 호투와 4홈런을 몰아친 불꽃 타선에 힘입어 SK를 7대1로 이겼다. 전날 SK를 8대5로 꺾었던 kt는 올 시즌 첫 연승과 함께 3승(2패)째를 챙겼다. 이날 SK의 막강 타선을 상대하게 된 kt 선발 류희운은 6이닝 동안 볼넷 하나 없이 5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눈부신 피칭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마운드에서 류희운이 호투를 선보이자 kt 타선은 홈런포로만 7점을 뽑으며 화답했다. 2회초 1사 1루에서 박경수의 좌월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한 kt는 3회초 유한준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3대0을 만들었다. 이어 경기 중반인 6회초 윤석민, 오태곤이 잇따라 2점 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승 홈런의 주인공 ‘캡틴’ 박경수는 5회말 수비 때 1사 2루에서 이재원의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걷어낸 뒤, 귀루하지 못한 주자까지 잡아내며 공ㆍ수에서 만점활약을 펼쳤다. 반면, 류희운에게 꽁꽁묶여 침묵한 SK 타선은 배우열이 등판한 7회들어서야 최항의 1타점 2루타로 유일한 득점에 성공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2018시즌 팬북을 발간했다. 이번 시즌 팬북 컨셉은 창단 후 1군 진입 4년째를 맞아 신생구단 이미지를 탈피하고, 신흥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려는 구단의 의지를 담았다. 팬북에는 2017년 세 번째 시즌을 보낸 구단의 발자취를 포함, 2018시즌을 맞아 성적 반등과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선수단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울러, 김진욱 감독 2년차를 맞아 개편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소개, 전문가의 시즌 전망, 그리고 주장 박경수를 비롯해 니퍼트, 황재균, 강백호 등 주요 선수들의 시즌 각오와 캠프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져 있다. 또한, 선수들과 팬이 뽑은 ‘올해의 키 플레이’를 비롯해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하이파이브석(구 GiGA 익사이팅석), 먹거리 매장 등 팬 편의시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록했다. 2018시즌 팬북은 홈 개막일인 오는 30일부터 구장내 캐릭터 샵과 구단 홈페이지 내 위즈몰 (ktwizshop.smartro.co.kr)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2018시즌 회원(선등급 회원 중 레전드 등급 이상 회원)에게는 무료로 증정된다.황선학기자
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에 빠졌던 kt wiz가 홈런포함 혼자 4타점을 올린 안방마님 장성우(28)의 맹타를 앞세워 SK를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장단 안타 15개를 터뜨리며 8대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2승(2패)째를 올렸으며, SK는 개막 3연승 뒤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kt의 좌완 선발 금민철은 5이닝 동안 3실점으로 버틴 이후, 팀 타선이 폭발하면서 kt 유니폼을 입고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중반까지도 팽팽하던 흐름을 kt쪽으로 바꿔놓은 것은 ‘해결사’ 장성우였다. 장성우는 3대3으로 동점을 이어가던 6회 1사 1루에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6대3으로 앞선 7회 1사 만루에선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또한 kt의 ‘특급 신인’ 강백호도 장타를 2개나 날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경기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강백호는 시즌 타율을 0.429(14타수 6안타)까지 끌어올렸고, 타점도 5개로 늘렸다. 반면, SK ‘주포’ 최정은 8회 좌중월 2루타로 이날에만 3번째 안타를 쳐 개인 통산 1천400안타 고지를 밟았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밖에 SK의 용병 제이미 로맥은 8회 비거리 135m짜리 대형 투런포를 터트리며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김광호기자
지난 겨울 kt wiz에 새로 합류한 이후 아직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던 더스틴 니퍼트(37)가 kt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니퍼트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퓨처스팀과 호원대의 연습경기에서 kt 선발투수로 등판,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니퍼트는 38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와 체인지업을 점검했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 평균 시속은 130㎞ 후반을 기록했다. 앞서 니퍼트는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투구에 불편을 느낀다”며 한 번도 연습경기에 등판하지 않았고, 시범경기 기간에도 불펜에서 홀로 투구 연습을 하며 몸 점검에 집중했다. 이에 김진욱 kt 감독도 “니퍼트가 스스로 준비가 됐다고 할 때까지 기다린다”며 그의 등판을 서두르지 않았다. 이날 kt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니퍼트는 “첫 실전이라 밸런스에 신경 쓰면서 투구 감각을 찾는 데 주력했다”며“100% 전력 투구를 하지는 않았고, 직구와 체인지업의 구위와 제구력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컨디션이나 밸런스가 완전히 올라온 상황은 아니지만, 이전에 비해 좋아진 느낌이고 계속 끌어 올리고 있다. 조만간 정상 페이스까지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니퍼트가 실전 투구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kt는 니퍼트의 KBO리그 등판 일정도 논의할 전망이다. 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2018시즌 홈 개막 3연전을 맞아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kt는 오는 30일 오후 7시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 개막 경기에 앞서 식전 행사로 수원시립 무예단이 ‘무예 24기’ 축하 공연을 펼치고, kt wiz 응원단, 마스코트, 어린이 치어리더 등 약 80여 명의 그라운드 공연과 드로잉 쇼(Drawing Show)를 펼치고, 2018시즌 캐치프레이즈 ‘하이파이브! 승리의 kt wiz!’를 공개한다. 또한 개막 오프닝 영상이 상영된 후 선수단이 하이파이브석(종전 GiGA 익사이팅석)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입장한다. 애국가는 수원 출신의 성악가인 이영숙 한세대 교수가 제창하고, 염태영 수원시장이 개막을 선포한다.시구는 kt의 ‘무인 시구’ 시리즈 4탄으로, RC(Remote Control)카와 드론을 활용한 첨단 ICT 시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KT GiGA IoT Air Map’ 플랫폼을 가동해 ‘미세먼지 나쁨’으로 예보되면 경기 개시 전 10분간 드론과 스프링쿨러로 인공강우를 살포해 경기시간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을 감소시킬 계획이다. 한편, 31일 경기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인 국가대표 최민정(성남시청) 선수가 시구를 하고, 3연전 마지막 날인 4월 1일에는 경기남부경찰청 홍보단 김준수(시아준수) 상경이 애국가를 제창한다.황선학기자
토종 거포들이 나란히 대포쇼를 선보인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가 kt wiz를 물리치고 개막 이후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K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의 시즌 3차전에서 최정과 한동민, 김동엽이 나란히 홈런포를 터트리며 kt 마운드를 폭격해 8대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SK는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SK의 새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시속 154㎞에 이르는 빠른 볼을 앞세워 kt 타선을 압도하며,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SK는 ‘차세대 거포’ 김동엽이 1회말 2사 만루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낸 데 이어 5회 쐐기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또한 ‘2년 연속 홈런왕’ 최정도 6대1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kt 구원투수 김사율을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날리면서 홈런왕 3연패의 시동을 걸었다. 반면, kt는 믿었던 선발 고영표가 4이닝 동안 9피안타 사4구 2개를 내주고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초반부터 SK에게 승기를 내줬다. 뒤늦게 반격에 나선 kt는 ‘특급신인’ 강백호가 7회 석 점 홈런, ‘거포 3루수’ 황재균이 8회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추격해봤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광호기자
KBO리그 2년 차인 kt wiz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8)가 겨우내 ‘벌크업’(근육운동으로 몸을 키우는 것)에 매진한 결과 장타력에 눈을 뜨며 홈런 타자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로하스는 지난 2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서 KBO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해 20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KIA의 에이스 헥터를 상대로 1회 3루수 땅볼과 3회 삼진으로 물러난 로하스는 세 번째 타석부터 폭발했다. kt가 1대2로 뒤진 6회초 1사 후 타석에 등장한 로하스는 헥터의 낮은 속구를 퍼올려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고, 7회초 2아웃 주자없는 상황에서도 김윤동의 같은 구종을 공략해 결승포를 날렸다. kt는 로하스의 홈런 두 방 덕에 개막전서 ‘에이스’ 헥터를 내세운 KIA에 예상 밖 승리를 낚았다. 사실 로하스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몸무게가 8㎏가량 늘었다. 지난 2월 미국 스프링캠프 당시 로하스가 한눈에 보기에도 몸집이 확연히 커진 상태로 나타나자 kt 선수단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로하스의 체중 증가는 자기관리에 실패한 것이 아닌 오프시즌 고기만 먹으며 근력 운동에 매진한 결과물이었다. “비시즌 내내 미국에서 운동만 했다”고 밝힌 로하스는 벌크업이 장타력을 늘리기 위해서였음을 강조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슈퍼 스타’ 로빈슨 카노(통산 301홈런)의 도움 덕이기도 하다. 과거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카노와 한 팀에서 뛰었고,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땐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함께 출전하며 친분을 쌓아온 로하스는 올겨울 카노와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kt 관계자는 “카노가 로하스의 스윙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공을 멀리, 그리고 높이 띄울 수 있는 팁을 카노에게 전수받아 본인 스스로 만족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로하스의 앞뒤로 윤석민과 황재균, 박경수, 강백호 등 거포들이 포진하면서 상대 투수들이 로하스를 피해갈 수 없게 된 ‘우산효과’도 호재다. 여기에 리그 대표 ‘타자친화적 구장’인 홈구장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의 이점을 잘 살린다면 올해에도 로하스는 지난해처럼 홈에서 많은 홈런을 생산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도중 교체 선수로 kt에 합류, 초반 부진탓에 ‘미운 오리새끼’취급을 받다가 ‘백조’로 변모했던 로하스가 올해 거포로 변신해 ‘홈런왕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김광호기자
1년여의 부상 공백을 깨고 533일 만에 정규리그에 등판한 SK 와이번스의 ‘특급 좌완’ 김광현(30)이 눈부신 호투로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김광현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5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탓에 통째로 날렸던 김광현은 2016년 9월 30일 LG전 구원승 이후 무려 541일만에 감격적인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이대호와 손아섭, 민병헌 등이 포진한 롯데의 강타선을 맞아 5회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2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1회초에 1사 이후 손아섭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전준우와 이대호를 범타로 처리했고, 2회 2아웃에서도 신인 한동희에게 좌전안타를 빼앗긴 뒤 문규현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3ㆍ4회 각각 안타와 볼넷 하나로 이닝을 마무리한 김광현은 5회 들어서도 8,9번 문규현과 나원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리드오프’ 민병헌을 중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손아섭을 초구에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고 임무를 마쳤다. 김광현의 호투 속에 SK 타선은 1회초 롯데 선발 윤성빈을 상대로 톱타자 정진기가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4회 최항이 우전 적시타를 쳐 2대0을 만든 SK는 7회말 나주환의 솔로포와 한동민의 투런포가 잇따라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한 SK는 서진용, 신재웅, 김태훈이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롯데와의 2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편, 광주 경기에서는 선발 주권이 1회에만 6실점하는 등 3이닝동안 9피안타, 7실점으로 난타당한 kt wiz가 ‘디펜딩 챔피언’ KIA에 1대14로 대패했다. 전날 개막전서 신인 강백호의 솔로포와 로하스의 연타석 홈런으로 5대4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kt는 주권 외에도 홍성용(3실점), 김재윤(4실점) 등이 난타당해 전날 승리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행히 kt는 ‘이적생’ 황재균의 시즌 첫 홈런포 덕분에 영봉패는 모면했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