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시범경기 등판 고영표, kt ‘토종 첫 10승’ 보인다

이제는 ‘믿고 보는 선발투수’인 kt wiz의 고영표(27)가 올해 공식 첫 등판에서도 믿음직한 투구를 선보이며 팀 토종 첫 10승 가능성을 보여줬다. 고영표는 지난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고영표는 삼성 타선에 단 5피안타, 1사구 밖에 내주지 않았고, 볼넷 없이 탈삼진 5개를 빼앗았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0㎞에 그쳤지만 직구 26개 가운데 20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넣었고, 커브와 체인지업 역시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5회까지 투구수가 단 53개에 불과했다. 2017시즌 고영표는 14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스트라이크 비율 전체 1위에 오르며 공격적인 투수로 거듭났다. 또 타자 한 명당 투구수(3.56개) 역시 14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1위에 오를 정도로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삼성과의 경기에서 그는 타자 당 투구수 2.79개, 스트라이크 비율 77.4%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여기에 지난해 8승(12패)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승리에 근접했던 고영표가 올해는 황재균 영입 등 타선 보강을 통해 불운했던 득점 지원(4.56점) 문제 역시 해소될 전망이어서 10승 전망을 밝히고 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친 뒤 고영표는 “오랜만에 수원구장서 등판해 다소 환경 적응이 안 됐다. 시차 적응도 덜 돼 초반에는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다”면서도 “하지만 이닝을 거듭하면서 제구가 됐고, 스트라이크 비율도 높아지다 보니 공이 좋아졌다. 커브 제구도 잘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시범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인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정규리그에 돌입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국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고영표를 지켜본 kt 김진욱 감독은 3차례 평가전서 9이닝 5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친 고영표를 일찌감치 3선발로 낙점하며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뒤 고영표에 대해 “선발 고영표는 경기 전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라고 했는데, 타자와의 수 싸움과 경기 풀어나가는 능력이 좋아졌음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발 2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고영표가 ‘2년차 징크스’를 딛고 kt의 토종 첫 10승 투수로 우뚝설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김광호기자

[덕아웃 야그] 김진욱 kt 감독, “올해 주전 포수 장성우, 마무리 투수는 김재윤”

한 달여의 미국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포지션별로 선수들의 끊임없는 경쟁을 유도했던 김진욱 kt wiz 감독이 주전 포수와 마무리 투수에 각각 장성우(28)와 김재윤(28)을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진욱 감독은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장성우에게 주전 포수 마스크를 더 쓰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김 감독은 주전포수 장성우가 허리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부진하자 이해창을 중용하며 ‘투 포수’ 체제로 시즌을 운영했다. 지난해 포수와 지명타자를 오간 장성우는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68안타, 8홈런, 46타점, 28득점으로 기대에 못미친 반면, 이해창은 114경기서 타율 0.272, 69안타, 11홈런, 44타점, 33득점의 커리어 하이시즌을 만들어냈다. 주전 포수를 장성우로 낙점한 이유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올해 누구보다 성실하게 캠프를 준비해오면서 지난해에 비해 허리상태도 좋아진 것으로 안다”며 “포수는 타격 외에도 투수 리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투수를 끌고가는 부분이라던지 전체적인 팀의 투수력을 고려했을 때, 장성우를 주전 포수로 뛰게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진욱 감독은 김재윤과 함께 마무리 투수로 유력하던 이상화를 셋업맨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혀 자연스럽게 마무리 자리는 김재윤에게 돌아가게 됐다. 김 감독은 “이번 정규시즌도 어제(13일) 경기처럼 불펜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상화에게는 7~8회를 맡기겠다”며 “이상화는 컨트롤이 좋고 타자와의 수싸움에 능해 안정감이 있는 투수다. 승부처에 믿음이 가는 투수”라고 칭찬했다. kt는 이상화가 셋업맨을 맡게 되면서 엄상백, 심재민과 필승조를 꾸리고, 9회 한 이닝을 김재윤이 책임질 전망이다.김광호기자

‘고영표 5이닝 1실점’ kt, 접전 끝 삼성 꺾고 시범경기 첫 승 신고

2018 시즌을 앞두고 ‘실전 모의고사’에 나선 kt wiz가 시범경기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kt는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2대2로 팽팽히 맞선 8회말 오태곤의 밀어내기 결승점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3대2로 물리쳤다. 선발로 나선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5이닝 동안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핵심 불펜 자원인 류희운(2이닝), 엄상백(1이닝), 김재윤(1이닝)이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석에서는 2루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김동욱이 맹타를 휘둘렀고, 황재균과 유한준, 윤석민, 정현이 나란히 안타를 신고했다. kt의 ‘잠수함 투수’ 고영표와 삼성의 ‘신예’ 양창섭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투수전으로 흘렀다. 포문은 삼성이 먼저 열었다. 삼성은 2회초 이원석의 중전 안타와 박한이의 중견수 방면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배영섭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원석이 홈을 밟았다. 양창섭에게 꽁꽁 묶였던 kt 타선은 3회들어 살아났다. 3회말 첫 타자 정현이 우중간 2루타로 득점 찬스를 잡은 뒤 박경수의 중견수 뜬공 때 3루를 밟았다. 로하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지만, 4번 타자 윤석민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고영표의 호투를 발판삼아 역전 기회를 엿보던 kt는 6회말 황재균이 이적 첫 안타를 신고하며 기회를 만들자 김동욱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내 2,3루가 됐다. 결정적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특급 신인’ 강백호는 내야 땅볼로 프로 데뷔 첫 타점을 올려 팀에 2대1 리드를 안겼다. 추격에 나선 삼성은 8회들어 대포 한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가 8회초 호투하던 두 번째 투수 류희운을 좌완 심재민으로 바꾸자 삼성 배영섭은 심재민의 2구째를 노려 쳐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kt는 곧바로 8회말 공격서 바뀐 투수 최충연을 상대로 유격수 실책과 김동욱의 2루타, 강백호의 볼넷을 묶어 1사 만루를 채웠다. 대타 오정복의 삼진 이후 9번타자 오태곤이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결승점을 뽑아냈다. 이후 kt는 9회초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소방수’ 김재윤을 투입했고, 김헌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경기를 매조지했다.김광호기자

[덕아웃 야그] kt 김진욱 감독, “거의 확정된 5선발 외 불펜 투수 경쟁시킬 것”

부임 2년차를 맞아 ‘탈꼴찌’를 선언한 kt wiz의 김진욱(58)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발진을 거의 확정한 가운데, 남은 불펜 투수들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첫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진욱 감독은 “선발진에 라이언 피어밴드, 더스틴 니퍼트 두 외국인 투수와 고영표, 주권까지 4선발을 확정했고, 5선발은 베테랑 좌완 금민철을 염두해 두고 있다”며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불펜 자리를 놓고 남은 투수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kt의 투수진 전력이 지난해에 비해 두터워졌다고 밝힌 김진욱 감독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금민철, 김용주에 사이드암 고창성까지 가세하면서 전체적인 투수진의 무게감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롱릴리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희운과 김용주, 김사율, 이종혁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미국 스프링캠프와 평가전을 거치면서 류희운, 김용주, 김사율, 이종혁 네 투수가 계속 좋아져서 놀랐다”면서 “이들은 유사시 선발 자원이지만 일단은 시범경기를 통해 롱릴리프로 경쟁을 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급 신인’ 강백호에 대해선 현 시점에서 투ㆍ타 겸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캠프 때 강백호에게 투수로 뛰어보고 싶냐고 물어본적이 있다고 털어놓은 뒤 “그러자 백호가 외야수로서 부족한 수비를 보완하는 데만 집중하겠다며 아직 공을 던질 마음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면서 “조금이라도 애매했으면 던져보게 하려고 했는데, 치는 것을 보니 투수를 보게 할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외야수 강백호는 지난 스프링캠프 평가전 8경기에 타자로만 나서 타율 0.276, 홈런 2개를 때리며 ‘거포 본능’을 뽐냈다. 김 감독은 “백호는 올 시즌 타자로 나선다. 7~8번 타순에 놓고 시즌을 치를 생각”이라며 “이제 처음부터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달렸지만 백호는 타고난 것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김광호기자

프로야구 시범경기 13일 플레이볼…ktㆍSK, ‘올 시즌은 다르다’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야구가 13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하면서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탈꼴찌’를 선언한 kt wiz와 ‘가을야구 그 이상’을 노리는 SK 와이번스가 본격적인 출항에 앞서 예비고사를 치른다.특히,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SK의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 복귀 후 첫 출격을 앞두고 있으며, ‘88억의 사나이’ 황재균과 ‘대형 신인’ 강백호가 kt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다. 해외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드러난 두 구단의 전력을 조명해본다. ▲ 투ㆍ타 확 바뀐 kt ‘올해는 지난 3년과 다르다’올해 부임 2년차를 맞은 kt 김진욱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와 LA에서 약 한 달간의 스프링캠프를 통해 새로 가세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끊임없는 경쟁을 유도하며 옥석 가리기에 집중해왔다.그 결과 기존의 9개 구단에 못지 않는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해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캠프기간 니혼햄 파이터스, NC 다이노스, 마이너리그 연합팀 등과 총 9차례 평가전(3승 1무 5패)서 ‘새식구’ 황재균(1홈런)과 강백호(2홈런)가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쇼를 선보였고, 기존의 정현(타율 0.462, 12안타, 2홈런)과 장성우(타율 0.400, 4안타, 2루타 3개)는 4할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무력시위를 했다.투수들 중에서는 새롭게 ‘토종 원투펀치’를 구축한 고영표(9이닝 무실점, 방어율0), 주권(9이닝 2실점, 방어율 2.00)이 3ㆍ4 선발을 예약했으며, 좌완 금민철(8이닝 4실점)과 김용주(5이닝 1실점)도 합격점을 받았다. 여기에 핵심불펜 엄상백과 이상화, 김사율도 방어율 0을 기록하며 호투를 이어갔다.김진욱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백업 선수들의 성장으로, 주전과의 기량 차가 줄어든 것이 큰 성과”라며 “젊은 선수들이 세밀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해서 시즌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광현ㆍ산체스 가세 SK, ‘우승후보’ 급부상지난해 짧은 가을야구를 경험한 SK는 조용히 내실을 다니는데 주력해왔다. FA시장서 유일한 ‘집토끼’였던 정의윤을 눌러앉히고, 새 외국인 투수 ‘파이어볼러’ 앙헬 산체스를 데려오는 것으로 전력보강을 마쳤다.사실 SK는 2년 연속 ‘홈런왕’ 최정과 용병 제이미 로맥, ‘차세대 거포’ 한동민, 김동엽 등 장타자가 즐비한 타선보다는 투수진 재정비가 급선무였다.무엇보다 건강하게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가 반갑다.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서 실전 등판에 나선 김광현은 최고구속 152㎞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변함없는 위용을 과시했다. 또한 산체스는 외국인투수 중 구위로만 따지면 ‘넘버원’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올 시즌 명예회복을 노리는 좌완 불펜 박희수와 평가전 3경기서 무실점을 기록한 우완 강속구 투수 서진용도 호투를 이어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타자들 중에서는 캠프 MVP에 뽑힌 외야수 최승준(타율 0.444, 1홈런, 7타점)의 깜짝 활약이 눈에 띈다. 캠프를 마친 힐만 감독은 “선수들이 완벽한 모습으로 캠프를 준비해준 것과 부상 없이 일정을 소화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캠프 기간 동안 기본기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를 게임과 팀 플레이에 잘 적용시킨 부분도 매우 만족스럽다”라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김광호기자

‘캠프 종료’ kt 김진욱 감독 “주전과 백업 기량차 줄어든게 성과”

프로야구 kt wiz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라는 알찬 성과를 거두고 미국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지난 2월1일부터 36일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와 LA 샌버나디노에서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약 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8시즌 미국 전지훈련을 진행한 kt는 1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1차 캠프는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을 점검하고 개인 기량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2차 캠프의 경우 평가전을 통해 전술을 확립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kt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NC 다이노스, 니혼햄 파이터스, 마이너리그 연합팀 등과 총 9차례 평가전을 치러 3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특히, kt는 이번 캠프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전체적인 팀 전력 상승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만능 내야수’ 정현은 평가전 9경기에서 타율 0.462(26타수 12안타) 2홈런 9타점를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호타준족’ 심우준 역시 9경기 타율 0.333(30타수 10안타) 1홈런을 올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구단 안팎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대형 신인’ 강백호는 8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리며 타격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마운드에서는 3경기서 9이닝 5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고영표와 3경기 9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을 올린 주권이 나란히 선발 한자리를 꿰차며 올시즌 ‘토종 선발 듀오’로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밖에 핵심 불펜 자원인 이상화(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와 엄상백(3.1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철벽 위용을 과시했다. 김진욱 감독은 캠프를 마친 소감에 대해 “우선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시작에 맞춰 충실하게 준비를 해 와서 큰 부상 없이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나누면서 보완해 나가는 모습이 고무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백업 선수들의 성장으로 주전들과의 기량 차이가 줄어든 것이 큰 성과”라며 “젊은 선수들이 세밀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훈련 및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해서 시즌에 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호기자

美 캠프 호투로 선발 예약 주권, “새 시즌 선발 로테이션 꾸준히 지키는 것 목표”

2016년 kt wiz의 ‘토종 에이스’로 혜성같이 등장했다가 지난해 선발자리 마저 내주며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우완 투수 주권(23)이 올 시즌 화려한 부활을 꿈꾼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에 꾸려진 kt의 2차 스프링캠프가 마무리를 앞둔 가운데, 주권은 지난달 1일부터 열린 1차 캠프 이후 고영표, 금민철, 류희운 등과 치열한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6시즌 팀 창단 후 최초 완봉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6승 8패, 방어율 5.10)를 보낸 그는 지난해 2군과 불펜을 오가면서 5승 6패, 1세이브, 3홀드, 방어율 6.61로 오히려 성적이 퇴보했다. 주권은 지난해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작년에는 초반에 좋지 않았는데 재작년 이상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 같다”면서 “지난해 안좋았던 것을 열심히 보완하는 한편 다 잊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마음으로 캠프에 임하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누구보다 올 겨울 개인훈련을 착실하게 준비해온 그는 캠프내내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주권은 “작년에 한 번 실패를 경험해봤으니 올해는 초반부터 정말 빡빡하게 준비했다. 비시즌에 쉴 때도 계속 야구장에 나가면서 몸을 잘 만들었고, 공도 계속 던졌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LA 2차 전지훈련에서도 평가전에 등판해 연일 호투를 벌이면서 고영표와 함께 선발 한 자리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주권은 지난 2일 마이너연합팀과의 연습경기에서 고영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선보였고, 7일 NC전에서는 고영표와 자리를 바꿔 선발로 나서 4이닝 2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김진욱 감독은 “주권이 전에는 던지고 나서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던진 뒤의 피로한 몸 상태를 관리하는 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러나 근래들어 지난해에 비해 몸의 밸런스가 굉장히 좋아졌다. 완전히 달라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한 뒤 13일부터 시작될 시범경기에서 본격적인 실전 투구를 하게되는 주권은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부상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 목표다. 꾸준히 경기에 나가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거라 믿는다”며 “선발 기회를 얻었다고 해서 더 잘보여야 한다는 부담은 갖지 않는다. 그냥 평소에 내가 하던대로 자신있게 던지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김광호기자

‘심우준ㆍ정현ㆍ강백호 홈런’ kt, NC와 평가전 첫 승 신고

지난주부터 미국 스프링캠프 ‘이웃사촌’인 NC 다이노스와 평가전을 벌이고 있는 kt wiz가 4번째 맞대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kt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 쿠카몽가 구장에서 진행된 NC와의 연습경기에서 고영표의 4이닝 무실점 호투와 심우준의 홈런포 등 투ㆍ타의 조화를 앞세워 10대2 대승을 거뒀다. 캠프 8번째 평가전인 이날 경기는 양팀 사전 합의에 따라 12회말까지 진행된 가운데, 최근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우완 주권이 선발로 등판했다. 주권은 NC 타선을 4이닝 2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고, 두 번째 투수 고영표는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젊은 타자들의 장타쇼가 빛났다. 리드오프로 나선 심우준이 홈런과 2루타 등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며, 심우준과 테이블세터를 이룬 2번 정현도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또한 신인 강백호도 2회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1,2회 정현, 강백호가 솔로포를 쏘아올린 kt는 역시 3,4회 홈런 2개로 응수한 NC와 4회까지 2대2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kt는 5회초 볼넷 4개와 안타 1개를 묶어 2점을 뽑은 뒤, 6회 심우준의 솔로포와 7회 오태곤의 적시타로 6대2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t는 9회초 NC 불펜진을 두들겨 대거 4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9회말부터 필승조인 심재민과 이상화, 엄상백이 이어 던지면서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심우준은 경기가 끝난 뒤 “앞선 평가전에서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친 경우가 많아서 오늘은 거기에 집중한 것이 좋은 타격으로 이어졌다”며 “현재 타격과 수비 컨디션이 좋은 상태인데, 잘 유지해서 올 시즌에는 팀에 확실하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광호기자

‘미투’ 불똥 튄 kt wiz, 고은 시인 헌정 2018 캐치프레이즈 폐기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운동의 여파가 프로야구까지 미치면서 kt wiz가 2018시즌 캐치프레이즈를 바꾸게 됐다. kt는 지난해 9월 27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시구에 나선 고은 시인이 헌정한 ‘허공이 소리친다. 온몸으로 가자!’를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로 정한 가운데, 고은 시인이 ‘미투 폭로’의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자 캐치프레이즈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kt는 고심끝에 일단 미국 스프링캠프 곳곳에 걸려 있던 캐치프레이즈 현수막을 철거한 뒤, 시즌 개막에 맞춰 내놓으려고 했던 각종 용품ㆍ상품의 디자인도 수정하거나 폐기하기로 했다. 구단측에서는 개막전에 일이 발생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kt 관계자는 6일 “미투 폭로가 터지자마자 기존 캐치프레이즈는 사용하지 않기로 바로 결정했다”라며 “지금 새로 준비 중인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2018시즌 프로야구가 오는 13일부터 시범경기를 시작해 24일 정식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kt는 팬 의견 수렴 등 과정을 거쳐 개막 전까지 새 캐치프레이즈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고은 시인은 수원 주민이라는 점에서도 kt와 시구ㆍ헌정시 인연을 맺었으나, 미투 폭로 대상자가 된 이후 수원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