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의 미국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포지션별로 선수들의 끊임없는 경쟁을 유도했던 김진욱 kt wiz 감독이 주전 포수와 마무리 투수에 각각 장성우(28)와 김재윤(28)을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진욱 감독은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장성우에게 주전 포수 마스크를 더 쓰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김 감독은 주전포수 장성우가 허리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부진하자 이해창을 중용하며 ‘투 포수’ 체제로 시즌을 운영했다. 지난해 포수와 지명타자를 오간 장성우는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68안타, 8홈런, 46타점, 28득점으로 기대에 못미친 반면, 이해창은 114경기서 타율 0.272, 69안타, 11홈런, 44타점, 33득점의 커리어 하이시즌을 만들어냈다. 주전 포수를 장성우로 낙점한 이유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올해 누구보다 성실하게 캠프를 준비해오면서 지난해에 비해 허리상태도 좋아진 것으로 안다”며 “포수는 타격 외에도 투수 리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투수를 끌고가는 부분이라던지 전체적인 팀의 투수력을 고려했을 때, 장성우를 주전 포수로 뛰게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진욱 감독은 김재윤과 함께 마무리 투수로 유력하던 이상화를 셋업맨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혀 자연스럽게 마무리 자리는 김재윤에게 돌아가게 됐다. 김 감독은 “이번 정규시즌도 어제(13일) 경기처럼 불펜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상화에게는 7~8회를 맡기겠다”며 “이상화는 컨트롤이 좋고 타자와의 수싸움에 능해 안정감이 있는 투수다. 승부처에 믿음이 가는 투수”라고 칭찬했다. kt는 이상화가 셋업맨을 맡게 되면서 엄상백, 심재민과 필승조를 꾸리고, 9회 한 이닝을 김재윤이 책임질 전망이다.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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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2018-03-14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