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좌완ㆍ사이드암 보강으로 불펜 재건 ‘신호탄’

오프시즌 투ㆍ타에서 알찬 전력보강에 성공한 kt wiz가 불펜 투수진에서도 부족한 좌완과 사이드암 투수를 영입하고 본격적인 뒷문 강화에 나섰다. 취임 이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진욱 kt 감독은 지난 22일 열린 ‘2018 kt wiz 신년결의식’에서 5선발 정착과 함께 불펜강화를 화두로 던졌다. 이번 겨울 kt는 일찌감치 ‘거포 3루수’ 황재균을 영입한데 이어 KBO 역대 용병 최다승 투수인 니퍼트(94승)까지 데려오며 투ㆍ타 전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그러나 지난 시즌 kt의 문제는 비단 타선과 선발진에만 있지 않았다. kt는 지난해 불펜진 방어율이 5.86으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고, 좌완과 사이드암 투수 기근에 시달렸다. 심재민과 홍성용 정도를 제외하면 마땅한 좌완 불펜이 없었던 데다 사이드암 투수 중에는 엄상백만이 제몫을 했다. 새 시즌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인해 시즌이 일찍 시작되면서 불펜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김진욱 감독은 신년결의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떻게든 5선발을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 다음은 불펜 강화가 목표”라며 “몇몇 팀들이 내건 ‘시즌 초반 6선발’ 카드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선발투수들의 투구수를 조절하며 불펜 활용으로 시즌 초반 위기를 타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하기 힘든 시즌 초반에 불펜 투수들에게 많은 역할을 맡기겠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kt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조현우(전 롯데)와 금민철(전 넥센), 김용주(전 한화)를 영입하며 3장의 지명권을 모두 좌완 투수에 썼다. 이들은 선발과 불펜 모두를 오갈수 있는 자원이지만 김진욱 감독은 모두 불펜 자원으로 염두하고 있다. 여기에 kt는 지난 28일 국가대표 출신 사이드암 고창성까지 데려왔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한 고창성은 KBO리그 6시즌 통산 242경기 출장, 246.2이닝, 15승12패, 56홀드, 175탈삼진, 방어율 3.69를 기록한 베테랑 불펜투수다. 지난해 호주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뛰면서 건재함을 입증했기에 전성기 구위를 되찾는다면 kt의 불펜에 큰 보탬될 전망이다. 고창성은 29일 미국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내도록 노력하겠다. 팀에서 바라는 부분이 있을텐데 내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욱 감독도 고창성에 대해 “비록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우리팀에서는 해줄 수 있는 역할이 많을 것이다. 호주에서 던지는 영상을 봤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 겨울 새롭게 kt 유니폼을 입은 조현우, 금민철, 김용주, 고창성이 ‘철벽 불펜’ 구축에 힘을 보탠다면 김진욱 감독이 추구하는 5선발 체제가 안정을 찾아 시즌 목표 달성이 수월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kt wiz, 2018시즌 본격 담금질 스타트…선수단 63명 미국으로 출국

2018 시즌을 앞두고 ‘5할 승률’을 목표로 정한 kt wiz가 10개 구단중 가장 먼저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kt는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코칭스탭과 선수단 63명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kt는 다음 달 1일부터 36일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샌 버나디노에서 해외전지훈련을 개최한다. 투산에서 열리는 1차 캠프는 2월 1일부터 21일까지, 샌 버나디노에서 열리는 2차 캠프는 2월 22일부터 3월 8일까지 진행한다. 기존 선수단 외에도 더스틴 니퍼트, 고창성 등 새로 합류한 투수들도 이날 함께 출국했으며, 외야수 강백호와 투수 김민, 최건, 한두솔, 신병률 등 2018시즌 신인들도 동행해 생애 첫 스프링캠프를 경험하게 됐다. 또한 지난 23일 먼저 미국으로 떠나 자율 훈련을 하고 있는 주장 박경수, 베테랑 유한준 등 11명과 외국인 선수 라이언 피어밴드, 멜 로하스 주니어, 자유계약선수(FA)로 입단한 황재균은 미국 현지에서 합류한다. 이번 캠프에서 선수단은 체력, 전술 훈련을 비롯해 NC 다이노스, 마이너리그 연합팀, 미국 대학야구팀 등과 총 11차례 연습 경기를 가진 뒤 3월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진욱 kt 감독은 출국에 앞서 “지난 시즌은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한 시간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싸우기 위한 시즌으로 만들 것”이라며 ‘탈꼴찌’ 각오를 다졌다.김광호기자

[KBO리그 2018 바운스] kt wiz 첫 신인왕 노리는 ‘천재타자’ 강백호

“투ㆍ타 겸업에 욕심내기보다 좋은 타자로 성공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9월 열린 ‘2018 KBO리그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쥔 kt wiz의 지명을 받은 ‘천재타자’ 강백호(19)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형 신인이자 전국구 예비스타다. ‘마법군단’의 유니폼이 제법 잘 어울리는 강백호를 지난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서 만났다. 강백호는 “입단 전부터 kt 외에 다른 구단은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사실 메이저리그 몇몇 구단과 일본 프로구단에서 오퍼가 들어온 것이 사실이었고, 아버지께서는 메이저리그행을 원하셨지만 나는 현실적으로 KBO 무대에서 데뷔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때문에 아버지와 의견충돌이 있었지만 결국 아버지께서 내 고집을 꺾지 못하셨다. 국내무대에서 뛸 것이라면 무조건 kt에 올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서울고교 시절부터 과도한 주위의 기대와 관심 탓에 어느 순간부터 그 부담감을 내려놓기로 했다는 강백호는 ‘천재타자’, ‘한국의 오타니’등 팬들이 지어준 별명에 대해서도 쿨한 모습을 보였다. 강백호는 다양한 별명중 어떤 것이 마음에 드느냐는 질문에 “내가 그렇게 별명이 많은지 몰랐다. 학창시절 물을 좋아해서 친구들 사이에서 ‘물개’로 불렸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워낙 운동을 좋아하고, 운동신경이 남달라서 습득력이 빠른편이다. 야구광인 아버지께서 사회인 야구선수로 활동하며 나보다 많은 개인상을 휩쓰셨는데, 그 영향인지 나도 야구선수 외에 다른 직업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야구를 시작한 이후 중ㆍ고교시절을 거치면서도 큰 부상없이 선수생활을 이어간 강백호는 유연한 몸과 강철 체력을 타고 났다. 특히, 투ㆍ타 모두 재능을 보이며 지난해 고교야구서 타자로 타율 0.422(102타수 43안타), 2홈런, 32타점을 기록했고, 투수로서도 11경기에 등판해 29.2이닝을 던지면서 3승1패, 방어율 2.43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최근까지도 프로무대서 투타 겸업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뜨거웠지만 그는 외야수에만 집중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강백호는 “사실 중학교 때까지는 투수로 뛰지 않다가 고교 진학 이후 감독님의 권유로 뛰게 됐다”면서 “아직은 투타 겸업에 대해 크게 생각이 없다. 프로수준에서 투수로서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우선은 외야수로 적응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어느 분야에 특화된 선수보다는 좋은 타이밍에서 좋은 배팅을 하는 타자가 되고 싶다. 공격과 수비, 주루 등 모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올시즌 목표에 대해 강백호는 “원래 야구를 할 때 목표를 두고 하지 않는다. 간절해야 하지만 너무 간절하면 경직되므로 즐기면서 하고 싶다”면서 “개인 타이틀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 내 플레이만 잘하면 자연스럽게 신인왕도 따라 올 것이다. 일단 프로 무대에서 어디까지 할 수 있나 한계에 부딪쳐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김광호기자

SK 로맥ㆍkt 로하스, ‘2년차 징크스는 없다’

지난 시즌 대체 용병으로 KBO 무대를 나란히 밟은 kt wiz의 멜 로하스 주니어(28)와 SK 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33)이 풀타임으로 치르게 될 새로운 시즌 KBO 대표 외국인 타자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두 선수 중 먼저 KBO리그에 데뷔한 로맥은 대니 워스의 대체선수로 지난해 5월 SK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SK는 2루수ㆍ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교타자 스타일의 워스와 정반대로 외야와 1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거포 유형의 로맥을 데려오며 승부수를 띄웠고, 그 전략이 적중했다. 데뷔 이후 22경기 만에 10홈런을 쏘아올린 로맥은 약점이 노출되면서 타율이 한 때 1할대까지 떨어져 2군으로 강등되기도 했지만, 마지막 9~10월에 타율 0.357, 12홈런, 20타점을 몰아치며 KBO 무대에 완전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102경기만 뛰고도 31홈런을 달성하는 막강 파워를 뽐냈다. 시즌 타율 0.242, 31홈런, 64타점를 올린 로맥의 기록을 144경기 풀타임 출전으로 환산할 경우 44홈런, 90타점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역대급의 대포쇼를 선보이며 ‘홈런공장’으로 불린 SK는 올 해에도 전력 손실이 거의 없는 데다 로맥이 풀타임으로 뛰게 되면서 지난 시즌의 역대 최다홈런 기록(234홈런)을 경신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반면, 지난 6월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kt의 로하스는 거포 로맥과 달리 ‘호타준족’으로 이름을 날렸다. 로하스는 83경기에 출전해 0.301의 타율과 18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역시 풀타임 출전으로 환산하면 31홈런, 97타점이 된다. 로하스의 경우 파워보다 정교함이 더 돋보이는 타자로 144경기를 뛰었을 때 175안타를 양산해낼 수 있다는 계산이며, 수비에서도 공헌도가 높았다. 로하스는 지난해 넥센에서 트레이드로 건너온 이후 kt의 새로운 4번타자로 자리잡은 윤석민, FA를 통해 kt에 합류한 거포 3루수 황재균과 더불어 남부럽지 않은 막강 중심타선을 이루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리그 적응을 마친 만큼 로맥과 로하스가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로 지난해 이들을 상대한 타 구단이 분석을 마치고 집요하게 약점을 공략할 것이 자명해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따라서 두 선수 모두 올해 ‘2년차 징크스’를 피하기 위해선 약점을 극복하고, 시즌 중 부상 없이 최상의 몸상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김광호기자

kt wiz, 29일 미국 스프링캠프 출국…신인 5명 포함 62명 참가

올해 5할 승률과 탈꼴찌를 1차 목표로 잡은 kt wiz가 2018시즌 준비를 위해 오는 29일 미국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kt는 24일 “29일 출국해 다음 달 1일부터 36일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샌 버나디노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전지훈련은 2월 1일부터 21일까지 애리조나 투산에서 1차 캠프가 진행되고, 이어 같은 달 22일부터 3월 8일까지 LA 샌버나디노에서 2차 캠프를 실시한 뒤 10일 한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스프링캠프에는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주장 박경수, 유한준, 고영표 등 약 62명이 참가하며, 체력ㆍ전술 훈련을 비롯해 11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또 신인 선수로는 강백호, 김민, 최건, 한두솔, 신병률 등 5명이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욱 감독은 “이번 캠프는 투ㆍ타에서 전력 보강이 됐고,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서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된다”며 “고참 선수들을 비롯해 선수단 전체가 ‘올 시즌 만큼은 성적 반등을 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해 부상 없이 내실 있는 캠프를 소화한다면 팬들에게 지난 시즌보다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박경수를 포함한 고참급 선수 11명은 23일 조기 출국해서 자율훈련을 진행 중이며, 라이언 피어밴드와 멜 로하스 주니어는 캠프 시작에 맞춰 31일 현지에 합류할 예정이다.김광호기자

[KBO리그 2018 바운스]kt wiz, 제2의 만수 신화 꿈꾸는 ‘No.3’ 포수 김만수

“올해는 기필코 확장 엔트리 이전에 1군에 올라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kt wiz에는 주전 포수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장성우(28)와 이해창(31) 외에도 1군에 잠시 이름을 올렸던 유망주가 있다. 9월 확대 엔트리 이후 1군에 등록된 김만수(22)는 ‘KBO 레전드 포수’ 이만수 전 감독과 이름이 같지만 아직까지 프로무대서 무명에 가깝다. 순천 효천고 재학 시절까지만 해도 선수층이 얇은 탓에 포수부터 투수, 유격수, 외야수 등 거의 전 포지션을 소화해 온 그는 2015년 2차 4라운드 34순위로 kt에 지명을 받은 뒤 포수에 전념하고 있다. 아직까지 1군 경력이라고 해야 11경기에서 7타석이 전부지만 kt의 ‘미래 안방마님’으로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그를 지난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서 만났다. 김만수는 “지난해에는 리그 후반기 김진욱 감독님께 기회도 많이 받고, 포수로서 실력도 향상된 뜻깊은 한 해”였다며 지난 시즌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사실 김만수는 2017년 초반 미국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불의의 어깨 부상을 당해 반년을 재활에만 매진해야 했다. 그는 재활 과정에 대해 “근육쪽 문제라 수술보다는 재활을 택했고, 시합을 뛰지 못해 급한 마음에 훈련을 일찍 시작했더니 다시 어깨 상태가 안좋아져서 재활이 다시 길어졌다”며 “나은 것 같은데 운동을 하면 다시 안좋아지는 것이 반복돼서 많이 힘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재활을 마친 김만수는 지난해 6월 퓨쳐스리그에 합류한 이후 타율 0.228(79타수 18안타), 4홈런, 14타점에 그쳤으나, 9월 확대엔트리 때 전격 1군에 합류했다. 당시 코칭스태프는 포수로서 뛰어난 잠재력을 갖췄고, 기량이 급성장한 김만수의 상승세에 주목했다. 김만수는 1군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광주 KIA 원정을 갔을 때 대수비로 나가 2사 주자 1,2루서 평범한 내야플라이를 놓쳐 만루 위기를 자초한 적이 있다”며 “순간 아찔했지만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으로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해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포수에게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절실히 깨달은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시즌 종료후 김만수는 일본 미야자기 마무리캠프를 거쳐 수비를 더 가다듬기 위해 부족한 풋워크 훈련에 더 매진해왔다. 김만수는 “워낙 기량이 빼어난 장성우, 이해창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주눅들지 않고 자신있게 해야 1군에 자리가 날 것 같다. 어쨌든 젊은 패기로 부딪쳐 보고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하루 빨리 확장 엔트리가 아닌 정식으로 1군 엔트리에 오르고 싶다. 수치적인 목표보다는 빠른 시일내에 1군에 자리잡아 나만의 ‘포수 성공스토리’를 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김광호기자

[인터뷰] kt 김진욱 감독, “5선발 체제 정착시키며 불펜 강화할 것”

kt wiz의 사령탑 김진욱(58) 감독이 올시즌 6선발은 고려하지 않은채 5선발을 정착시키고 불펜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진욱 감독은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서 열린 ‘2018년 kt wiz 신년 결의식’ 뒤 가진 기자회견서 새 시즌에 대한 구상과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최근 9개 구단서 유행처럼 번지는 6선발 관련 질문에 “우리 팀 입장에서는 전혀 고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더 약해지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선발진은 외국인 선수 둘 말고는 정해진게 없다. 고영표를 포함해 나머지 선수들이 경쟁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선발이 좀 더 많이 던질 수 있으면 좋은데 우리 팀에 있어서는 취약하다. 올해는 일찍 시작하고, 아시안게임도 있어 불펜 쪽에 무게를 두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진욱 감독은 황재균, 니퍼트, 강백호 등 올시즌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윤석민이 오기전에 중심타선은 상대에게 전혀 위압감을 주지 못했으나, 그가 온 뒤로 상대가 부담스러워했다”면서 “윤석민, 로하스에 황재균과 강백호 등이 보강됐으니 상대에게 압박을 줄 수 있고, 달라질 수 있다. 우리와 경기하면 부담스럽다는 것을 상대팀이 느끼도록 새로 합류한 자원들이 해줄 역할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백호의 투타 겸업에 대해서는 먼저 좌익수로 1군에 정착한 뒤 고려해 볼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투타 겸업을 본인이 하고 싶다면 시킬 것이지만 감독이 먼저 이야기하진 않을 것”이라며 “좌익수로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올시즌 5할 승률 실현 가능성에 대해 “우리 전력이 보강됐다고 해도 5할까지는 다소 무리일 수 있다. 그렇게 정한 이유는 목표 자체를 높게 잡고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강해져달라는 의미다”라고 말했다.김 감독은 끝으로 “선수들이 자기가 해야 할 것을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kt 유니폼을 입고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게 해줄 테지만, 대신 자신이 할 일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김광호기자

kt wiz, 2018 신년 결의식 갖고 힘찬 도약 다짐…‘허공이 소리친다. 온몸으로 가자!’ 캐치프레이즈

프로야구 kt wiz가 2018 신년 결의식을 갖고 새 시즌 5할 승률 목표 달성을 향한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kt는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유태열 사장과 임종택 단장,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및 코칭스탭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신년 결의식’을 가졌다. 이날 결의식은 선수단과 프런트가 구단의 모토인 ‘인성ㆍ근성ㆍ육성, Go Together’를 힘차게 외치며 시작됐다. 이어 올 시즌 kt에 새로 합류한 코칭스탭과 신인 선수, 군제대 선수 등이 정식으로 소개돼 ‘마법군단’의 일원이 됐음을 알렸다. 유태열 사장은 신년사에서 “4년차에 임하는 2018년,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임전무퇴의 자세 속 올 시즌 임해줬으면 좋겠다”며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 또한 2011년부터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팀이었다. 팀 워크가 좋다면 우리들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성적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진욱 감독은 선수단에게 세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김 감독은 “올해 팀의 첫 번째 목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하는 것이며, 둘째는 선수들 스스로가 탓과 핑계를 대지말고, 자기 역할과 위치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번째 목표는 경기 중 클리닝타임이 끝나는 6회 이후부터 선수들이 악착같고 눈빛부터 달라지는 팀이 되길 바란다”면서 “그런 눈빛과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더 이상 1군에 있기 힘들 것”이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다. kt는 새해 구단의 캐치프레이즈도 발표했다. 2018년 구단의 캐치프레이즈는 지난해 9월 한국 문학계 ‘거목’인 고은 시인이 헌정했던 시 구절 ‘허공이 소리친다. 온몸으로 가자!’로 정했다. 임종택 단장은 캐치프레이즈가 구단의 각오를 다진 문구라며 “지난 3년간 불명예스러운 꼴찌 멍에를 벗어내는 건 물론, 가을야구와 100만 관중 디딤돌을 놓는 한 해라고 생각하겠다. 이를 위해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선수단이 일심동체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에 이어 주장을 맡게 된 박경수는 “많은 말보다 올 한 해는 구단,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어디로 가야 할지 말은 안 해도 다 방향을 아는 것 같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kt는 오는 29일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으로 새 시즌을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