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없이 잔여경기 소화

KOVO 단장들 “외국인 선수 추가 교체 ‘불가’” 결정

프로배구 남자부 ‘꼴찌’ 수원 한국전력의 두 번째 외국인 선수 교체가 불발, 시즌 잔여 경기를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르게 됐다.

단장들은 13일 서울 장충동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추가교체 요구에 대해 논의한 결과 ‘허용 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배구연맹(KOVO)은 “단장들은 일부 구단의 외국인 선수 부재에서 오는 파급 영향에 대해 충분히 공감했지만 시즌 도중에 규정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전력은 트라이아웃에서 뽑았던 사이먼 히르슈가 한국 무대 부적응으로 팀을 떠난데 이어, 교체 용병인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텀)도 부상으로 짐을 싼 상황에서 추가 교체 불가에 따라 외국인 선수 없이 잔여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일부 단장들은 추가 교체에 동의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으나, 대다수는 원칙이 무너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결국 한국전력의 요청은 관철되지 않았다.

한편, 한국전력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승점 4에 머물러 있어 연패의 수렁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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