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OK저축은행이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조재성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인천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OK저축은행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제쳤다.
이로써 시즌 10승(6패)째를 거둔 3위 OK저축은행은 승점 30 고지에 오르며 2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32)과의 격차를 좁히며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OK저축은행의 조재성은 후위 공격 9개,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4개 등 22득점으로 개인 최다 득점(종전 20득점)을 올리며 이번 시즌 남자부 9번째이자 토종 선수로는 곽승석(대한항공)에 이어 2번째로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서브 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조재성은 1세트 13-13 동점에서 퀵오픈 성공에 이어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점수차를 벌렸고, 이후 대한항공에 맹공을 허용하며 24-25로 뒤진 상황에서 후위 공격을 성공시켜 한숨을 돌렸다.
이어 조재성은 26-27로 세트를 내줄 위기에서 또 한번 날카로운 후위 공격을 꽂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한 OK저축은행은 조재성이 곽승석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도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2세트 밋차 가스파리니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상대 리시브를 흔든 뒤 정지석이 화끈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25-17로 세트를 끝마쳤다.
이후 3세트부터 전열을 가다듬은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와 조재성의 쌍포가 폭발하며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3세트 19-19로 맞선 상황에서 요스바니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조재성이 상대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는 블로킹으로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2점을 앞서나간 OK저축은행은 송명근과 요스바니의 공격이 터지며 3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마지막 4세트에서도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았다.
15-16으로 뒤진 상황에서 조재성이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가 연속 공격으로 2점을 올리며 18-16으로 앞서나갔고, 이민규가 대한항공 곽승석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은데 이어 조재성이 22-18에서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을 차단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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